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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6] 2023 마일이 이끄는 여행 - 유럽편 (Porto 2 - Mercado do Bolhão, Gaia, Foz & Fado) 

프리 | 2023.10.14 18:21:3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프리입니다. 

포르투갈 후기 6 입니다.  

 

플랜 편과 후기 전편은 여기로

[플랜] 2023 마일이 이끄는 여행 - 유럽 (런던, 포르투갈, 마드리드)

[후기 1] 2023 마일이 이끄는 여행 - 유럽편 (런던, 리스본-벨렘지구)

[후기 2] 2023 마일이 이끄는 여행 - 유럽편 (신트라, 호카곶, 카스카이스)

[후기 3] 2023 마일이 이끄는 여행 - 유럽편 (리스본 1 - Food & Wine Tour)

[후기 4] 2023 마일이 이끄는 여행 - 유럽편 (리스본2)

[후기 5] 2023 마일이 이끄는 여행 - 유럽편 (Porto 1)



 

DAY 9.  Mercado do Bolhão, Gaia, & Foz

 

벌써 포르투에서의 세번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조식 든든히 챙겨 먹고 시간 맞춰 버스 타러 나갑니다. 날이 꾸물꾸물 비가 내렸다 말았다 하는 그런 날이네요.

 

오늘은 목적지가 정해져 있는 날이라 바로 볼랑 시장 (Mercado do Bolhão) 을 향해 갔어요. 버스에서 내려보니 첫 날 밤에 헤맸던 그 정거장이네요. ㅋㅋ

 

볼랑시장은 다양한 식료품, 꽃, 신선 식품 등을 파는 곳인데요. 2, 3 층에는 레스토랑도 있다고 합니다. 저흰 너무 일찍 가서 레스토랑은 아직 열기 전이었구요. 

 

 

음식을 사서 서서 먹을 수 있는 스탠드도 있어요. 

 

 

해물가게에는 아주 귀여운 소피아라는 여자 아이가 앞치마를 두르고 아주 열심히 자기네 가게를 홍보하고 있었어요. 방학이라 엄마 아빠 따라 나온 거 같더라구요. ㅎㅎㅎ

 

볼랑 시장은 지하철하고도 연결되어 있고 실내이지만 실외인 구조 (말이 좀 이상하네요 ㅋㅋㅋ)라서 비가 와도 구경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저흰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와서 여기서는 과일 말린 젤리 믹스랑 넛트 믹스를 샀는데요. 둘 다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히비스커스 젤리가 맛있었어요. 

 

구경을 휘리릭 하고 다시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 오는 포르투는 그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이렇게 비가 왔다가 날이 좋아졌다가 또 비가 왔다가 하는 하루에도 왔다 갔다 하는 헷갈리는 날씨가 전형적인 포르투의 가을이라고 하네요. 

알록 달록한 건물들을 지나서 걷다 보니 아리아쥬로 장식된 작은 성당이 보입니다. 

 

 

Chapel of Souls라고 불리우는 이 성당은 볼랑시장에서 아주 가까운데요. 15947개의 타일로 커버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성당은 입장료가 없는 아주 작은 성당인데요. 안에 기도 드리는 분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있었어요. 

 

 

성당을 나와 다시 쇼핑몰 길을 지나갑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이 가게는 이쁘게 그 자리에서 이름이나 문구를 새겨주는데요. 추가 비용은 없습니다. 가격이 아주 이쁜 것은 아니지만, 저 정도의 솜씨로 퍼스널라이즈 한 제품 가격치고는 그리 나쁘지 않아요. 특히 저 아가씨가 아주 친절하고 솜씨가 좋습니다. 종이에 이름을 드르륵 하면서 바로 새겨서 기념품이라고 주면서 호객 행위를 아주 잘 합니다. ㅎㅎㅎ

 

 

다시 골목길 들을 지나 다리 근처까지 왔어요. 

낮에 보는 뷰는 또 다르네요. 

가이아 지구로 넘어가면서 날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Gaia 지구로 다리를 건너가서 케이블카를 타 볼까 했는데 줄이 길어서 걸어 내려가다가 발견한 이 벽화들은 시리즈물인데요. 10분을 기다려도 사람들이 느무 많이 지나가서 깨끗한 벽화는 찍을 수가 없었어요. ㅠ.ㅠ

 

케이블카 타는 비용을 절약하시면 이 멋진 벽화를 보실 수 있어요. 뱅크시가 그린 것처럼 이 벽화도 나중에 가격이 엄청 오를 수도…. 




 

 

사람들에게 가려져 있지만 형광 노랑 복장과 청록 복장의 미화원들이 보입니다. 이 옷 색갈이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며칠 뒤에 알게 되었어요. ㅎㅎㅎ

 

가이아 지구 도루강변에서 바라보는 다운타운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걷는 동안 날씨도 좋아졌어요. 🙂

 

 

강가 주변 노천으로 가게들이 장사를 시작하려고 하구요. 리스본에서 봤던 통조림 가게도, 다양한 음식을 파는 푸드코트 (Mercado Beira-Rio) 같은 곳도 있어요. 이 푸드코트 안에 양쪽 끝으로 오픈 투 퍼블릭 화장실이 있습니다. 

 

  

 

 

원래는 가이아 지구에 오후에 가서 포르투 와인 투어를 해 볼까 했었는데, 피2님이 맘이 바뀌셔서 그냥 걸어다니다가 다시 다운타운쪽으로 넘어오기로 했습니다. 

 

넘어갈 때는 다리 아랫쪽으로 가시면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거나 아니면 걸어 올라가지 않고도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어요. 걷기 시작하니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네요. 

 

밖에서 식사하던 사람들 음식 가리느라 난리입니다. 저희는 일단 큰 나무 밑으로 들어가서 잠시 비를 피하면서 우비 꺼내 입고 다리 밑으로 들어갔어요. 

 

비가 그치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시간이 또 어정쩡 하네요. ㅠ.ㅠ 

구글해서 레스토랑을 찾아서 갔으나 이미 만석인데다가 예약 손님 외에는 받지 않을 거라네요. 어흑..  주변에 스타벅스 가서 일단 커피 한 잔 하기로 합니다. 

 

아이스 커피 한잔씩 하면서 일단 숨을 돌린 후 나오니, 작은 성당이 또 보이네요. 

이 카톨릭 성당은 Igreja de Santo António dos Congregados 라고 하는데요.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라서 찍지 않았는데 제 구글맵에 MUST VISIT이라고 적혀 있네요. 지나가다 보이면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이제 진짜 밥을 먹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걷다 보니 인터컨 근처 광장까지 왔는데요. 여기에 그 유명한 임페리얼 맥도날드가 있네요. 

 

 

포루투갈에서만 판다는 맥도날드 스프들을 먹어 보기로 하고 일단 들어가 봅니다. 지하도 잘 되어 있어요. 

 

 

스프 맛은… 음..  그냥 작은 걸로 시키셔서 맛만 보세요. ㅋㅋㅋ

 

후다닥 먹고 다시 나왔어요. 또 좀 걷다 보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곳이 있네요. Letras do Porto 라고 파란 포르토 글자 앞에 줄을 지어 기다립니다. 뒤에 보이는 시계탑 건물은 시청이라네요.




 

 

저흰 기다리기 귀찮아서 패스하고 다시 다운타운쪽으로.. 

저 분이 오른손으로 쥐고 있는 손잡이를 돌리면 저 구멍 뚫린 종이가 돌아가면서 연주가 나와요. 그리고 조 앞에 알록달록한 새들은 진짜 살아 있는 애들이고요. 음악에 맞춰서 고개를 까닥거리기도 하고 그래요. 

 

골목길을 지나 다시 강변 쪽으로 가다 보면

 

 

이렇게 작은 성당에서 아마추어 파두 가수들이 공연을 하네요. 

 

너무 늦게 가서 마지막 한 곡 밖에 못 들었어요. 다시 할 줄 알고 들어가서 앉았는데, 마무리 하시는 중… 노래 하셨던 분들이 모여서 단체로 사진찍으시더니 바로 옆 레스토랑에 한 잔 하러들 가시더라구요.  

 

피2님이 석양이 지는게 보고 싶다 하셔서 어제 갔던 FOZ 쪽으로 이번에는 500번 버스를 타고 가 봅니다. 500번 버스는 1번 트램 길을 커버하고 위 아래로 더 많이 해안과 강가를 따라 가는 버스라서 뷰가 좋습니다. 2층 버스라서 2층 제일 앞자리에 앉으면 투어버스 저리가라 수준이구요. 

 

어제 갔던 곳보다 조금 더 가서 바다 가까운 쪽에 내렸어요. 저 건물 뒤로 바다가 보입니다.

 

굴다리를 지나 가면 이런 멋진 풍경이 보입니다. 

해변에 여기저기 수영을 하다가 선탠을 하는 사람들도 있네요.

 

 

모래사장에서 잠시 파도 치는 거 구경하다가 조금 더 걸어보기로 했어요. 

 

바닷가를 따라 걷다가 맘에 드는 스팟을 찾아 앉아서 해 지는 걸 구경합니다. 

 

아, 거의 다 내려 왔는데, 구름이 가려 버리네요. 혹시나 싶어 조금 더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왔어요. 

 




 

DAY 10. Casa da Música, FADO

 

포르투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 늦게까지 바다 바람 맞다가 들어와서 아침은 느긋하게 일어났어요. 오늘 일정은 저녁에 Fado 공연 외에는 딱히 정해둔 게 없어서요. 

 

간단히 아침을 먹고 어제 라운지에서 또 만난 다큐멘터리 감독이 추천해 준 음악당을 들렀다 가보기로 합니다. 

 

 Casa da Música는 특이한 건물 형태로 포르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건축물인데요. 만났던 포르투 사람들은 모두 가 보라고 추천한 곳이었어요. 오전 11시나 오후 4시에 가면 가이드 투어가 제공된다고 하던데, 저흰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가서 그냥 수박 겉핥기 식으로 휘리릭 보고 나왔어요. 다음에 다시 갈 기회가 된다면 미리 연주회 공연을 보러 가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이번엔 전철을 타고 시내로 나가기로 합니다. 상벤투역에서 걷다 보니 

 

Church of Saint Ildefonso도 파란 타일로 외벽이 장식된 작은 성당인데요. 항상 문 여는게 아니라서 저희는 안에는 못 들어가 봤어요. 

 



 

하지만 조금 더 가다보면 보이는 이 낡은 성당은 Igreja de Nossa Senhora do Terço e Caridade 외벽이 많이 손상되어 있더라구요. 

 

 

공연 보러 가기 전에 점심 먹으려고 들린 이 이탈리안 레스토랑 (Osteria di Porto)은 겉보기와 다르게 내부는 굉장히 넓고 깨끗했어요. 피자와 파스타를 시켰는데 둘 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구요. 

 



 

이제 강의 반대쪽편으로 가 보기로 했어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쪽으로요. 

 

 

 

이런 경사길을 내려가면

 

이런 멋진 뷰들이 나옵니다. 



 

 

골목 골목 안 이쁜 곳이 없어요. 

 

 

저 계단들을 헉헉 거리면서 올라와 뒤 돌아 보면.. 

골목 구비구비 눈에 담아 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계단을 다 올라오고 나니 성벽을 주욱 따라서 첫날 투어를 시작했던 성당이 나오네요. 

 

 

 

Fado SE 건물을 뒤로하고 이제 공연을 보러 갑니다. 

 

저흰 Chase UR mall을 통해서 IDEAL Clube de FADO (Fado Club)라는 곳의 공연을 예약했어요. 

선착순으로 앉는 거라서 미리 가셔서 좋은 자리 맡으시면 진짜 코 앞에서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간 날은 여성 가수와 남성 가수가 번갈아 가면서 노래를 하고 마지막은 듀엣을 했구요. 반주를 하는 기타리스트가 2명이 있었어요. 중간 중간 기타만 연주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왼쪽에 계신 분이 전통 기타를 치시는데 진짜 너무너무 연주를 잘 하십니다. 

 

제가 보고 싶었던 가수는 이 분이셨지만…  그건 아마도 다음 기회에나 가능하지 싶어요. 

 

공연 전에 간단한 질의 응답 시간도 있고, 포르투 와인 한잔도 포함입니다. 와인을 안 마실 경우 물 한병을 줘요. 

 

공연을 보고 저녁 먹고 들어가려고 나왔는데, 역시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갈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비가 왔다 갔다 해서 노천 테이블들을 이용하지 않는 레스토랑들도 많았구요. 

 

어쩔 수 없이 줄 안 서고 바로 앉을 수 있는 벌점이 낮은 노천 까페에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타파스와 문어밥, 샹그리아를 오더 했어요. 

 

앞 쪽에 버스킹 하는 친구도 있고, 분위기도 좋고, 샹그리아가 한잔 들어가니 기분도 좋아지고, 비록 냉동 문어로 한 문어밥이지만 뭐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문제는 1/4도 먹기 전에 갑자기 폭우가… ㅋㅋㅋ  

 

 

밥과 샹그리아를 사수하는 와중에 접혀 있던 파라솔을 치고 캐나다에서 오셨다는 옆자리 부부에게 비 맞지 말고 파라솔 밑으로 들어오시라 하고 합석을 했는데, 파라솔이 상태가 안 좋다고 서버가 와서 조심하라고 하네요… -.,-;;;;;

 

그나마 타파스가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지, 우산 쓰고 비 맞으면서 낄낄 거리면서 샹그리아와 문어밥만 대강 나눠 먹고, 타파스는 캔슬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라운지에서 와인 한 잔 더 하면서 포르투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보냈습니다. 

 

다음편은 스페인 마드리드.. 이 여행의 마지막편으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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