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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K5 입학 하자마자 어린이집과 다른게 확연히 느껴지네요

에덴의동쪽 | 2023.09.12 21:09:5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주에 다섯살 아들이 K5 입학했습니다.  어리기만 했던 녀석이 씩씩하게 학교에 가는 모습이 기특하네요.  다행스럽게도 학교 평가가 나쁘지 않고 담임 선생님도 괜찮아 보입니다.  아들 역시 담임 선생님과 같은반 친구들이 좋다고 얘기하고요.

 

그런데 이제 고작 일주일 다녔는데 몇가지 신경쓰이는 일이 있네요.

첫번째는 등교 이전과 하교 이후에 YMCA에서 운영하는 아이돌봄서비스 같은걸 신청해놨는데 거기엔 다른 학년의 학생들과 섞여 있습니다.  이제 다섯살 짜리가 자기보다 네다섯살 차이나는 학생들 틈바구니에 끼어있으니 무서워 합니다.  오늘 아침엔 가만히 앉아있는 아들을 확 밀치면서 옆으로 비키라고 하는 아이를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가만히 노려보고 있으니 제 눈치를 보긴 하던데...  그런 아이들이 몇몇 있는건지 YMCA에 있는 시간이 너무 싫다고 합니다.  지도하는 분들이 일일이 케어하기엔 학생 수가 너무 많아서 불가능해 보이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될까 태권도라도 배워야 할까요.

 

두번째는 들어오자마자 Spirit Wear 라고 학교 로고가 붙은 물품을 반강제로 판매합니다.  몇벌 정도는 있어도 괜찮을거 같은데 콜스에서 5불이면 살것같은 티셔츠를 15불 20불에 파네요.  학교 펀드레이징의 일부라 생각하고 기꺼이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한달후에 같은 스쿨디스트릭트 고등학교 풋볼시합에 테일게이트 파티를 신청하라고 합니다.  옵셔널이라 참가 안해도 그만인것 같긴한데 그 파티도 참가비가 있고 Spirit Wear 입고 오라는 식으로 얘기하는걸 보면 부모도 Spirit Wear 한벌씩은 사라는 것 같네요.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라 9월말까지 학생당 100불씩 펀드레이징 하면 좋을 것 같다는 통신문이 왔습니다.  금요일에 운을 띄우더니 어제는 구체적이고 노골적으로 가족 친지 이웃에게 연락을 하라는 둥 100불을 내야만 끝날 것 같은 내용의 또다른 통신문을 보냅니다.  공교육 펀드가 부족할 수 있으니 이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설마 일년내내 주기적으로 다른 명목으로 펀드레이징을 할까요?  공립학교는 무료라고 생각했는데 급식부터 해서 이런저런 추가비용이 꽤 많이 들어가네요.  그동안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나봐요.

 

일주일만에 벌써부터 어린이집과 학교는 매우 다른걸 느낍니다.  이제 시작인데 이놈을 언제 키우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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