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최장비행노선(19시간)입니다. 말레이시아 -> 태국 -> 프랑크프루트 -> 벨기에까지 한번에 날아갔네요.
그나마 루프트한자 비즈니스라서 견딜만 했군요. 탑승객 대부분이 노년의 백인들이었는데 저와 맥스님은 동양인이라
그런지 동양계 승무원들이 바뀌는 구간에서도 계속 서비스 담당 해 주셨습니다.
세심한 서비스인지 아니면 우연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이번 전체일정은 UA 비즈니스 13만마일을 쓰고 유럽내 이동 유레일 베네룩스+독일 2개국패스 1등석
동반석 일인당 40만원을 한국에서 결제했습니다. 5일간 사용가능하구요.
벨기에, 네덜랜드, 룩셈부르크는 3개국을 하나의 지역으로 묶어서 기차이용 가능했습니다.
빈자리 없이 꽉꽉 찬 만석이었는데 저희 좌석이 1번으로 시작하는 비즈니스 맨 앞줄, 비행기 머리 부분이라
좌석이 약간 복도쪽으로 쏠리는 그런 좌석이었습니다. 자리도 약간 비대칭이고 창가쪽
좌석이면 화장실 들어가고 나갈때 좀 많이 불편하실 거에요.
가능하시면 B747-400의 기종은 1번으로 시작하는 좌석은 피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프랑크프루트에서 내려서 다시 루프트한자 시티라인으로 갈아타고 벨기에 브뤼셀로 날아갔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라운지는 루프트한자 라운지를 이용했는데 아침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라운지가 미어터집니다.
자리 잡는 것 조차도 어려웠습니다.
루프트한자 시티라인은 단거리 노선이라 그런지 비즈니스 좌석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일반석 2자리를 쓰게끔 하더군요.
아침식사는 우유와 시리얼이 나왔습니다. 아침엔 국 대용이라 그런지 잘 넘어가더군요. ㅎㅎ
숙소에 도착하자 말자 짐부터 내려놓고 바로 브뤼셀 시내 구경에 나갔습니다.
맥스님과 저는 몇시간전만 해도 동남아 야자나무 아래에 있었는데 우리가 왜 여깄는 겨... 이러고 돌아다녔죠.
예전에 마일모아 지리문제에 나왔던 그랑플랑스~ 이젠 저도 어딘지 압니다. ㅎㅎ
초콜렛과 와플이 유명한 나라라 그런지 거리 곳곳에 그런 가게가 많구요.
그랑플라스에서 조금만 가면 유럽 3번째로 썰렁하다는 오줌싸게 동상이 있네요.
저 콩만한 녀석을 보려고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 있습니다. (저도 포함 ㅎㅎ)
벨기에를 가 보니 여기 사람들이 프랑스말을 사용하는 걸 알았고 프렌치프라이의 원조가
여기라는 것도 알았어요. 아마 미국사람들이 벨기에인이 프랑스말을 하니 짐작해서 프랑스
사람인가 보다라고 해서 프렌치프라이라고 이름 지은 거 같았습니다.
브뤼셀 시내에 있는 만화박물관인데 틴틴과 스머프등등의 유명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유럽가면 쓰려고 가짜 학생증을 태국 카오산에서 만들었는데 (죄송합니다..)
유럽여행에서 유일하게 여기서 써 먹었습니다. 다른 곳들은 받아주지도 않고 나이제한이 있어서.. ㅠ.ㅠ
10불 내고 만들었는데 2불 깎았으니 -$8이네요. 꼼수 쓰려다가 덤으로 뒤집어 썼습니다요.
내용이 이해는 안 되지만.. 아마 최초의 스머프 등장 컷이 아닌 가 하는데요.
우리가 지금 아는 스머프들과는 좀 다르죠? 스마프 마을도 좀 괴기스럽습니다. ㅎㅎ
맥스님이 포인트로 예약하신 힐튼 브뤼셀입니다. 전체적으로 방이 좀 작습니다.
브뤼셀 공항에서 내리신 다음 공항에서 기차를 타시고 Brussel-Noord 역에서 하차하셔서
왼쪽으로 5분정도 걸어가시면 있어요. 외부공사중이라 조금 밖은 어수선합니다.
조식은 괜찮은 편이고 일본 단체관광객이 숙박하고 계시더군요.
참고로 공항철도는 Brussel Airport - Brussel Noord - Brussel Central - Brussel Midi 역순으로 갑니다.
첫날부터 유레일 사용하실 생각이시면 무료로 타실 수 있구요.
둘쨋날 일정의 첫코스 브레헤입니다. 유레일 패스 처음 사용한 날이기도 합니다.
브뤼셀에서 50분정도가 걸리구요. 역시 듣던대로 참 좋았습니다. 보트투어도 강추구요.
브레헤 구경한 뒤에 기차로 바로 앤트베르펜까지 달렸습니다. 정말 멋있는 기차역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사진에 있는 기차역은 외부모습이 아니고 내부의 모습입니다.
앤트베르펜의 성모대성당이구요. 플란더스의 개의 마지막 엔딩(루벤스의 성모승천그림)을 장식하는 곳인데
일요일 미사가 있어서 성당안에 무료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네로야.. 너도 일요일에 가지 그랬니..)
미사하시는 분들 외엔 출입제한이 있어서 그림은 가까이에선 못 봤어요.
이 날 일정이 좀 빡빡했는데.. 브뤼셀 - 브레헤 - 안트베르펜 - 다시 브뤼셀 (호텔에 짐 픽업하러..ㅠ.ㅠ) - 암스테르담까지 이동했네요. (흐미~)
1등! 보트투어 운치있어보이네요~
보트투어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괜찮았어요. :)
보트 운전하시는 분이 프랑스어 + 영어 번갈아가면서 열심히 설명하시더군요.
화창한 날씨가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자세히 보니 비도 온듯 하네요. 럭셔리 세계일주 부럽습니다.^^
날씨가 좀 애매했어요. 초반에는 춥고 비가 오더니 후반으로 가니 더워서 반팔로 다녔죠.
맥스님덕에 호강하면서 살도 쪄서 돌아왔네요.
아, 저도 빨리 떠나고 싶어요. 한 달이나 남았네요.ㅠㅠ
더블샷님은 여행과 이사가 동시에 진행되시는 군요. ^^
저희도 동일한 여행 여정 계획이 다음주인데요... 기차로 하면 다 돌수 있나요? 저흰 앤트워프에서 자고 브루헤를 갔다가 브뤼셀 구경에서 마치고 밤 9시 비행기인데요. 지금 렌트카를 할지 아니면 기차를 탈지 막 고민하는 중이에요. 렌트가 수동에 문 2짝짜리 젤 쬐메한게 하루에 110불이어서리... : ( 참 네비도 사야할 지도 몰라요.. ㅠㅠ 그럼 추가 한 20불...
렌트를 하지 않아서 그 부분은 말씀 드리기 애매한데.. 아침부터 서두르시면 기차로 충분히
구경 다 하시고 공항까지 가실 거 같습니다. 렌트비용과 기차비용을 따져보셔서 가격대비 나은 옵션을
하시는 게 낫겠는데요. 참고로 앤트워프에서 브뤼셀 공항까지는 기차로 한시간이 안 걸렸고 가격은 일인당 12유로였습니다.
앤트워프는 기차역에서 관광지까지 도보로 20분, 브레헤도 도보로 20분정도 걸어가셔야 되구요.
오 역시 제가 좋아하는 벨기에! 전 아무리 다른 광장이 좋다고해도, 그랑플라스가 진짜 최고인것 같더라구요. 와플은 또 여기서 구워야 진짜아니겠습니까!
그날 일정이 정말 ㄷ ㄷ ㄷ 합니다. ^^
기차역이 진짜 인상적이네요..
저 모습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라니 더욱 더 인상적이라는...
아~~ 정말 고민이에요... 오늘 밤 떠나는데 고민을 마니마니 해바야겠습니다. ㅎ
벨기에가 프렌치프라이의 원조였다니!
보트 투어 좋아보여요 ^^
벨기에도 볼 게 꽤 많네요. "플란다스의 개" 볼때마다 안타깝고 슬픈 (만화)영화 T.T 안트베르펜 성당, 나중에 기회되면 꼭 가봐야겠어요.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
아~ 넘 좋네요. 브뤼셀은 저도 꼭 가보고 싶은곳인데. 멋진 사진, 후기 감사해요.
복돌맘님, 브뤼셀도 좋지만 브레헤 가시면 더 좋으실 거에요.
보통 브뤼셀은 건너뛰시고 브레헤에서 하루종일 계시는 분도 많더군요.
한붓그리기, 대단하시네요. 역시 고수~
무리한 스케쥴 몸으로 때우는 건 잘 합니다.
저희가 여행내내 했던 이야기가 보름인데 한달다니는 듯한 스케쥴이었죠. ㅎㅎ
브레헤의 보트투어랑 기차역이 인상적이네요.
근데 와플은 안 드셨어요?
철이네님, 와플은 몇번 사 먹었는데요. 보통 2유로정도 하구요. 한두번 먹으면 좀 물리게 되요.
저는 그냥 그랬는데 좀 맛있게 파는 곳은 토핑도 이것저것 올려서 맛나게 보이더군요.
재미 있었겠어요.. 아.. 저도 어디로 놀러가고 싶어집니다..
독딜러님도 출사가신다고 여기저기 나가시잖아요?
마일 모아서 안 쓰면 똥되니 스케쥴 얼른 잡으세요. ㅎㅎ
듣던대로 웅장하기도 하고, 아기자기하고 그렇네요.
좋은 여행 하셔서 부럽습니다. :)
롱텅님,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이 웅장하고 아기자기한 면이 공존하더군요.
다음엔 독일만 중심으로 한번 더 가 봤으면 좋겠네요.
엄청 빡시게 다녀오셨네요. :)
덕분에 벨기에 구경 잘 했습니다... 이런 일정을 같이 소화해 내실 수 있는 두 분의 우정(?)이 부럽습니다...
부러워서 눈물나요. 저는지금 유럽알이중.. ㅠㅠ 정말 알차게 잘 다녀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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