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좀 보시나요?
아직 포스트시즌이 진행중인데 아마도 향후 100년동안 안나올 일이 벌어졌다고 하겠네요.
정규시즌 6할이상 팀이 4팀이었는데 그팀들이 모두 포스트시즌 1라운드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아메리칸 리그 승률 1위 볼티모어 101승
0승 3패 (VS 텍사스)
아메리칸 리그 승률 2위 탬파베이 99승
0승 2패( VS 텍사스)
내셔널 리그 승률1위 애틀랜타 104승 (MLB 전체1위)
1승 3패 (VS 필라델피아)
내셔널 리그 승률 2위 LA 100승
0승 3패 (VS 아리조나)
더 처참한건 저 합계 1승 11패 중에 7패가 홈에서 진거라서 어디 변명도 못해요.
한꺼번에 4번의 업셋 그것도 사실상 스윕이 나온거는 MLB뿐만 아니라 프로스포츠 역사에서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우승한번 없는 텍사스의 선전도 대단하고 맨날 LA가 1등먹는 늘서에서 약진한 아리조나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아리조나의 포스트시즌은 아마도 9-11터지고 법규형 활약하던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거에요.
그럼에도 한국이나 일본처럼 정규시즌 1위에게 한국시리즈나 일본시리즈 진출을 보장해 주는 시스템 비스무리한게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올듯 합니다. 저러면 정규시즌 잘해야 뭐하냐는 식으로요.
올해 MLB playoff는 이변의 연속이네요.
저희 연고지 팀도 첫방에 탈락해서 아쉽긴 하지만,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긴 합니다.
단기전으로 결과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변이 원래도 일어나기 쉽긴 하지만, 승률 1, 2 위로 올라가서 저렇게 되면 그 팀의 입장에선 매우 아쉬울거 같기도 합니다.
알동은 거품이라는것도 증명(?) 되고..
아... 인정안할수 없네요.
특별히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지역 팀이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은 있는데 올해 전체 승률 1위의 아틀란타의 플레이오프 부진은 매우 아쉽네요. 플레이오프의 또 다른 재미일수도 있고 아님 정규 시즌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시스템일 수도 있고요. 생각하기에 따라서 달라딜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개인의 호불호 영역으로 나둬야겠지요.
그 와중에 지 응원하는 팀 아니라고 막말하는 동료랑 같은 오피스안에 일하고 있다는 현실이 참 그렇네요. 무식한거는 참을수 있어도 예의 없는 사람이랑 일하는 거 정말 곤욕이네요 ㅠㅠ
메릴랜드 주민으로써 정규시즌 100승 올린 오리올스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광탈의 아픔을 몸소 느끼고 있네요 ㅠ
Aㅏ… 맴찢…
와일드카드까지 포스트시즌을 넓히면 정규시즌 승률 상위 5개팀 모두 다 탈락입니다. NBA에서도 비슷한 업셋이 나오긴 하지만 이렇게 상위씨드 5개팀이 초반에 전부 다 떨어지는건 처음 보는거 같네요.
아무리 야구가 이변의 스포츠라지만 (제일 못하는 팀도 5번에 1번은 잘하는 팀을 잡는다고 하네요) 이변만 생기는 올해는 정말 특이하긴 하네요. 변경된 플레이오프 대진이 기다리는 상위 시드한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들릴 정도로...
그런 분석이 있긴 합니다. 와일드카드 팀들은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도 총력전으로 싸우고 팀 전력 100%인 상태에서 와카에서 이기고 올라왔기에 경기력은 최고상태인데 100승씩 한팀은 시즌후반부터 선수관리 들어가니 막상 5판 3승전에 잘 대비가 안된다는 거죠.
근데 이번 업셋은 기존과 좀 문법이 다른게 기존에는 하위시드팀이 투수력 앞세워서 저득점으로 강팀 이기는 그림인데 텍사스-필라-아리조나 전부 빠따로 승부낸 팀이죠.
재미있는 분석이네요. 보통 와카 거쳐서 올라오는 팀들 문제가 야수들 게임감각은 남아있어서 유리한데 투수력이 소진되어서 충분히 쉰 강팀들 투수진을 못 이겨내는 것이었거든요. 오히려 푹 쉰 다저스나 애틀란타 투수진이 왜이렇게 털리는지 참 희한합니다.
그게 제 말입니다. 기존 문법은 와카팀이 1-2선발 갈아넣어 저득점으로 이기고 디비젼에서 떨어지는 건데, 이번 업셋은 와카팀들이 와카시리즈에서 일단 타선이 폭발해서 이긴거고 물오를 빠따가 디비젼 시리즈에서 계속 이어졌다는 거죠. 그러니 100승팀들의 선발진들로도 이들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엘지트윈스걱정이 되네요... 29년만에 드디어 인삼주 딸 준비 하고 있는데... 물론 잘 준비하고 있겠지만요...
Astros 팬 계신가요? 연고지라서 정을 붙이고 싶은데, 정이 안갑니다. 치팅 때문에요. 7년연속 챔피언쉽 진출이라니 대단하네요.
디비젼/리그 1위팀들이 며칠 쉬었다고 힘 한번 못쓰고 탈락했다는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봐요. 양대리그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게 신기한거겠죠.
각 팀간 상대전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뭐 딱히 그게 이유의 전부도 아닌것 같고, 90승이 못하는 팀은 아니잖아요 :)
역시 단기전엔 어느 스포츠나 '미친(?) 선수 아님 감독'이 나와야 하는가 봅니다. 전 재밌었어요 :) 그리고 스윕 한번 나왔다고 시스템까지 손보는것은 좀...
그나저나 누가 우승할까요? 올해도 Texas에서 가져갈까요???
다저스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애리조나가 일 낼 수도 있겠네요.
여러가지 이유/변명이 있을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62경기 시즌에 비해 3/5/7경기 시리즈는 너무 짧다.
2. 162경기 마라톤 시즌을 잘하는 로스터와 3/5경기 시리즈를 잘하는 로스터는 다르다. 특히 후자는 꾸준함보다 단기간의 폭발력이 더 중요하다.
3. 야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홈팀의 유리한점이 적다. NBA 62.7%, NHL 59%, NFL 57.6%에 비해 MLB는 홈팀이 54.1%의 승률로 비교적 저조하다. 시즌 성적으로 가져오는 베네핏이 홈경기 1번 더 하는건 딱히 메리트가 아니다.
4. 100승 페이스의 상위팀들은 시즌 후반에 긴장감이 떨어지면서 경기감각이 떨어진다. 와카팀들은 감각 유지 + 디비젼라운드 전 이틀 휴식으로 재정비 기간을 가질수 있다. 이 기간이 오히려 기다리는 팀들에게는 독이 될수있다.
정규시즌의 중요성을 올리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면
1. 시드에 상관없이 3번시드에게 와카 상대 선택권을 준다. 1번시드에게 와카전 종료후 같은 선택권을 준다.
2. 정규시즌 기록 차이에 따라 홈필드 경기를 추가로 준다. 10경기 이상 차이나면 홈경기 5번, 20경기 이상 차이나면 7번의 홈경기를 치룬다.
어차피 다져스는 가을야구에 약해서 상관없겠지만 이런저런 잡생각 해봤습니다.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그리고 탬파베이 16년 팬으로 참 쓰라리네요. 님이 지적하신 게 바로 탬파베이가 정규시즌에"만" 강한 이유니까요.
제가 응원하는 팀에 유리한 제도를 만들어달라는 말은 양심상 못하겠고, 다만 양대리그 승률 1위팀에게는 어느정도의 바이패스 권한은 있어야 한다고 봐요. 한국이나 일본처럼 1위팀만이라고 양대리그 챔피언쉽 시리즈에 직행하게 하고 나머지 2-5번 시드팀들중에서 경쟁시키는것도 방법이라 봅니다. 아니면 일본프로야구의 클라이막스 시리즈처럼 아예 1승을 미리 주고 시작하는것도 고려해볼만 하죠.
격하게 동감합니다. NFL도 2020년부터 한팀 더 플옵에 넣기시작하면서 각 컨퍼런스 1등한테만 Bye Week 합니다 (그전에는 1/2등 모두 Bye Week).
MLB 플옵 익스텐션은 너무 와카에만 맞춰진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일본처럼 1승 먼저 주고 시작하는게 (정규리그 잘한팀에게 주는 베네핏) 맞다고 생각하나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언페어 하다고 할겁니다^^. 그런데 이번 플옵은 진짜 이상한게 맞습니다 ㅋㅋㅋ
복잡하게 할거 없이 상위 시드팀이 와일드카드 경기하고 올라오면 될거 같은데요.
응원하는 팀들은 떨어졌지만 다른 의미에서 흥미진진 합니다. You'll never know (야구몰라요) 정말 명언인것 같아요. BABIP 있는 것처럼 스몰샘플 데이터에서는 운이 많이 작용하니까 (가령 토론토 만루에서 간발의 차이로 파울된 3타점 타구가 페어 되었으면 결과가 완전히 바뀌었을 수도 있었죠.) 3경기 와일드카드 5경기 디비젼시리즈는 변수가 많이 작용해서 어떤팀도 이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언젠가부터 12팀 포스트시즌 올라가면 우승할 확률 1/12 이렇게 생각하고 봅니다.
타격 말씀을 하셨지만 저는 오히려 1-2 상위선발이 강한 필라델피아가 최강팀 애틀란타를 꺾은점. 정규시즌 성적은 훌륭하지만 시즌후반에 상위선발이 힘을 잘 못쓴 LA, 템파베이, 볼티모어가 탈락한 점 (LA 다저스는 여러가지 이유로 상위 선발이 다 사라져 버렸죠) 지난 몇십년간 선발이 이닝 많이 줄어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선발투수 역할이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시즌 후 상위시드에 휴식기간이 너무 긴거 (5일)은 이번이 처음인데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을 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이 스케쥴도 중계/돈이랑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이해가 되기는 하네요. (와일드카드 3차전 이후 하루를 왜 쉬어야 하나 말이 많았지만 방송사로서는 3차전 마지막날 경기를 저녁에 중계해야만하고 그러면 당일 이동이 힘드니 하루를 쉬어야해서 결국 5일까지 쉬게 되네요.)
이래야 야구 볼맛(?) 나는것 아닐까요?
요새 구단들 특히 LA, Baltimore 같은 곳은 너무 통계에 의존해서 게임을 해서 야구를 컴퓨터 게임으로 만들어 버린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 선수엔 이 투수가 강하니 그 투수로 교체 이런식.. 이 타자의 공은 좌익수로 가니까 좌익수위치를 좀더 붙이고 중견수는 좌익수 쪽으로 이동.. 이런식..
이런게 단기 게임에서 안통하니 소위 데이터 야구를 하는 팀, 정규1등과 데이터 야구를 안하는 와일드 카드가 붙었을때는 와일드가 이길 수 밖에 없는 또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데이터 야구를 금지할수는 없으니 정규리그 1위가 참피언쉽 경기에 가게 하려면 최소 야수 위치를 지나치게 변경하는것과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미 올해부터 수비 쉬프트 금지되었고 투수교체이후에 무조건 3타자 이상 상대하는 룰도 몇년전부터 진행중이죠.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다만 볼티나 탬파같은 팀들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건 근본적으로 돈이 없어서에요. 돈이 없으니 단점이 뚜렷한 (가령 좌상바, 좌투수 상대바보) 선수들의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최대화하기위해 로스터와 작전을 끊임없이 바꿉니다.
볼티는 사실 100승 할 정도는 아니었지요. 마무리 바티스타가 혜성처럼 등장해서 그렇죠. 피타고리안 승수 적용하면 볼티는 90승 초반 팀이었습니다. 그래도 충격은 별로 강하지도 않은 텍사스 선발 상대로 볼티의 불타선이 전혀 대응을 못했다는 거에요.
애틀의 코어들이 이번에 부진한것 보면 스타타자 무용론이 나올법도 한데, 한편으로는 야잘잘 아니겠습니까? 볼티는 20년대 최초 포시진출인데 아직 코어들이 큰 경기 경험이 전혀 없으니 내년에는 더 잘하리라 봅니다.
매우 동감하는 글과댓글들이나 한국과 비교해서 다른점이라면. 그래도 MLB는 플옾에 진출자체가 매우 난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해해줘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와카가 늘어났긴 했지만 여전히 와카따는 것도 아주 초상위팀이어야 하니까요. 즉 플옵에 진출했다는거 자체가 이미 지구 1위팀아니면 2위인 수준이라서 "저러면 정규시즌 잘해야 뭐하냐는 식"이냐는 반박이 가능한게. 정규시즌을 잘해야 플옵에 진출하니까. 라고 답할수가 있긴 할거 같습니다. 그에 반해 팀전체 50%이상이 플옵에 진출하고 와카시리즈 어드밴티지도 없는 NBA야말로 정규시즌을 잘해 무엇해 라고 생각할수가 있고요. 한국프로야구역시 50%의 팀이 플옵에 진출하니 상위팀에게 더 많은 어드밴티지가 가는게 좀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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