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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사랑하는 고향 Austin 방문기 (feat. Renaissance Austin, Yuki Handroll Bar)

Jester | 2023.12.08 08:23:1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떠난지 4년이 넘었지만 Austin, TX는 아직도 저희 가족에게 고향 같은 곳입니다. MBA를 하는 고작 2년동안 머물렀을 뿐인데, 태어나고 30년 가까이 살아 온 서울보다 Austin이 더 애틋하게 생각되는건 저 스스로도 꽤나 신기합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날씨도 무덥고 인종도 다양하지 않은데다 관광하고 즐길 거리도 딱히 많지 않은데 말이죠. 행복했던 시간들을 같이 보냈던, 방문할 때마다 진심으로 반겨주는 좋은 친구들이 있기에 힘들 때마다 생각나고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 된게 아닐까 합니다.

 

올 해는 가정사로 한국을 두번이나 들어가느라 휴가를 거의 다 써서 사실 가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주말을 끼고 빠듯하게나마 Austin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2019년 졸업 후 처음으로 모교인 UT도 가 보고, 다니던 Lord's church at Austin에서 예배도 드리고, 그리운 친구들도 만나고 짧지만 알차게 다녀왔네요.

 

 

<UT>

학교의 상징 색인 Burnt Orange, 그리고 주의 명물이자 역시 학교의 상징인 Longhor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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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학교 탐방 온 것 마냥 경영대 건물, MBA 건물, 분수대 등 주요 사진 spot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4년만에 오다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변한건 많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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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는 북부 Austin에 있는 Renaissance Austin에서 묵었습니다. 현금으로는 200불 중반인 방들이 20K 메리엇 포인트어서 마성비는 꽤나 잘 뽑은 것 같습니다. (스위트도 포인트로는 3만 초중반이었습니다). 음악의 도시답게 기타로 장식된 로비를 지나면 굉장한 뷰의 Atrium이 입을 떡 벌리게 합니다. DC의 Waldorf도 이런 웅장한 공간감으로 놀라게 했는데, 이 호텔도 가운데의 Atrium이 굉장히 넓고 그 안에 커피샵, 식당, 라운지 등이 모여있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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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한 첫 날 라운지가 공사중이라 쓸수 없는 대신 조식에 쓸수 있는 $26 크레딧을 줘서 1층에 있는 Knotty Bar라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샐러드와 오믈렛, 처음 들어보는 로컬 요리 (치즈를 얹은 나초 튀김)이었는데 셋 모두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조식만 먹으러 놀러와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양도 Texas size로 굉장히 많이 줘서 1/3씩은 남긴것 같네요. (아까워라...ㅠㅠ). 저녁에 아이를 재우고 같은 장소에서 칵테일도 한잔 했는데 맛도 분위기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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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Yuki Handroll Bar입니다. Austin 서쪽의 Bee Hive에 위치해 있습니다. 최근에 유명 연예인이 방문해서 'Best sushi in Austin'이라고 SNS에 언급해서 굉장히 붐빈다고 들었는데, 일요일 저녁 좀 일찍 가서 그런지 다행히 기다리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지만 친절한 스태프들과 맛있는 스시가 더욱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북버지니아에도 괜찮은 스시 집들이 여럿 있는데 아직 Yuki 만큼 맛있는 스시집은 찾지 못한 것 같네요. (저희 동네에도 진출해 주셨으면...) 저는 미식가도 뭐도 아니지만, 스시나 밑반찬들 모두 독특한 소스와 양념을 약간 더해서 예상했던 것+@의 맛을 내는 느낌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개를 먹지 않는 저희 아이가 미소에 들어있는 클램을 찾아서 먹는 것에 한번 놀라고 (사장님 비법좀...ㅠㅠ), scallop 초밥의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에 두번 놀랐네요. 분명이 점심을 꽤나 먹고 가서 그리 배고프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먹느라 바빴는지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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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후반부터 다양한 기업들의 유입으로 인구도 급격히 늘고 집값도 오르면서 더 이상 제가 기억하던 인심 좋은 college town은 아니게 되었지만, 그래도 남부 특유의 넉넉함과 친절함, 여유가 남아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언제 방문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소식과 기쁨을 가지고 방문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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