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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뎃] 집 사는 방법 (부동산 업자끼리 커미션 공유해서 커미션 협상 못하게 한 $2B lawsuit 결과)

폭풍 | 2023.12.12 23:18:1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2024/3/15에 NAR(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이  (항소를 포기하고) 고소인(House Seller)들과 약 $0.4B으로 협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접적인 realtor회사인 Keller Williams Realty와 다른 부동산 회사들도 각각 자기 몫의 협상액을 이미 제시한 상황입니다. 협상안은 법원이 앞으로 받아들여야 유효합니다만, 승패는 결정된거라고 봐야죠. (NAR은 앞으로 Buyer realtor는 Buyer와 직접 계약하라고 권고안을 냈습니다.)

 

이런 불공정 거래 관행이 21세기에도 미국내에 계속된 것이 정말 미스테리입니다. 혹시 근래에 리얼터를 통해 집을 파신 분(Seller)들은 리얼터에게 피해 보상액을 청구하시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보라고 권합니다. (여기 캘리포니아 Bay Area는 수만불이 걸린 사안이네요.)  Buyer가 law suit하면 Buyer의 궁극적인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나서는 Buyer/lawyer가 있을려나 모르겠네요.

 

-------------------------------------- 원글 ----------------------

유명한 옛말이 있습니다. 
어떤 게임에서 다구리 당하는  피해자를 찾는 방법: 주위를 둘러보아 피해보는 사람을 찾을 수 없으면 "자신"이 다구리 피해자이다.
집 매매에서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합니다. 판매자, 매수자, 리얼터, 리얼터 컴파니, lawyer, 론 브로커, loan officer, 은행, appraiser, inspector, title company, title insurer, escrow provider, home insurer, county register 등등, 모두들 돈을 벌고, 딱 한명만 돈을 잃습니다.

 

예전에도 댓글 한번  쓴거 같은데, 현재 많이 쓰이는(100%가 이렇지는 않습니다) 미국 매매 관행은 대단히 모순되는 점이 있습니다. 바이어 에이젼트를 바이어가 직접 서비스 가격을 계약하고 돈을 주지 않는 관행. 바이어가 오퍼를 내면 바이어 에이젼트는 슬그머니 셀러에게 가서 셀러와 계약을 합니다. (바이어에게는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 계약에는 판매가격의 ~3%의 커미션을 셀러에게 받는 다는 것 그리고 다른 내용도 있습니다. 어떤 다른 내용이 더 들어가든 셀러에게 이득이 되는 내용이 아닙니다. (여기서 피본 사람 얘기도 있습니다.)  이러면 많은 바이어가 자기 에이전트가 정확히 몇% 커미션 받는지 모르고 집을 삽니다.

 

여기서 문제는 바이어 에이젼트가 매매가격에 비례해서 커미션을 받기 때문에 많은 바이어 에이젼트는 가격을 깍으려는 노력은 실제로 안 합니다. 가격을 깍으려는 것처럼 보이게 시늉은 하지요. 비싸게 집을 살 수록 에이젼트는 속으로 좋아합니다. 한 마디로 바이어 에이젼트는 싸게 집을 사는 것을 반대하게 됩니다.

 

다른 더 큰 문제는 agent fee가 직접 지불되지 않기 때문에, 바이어에게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의 거래가 은폐되고, 바이어가 자유롭게 자유시장 경제에서 경쟁적인 가격(커미션)으로 agent를 채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여기서 어차피 셀러가 다 내니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데, 100% 상관있습니다. 셀러는 여러 offer의 판매가격을 비교할때, 바이어 에이전트와 계약했으면 바이어 에이전트에게 줄 돈많큼 집값을 조정해서 다른 offer와 비교합니다. (다른 offer는 바이어 에이전트가 없거나, 바이어 에이전트 fee를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그리고 fee %가 다른 경우는 즐비하구요.)  결국 가격을 모르면서,  바이어 에이전트 fee를 바이어가 내게 되는데, 이런 구조로 협상을 못 하고 바가지를 쓰는 거죠.

 

지난달  lawsuit에서 이런 관행을 실행함으로서 바이어의 자유로운 agent fee협상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커미션을 받으려고 realtor끼리(바이어 에이젼트 + 셀러 에이젼트) 결탁(fee sharing)한 것이 인정이 되어 Re/Max, Keller Williams, Realogy, NAR가 2B을 배상하도록 판결이 났습니다. 하지만 미국에는 이보다 몇십 몇백배나 더 많은 다른 realtor company가 있어서 연쇄 lawsuit이 나올것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민사소송으로 class action이구요 과거 집 바이어도 참여 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Jury판정이 났고, 판사가 피해금액을 나중에 정하는 데, 액수는 훨씬 더 커질 예상입니다. 한편 NAR는 appeal하겠다고 합니다.
https://realestate.usnews.com/real-estate/articles/what-the-2-billion-realtor-lawsuit-means-for-homebuyers-and-sellers

 

집은 보통 사람들이 매매하는 제일 큰 액수의 물건이고, 그래서 투명한 거래와 현명한 소비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판결로 바이어들이 직접 에이전트와 정가 계약이나, 시간당 (예 $100/hour) 계약을 하여 정직한 거래/관행이  많이 쓰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예를 들면, 제가 10여년전에 약1M의 집을 살때, 바이어 리얼터를 정가 $5000에 계약했습니다. (제 주위 사람들도 몇몇 정가 agent쓰는 걸 봐왔습니다.) 비딩을 통해 최종가격이 예를 들어 1M으로 결정되었을때, 집 주인에게 3%를 뺀 0.97M을 지불하였고, 당연히 카운티에도 0.97M로 매매가격이 보고 되어, 재산세도 지난 10년간 0.03M*1.7%*10=$5000 덜 내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집을 사면서 약 3만불정도를 덜 소비하게 되었습니다.

 

우스개 소리: 집 사는 방법.
초고수 : 집 안 삽니다. 직접 짓습니다.
고수 : 경매 시장에서 독사같이 집어 옵니다.
상수: 에이전트 없이 직접 삽니다.
중수: 바이어 에이전트 가격을 직접 계약합니다.
평민:  바이어 에이전트가 얼마 받는지 모르고 그냥 내편이겠지 생각합니다.
하수: 집 살 타이밍 놓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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