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를 알고 나서 멘붕이 온것은
사십년이 넘도록 삼아온 신조..어무이 대부터 내려오고 교육되어진 신조가 허물어진 탓이었습니다.
"세상에 공짜 없다"..
그래서 먼가가 공짜다 그럼 그 뒤에 항상 뭔가가 있을거라는 생각에 돌아보지도 않았었지요.
해서 한달간 크레딧조회가 공짜였어도 그냥 일회성으로 돈내고 하면 했지
공짜로 하고 다시 전화해서 취소하는건 생각도 못했었어요.
워낙 하늘을 찌르는 귀차니즘이 한 몫 한것도 있구요. 무엇보다 어눌한 영어탓도 컷겠지요.
남자와 여자의 쇼핑성향을 비교해 보면
여자는 5불짜리가 1불한다면 필요하지 않아도 5개를 사는 반면
남자는 그 물건이 필요하다면 1불 짜리를 5불에 사온다고 어디선가 읽은적이 있는데요
따지고 보면 저는 좀 남자성향이 있는것 같네요.
필요하면 그것이 비싸도 사는 반면 필요없는건 절대 안사는...
그런 제게 마모는 신기한 세계이긴 했으나 좀 나랑은 안맞는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어요.
새로 만든 카드들에서 마일리지가 모이고는 있었으나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으니 그 가치를 잘 못 느끼고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들어와서 글들을 읽게 되는 이유는
이곳에 운집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들이 서로 위해주며 정보를 주고자 노력하는게 너무 좋아보였기 때문이었어요.
뻘 댓글들 보며 혼자 키득거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하나하나 제 습관이 변하고 있더라구요.
사설이 길었는데요..
오늘 드디어 마모정신으로 한건 했습니다.
작년 7월에 경미한 교통사고가 있었어요.
주차장에서 후진하려고 빼는데 왠차가 딱 뒤에 있더라구요.
그때 제차는 뽑은지 한달 된 흰차였고 그차는 20년은 된 노후된 차였어요.
그 차 뒷바퀴에 제 범퍼가 닿았는데 살짝 검은 스크래치가 있었구요. 약품으로 닦으니 지워지더라구요.
멕시칸 여자분이었는데 제가 너무 당황하니 (솔직히 새차를 긁어서 당황한거였거든요)
괜찮다며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라며 기도도 해주더라구요.
보험정보 서로 교환하고 집에 왔는데
그분이 body injury로 클레임을 했더라구요.
전화번호가 있어서 전화를 해서 다쳤냐고 물어보니 괜찮은데 그래도 닥터한테 가봐야 하지 않겠냐는 거에요.
차는 샵에 가져가서 점검을 받아봐야겠다 하구요..
아..그때 멘붕오더라구요.
그리고 한참 후에 보험이 클로즈되었다는 메일 한통을 받았구요.
오늘 보험을 연장하려고 알아보니
지난번에는 1,200불이 안되었는데 이번에는 1,800불가량이 되는거에요. 차 한대당이요.
에이젼트 말에 의하면 그 드라이버가 보험에서 2,500불을 가져갔대요.
보험회사는 다쳤다고 하고 자꾸 병원 드나들면 귀찮으니까 준거 같다고..
상해사고라 크게 다루어지니까 다른 두차 보험도 3년정도 지속될거라 하더군요.
마모 알기전 저같으면 어쩔수없지..내 잘못이니까 감수해야지머 하고 넘어갓을텐데..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보험회사에 전화를 햇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하니 다 듣고 있던 직원이
니 말 이해도 되고 억울한것도 이해되는데 그래도 자기네들 policy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럼..보험료라도 좀 깎아 줄래? 했더니 자기는 권한이 없고 어쩌고..
메니져를 바꿔주더라구요.
메니져도 안되고 어쩌고 저쩌고..또 깎아줄래? 어쩌고 저쩌고..
그래도 차가 스크래치도 안난 사고에..내가 차를 1미터도 안움직였는데 이걸 상해사고로 처리된다는게 좀 이상하지 않니?
너같으면 안 억울하겠니? 했더니 자기가 생각해도 억울하겠답니다.
그리고는 다시 그 위의 보스를 바꿔주더라구요.
그리곤 똑같은 얘기가 반복됩니다. (오늘 영어공부 많이 했습니다 ^^*) 거의 50분가량 통화한것 같습니다.
그리곤 그럼 보험료 깎아줄게 까지 왔습니다.
그래..그거라도 고맙다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5분도 안되서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니 얘기 듣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파일을 검토했더니 상해로 접수는 되었지만 돈은 지불 안되었답니다.
헐~~!!
담당자 연락처 받아 제 에이젼트에 전화해서 기록 없애달라 부탁하고..
휴우~~!!
긴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돈으로 환산하면 적어도 수천불 절약한거 같은데요?
사소한 일상에 마모가 성큼 들어와있었네요.
감사해요 여러분~~!!
진정한 마모정신(중독증세): 그 수천불 카드로 긁었으면 얻었을 마일이 날아간 건 좀 많이 아쉽네요.....
앗~~!! 그러네요.
그럼 다시 전화해서 원상복귀 시켜달라할까요? ㅎㅎ
역시 전문가시네요, 복돌맘:)님께 보험을 들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기는데, 캘리에 살고 있지 않아서...
제가 염려하는 부분이에요. 보통 보험회사 펄러시가 나오면 클레임 진행 상황에서, 일단 상대방에 돈이 조금이라도 나가면 기록이 남는건데, 그걸 다시 지웠다 뭐했다 하는 경우는 제가 첨 들어보거든요? 그리고 그걸 지워서 보험료를 낮췄다 이부분도 좀 의심스러워요.
면허 조회는 제가 해드릴수는 있어요. 따로 기록에 남고 이런건 아니고, 스테이트팜자체내에서 돈이 나가는거긴 하지만, 공짜로 해드릴게요.. 혹시 현재 보험회사에서 클레임 건으로 편지 받으신거 있으세요?
ㅋㅋㅋ 그런 발상을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
다음부터는 대화하시다가 약간이라도 언어에 불편을 느끼시면 꼭 통역 부탁한다고 해서 통역을 통해서 하세요...
특히나 이렇게 중요한 내용들은 정확하게 이해하는것이 중요하거든요...
본인이 생각할떄 내가 완벽하게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하면...꼭 통역 신청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영어가 가능해도 어떤 용어들은 평소 잘 사용 안하는 용어들도 있어서 이해가 안되고
그냥 이럴거다 하고 지나갔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집 론 다시 할떄 체이스에 얘기 했더니 한국인 통역분이 직접 서류 들고 집으로 찾아 왔더군요...
정확히 확인해봐야 할 경우는 통역하는분과 내 영어를 같이 조합하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네..주로 하다가 잘 못알아 듣거나 하면 통역요구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발음도 좋고 일단 제가 고객이어서 그런지 친절하고 그랬어요.
안될거다 생각하고 전화한거라 뜻밖의 소득이네요.
집살땐 당연 통역있어야 겠지요?
근데 유사만남님도 통역이 필요하다구요????
미국은 무조건 전화해서 구워삶아야 하나봐요.
머리아픈일 헤치우신 거 축하드립니당~
정말 잘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기스님...
오늘 통화하면서 차에 기스도 안났는데 이런말 할때마다
기스님 생각했어요 ㅎㅎㅎ
잘 하셨어요. 이 참에 에이전트 복돌맘으로 갈아타세요 ㅋㅋ
ㅋㅋㅋㅋ 쥴리님. 저 쫌 괜찮은데, 이 참에 함 생각해 보시죠. 한국말로 설명해드리고, 영어로 싸워드릴수 있으니까요.
복돌맘님 쓰신글 두개 오늘 읽어보고 정말 똑부러지시는 분 같다고 느꼈어요.
근데 제가 좀...낯을 가려요. 한번만 만나면 안그런데
새로 시작하는게 너무 힘들어요..ㅠㅠㅠ
그리고 한번 시작하면 정말 왠만하면 끝까지 가는 스타일이구요..
미국온지 6년동안 지금 에이젼트랑 일하고 있는데
그 에이젼트 제게 소개해준 사람이랑 그때 같이 소개받았던 사람들 다 에이젼트가 바뀌었는데
위와같은 성질로 아직까지 같이 일하고 있네요.
아직 한달 남아있으니까 쪽지드려도 되죠?
아이공 쥴리님 별걱정을 다하세요. 전 첨부터 끝까지 "Loyalty" 을 강조하는 사람이라 억지로 제 고객을 만드는거 가장 싫어하구요.
가격이나 모든 조건이 맞을경우에 오시라고 합니다. 너무 극성인건 제가 넘 싫어서요. 오죽하면 제가 손님을 가려서 받겠어요? 몇마디 해보고 아니면 그분들은 언젠가 꼭 말썽을 내시더라구요. 그래서 알아서 돌려서 " 다른데 알아보세요" 하는데. 사람인연이라는게 한번 연결이 되면 언젠간 돌고 돌기에, 항상 정직하게 하려고 해요. 부담갖지 마시고, 쥴리님 가장 편하신대로 하시는것이 정답! :)
앗~~!! 마모님께서 칭찬을 다 하사하시고~!!
안그래도 복돌맘님 글쓰신거 보고 너무 똑부러지신거 같아서 생각중입니당~
쥴리님 수고 많이하셨네요.
저도 보험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 아는데
그렇게 보험료를 깎아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어필이 잘 통하지가 않는데
잘 해결 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사고 기록이 CLUE 라는곳에 올라가면 다른 보험회사로 옮겨도 꼼짝없이 보통은 3년동안 보험료에 반영되는데
그걸 막으셨으니 돈으로 환산하면 적어도 시간당 천불짜리 일은 하신거라고 생각하시면 맞을겁니다~
정말 Good Job 이시네요 ^^
장하다 쥴리!!
잘하셨네요. 미국은 정말 자기가 챙기지 않으면 안되는것 같아요. 이번에 쥴리님이 해결하신 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네요. 축하해요~
아 넵...아직 안 끝났지만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잘 되셨네요... ^^
전 작년에 한번 올해 한번 두번이나 사고를 당해서.... 둘 다 제 잘못은 아니지만(하나는 뺑소니까지 곁들여서)....
보험 renew할 때 보험료 올라갈 것 무지 걱정하고 있다는.... ㅠㅠ
"세상에 공짜는 없다" 는 여전히 불변의 진리인거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1인..)
마모정신으로 무장한 마적단 줄리님 자랑스럽습니다..ㅋㅋ
쥴리님, 진짜 잘 하셨네요!!! 저도 이거 해 보고 싶었어요.
장하다 쥴리!!! ^^;;;;;;;
우와, 멋지십니다.
축하드려요 쥴리님 ㅎㅎ 욕보셨네요 ㅎ
눈이 좋은 사람만 본다는 그 욕을 제가 본건가요? 아싸~~!!
근데 복돌맘님 하시는 말씀을 보니 아직 안끝난거 같아요.
아마도 복돌맘님 도움이 필요할듯..
아직은 시간이 여유가 있고 에이젼트가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려구요..감사해요 ^^*
시간당 천불이상! 우왓 정말 장하세요~~~~~
이러고 보니 엄청 큰일을 해낸듯한 착각이 ㅋㅋㅋ
그냥 전화한통 햇을 뿐인데...^^*
쥴리님, 잘하셨네요.
앗~~!!
숨마님까지 칭찬세례를 주시는 건가요?
사실 이렇게 큰일은 아닌거 같은데..
그냥 마모 알고 나서 안되더라도 찔러나 보자 했던거였거든요.
그래도 칭찬들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워낙 칭찬을 못받고 자라서리 ㅎㅎㅎ
소통의 나라 미국인거 같습니다.. 자기 밥 그릇 자기가 잘 챙겨야 하는 거 같네요.
좋은거 배우고가요~~ ^^
저도 보험료 삭감 좀 해야겠습니다.
아..아침밥님께서 배우고 간다니..너무 황송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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