뉴욕 퀸즈보로에 있는 Hilton gargen inn에 잠시 묵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체크인만 먼저 하고 지인들과 저녁을 먹고 9시 30분 경쯤 호텔방에 들어왔습니다.
이 시간에 처음 방에 들어온거죠.. 체크인만 했으니까...
들어와 봤더니 헐...아직 청소가 안되어 있네요.
전 투숙객이 놔두고 간 그대로더라구요.
데스크에 일단 청소 요청을 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청소원들이 모두 퇴근했는지 좀 시간이 걸리더군요.
어쨌건 기다렸어요.
10시쯤 청소할 준비가 되었다며 그전 투숙객이 3일을 묵었는데 어쩌고 저쩌고.. (그게 나랑 뭔 상관인데?) 시간이 늦어서 준비된 시트 기타 등등이 없을 수 있다.. 어쩌고 저쩌고
좀 어이가 없었지만 어쩌겠어요. 알았다고 빨리 처리해달라고 하고는 기다리다가 방을 바꿔줄 수는 없냐고 했더니 방 여유가 없어서 곤란하다네요..
청소가 다 되었다고 해서 와봤더니 시트는 새걸로 갈아놓은거 같은데 베개는 구겨진 채 놓여 있어요.
청소 전에 봤던 그 베개(나 사용한 베개임을 팍팍 느낄 수 있는)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놔둔거 같아 보여 찜찜해서 베개없이 잠을 잤습니다.
비즈니스 관계로 다른 분이 예약해주신 거라 제이름으로도 예약된 것도 아니고 해서(체크인은 제이름으로 했지만) 크게 컴플레인은 하지 않았지만 불쾌하고 찝찝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진짜 하루 잠만 자고 나오는 것이니 그냥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만 하고 넘어가겠지만... 에휴.. 힐튼에서도 이런 일도 있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한밤중에 호텔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가보니 청소가 전혀 안 된 방이었음) 바로 프론트에 가서 새 방으로 바꿔달라고 했었어요. 쉐라튼이었습니다.
청소보다는 새방으로 바꿔달라는게 잘 먹히긴 하지요.. 요즘은 호텔들이 자기들의 낮아진 quality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드라이하지만 authoritative 하게 반응하는 편이 좋습니다. 체크인을 한참 전에 했는데, 그 때도 청소가 안된 상태로 새로운 고객한테 준 점, 그리고 9시 넘어서 돌아왔음에도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점, 그리고 한 차례 문제를 알려줬는데도 해결되지 않은 점을 얘기하면서 여기서 찜찜해서 못 잔다. 업그레이드를 해서 새 방을 주거나, 불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해라 (I want/demand 화법으로), 그리고 제대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점에서 담당 직원의 이름과 매니저 이름을 받아가서 나중에 추후 보고를 할 것 같아요 저라면.
아침에 체크아웃할 때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이 있길래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어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진짜 드라이하게 얘기했었어요. 새벽 담당직원은 새끼직원이었는지 당황만 하는거 같았는데 이 사람은 정중하게 사과하고 혹시 환불을 요청하려면 예약사이트를 통해 연락주면 적절하게 처리해주겠다고 하더군요.
환불이던 크레딧을 주던 뭔가 해주겠다는 뉘앙스였습니다. 제가 예약 주체가 아니어서 알았다고 하고 예약해준 분께 상황을 설명해드렸습니다. 후속조치는 아직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얘기들어보고 업데이트할만한 사항이 있으면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매니저 이름을 안받아와서 어떻게 될지...
그런데 이런 일들이 종종 생기는가보네요. 전 듣도보도 못했던 상황인지라... ㅎㅎㅎ
ㅎㅎ 저도 지난주 겪은 일 간단하게 글썼습니다.. 퀄리티는 떨어지고 가격은 올라가고, 이걸 적응하면 안되는데, 그냥 다들 퀄리티가 떨어지네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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