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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부동산]
16. 테넌트 문제유형, 대처방법과 멘탈관리 (2)

사과 | 2023.10.12 12:49:3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앞에 테넌트 문제유형 진상 1,2,3는 모두 2호집에서 만난 강적들이었다.

지금 말할 문제의 테넌트는 5호집에서 만난 강적이다. 

 

4. 납과 몰드로 협박하는 유형.

I (30대 여자 싱글맘)는 3베드 아파트에 세를 든 테넌트이다. 직업은 어느 회사의 전화 representative 이고, 1살짜기 예쁜 아기와 함께 왔다. 

싱글맘 둘이서 룸메를 하며 렌트를 같이 찾는다 했고, 다른 룸메 여성도 풀타임 직장을 다녔다. 둘다 크레딧 스코어는 650이 넘었고, 저소득이지만 세금보고하는 인컴도 있었다. 말도 편안하게 잘하고, 웃고 아이도 너무 귀여웠다. (내 성향이 아가들만 보면 껌벅 죽는다.) 고양이 한마리는 그냥 펫피없이 웨이브해주었다.

이때는 렌트릴리프가 있던 때이다. 렌트릴리프를 받아준다고 해서, 지역 시세보다는 살짝 더 내고 계약을 했다. 

그렇게 렌트릴리프를 5개월씩, 4개월씩 두번 연장해서 받고, 이들은 처음 렌트와 디파짓만 내고 렌트를 내지 않고 살았다. 

렌트릴리프로 공짜로 살던 기간에는 세상 너무 나이스한 테넌트였다. 

막상 9개월 차부터 렌트를 내야할 시기가 되자, 첫번째는 내고, 두번째는 늦게 내기 시작했다. 세번째는 내지않고 밀린 상태에서

땡쓰기빙이 시작되기 직전에, 갑자기 아이가 아프다, 아이가 아스마가 있다, 알러지가 있다, 그리고 아이에게서 피검사에서 납성분이 나왔다라고 했다. 그리고 시티에 납검사하는 Environmental department에 알린다고 했다. 진짜 깜짝놀라, 얼른 Lead Certificate을 보내주었다. 참고로, 이집은 100년된 집이라 과거 납성분이 사용된적이 있는 집이라, 새로 리모델링 하고, 새페인트를 다 칠하고, 마루바닥을 새로 깔고, 창문도 교체한 집이다. 사이딩도 모두 바이닐이다. 

(과거 나는 3호집을 살때, 셀러가 납검사서를 제대로 하지 않아 렌트를 오래내지 않던 테넌트에게 질리게 혼이나서 집을 팔아서, 사게된 경험이 있다. 그꼴을 보고, 오래된 동네에서 렌탈사업을 하려면 납검사를 제대로 해야한다고 배워놨다. )

그리고, 테넌트에게 납성분이 나온 결과지를 달라고 했지만, 그녀는 주지 않았고 그뒤로 납협박은 사라졌다.

납검사의 효력이 12월에 유효기간이 끝나서, 새로 페인트 칩을 커버하고 납검사를 새로 업데이트 하고자 할때, 그녀는 다시한번 납으로 협박을 했고, 페인터가 들어오지 못하게 계속 약속한 날에 집을 비웠다. 빡치지만 (진심 막말이 목까지 나왔다) 끈질기게 48시간 노티스를 주고, 여러번 인내하고 문에 페인트 벗겨진거 다 커버하고 Lead inspection을 하고 ($180) 얼른 lead certificate을 업데이트 하였다. 그사이, 그녀는 다시 시티의 환경과에 신고해서 납공격을 하였지만, 유효기간 지난시간과 다음 인스펙션사이에 내가한 노력들을 보고, 시티에서는 문제를 삼지 않았다. 

이로써, 1차 납공격 선방.

 

2차 몰드 공격.

화장실에 까만 몰드가 생겼다고 많은 사진과 텍스트와 자기들은 아스마가 있고, 얼른 고치지 않으면 시티에 신고하겠다고 하는 문자가 왔다. 

이 유닛은 3층이고, 수리를 다한집이라 어디 물새나 해서 다음날 제까닥 미스터리 컨트랙터와 출동해서 살펴보았다. 

화장실 선반에 양초를 켜서 몰트를 차곡차곡 키워놓았고, 샤워하고나서 청소를 안해서 붉은색 물때가 샤워부쓰에 가득했다. 그리고, 양초를 켜놓아서 따뜻하게 모든 습기가 다 천정에 모여 검정 몰드가 코너에 생겼다. 컨트랙터는 지붕이 샜나 알아보니, 위에 애틱은 너무 드라이 했다.  침니가 했나 알아보니, 화장실 벽은 침니가 아니고 물하고 하수도 파이프 라인은 바닥으로 지나가고, 몰드가 생긴곳 벽뒤는 벤틸레이션 파이프 였다. 그리고 샤워옆에 물이튀어 몰드가 생긴 것이었다. 

이집은 어느새 토끼, 도마뱀, 고양이 3마리 등 식구가 엄청 늘어나 있었다. 집안에서 키우는 토끼는 정말 엄청난 냄새와 토끼똥을 동반한다. 

청소 문제가 심각했지만, 일단 샤워부쓰의 붉은 물때는 청소하라고 청소도구와 곰팡이 제거제 세제를 사주고, 검정 물때는 슥슥 문지르니 지워지는 표면의 몰드였기에, 내가 방문한김에 직접 지우고,  며칠후 몰드방지 페인팅을 하려고 페인터 핸디맨을 보냈다. 이들은 계속적으로 핸디맨 방문에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시티 환경과에 몰드를 사진찍어 신고를 했다. 그리고, 몰드 인스펙터를 불러 인스펙션을 한후, 그 금액을 렌트에서 제하라고 나에게 요구했다.

시티에서 150불 바이올레이션 벌금과 인스펙션 노티스가 왔다. 

인스펙션 전에 수리하려했지만, 이들을 여전히 들여보내주지 않았고, 시티에서 인스펙션이 나오자 비로소 들여보내주었다. 

시티 벌금을 냈고, 수리하라고 하는대로, 벽에 드라이월을 잘라내고 다시 드라이월을 붙인후, 페인팅을 하고, 타일 커버 (peel and stick)을 붙여주었다. 인스펙션은 통과를 했지만, 그 귀찮음과 그녀들의 많은 진상 텍스트와 협박질은 말도 못한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이미 내공이 쌓여, 이들의 뻔한 협박에 그리 멘탈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키보드 워리어들의 뻔한 속셈을 간파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그들이 원하는건 단지 하나, 렌트비 몇달치 안내는 것이다.

집주인은 집수리 하라면 하면 된다. 

 

하지만 테넌트가 내지않은 렌트는 제까닥 Non payment eviction으로 접수해 버렸다. 이들은 도리어 코트에 접수하지 말라고하며, 본인들이 몰드때문에 집세를 낼수없다고 버텼지만, 테넌트가 당당한 자기의 권리를 요구하려면, 렌트를 다 내고 집수리를 해야하는 법이다. 법원에서는 렌트를 내지않음으로 이빅션 하는것이라, 집주인으로 집관리를 했다는 기록을 정리해 가져가면 된다. 

그들은 이전 집주인들은 대번 먹혔을법한 협박에 내가 넘어가지 않고 법원에 이빅션 서류를 접수하자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었다. 코트 히어링에 나와서 기록을 없애는 방법에 대해 무료변호사와 길게 이야기를 했다. 아뭏든, 내야할 렌트 금액을 좀 깍아주고 나가기로 이주 정도의 날을 받아 이빅션은 끝이 났다. 

 

배움:이 납/몰드 진상은 진짜 피해야할 요주의 형태이다. 동부의 오래된 집들은 납에 취약하다. 반드시 2년마다 페인팅 잘해서 납검사 하고, lead certificate을 잘 받아두어야한다. 하다보니, 납검사를 하고나면, 집수리를 한 금액을 주정부에서 택스 디덕션 해주는것도 알게되었다. 납인스펙터와 자주만나 아주 친해졌지 때문이다. 

납검사는 180불 정도 하고, 왠만한 벗겨진 페인트 칩은 다 덮고, 빈땅은 멀칭이나 자갈로 덮으면 된다.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

집주인 의무 3시간 온라인 강의 듣고 퀴즈풀고, 납검사 잠깐하고 나면 된다. 의외로 6세 이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납성분 이야기가 나오면 집주인에게 소송한다. 

6세 이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을 들이지 말던가, 납검사를 제때 업데잇 해야한다.

 

5. 딱한 사정을 쏟아내고, 조금씩 렌트를 내서 오래끄는 유형, 하지만 나가고 나서 반전

전에도 말한바 있지만, 딱한 사정이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사연은 마음이 아파서, 자꾸 기다리고 봐주게 된다. 

4호집의 2층에 세든 K는 그렇게 좋게좋게 사정을 설명하고 렌트가 늦는 이유, 렌트가 밀린 이유, 그리고 언제 얼마를 줄거다 하는걸 자세하게 설명을 한다. 

아이는 4명이고, 남편은 지붕고치는 일을 나가는 남자이다. 브라더와 함께 4베드 아파트를 구해 나눠 살았는데, 아내들끼리 싸워서 급기야 한쪽이 렌트를 내지않고 동생쪽 와이프가 타주로 가버렸다. 그리고, 아이가 아프다 했다. 사정이 그러하고 렌트가 여러달 조금씩 내서 오래 밀리다보니 누적금액이 꽤 되었다. 

5Day Rent payment or quit Notice만도 여러차레 발송했다. 그리고, 계속 사정을 봐주었다. 

그렇게 사정 봐주며 오래 질질 끌려다녔다.

11월 그리 춥지않은 어느날, 히팅이 안된다고 해서 늘 부르던 보일러가이를 불러주었다. 그리고 내가 보일러 가이 오는 시간에 직접 출동을 했다.

히팅 가이가 왔는데, 히팅이 문제가 없다고 잘 돌아간다고 한다. 괜한 방문비 $150불만 뜯겼다. 혹시 모르니 Thermostat 배터리가 나가서 그런경우도 종종 있어서 확인하려고 했다. 48시간 며칠전에 방문노티스를 제대로 두세번 주었고, 히팅 문제였기에 방문하여 잠깐 들어가 온도계를 체크하겠다 했더니, 유닛에 갔을때는 엄마가 없고 아이들만 있었다. 틴에이저와 어린아이 5세정도 꼬맹이 둘이 있었고, 문을 열어주길래 얼른 떠모스탯 배터리만 확인하고 나왔다.

그리고나서, 이 여자K는 엄청난 텍스트로 집주인이 어른이 없는 집에 맘대로 들어왔다고 Trespassing 이라고 화내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설명도 하고 히팅 문제로 노티스주고 왔고, 문열어줘서 잠깐 들어가 확인한게 1분도 안된다 했더니, 그래도 애들만 있는데 들어갔다고 난리난리였다. 신고한다고 소송한다고 난리다. 

모- 알았다. 하고싶은거 다해라 하고 이빅션에 가져갈 집관리 서류와 문제가 되는 순간의 노티스와 문자들을 다 프린트해놓았다. 

이빅션날, 그녀는 집주인이 집에들어온것으로 문제 삼고 싶었으나, Non payment Eviction에서는 그런 소소한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렌트를 실제로 밀렸냐, 얼마 밀렸냐, 언제 낼거냐, 언제 나갈거냐 하는것이 논점인 법정이므로. 

테넌트 쪽 변호사들은 늘 법원에 상주하며 테넌트들을 돕는다. 무료로. 그들에게 눈물로 자신의 브라더와의 불화와 여러가지 아이가 아픈 사정을 설명하지만, 통할리 없다. 집관리로 공격하고자 하지만, 집관리 리스트와 날짜를 제대로 뽑아간 집관리를 잘하는 집주인에게 통할리가 없다. 

그리고 나는 문자로도 늘 점잖게 말하는 사람이라 텍스트에 harrasement로 공격할수도 없다. 

바로바로 또는 늦어도 24시간 안에 테넌트 문자에 대답하므로, 집주인 Negligence로 공격할수도 없다. 

여러가지 시도하다 안되자,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변호사가 이부분은 잘 대쳐한다. 테넌트가 할수있는 분할납부 얼마얼마, 언제까지 하고 언제까지 나갈 날을 정해준다.

이들을 정한날까지 나가지 않은 쉽지않은 강적들 이었다. 

변호사에게 연락하자 Constable 경찰번호를 주었다. 그들에게 연락하자, 무버 스케줄이 이주가 걸린다 했다.

그사이에 테넌트와 연락해서 며칠더 말미를 주나보다. 

기어이 강제집행을 하나보다 하고 기다리는데, 테넌트 짐을 강제로 빼는경우는 무버의 비용 천불을 또 집주인이 내야 한댄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 일인지.

천불 또 뜯기나 보다 기다리는데, 노련한 콘스테이블이 몇번더 강제집행 날에 말미를 주고 미룬끝에 기어이 무버 부르지 않고 나갔다. 

강제집행날 콘스테이블과 같이 방문하니 온갖 망가진 가구와 쓰레기를 가득 남겨놓고 가셨다. 

쓰레기도 자기 귀한짐이라고 혹시 찾을지 몰라, 집밖에 내놓고 가져가라고 노티스 주고 며칠을 기다렸다 버렸다.

 

반전은 한달후 찾아왔다. 

이집이 2층인데 이때 1층이 비어서 수리중이었다. 1층의 세입자를 새로 들였는데, 히팅이 이상했다. 사람을 불러보니, 진짜 아주 교묘하게 더운물과 히팅 보일러의 보드의 선을 아주아주 짧게 잘라놓았다. 컨트랙터가 와서 보시고는 아주 혀를 내두르셨다. 이건 아는놈이 사악하게 고치지도 못하게 짧게 잘라놓았다고. 못됬다고.

그리고 자기 유닛은 자기들이 나갈때까지 살아야하니 건드리지 않고, 옆의 빈유닛에 헤코지를 해놓아서, 법원에 가기전은 물론, 나가고 나서도 한동안 알지 못했다.

부품을 바꾸고 수리하는데 며칠 걸리고, $500 정도 더 들었던것 같다. 

 

배움: 딱한 사정은 잘내는 믿을만한 분들, 그리고 딱 한번만 들어주자. 렌트비 오래 밀리면 진짜 대책없이 손실이 불어난다. 

사정을 들어줄때도 시간을 절약하기위해 5Day notice는 제깍제깍 바로바로 업데이트해 보내줘야 한다. 

렌트렛저 렌트비 어카운트에서 밀린 렌트 금액만 넣고, Late Fee는 빼야한다. (어차피 못받을 렌트비인데 괜히 코트가면 레잇피로 다투고 꼬투리만 잡힌다.)

 

6. 딱한 사정 봐주다 1년 8개월 최장 버티기, 고양이 할머니

판데믹 전에 3호집을 샀다. 테넌트를 안고가는 조건으로 산집이었다. 핫한 마켓이었는데 셀러는 다른 웃돈을 마다하고, 테넌트를 내보내지 않는다는 조건을 제일 높게 평가해 내 오퍼를 선택해준것 같다. 지나고보니, 셀러의 고통을 내가 몸빵해서, 자산을 키운 케이스였다. 

일단, 그집에 아주 오래오래 산 3층의 할머니는 고양이 할머니였다. 렌트를 시세보다 너무 낮게 내고 있었고, 집 클로징 몇달전에 남편이 돌아가셔서 렌트가 어렵다고 했다. 

딱한 사정이라 기다리고 조금씩 받고 그렇게 하다 판데믹이 되어버렸다. 나에게도 위기였다. 다행이 다른 유닛에서 나오는걸로 마이너스는 아니었지만....

나의 이 몇달 렌트 못내시는 분의 푸념에 판데믹의 한줄기 구원 렌트릴리프란게 있다고 맥주한잔님이 알려주셧다. 즉시 알아보았다. 

그리고, 컴퓨터가 없는 분들을 위해 프린트해 가서 설명하고 신청서를 써드렸다. 

의심이 많은 테넌트는 집세를 내지 않는 서류라는 집주인의 말을 잘 믿지 않으셨다. 여러번 반복해 방문하고 설명하고, 진땀을 뺏다. 

렌트릴리프 소식을 아는 자식들이 말을 하자, 비로소 사인을 하셨다. 

그리고, 나는 렌트를 마켓렌트로 리뉴를 하였다. 이미 오래도록 리스가 끝난 유닛들이었다. 

렌트가 점프를 하자 테넌트들이 사인하지 않으려 했지만, 렌트릴리프로 커버가 되어 내지 않아도 되므로, 리스를 리뉴 하였다. 

그렇게 밀린 렌트와 앞으로의 렌트를 렌트릴리프로 버티고, 판데믹이 끝날때까지 꽉채워 렌트를 내지 않으시고 1년 8개월을 지내셨다.

그사이 히팅이 안된다 해서, 사람을 보냈더니, 전기세 개스비를 내지 않아 전기가 끊어졌다고 했다.

밀린 전기세도 렌트릴리프에 신청해 3천불이 넘게 탕감하는걸 도와드렸다. 

그래도 6천불이 넘는 밀린 전기세라 다 탕감받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내야 하는데, 그마저도 하지 않으셨다.

그리고는 길게길게 익스텐션을 내려, 집주인의 전기를 훔쳐서 쓰셨다. 

 

렌트릴리프가 끝나고, 나가실 시간을 두달 드렸지만, 기어이 나가지 않으시고 이빅션으로 가셨다. 

렌트릴리프 도와드릴때는 그렇게 나를 천사라고 치켜세우고 고맙다고 하시던 할머니가, 코트에 가서는 갑자기 나에게 내가 속여 돈을 더 챙겼다고 욕을하고 없던 거짓말을 하셨다.  렌트비 올린것, 리스 업데이트 서류, 집관리 리스트, 영수증 다 챙겨가서 하나하나 변호사가 맞춰보고나서, 그분의 말에 설명이 되지 않는부분은 제했다. 

사람 참 회의가 든다. 딱해서 잘해줄때는 그렇게 고맙다고 하던 할머니가, 코트가서 안면몰수 거짓말 하는데 참 맘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밀린렌트와 나갈날이 정해지자, 다시 안색을 바꾸어 나에게 사정을 한다. 내가 마음 약한 사람이란걸 너무 잘아는 할머니이다. 

법에서 정한날에도 이분은 나가지 않으셨다. 콘스테이블이 여러번 연락해서 마지막 한달을 더 사시고, 나가신다고 하신다는 날 다음 다음날 콘스테이블과 함께 방문했다.

며칠전에 나갔어야 하지만, 여전히 이사중이었다. 콘스테이블이 출동하자, 문고리를 바꾸라 한다. 바로 도어락 번호를 바꾸었다. 

그러고도, 이분은 키우던 고양이 두마리를 집안에 남겨놓으시고, 지하실에 고양이 세마리를 더 두고 가셨다.

애니멀 컨트롤에 연락했다. 지하실 고양이들은 길고양이들이 오래도록 자기집인양 살았나보다. 고양이 할머니가 밥을주고, 지하실 문을 늘 열어두셨던 모양이다. 

안타까운건, 집고양이들이었다. 새끼들인데 자기집에 들어가려고 문앞에 오래도록 앉아있었나보다. 

모두 시티에서 데려갔고, 좋은데 입양갔기를 바란다. 

 

반전은 쥐벼룩 이었다.

집수리를 하는 동안, 컨트랙터와 우리가족은 모두 쥐벼룩에 희생양이었다. 첨에는 이상하게 이집만 다녀오면 벼룩에 물려 발목이 너덜너덜해졌다. 고양이 쥐벼룩 이었다. 

베드벅 폭탄도 터트리고, 인도어 페스트 컨트롤 약도 엄청 뿌렸다. 

그리고, 이집의 부엌과 화장실을 완전 갈아엎어 수리했다. 아주 예뻐진 이집은 지금은 너무 좋은 테넌트들이 들어오셔서, 아주 평화로운 투자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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