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하얏 중에 고민하다가 Blackfriars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런던 목적은 오로지 토트넘 손홍민 보러 간거기에 그 중심으로 호텔 예약했구요. 토트넘 가기에 가장 좋은 호텔이 아닐까 싶어 후기 남깁니다.

일단 하얏 리젠시 Blackfriars는 최근에 오픈했구요. Blackfriars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코벤트 가든이랑 약간 거리 (걸어서 20분)가 있지만 런던 도시 전체를 다니기에 가장 좋은 위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Trifalga 광장까지 버스로 10분. 버스는 호텔 앞에서 아무거나 타도 트라팔가 광장으로 갑니다. Westminister까지 지하철로 10분. 코벤트 가든이랑 소호는 걸어서 20분. 

토트넘 경기장도 구글 맵에는 잘 안 나오는데요. Thameslink 기차 라인으로  3정거장이면 Finsbury Park, 여기서 Victory라인 타고 한 정거장 가면 Seven Sisters 역까지 나옵니다. 경기 당일에는 경기장 앞 도로를 막아놓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Seven Sisters역까지 걸어갑니다. 아래 보시는 것처럼 이게 구글 맵에 잘 안나오는데요. Seven Sisters 역까지 환승 포함 4정거장이라서 30분 정도밖에 안 걸렸습니다. 물론 Seven Sisters역에서 핫스퍼스 구장까지는 걸어서 30분 걸리는데 이거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경기는 아시다시피 토트넘의 시즌 첫 패배로 끝났구요. 얼마전 맨시티 경기장에 다녀왔지만 토트넘 구장은 넘사벽입니다. 정말 손홍민 경기 보실거면 꼭 토트넘 구장에서 보세요. 음향, 출입구, 경기장 뷰, 관중들 응원이 완전 달랐어요. 

하얏 Blackbriars 호텔도 전 좋았습니다. 일단 방 크기가 컸어요. 전 첵인할 때 업글 물어보니 스윗이 하나 남았는데 앞 손님이 late check out해서 저녁 6시쯤에 방이 준비 된다며 two twin bed 룸으로 일단 줬고 나중에 방을 옮겼습니다. 근데 임시로 받은 트윈 베드 룸도 방이 크기가 미국 호텔 같았어요. 런던의 사악하게 좁은 호텔 방을 고려했을 때 운동장 같았습니다. 아래는 임시로 받은 two twin bed룸입니다.

조식은 기대보다 별루 였구요. 맛은 있었지만 종류가 별로 없었습니다. 인생에 마지막일지 모를 글로벌리스트라서 먹었지 내돈 (28파운드)주고는 절대로 안 먹을 것 같았습니다.

조식에 비해 해피아워는 나름 좋았습니다. 5-7시까지 서빙 되구요. 알콜 와인, 맥주, 그리고 3단 코스로 간단한 음식이 나오는데요. 전 이틀 동안 이걸로 저녁을 대신했습니다. (+사발면)

방은 코너 스윗이었구요. 탬즈강이 옆으로 살짝 보이는 방이었는데,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턴다운도 잘 해주셔서 일어나서 아침 먹고 나오니 침구랑 화장실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더라구요.

다음에 가족여행으로 온다면 다시 이 호텔에 묶고 싶구요. 대중교통으로 토트넘 보기에는 하얏 중에 가장 좋은 옵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이 호텔이 공항 가기에도 넘 좋습니다. Blackfriars에서 한 정거장만 가면 Farrington역이라서 엘리자베스 라인 타기도 쉽고, farrington까지 걸어가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