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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달성! 감사합니다] [홍보] 저희 엄마의 책 "우리 부모님은 요양원에 사십니다" 출간 및 라디오 출연

복숭아 | 2023.10.04 17:55:2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감사하다는 말씀 올리고 싶어 업데이트 합니다. :)

 

사실 이 글 올린거 엄마아빠한테 얘기 안했는데 바로 다음날 어느분이 마일모아에 복숭아씨 글 보고 연락하셨다고..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연락도 많이 오고 자리가 없어서 연락하셔도 도움될게 있을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의 정체를 들키게 되었네요..ㅋㅋㅋ 

미국 사시는 분이 대부분이니 마모에 올려도 책 구매까진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해요.

네이버에 책 검색하면 이 글이 나온다고, 엄마가 미국에서 홍보 잘 되서 그런거라고 아주 기뻐하세요.ㅎㅎ

 

사실 동아일보에 기사도 하나 나왔는데, 네이버에 보니까 악플도 엄청 많더라고요.. 

마모엔 좋은 댓글들뿐이라 정말 감사합니다.

뭐 솔직히 좋게 보이지 않을수도 있고, 제 눈에야 좋은 요양원이지만 계셨던 분들 중 안좋은 일을 겪었던 분들도 있겠죠.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 사람 다 좋아할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저는 사실 엄마가 요양원 하는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죽음 가까이 있는것도 너무 싫고요.

차라리 그럴거면 생명의 시작인 산후조리원이나 유치원을 하지, 왜 그런 우울하고 힘든 일을 하는지.

그래도 엄마가 저번 6월에 왔을때 얘기하더라구요.

보호자님들의 선물 하나하나에, 고맙단 말 한마디에 정말 너무 보람차다고요.

이 일을 하길 잘했다고,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요.

 

그리고 마모 분들 좋은 댓글 달아주시고 저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세요.

저도 좋은 말씀들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마모 회원님들,

처음으로 마모님께 이렇게 홍보를 요청드리고 승낙받아서 글을 올려보는데, 매우 쑥스럽네요...

(홍보 카테고리가 선택이 안되네요, 마모님이 바꿔주실거라 생각하며 일단 잡담으로 하겠습니다)

 

 

아마 한국에 부모님이 계신 많은 마모 회원님들이 한번쯤은 고민해보고 생각해보시는 문제일거같아서요.

저희 엄마가 요양원을 하시는데, 이번에 책도 쓰시고 라디오에도 나오셔서 홍보 겸 정보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요양원은 이미 꽉 찼고 웨잇리스트도 엄청 길어서 사실상 요양원 홍보는 아니고요,

책 제목이 "우리 부모님은 요양원에 사십니다" 인데,

제목대로 제 외조부모님, 즉 엄마의 부모님이 그 요양원에 사십니다.

엄마도 요양원에 사시고, 아빠도 요양원 일을 도우며 집에서 출퇴근 하시고요.

결론적으론 제 외조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시려고 요양원을 만들었죠.

그 경험과 요양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어 엄마가 책도 쓰고 라디오에도 나가셨는데,

자식으로서 홍보 한번 하고 싶어 염치불구하고 글 올립니다.

 

책은 e-book으론 안나와서 구매가 힘드시겠지만, 혹여나 한국 가셔서 서점에서 보시면 아는체라도 해주세요.ㅎㅎ 

다음달에 제가 한국 다녀올때 가져오며 몇분 뽑아 무료로 배송해드릴까 생각중입니다.

저도 아직 못읽어봤지만 (읽으면 펑펑 울거같아서) 요양원에서 어르신들과 겪은 일들, 요양원에서 사는 얘기가 중점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요양원에 사십니다 입니다.

 

라디오는 3회에 걸쳐 추석 연휴 바로 전에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 에 나오셨는데,

저는 네이버로 들었는데 지금 보니 팟빵에도 있고 애플 팟캐스트에도 있네요.

링크는 네이버로 걸겠습니다만 아무거나 편하게 들어주세요. 각 27분 정도 됩니다.

저도 출퇴근길에 들었어요.ㅎㅎ

 

1화: 요양원을 설립하게 된 계기

2화: 요양원 선택에 있어 고려할 점

3화: 요양원의 미래

 

사실 저는 멀리 떨어져있고, 저한테 말해봐야 제가 걱정만 한다는 생각에

엄마아빠가 저한테 집안일을 잘 얘기 안해주세요.

할아버지가 계단에서 구르셔서 저렇게 되신것도 라디오를 통해 알 정도입니다; (그전엔 그냥 노화로 그리 되신줄..)

 

제가 유학 시작하며 할머니가 뇌졸증이 오시고 할아버지도 저렇게 되셔서

제게는 아직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정정하실때 모습이 더 눈에 선해서, 아직도 뵐때마다 눈물이 나요.

할머니는 거의 식물인간 수준이시고 (인지는 있으시지만 말도 못하시고 거의 못움직이세요)

할아버지는 팔다리는 조금씩 움직이셔도 거동도 못하시고 가끔 치매도 오시고 

두분다 뱃줄/콧줄로 식사하시고 기저귀도 갈아줘야하는데

그걸 10년 넘게 엄마와 남매들이 다 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엄마아빠 기저귀 못갈아줄거같아요...)

한번은 집에 온갖 재활기구 다 갖다놓고 그렇게 몇년을 모신적도 있네요..ㅎ

 

근 10년 넘게 저희 엄마가 정말 회사 다니면서도 항상 간호하시고 집에 모시고

정말 이런 효녀 없다고 저희 친할머니마저 인정하시고(?) ㅎㅎ

저는 정말 엄마가 조부모님께 한 만큼 저희 부모님께 할 자신이 없을 정도인데,

결국 요양원까지 차리셨고, 코비드 터지자마자 2020년 초에 열었는데 참 힘든일도 많으셨지만 이젠 성공적으로 안착한거 같습니다.

 

혹시 요양원이나 한국의 시스템에 대해 전반적인 질문이 있으시다면 올려주시면 제가 엄마에게 물어보고 글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홍보글이라 너무 민망해 대댓도 최대한 적게 달게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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