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정보]
단층집/ranch를 볼때 고려할점, 5개월 살아본 (서향집) 후기

복숭아 | 2023.10.10 08:51:1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벌써 저희가 이사온지 5개월이네요.ㅎㅎ

어느덧 나름 적응이 많이 되서 이젠 어디 나갈때마다 구글맵 안켜도 되고 집에 올때도 자연스럽게 저희 골목에서 턴 하고, 

참 새 동네로 이사간다는게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예전에도 썼듯 저희는 무조건 평생 살 집으로 생각했고,

전 집은 작은 2층집이었고요,

처음엔 저도 막 으리으리한 2층집을 보고싶었는데.. (미국, 특히 북동부 살면 보통 정원 큰 2층집에 산다고 생각하니)

예전글의 마모분들 댓글에 귀가 팔랑거려(?) 단층집으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다행히 남편도 동의했고 (지금도 체력이 이 모양인데 늙으면 2층 못오르락내리락한다) 좋은 집을 잘 찾게 되었습니다.

 

땅이 넓고 좀더 싸고 신축이 많은 남부 (물론 지역마다 다르겠지요) 는 랜치가 더 많은거 같은데,

아무래도 오래된 집이 많은 북동부는 랜치가 저엉말 없습니다..

나와도 2000sqft 넘는 랜치는 거의 없더군요.

 

제가 기준으로 삼은건

1. 2100 sqft은 넘어야한다

-> 보통의 2층집들이 3000sqft, 4000sqft인게 2층으로 나뉘어서인데요, 그럼 한층당 1500sqft ~ 2000sqft이죠.

그래서 적어도 1층이라면 2100sqft은 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 집 크기정도의 지하가 있어야한다

-> 랜치도 raised ranch가 있고 진짜 지하 없는 ranch가 있고 지하가 있어 2층집처럼 쓰는 ranch가 있는데,

북동부는 지하실을 선호해 보통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집 크기만큼의 지하가 있으면 나중에 여길 reno해서 방도 몇개 더 넣고 아기가 커서 사춘기가 되서 프라이버시를 원하거나 손님용 suite으로 쓸 수 있을거같아 

2000sqft 정도의 지하가 있는 집을 원했습니다.

다른 동네에 보러 갈까 고민하던 2100 sqft 정도 랜치 집이 있었는데, 지하실이 아예 없어서 제외했었습니다.

 

이건 제가 어디서 들은거라 확실하진 않은데, raised ranch의 경우 모든 면적이 다 living space로 포함되어 taxable하지만

저희처럼 지하만 있는 ranch는 완벽히 reno하고 이걸 livable한 space로 바꿨다고 신고하지 않는 이상(?) living space가 아니라 tax에서 제외된다고 알고있습니다.

실제로 그래서 저희집도 지하에 작은 방 하나만 livable space로 책정이 되어 총 면적이 2780sqft인가 그래요.

그래서 공간이 있지만 택스를 안내니 이득이라 생각했고, 나중에 돈좀 생기면 (언제?) 레노할 계획입니다.

 

3. 구조가 좋아야한다

-> 밑에도 쓰게 될거같은데, 1층집은 아무래도 생활공간이 한 층에 있다보니 구조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희 현재 집은 H형 구조로 거실과 부엌이 중앙에 있고 왼쪽은 family room, 오른쪽엔 저희 안방, 화장실 3개, 방 2개가 몰려있는 구조입니다.

가족들이 있는 공간과 손님이 오시면 있을 수 있는 공간이 분리된게 마음에 들었어요.

 

사진으로 봤을때 리모델링 싹 다하고 완전 맘에 들던 랜치가 하나 있었는데, 정작 가서 보니 구조가

I-------I 이런식으로 세로로 짧고 가로로 길고, 방 하나는 거실 중간 뒤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집은 패스했었습니다. (사진을 믿지마세요)

 

4. 천장이 높아야한다

-> 이건 제 개인 취향인데, 어느 2층집을 보러 갔었는데 천장이 되게 낮아서 너무 답답해보이더라고요.

1층집이라면 2층이 없는게 장점(?)이니 당연히 천장이 높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하도 9ft까진 아니어도 8ft정도는 되야한다 생각했고요.

 

 

그리고 사실 방향은 동향집을 원했는데.. 오퍼 넣기 전에 보니 서향집이더군요.ㅋㅋㅋ

뭐 어쩌겠어 하고 그냥 살게 되었습니다.ㅋㅋ

그렇게 5개월 살아보니,

 

모든게 한층에 있는건 확실히 편합니다.

계단 오르락내리락 안해도 되서 너무 편하고,

아기가 맘대로 돌아다녀도 되고요.

위에도 썼듯 family room과 가족들 공간이 나뉘어져있는것도 상당히 편해요.

서향집인것도 여름에 서늘해서 좋았고, 집 뒤가 동향이니 어쨌든 집에 해가 많이 들긴 했어요.

관리/청소하기도 쉽고, 나이들면 확실히 1층집이 편할거같아요.

 

단점으로는,

 

1. 모든 생활공간이 한층에 있다

-> 장점이자 단점이죠.ㅎㅎ

일단 손님이 밤늦게까지 있질 못할거같아요.

저희는 친구도 얼마 없고 어차피 체력이 안되서 밤늦게까지 놀질 못해서 괜찮지만 ㅋㅋ

아무래도 모든 생활공간이 한 층에 있다보니 아기는 8시쯤 자러가는데 손님이랑 그 이후까지 웃고 떠들기는 힘들거같아요.

물론 아기가 영원히 어릴건 아니고 좀 크면 해결될 문제지만요.ㅋㅋ

 

또 프라이버시가 좀 없을수도 있는게,

아기가 크면서 사춘기가 올텐데 ㅋㅋ 

프라이버시를 달라 할거같긴 해요..ㅋㅋ 

방들이 좀 붙어있으니 말소리가 다 들리긴 합니다.

저희 엄마가 와계셔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랜치는 지하가 필요한거같습니다.ㅋㅋ

 

개인 취향으로 공간 분리를 좋아하신다면 당연히 2층집이 좋을거같아요.

 

2. 솔라패널 설치가 불가능할수도 있다

-> 아무래도 층고가 낮은데 주변에 나무가 많아 지붕에 그늘이 많고 서향집이다 보니 

아직 quote를 한군데만 받아봤는데 솔라 해도 저희 전기 bill의 35%정도가 max라더라고요.

저희 형님집은 2층집에 북향이라 솔라가 최적이라고 전기 bill이 100% 커버된다네요.

물론 주변에 나무가 없거나 고지대에 있는 랜치라면 문제가 아닐수도.ㅎㅎ

 

3. 아직 겨울을 안지내봤다

-> 서향집이 아무래도 해가 덜 드니 눈이 덜 녹을거같은데,

아직 겨울을 안지내봐서 모르겠습니다.ㅋㅋ

 

 

이에 대한 대안으로,

2층집인데 1층에 master bed/suite이 있는 집이 좋겠더라고요.

아이들/손님들은 2층으로 보내고 저는 1층에 master bed/suite쓰면 되니까.ㅎㅎ

근데 이런 집도 별로 없더라고요.. 보통 마스터는 2층에 있던.ㅠㅠ

아님 2층집 사서 1층에 master suite을 만들어도 되죠뭐.ㅎㅎ

혹은 작은 랜치를 사서 expansion 해도 되고요.

저희 옆집도 랜치인데 지금 집 넓히는 대공사중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저희는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더 궁금한거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

댓글 [48]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318] 분류

쓰기
1 / 5716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