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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칸쿤 Mar Caribe All-Inclusive 간단 후기

슈타인 | 2023.11.21 22:30:1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새로 문을 연 Hilton Cancun Mar Caribe All-Inclusive에 열 살짜리 아이 포함 세 명이 지난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4박 5일로 다녀왔습니다. 힐튼 포인트와 숙박권을 이용했습니다. 가족과 이런 곳에 다녀온 것이 처음이라 다른 곳과 비교할 수가 없기 때문에 도움 되는 후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만, 새로 문을 연 곳이라 아무 정보가 없으니 혹시 궁금해하시는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0. 예약


9월부터 Hilton Cancun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당시에 새 호텔이 생겼다는 걸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10만 포인트짜리 standard room reward가 많이 있었는데, 10월에 일정을 확정하고 막상 예약하려고 보니 가운데 하루를 빼놓고는 모두 premium room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숙박권으로 하루를 예약하고 나머지 3일은 하루에 14만 포인트인가 내고 일단 예약했습니다. 방 종류도 제각각 달라서 나중에 바꿔달라고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확인해보니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던 standard room이 무더기로 생겨서 전화로 부랴부랴 예약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결국 모두 standard room에 방 종류도 통일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11월이 되자 갑자기 제가 다녀오는 기간(8일-12일) 동안 모든 방이 sold out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다른 날은 싼 방, 비싼 방 모두 많이 있었는데, 정말 공교롭게도 딱 이 기간만 모든 방이 매진으로 바뀌었습니다. Hilton에서 무슨 행사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도 왜 그때만 매진이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Hilton Gold member라 방 업그레이드라도 해볼까 했다가 그냥 포기했습니다.

 

참고로 구글 지도가 좀 이상하게 되어 있습니다. Emporio Cancun이라는 옆 호텔이 Hilton과 같은 위치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구글에 고쳐 달라고 요청했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1. 공항에서 호텔로


칸쿤 공항에 도착해서 호텔까지는 세금 포함 27불 남짓 들었습니다. 도착 시간에 따라 가격이 약간씩 달라지는 듯합니다. 이곳 저곳 찾아보니 Booking.com에 제일 싼 것 같아 거기서 예약했는데, 아무 문제 없이 호텔에 잘 데려다줬습니다. Booking.com에서 예약한 뒤 며칠인가 지났을 때 현지 업체에서 예약 잘 되었다고 문자가 왔고 차량 번호와 운전기사 정보도 보내주고 어디서 기사를 찾으면 되는지 지도도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예약 confirm하라고 링크도 보내줘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항공 정보도 입력하게 되어 있는데, 비행기가 칸쿤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리고 있다고 전화도 와서 기사 만나는 건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20분 남짓 걸렸습니다. 팁은 얼마 줄까 고민하다가 4불 줬습니다.

 

2. 체크인


호텔에 도착하면 벨보이가 짐을 가져가고 손이나 얼굴 닦으라고 수건을 줍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직원이 서있다가 손님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하고 소파에 앉아 체크인 차례를 기다리라고 합니다. 저는 오후 6시쯤 도착했는데, 꽤 밀려 있어서 제 차례가 오기까지 30-4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그 사이에 로비의 바에서는 웰컴 드링크로 무얼 마시겠냐고 묻고 가져다줍니다. Hilton 앱을 보면 digital key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체크인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객실로 갈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저는 숙박권과 포인트를 이용하여 세 번에 나눠 예약했기 때문에 그걸 합쳐달라고 해야 해서 digital key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기다렸습니다. 만약 한 번에 예약했었다면 기다리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실제로 경험하진 않았기 때문에 확실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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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식당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은 Vela라는 뷔페, 멕시컨인 Maxal, 아시안 Noriku, 이탈리안 Laluce, 스테이크를 주는 Flama 정도가 있는데, 첫날 저녁식사는 일단 이탈리안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족들 평이 맛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다른 식당도 다녀보고 나니 이곳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멕시컨에는 가보지 못했고 Noriku에 두 번, Flama에 한 번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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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체크인 할 때 Noriku는 예약이 필요하다고 알려주는데, 이건 반만 맞는 얘기입니다. Norku는 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냥 가면 일반 식당처럼 메뉴를 골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스시 등의 일식, 중식, 태국, 인도 요리 약간이 메뉴에 있습니다. 예약이 필요한 곳은 철판 앞 좌석인데 여기에 앉으면 요리사가 약간의 쇼를 곁들여 소, 돼지, 닭고기 등을 철판에서 요리하고 이 밖에 볶음밥도 만들어줍니다. 스테이크 요리가 주 메뉴인 Flama는 예약을 받지는 않지만 6시 식당 개장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줄을 꽤 길게 서 있습니다. 저희는 5시 40분쯤부터 줄을 서서 개장과 함께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업데이트: 댓글에서 보듯이 나중에 다녀오신 분들 이야기에 따르면 식당이 모두 예약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식당은 모두 앱으로 예약해야하고 안돼면 저녁은 Vela에서 부페이용해야합니다. Noriku,Laluce,Maxal은 2일전 예약이 가능하고 ( 27일 6시 원하면 25일 6시에 예약오픈) Flama STK는 12시간 ( 오전 6시에 오후 6시 예약 오픈) 전에 가능합니다.  Flama는 예약이 어려운데 flama왼쪽 유리문안에 식당 예약 담당에게 이야기하면 전일에도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아침 식사는 Vela라는 풀장 옆 뷔페식당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입니다. 이곳은 아침, 점심, 저녁 아무 때나 운영하는데 음식이 약간씩 바뀌어 있습니다. 표준적인 호텔 뷔페식당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느날 점심에는 회덮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커피와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등을 주는 Azulmda라는 곳이 로비에 있습니다.

 

이밖에 풀장 옆에는 Seasalt라는 곳이 있어서 버거, 감자튀김, 치킨, 타코, 피자 등을 주문할 수 있고 Pool bar에서는 풀장에서 나오지 않고 바로 음료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해변으로 나가면 음료를 만들어주는 바가 있습니다.

 

밤에는 Chala라는 곳에서 쇼를 하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는데, 저희는 아이가 있어서 안 가봤습니다. 하지만 호텔 한가운데 식당이 있는 낮은 건물의 옥상에 있기 때문에 객실에서도 잘 보이고 잘 들립니다. 밤 11시까지 약간의 소음이 들립니다.

 

4. 풀장


호텔 한가운데에는 식당이 있고 그 건물을 3분의 2쯤 둘러싸고 풀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풀장을 호텔 건물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풀장 한쪽에는 아이들 놀이터가 있는데 크진 않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호텔 직원이 공놀이, 율동, 퀴즈 등등 소소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합니다. 참가해도 상품은 없고 그냥 시간 때우기 용 게임입니다. 그중 여직원 한 명이 제가 한국인이라니까 관심을 보였습니다. K-Pop을 좋아해서 한국말도 조금씩 배우고 있다면서 간단한 한국말을 물어봐서 가르쳐 줬습니다. 언제 한국을 꼭 가보고 싶은데, 강남 같은 비싼 곳 말고 어디가 싸냐고 하기도 하고 부산은 어떠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5. 해변


전형적인 카리브해 해변입니다. 해초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5년쯤 전에 직장 일로 호텔존이 아닌 다른 곳 해변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은 해초가 해변에 마구 널려 있었습니다. 이곳은 정말 보고만 있어도 좋은 곳입니다. 여기서 해변을 따라 30분 정도 걸어가면 Letras Cancun Y Mirador라는 칸쿤 포토존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줄을 꽤 길게 서 있어서 20분 정도 기다리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오전에 가면 역광이어서 오후에 가는 게 좋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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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타


이밖에 Sandbar social이라는 조그마한 게임룸이 있어서 탁구, 에어 하키, 테이블 축구, 플레이스테이션, 보드게임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호텔을 Hilton으로 바꿔 새로 문을 연 곳이어서 그런지 내부가 모두 깨끗합니다. 객실을 포함하여 낡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다른 리조트를 거의 가본 적이 없어서 다른 곳과의 비교는 할 수 없습니다. 다른 분의 후기를 기다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희는 그냥 교통비만 내고 4박 5일을 잘 지내다 와서 매우 만족스럽다는 느낌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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