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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다들 회사 생활 만족하시나요..?

소녀시대 | 2023.09.24 05:47:5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많은 분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들 읽고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왜 이 질문을 게시판에 했냐면.. 제가 회사 생활 그만하고 싶다고 하면 엄마가  늘 제가 좀 유난하다고 ㅋㅋㅋㅋㅋ 남들은 다 안그러는데 넌 왜그러냐고.. 자꾸 그래서요. ^^;; 좀 객관적인 데이터가 궁금했어요

 

그동안 회사 통해 영주권 진행하느라 참고 다녔는데 막상 이직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도 결국 좋은 팀으로 왔는데 다른데가서 또 그동안 겪은만큼 또 겪을수 있고 지금의 삶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또 갑자기 또 자유의 몸이 되려고 준비없이 막상 회사를 그만두는것도 너무 무대책이구욤..

여러가지 이유로 갇힌 정체된 느낌을 받아서 현타가 왔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많은 위로와 힘을 드리고 좋은 조언을 해주신 분들의 말씀을 자주 와서 읽도록 하겠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고 앞날을 잘 개척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3 댓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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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정하는 여러분,

요즘 여러모로 현타가 와서 마음의 집같은 이곳에 글을 남겨봅니다. 

우선 저는 학부 유학 온 케이스이고 졸업후 한국에서 풀타임으로 프리랜서 일을 했는데 (그 바닥? 에서 이름 좀 날리고 승승장구 했어요)부모님이 엄청 탐탁지 않아하셔서 다시 미국으로 들어왔고 대학원 마치고 지금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구요. (프리랜서 일은 지금도 사이드로 하고 있는데 감사하게 제가 그 부분에 재능이 있어서 계속 이름은 나는데 회사일하느라 체력도 안되서 거절하는 경우도 많네요.)

 

그런데 저는 영혼이 자유로워서인지.. 회사 생활이 처음에 너무 힘들었어요.. 

1) 월부터 금욜까지 아침마다 일어나서 출근을 하는게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ㅜㅜ 

2) 박봉도 힘들었구요 

3) 컨설팅 전엔 다른쪽에 있었는데 업무도 저랑 잘 안맞을 뿐더러 (정말 일할때마다 울고 싶었습니다..) 그쪽 사람들이 저랑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힘들었는데 최근 옮긴쪽에서는 그런일은 겪어보지 않았네요^^

 

그나마 코비드 지나면서 일주일에 한번 일하니 2)번에 대한 불만사항은 없습니다. 그동안 정말 힘들었던 시절이 다지나고 (그 파란만장함을 책으로 쓸수도 있어요..)새로운 팀, 프로젝트 모든게 완벽하구요. 얼마전 갑자기 뜬금없이 회사에서 주는 일잘하면 주는 소소한 상도 받고 (정말 저는 직장 생활이 100% 안맞는 사람이라 생각했어서 거의 기적이네요..) 원하면 이대로 파트너까지는 무리가 없을듯한데 그 위치까지 가기위해 걸리는 시간, 매일 반복되는 일상, 한국에 자주 가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일이 재미없어요 ㅜ  (저희 회사 복지 좋은 편인데도 한국을 오랫동안 그리고 자주 가기엔 무리구요..) 부모님 연세가 많아지시니 한국을 자주 못가는게 맘에 걸리네요. 학부때는 방학마다 한국에 들어갔는데 (이스터, 여름, 겨울, 땡스기빙) 하.. 

 

최근 또 썸남이랑 정리를 했는데 저보다 나이는 많이 어린데 자유롭게 세계 여행하고 저는 무슨 새장에 갇힌 새처럼 책상 앞에 앉아 일만하고 있고.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어쩜 죽을때까지 진짜 속속들이 세계 여행 한번 못해보고 죽을 수 있겠다 생각하니 갑자기 우울해지네요.

 

또, 제가 밖에 나가고 사람만나는걸 좋아하는 스탈이었는데 코비드 지나면서 친구들이랑 저랑 다 늙어버렸고 ㅋㅋ 우리 클럽 프로모터들이 지금 다 real estate agent 로 커리어 체인지 해버려서 우리 이제 테이블도 못얻는다 ㅋㅋ 막 이런 농담하는데.. 슬퍼버리네요. 또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하고 육아에 정신이 없고.. 세상은 돌아가는데 나만 안돌아가는 느낌? 아시나요..? 사람 만나는것도 귀찮고.. 

 

이런 생각을 하는게 피곤해서 그런건지 약간의 우울증이 오는건지..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는데요. 

무급휴가내고 사이드로 하는 프리랜서일을 키워볼까.. 그러면서 한국도 좀 왔다갔다 할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회사 생활 하시는분들 즐거우시나요..? 그리고 행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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