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동 후원을 시작하고 싶어
열심히 구글링을 해보다 인디언 보호구역 주민들에게
일대일 물품 후워을 해주는 사이트를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레딧이나 charity 리뷰사이트에서도 리뷰가 괜찮더라구요
가장 빈곤율이 높다는 사우스 다코타에 위치한 파인 리지 Pine Ridge 인디언 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One Spirit Sponsorship 프로그램입니다.
후원자가 직접 물품을 구하고 포장하여 스폰서에게 직접 선물상자를 보내는 형식입니다.
이분들 사정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기본적인 생필품이나 옷도 없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위생/생활용품, 겨울옷 (매우 추운 동네임에도 난방이 안되는 집이 많다고 하네요)
1-2달에 한번씩 보내는 형식입니다.
동네가 워낙 외진 곳에 있다보니 UPS나 페덱스도 가지 않고 USPS PO Box 로만 보내야하는데
(그래서 아마존에서 직접 못보냅니다 ㅜ)
배송비도 박스로 보내다보니 나름 비용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단체에서도 너무 투자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프트카드도 받지 않는데요,
워낙 오지에 있다보니 쓸 곳이 없다네요... 도시에 나가는 돈이 더 든다고..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면 단체 담당자와 면담을 하게 되는데
후원 아동/가족들이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면(닌텐도 스위치를 달라.. 가스비를 내달라)
칼같이 거절할 수 있고 그래도 계속될 경우 후원을 중지하거나 교체할수있다고 합니다.
이런 점도 맘에 들었어요.
첫번째 면담을 하고 나면
리스트를 줍니다
세세한 개인정보는 가렸습니다.
아이의 배경과 좋아하는 것 등을 적어놓았어요
참고로 아이들 사진 배포는 아주 강경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원주민들이 워낙 외부인에 배타적인 데다 여성 실종 사건이 워낙 많아 이 사안에 굉장히 민감하다고 합니다.
저도 후원 4개월동안 사진 한장밖에 안받았네요.
페이스타임이랑 통화는 많이 했네요 ㅎㅎ
어쩄든 저도 고양이를 좋아하기에 두번째 아이를 선택했습니다.
첫번째 선물입니다
아마존에서 핫딜에 득템한 카메라, 고양이 관련 굿즈, 양말 그리고 여름옷을 보냈습니다.
뭔가 물건이 많아보이지만 핫딜, 티제이맥스, 페이스북 Buy Nothing에서 거의 새물품 가져오기 등등을
많이 활용했기때문에 생각보다 비용은 많이 들지않았어요
편지도 썼어요 난 한국에서 왔구 어쩌구저쩌구
첫번째 선물을 보내고 나서 어쩌다가 엄청난 양의 책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재밌게 읽었지만 너무 부피가 크고 (전 킨들을 애용합니다)
아이에게 주기엔 연령대가 높은 (ㅋㅋ) 책이라 단체 담당자에게 기부를 의뢰했더니
보호구역에 책을 좋아하는 할머니가 계시다고 하네요.
참고로 책만 보내면 Media Mail로 USPS 에서 저렴하게 보낼수 있습니다.
할머니가 초감동하셔서 전화가 왔어요 넘넘 재밌게 읽을게 ㅠㅠ 저도 감동 ㅜㅜ
두번째 선물은 위의 사례에서 영감을 받아 귀여운 동화책들을 보냈습니다.
세번째는 제가 한국을 갔다온 김에
귀여운 스티커들을 왕창 사와서 (스티커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초겨울 옷이랑 같이 부쳤습니다.
아이 할머니에게 전화가 왔네요
아이랑도 통화를 했습니다. 스티커가 너무너무 귀엽다고 엉엉 ㅠ 애기가 첨엔 수줍어했는데 이제는 말이 많네요
자기도 고양이가 있는데 나이가 너무너무 많아서 몇살인지 모르고 토끼도 있고 강아지도 있다
이제 겨울이 다가오니 겨울옷을 슬슬 보내야겠지요
이 프로그램의 단점은 제가 물품을 직접 보내다보니 세금감면?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보호구역 회계사와 논의중이라고 하는데...뭐 당장은 힘들겠죠
그런 점이 걸리시는 분들은 https://www.onespiritlakota.org/donate 에서 도네이션도 할수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후원을 받고 안받고에 따라 아이들의 삶의 질이 엄청나게 달라진다고 해요 정서적으로 물질적으로도 그렇고..
와... 따수하네요...!
냥이도 넘 귀여워요!!!!!!
훈훈한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꼭 해야겠습니다.
후기 감사드려요. 생각도 못해봤는데...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저도 나눔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와 좋은일 하시네요. 좋은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
와 진짜 너무너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그나저나 고냥이 넘넘 귀여운데요? 코에 흰 잠도 이쁘고 뽕주댕이 ㅎㅎㅎ선물 보내기전에 냥이가 퀄리티 체크를 해주는 건가요?ㅎㅎ 그리고 프로그램 취지가 정말 좋네요! 저도 한번 알아봐야겠어요
너무 좋은일 하시네요! 저도 관심있었는데 알아봐야겠어요. 지나가다 우리 냥이랑 쌍둥이 같이 생긴 꼭 닮은 예쁜냥이사진에 못 지나치고 댓글 남깁니다 :)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고양이에 로그인해서 댓글 달아요.. ㅋㅋㅋ 🤣 냥이도 도울거라고(?) 같이 열심히 짐 싸는 모습이 귀엽네요. 전 제 살기 바쁘다고 앞만 보고 달렸는데 이런 따뜻한 마음씨에 저를 돌아보게 되용 ㅠㅠ 좋은글 감사해요!
고양이 때문에 좋아요 버튼을 찾고 있...
이런 후원도 좋네요. 저희 동네도 있나 찾아봐야겠네요
https://nayapdx.org
실프님 동네엔 이런곳이 있네요
너무 너무 멋지세요 젤링님
이런 좋은 일 하시는 젤링님 존경스럽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일 하시는 젤다님 이런 후원도 있다는 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전적 지원만 생각했지 이렇게 직접 물건 포장해서 보내는 후원이 있는지 몰랐어요. 뜻깊은 후원이네요.
젤링님의 선행에 마음이 따뜻해지는것을 느낍니다. 히팅이 없는집 상상도 하기 힘든데 그런곳에서 자란다고하니 너무 마음이 마프네요. 최근 Native American 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어서 저도 무언가를 하고 싶어지네요.
젤다님 처럼 1-1으로 후원도 준비해보려고요. 저도 아이가 생기고 나니까 같은 또래의 아이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생겼어요. 포스팅 해주셔서 감사해요.
다들 좋은 일은 하신 거 자랑해주시면 영감받아서 더 좋은 영향으로 퍼지는 것 같아요! 좋은 연말되세요.
여기도 봤었어요! 제가 후원한다니까 여기저기서 애기옷들 주시는데 제 후원아에겐 너무 작더라구요 그래서 여기로 보내려고 합니다 나눔 감사해여
정말 좋은 일하시네요.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감사합니다.
와… 이런 단체가 있는줄 전혀 몰랐어요. 저도 동참하고 싶어요! 경험담과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이번에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하다 댓글들을 봤네요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네요 ㅠㅠ 고양이도 너무 귀여워요
댓글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