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은영 박사님 프로그램들의 애청자로서 이번에 새로시작한 알콜지옥을 봤는데요.
프로그램의 의도와는 다르게 첫째날 참가자들이 너무 신나게 파티를 벌이는걸보고 공교롭게도 오늘 저녁으로 김치삼겹살을 만들어버리니, 소주가 그렇게 생각이나더라구요. (역효과나버림..)
그래서 향수병을 달래보고자 코스트코표 프랑스 보드카?에 물을 1대1정도섞고 설탕은 좀그래서 물엿을 한두방울정도 떨어뜨려서 맛을봤더니 제가 소주안먹은지좀 오래되서 정확히 어떤맛이 나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근접한것같더라구요. 솔직히 한국 마트소주가격을 아는이상 10배정도 가격을주고 마시진못할것같습니다...
무튼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해보니 무슨 스테비아인가 섞으면 된다는데 혹시 마모님들도 이정도까지 해보신적 있으신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코로나 때 배우자가 스테비아 넣어서 소주 만드는 법을 찾았다고 만들었었는데 매우 비슷한 맛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완전 똑같진 않죠 당연히 ㅎㅎ 근데 매우 비슷해서 오래 안드셨다면 소주 느낌은 충분히 날 것 같습니다! 유투브에 레시피 많은걸로 알아요
나름 비슷해서 잘 즐겼네요 ㅎ
보드카는 옥수수, 밀, 감자, 호밀등의 곡물을 발효시켜서 증류를 한거고
소주는 쌀을 발효시켜서 증류한거를 소주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초록병 소주는 타피오카 전분을 발효시켜서 증류를 한거라서 전통적 소주는 아닙니다
타피오카 전분을 사용하는 이유는 가격이 싼것도 있고 옛날에 쌀이부족할때 쌀로 술만드는걸 금지하면서 그렇게 되어버렸죠
그렇게 따지면 그냥 증류하고 오크통에 숙성시키지않은 증류주를 원액이라고 한다면
거기에다가 물을 타서 도수를 낮추면 소주랑 맛이 비슷해질수 있습니다
40도인 보드카랑 물이랑 1:1로 희석하면 20도짜리 보드카가 만들어지는데 설탕을 조금타서 소주라고 생각하고 마시면 그게 소주죠 뭐
설탕안타고 먼저 먹어보시고 먹을만하면 그렇게 드시는걸 더 추천드립니다
요즘 한국에서 희석식 (초록병) 소주말고 전통방법의 쌀을이용한 소주가 많이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많이비쌉니다, 설탕도 타지않고 전통방식 그대로 만드는것이죠
혹시 한국가시게되면 한번쯤 드셔보시는것도 괜찮을거같습니다
어우 이렇게 전문적인 댓글을... ㅎㅎ 한국에서는 전통소주를 사먹어볼 생각조차안해봤네요 나중에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설탕이 아니라 사카린을 넣으셔야 희석식 소주맛이(...)
한국에서 만드는 증류식소주로만 한정하지 않으면 소주 원료는 쌀 말고도 고구마 감자 보리 등 다양합니다.
보드카에 물 + 스테비아/에리스리톨을 취향껏 넣고 잘 섞어주신후 냉장보관 후에 마시면 됩니다. 섞고 바로 맛보는것보다 냉장보관 후 맛을 보아야 합니다. 설탕류가 생각보다 엄청 많이 들어가진 않기 때문에 0.1g 단위의 저울 사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보드카보다 1.9리터짜리 참(charm)소주 또는 담금주 사서 물 + 스테비아 섞는게 맛도 더 비슷하고 가성비도 나쁘지 않습니다.
거의 20년전 화학과 박사과정이였던 친구가 모임있으면 매번 뭔가를 섞어서 만들더라고요.. 술을 안마셔어 안먹어봤지만, 보드카로 소주 비슷한거 만들고, 콜라타서 뭐 만들고 했었는데.. 비슷한거 아닐까 싶네요..
학문을 실용에 적용한 예. ^^ 뭘 자꾸 만드는 화확, 기계, 전자들과 친해지고 싶습니다.
저도 코스코 아메리칸 보드카로 대충 1: 1( 물하고 얼음) 섞어서 그냥 소주다 생각하고 마십니다. 코스코 프렌치 보드카는 이렇게 먹기엔 좀 아까운 술이라. ㅎ 물론 진짜 소주를 옆에 두고 비교하면서 마시면 다르다 느끼겠지만, 어차피 소주는 맛으로 먹는 술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냥 제가 소주라고 믿고 마시면 소주같고 좋습니다. 타피오카를 사용한 한국식 초록병 소주에 단맛을 추가하는 이유가 타피오카에서 증류한 알콜에서 나는 쓰고 비린맛을 잡기 위해 넣는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드셔보시고 괜찮으시면 굳이 설탕이나 스테비아류의 단맛은 필요없을 겁니다. 참고로 집에 보드카 있으시면 bundaberg ginger beer (코슷코에서 가끔 할인) 하고 라임 반개랑 섞어 드시면 모스크 뮬이라는 제 최애 칵테일이 됩니다.
보드카를 처음 마셔봤을때 소주 느낌이 나는게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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