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일을 관둬서 쓸 수 있는 '이제는 말 할수 있다'를 한 번 마일모아에 게시글을 써보겠습니다.
이것은 항공사 입장에서는 악용이라 할 수 있지만 저는 그냥 '제가 일 했을때 이런적이 있었어요'라는 차원에서 올리는 글인걸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 또한 제가 일했던 항공사와 미국 공항 기준으로 썼습니다
마일모아에서 가끔 봤던 게시글중 하나가 영어가 안되시는 부모님을 미국으로 모시기에 대한 글이 기억나서 한번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일단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휠체어 서비스를 간략히 정리하면 휠체어 서비스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휠체어로 게이트까지 승객을 데려다주는 서비스. 또 하나는 aisle wheelchair로 아예 정말 거동이 불가하셔서 기내안에서도 작은 통로를 지나서 좌석까지 앉혀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Aisle Wheelchair같은경우는 말 그대로 아예 움직이실수 없는 분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나중에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건장한 성인분도 굳이 원하신다면 서비스 사용 가능합니다. 그냥 레귤러 휠체어는 보통 체크인 로비에서부터 게이트까지 휠체어로 모시고 원하실경우 탑승교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해 하실 그냥 휠체어 서비스 사용 가능한 나이대나 조건이 뭘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이 아니고 20대 사지 멀쩡한 대학생이어도 휠체어 서비스를 원한다하면 누구든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신청하는 방법은 온라인 북킹때도 미리 가능하고 공항 로비에서도 직원한테 그 자리에서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미리하시든 공항에서 하시든 지금 어느공항이든 휠체어 에이전트 수가 부족해서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는거 미리 알립니다). 악용이라 하기 뭔가 애매하지만 사용하시는 승객중 댄샤나 기준으로 한국어와 영어가 둘다 아예 안되시는 동남아 고객들이 환승때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승객도 굉장히 많습니다.
휠체어 서비스 장단점을 한번 나열하자면
장점
1. 휠체어 에이전트들은 공항 내부를 다 이미 알기에 환승할경우 환승게이트까지 안전하게 보내주고 게이트 변경이 있을경우에도 다 잘 모셔다드림
2. 휠체어 서비스는 무료!
3. 임산부나 골절상같이 딱봐도 휠체어 서비스가 필요한분이 아니어도 누구나 사용가능이며 의료서류 증명하지 않아도됨. Privacy Act로 인해 항공사는 ‘절대’ 손님의 건강상태를 물어봐선 안됨
4. 게이트에서 프리보딩이 가능함 (어느 항공사를 가든 휠체어등 몸 불편한 승객이 1등석보다 더 앞선 1등 프리보딩)
5. 공항마다 다르지만 customs에서 노약자와 군인 줄이 따로있음.
단점
1. 미국공항을 기준으로 휠체어 에이전드들은 한국 어르신들이 상대하기 힘든 인종분들이 대부분. 실제로 일하셨을때 같은 한국인인 본인에게 부탁하셨지만 휠체어분들 괜히 문제가 더 커지기에 항공사 직원들은 터치를 잘 못함
2. 휠체어 서비스는 무료지만 에이전트분들은 이미 어느정도 아월리 웨이지를 받지만 팁에 관해 엄청 스포일 되어있는 상태. 팁은 정말 자유지만 승객당 $5불정도며 가방 하나당 +$5불정도가 암묵의룰. 또 다른 암묵의 룰은 기본사이즈 가방 캐리온 포함 3개까지! 그 이상 사이즈나 수는 portal 서비스란 코스코같은 큰 카트 무조건 사용해야하고 가격은 엿장수 맘
3. 항공사마다 좀 차이가 있을수 있지만 댄샤나 기준 랜딩뒤 제일 마지막에 내려야 함
4. 커스텀스에서 휠체어 전용줄이 따로 있을수있지만 다른 승객보다 일찍나온다는 보장은 없음. 이 휠체어 서비스를 악용 잘하는 승객이 많은 직원끼리 유명한 항공사 도착 시간대랑 겹치면 답 없음
팁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영어 안되는 부모님 모실때 어쩌나 했는데..ㅎㅎ
예전에 가족중 휠체어 이용할일이있어서 해봤는데 정말 좋긴하더라구요. 보딩도 일찍하고 tsa, customs 등등 다들 배려해줘서 같은여행가는 다른 가족들도 편하다고 생각했어요. 한편으론 이런거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생각했구요..
엊그제 6열짜리 작은 비행기 탔는데 세어보니 휠체어 대기가 20개가 넘더군요.
아무리 좋은 제도도 abuse/spoil 하는 유저가 10명에 세명정도만 나와도 그 제도는 망쳐지는게 일반적인것 같은데 (보통 20~30%오버헤드가 있고 아무리 자선적 제도라 하더라도 굴러가려면 재원이 필요하므로) 이 휠체어 서비스는 좀 이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 된것 같습니다. 한때 Pet을 emotional support 내 뭐내 해서 아무 동물이나 막 태워줬더니 온갖 동물들을 다 태우려고 해서 결국 심각한 제약을 가한 제도로 변경되었듯이요.
휠체어 서비스와 한가족 서비스는 많이 다른데 글을 적다 마무리 안하신 느낌입니다.
한가족 서비스는 휠체어 서비스와 다르게 대한항공/아시아나에서 직접 관리하는것으로 아는데요. 실제 그 항공사 지상직 직원분들이 최소 에스코트를 하는것으로 압니다. 통역때문에라도요
왠지 악용하는 사람 숫자가 정말 필요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많아 보이더군요.
문제는 정말 필요한 분도 서비스를 안 해줘서 기어서 나가게 한 미친 항공사도 있었다는 ㅠ.ㅠ
보니까 비행기 좌석에서 비행기 문까지는 본인이 알아서 가게 하나 봅니다.
복도서비스까지 신청하지 않으면 문에서 좌석까지는 혼자 가야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우미님이 말씀하신것 같은(?) 사태는 얼마전 에어캐나다 사태 인것 같아요.. 뇌성마비 장애가 있으셔서 이동에 불편이 있으신 분인데 본인 전동휠체어는 비행기 문 앞에 있으니 너가 알아서 가라... 라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댄공, 아시아나 경험 했었는데 젯 브리지 까지는 본인 휠체어 이동 -> 복도 휠체어로 옮김 (이 휠체어... 진짜 위험하고 안전장치도 많이 없지만 그래도 있다는것에 감사...) 이런식으로진행되었었는데.. 아마 누구도 비행기 문->좌석 을 생각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인 것 같아요.. ㅠㅠㅠ
그 기사 보고 정말 경악했습니다. 이런 항공사도 국적기라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에 더 분노했구요
중국가는 항공편 체크인 카운터 보면 가관입니다.
휠체어 대기 승객수가 정말 엄청납니다.
전에 이 토픽에 대해 중국인들이랑 이야기 해 본적이 있는데 팁만 10불 정도 주면 되는데 왜 굳이 이용하지 않냐는 주의입니다. 허허...
이런거 보면 느끼는데 선진국과 후진국, 지성인과 양아의 차이는
할 수는 있지만 암묵적 사회적 합의하에 해서는 안되기에 하지 않는 것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가장 분노하는 것이 가진자 배운자 들이 이런거를 하면서
본인은 똑똑하다던가 합법이라던가 think ouf of box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동감합니다. 저 정도로 abuse하는 거라면 정말 보기 흉하네요.
공항은 아니지만 얼마전 뉴스보닌까 중국내에서 몸 멀쩡한 젊은이들끼리 전동휠체어가 유행이라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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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항공사 직원으로서 전혀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승객은 무료로 이용하지만 항공사에서 들어가는 비용인데 인당 $50이 넘는 비용을 지불합니다. 물론 그게 전부 휠체어 끄는 직원들에게 가는건 아니지만 글 작성하신분처럼 Spoil될까 걱정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승무원 블로그에서 읽은적이 있는데
탑승시에는 제일 먼저 타게 해주지만 하기 시에는 제일 나중에 내리게 되어있는데
그럼 하기할때는 또 갑자기 다리가 건강해져서 걸어나간다고 한다고..ㅎㅎ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오남용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저희 어머니가 다리가 불편하셔서 이번에 한국 가실때 휠체어 서비스를 신청해 드렸어요. 그런데 공항에서 라운지를 보내드려서 좀 쉬시다 가게 하려고 하는데 이런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혼자 아플카드있어서 휠체어 탔던 P2는 50불 내고 LAX AA 라운지에서 대기 했는데 돈 아깝지 않았습니다. 에이전트가 여러 AA 라운지들 중에 제일 시설 좋은 AA 라운지를 추천해 주더군요. 평안한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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