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사이드 비지니스 (스콘/치즈케이크 판매)를 시작한지 10개월이 지났네요

캉Kang | 2023.12.13 13:33:5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아래 글을 올리고 사이드로 용돈벌이?를 시작한지 약 10개월정도가 되었네요.

 

사이드 비지니스(스콘 판매)를 준비하는데 있어 가격책정에 대한 고민

 

댓글들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도 얻고 피드백도 얻었기에 그간 짧은 경험담을 나눌까 합니다.

 

사이드 비지니스로 시작을했지만 기존 풀타임 직장을 유지하면서 주말 하루만 시간을 내어 취미생활겸 용돈벌이로 가볍게 생각을 했는데..

모든일이 그렇듯 생각대로 되지 않음을 몸소 경험합니다.

 

1. 준비단계

- 거주하고 있는 카운티/주에 Cottage Food 관련 승인절차에 맞춰 라이센스 발급 (약 한달정도 걸림)

- 간략하게 로고도 디자인하고 인스타 페이지도 개설(sns를 통해 홍보를 할 계획이였기에..)

- 가장 중요한 베이킹 오븐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은 Cadco (aka 우녹스 오븐)' 1대 구입, 미서, 기타 베이킹 도구/재료, 박스, 포장지 등등등 꼼꼼하게 쇼핑

-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해주거나 집에서 디저트로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손님들에게 돈을 받고 판매를 하기위해 소량/대량 생산에 맞게끔 레시피 점검하고 테스트 베이킹을 1주일정도 진행 (이때 정말 많은 양의 스콘이며 까눌레며 치즈케이크를 버렸습니다..)

 

2. 본격적인 판매시작 및 홍보 (감격스런 첫 오더)

- 로컬 육아맘 육아대디 (한인커뮤니티) 단톡방을 통해 홍보 (인스타 페이지를 알리고, 나름 프로모션 "스콘 4개 구매시 1개 증정"을 진행합니다)

- 나름 15박스 (1박스 4개)정도의 준수한 첫 오더를 받게되고..

- 첫주의 베이킹은 말그대로 전쟁터입니다.. 픽업 시간에 맞춰 약 60개의 스콘을 준비해서 포장까지 다 하려니 말그대로 등짝에 식음땀과 함께 어찌저찌 다행히도 약속시간에 맞춰 픽업장소에 나가서 손님들과 간단하게 인사후 스콘을 다 전해드림.

- 나름 인스타 태그 또는 피드백을 기대했는데 15분중에 그래도 감사하게 2~3분 꼐서 인스타 태그도 해주시고 문자로 너무 맛있다는 피드백도 받았네요

 

3. 약 첫 2달간의 피드백

- 감사하게 매주 평균 10박스 정도 (약 40-50개)정도의 오더가 꾸준하게 들어오고

- 재 구매율이 나름 준수한 편.. (10명중에 3-4명은 2번 이상 오더) 레시피에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가격책정 (원가 비교를 통해)이 잘 되고있는지 나름 중간 정산..

- 기존 냉장고와 베이킹 숙성 및 재료 보관용으로 겸용해서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작은 사이즈 냉장고 1대 구매, 기타 베이킹 장비들도 좀 더 지름..

- 베이킹 전달 반죽 및 재료준비하랴.. 베이킹 당일인 주말아침 베이킹하랴.. 너무나 정신이 없고 주말 2일중 하루를 이렇게 보내는게 맞나..하는 생각과 함께 풀타임 직장에서 차라리 2-3시간 오버타임 하는 것 = 베이킹 및 준비시간까지 포함 5-6시간 노동대비 수익을 계산해보니 답이 안나옴.. 그래도 돈을 받으면서 취미생활을 한다는 위로와 함께 힘을내서 더 하기로 마음먹음 (질러놓은 장비 본전은 찾고나서 그만하던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컷음)

- 아직까지 열정이 그래도 있는 편이였어서 주력 '스콘' 이외 '까눌레'도 시작하고 스콘 맛도 여러가지 더 추가.. (까눌레 약 4종, 스콘 15종)

 

4. 약 3-6개월 차

- 오픈빨?이 떨어져서 인지 아니면 홍보를 이제 더이상 하지 않아서 인지.. 매주 평균 오더수량은 조금 줄었음 (이때부턴 주로 단골들이 어느 정도 생기고 기존 손님들의 재구매나 또는 손님들의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지인의 지인들이 오더를 해주고 있는 상황)

- 나름 5-6개월차가 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보다 대량생산에 가능하도록 레시피를 수정하고 반죽하는 공정/베이킹하는 공정도 튜닝함

- 이때부터 베이킹하는게 흥미롭고 재미가 있기보단 스트레스이고 일로 다가오기 시작..

- 매주 오더는 더이상 늘진 않지만 가끔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 단체 오더?가 들어오기 시작. 매주 60개 정도 굽다가 100개이상을 구워보니 또 멘붕이.. 그래도 어찌저찌 몇 건의 단체오더도 소화함

- 기존에 잡혀놨던 스콘 라인업 이외 바스크 치즈케이크 3종 (오리지날, 마차, 우베) 추가.

- 까눌레는 오븐청소하는것도 너무 귀찮고.. 몇번의 Fire Alarm 이 울리고를 반복하고 메뉴에서 빼기로 결정 (만드는 과정도 너무 복잡해서.. 동틀 밀납 코팅 등등..)

- 케이크도 해볼까 해서 케이크도 시도해보지만 일단 있는것만이라도 잘 하자라는 생각으로 케이크는 접음..

 

5. 현재 (첫 오더를 받고 약 10개월이 지난 지금)

- 여전히 이걸 계속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ㅎㅎ

- 나름 40이 되기전 직장을 때려치고 카페를 창업하리라 라는 꿈을 가지고 계속해서 도전은 하고 있지만 황금같은 주말 하루 오전을 포기하면서까지 계속해야하나 라는 질문에는 여전이 물음표? 네요..

- 이젠 베이킹이 재미있기보단 그냥 살짝 의무감과 잊지않고 찾아주시는 손님들의 감사한 피드백들을 통해 힘을 얻어서 하고 있네요..

 

매번 마일모아를 통해 도움만받고 질문만 하다가 다름 질문이 아닌 글로 쓰려니 어색하기도 하지만

처음 관련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이 피드백을 남겨주시고 조언들을 해주신 부분에대한 보답이라 생각하고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고수분들이 너무나 많으시겠지만 베이킹 관련해서 궁금하신부분은 개인쪽지나 댓글주시면 답변 가능한 선에서 답변드릴게요.

 

끝으로 지금까지 구웠던 스콘 사진들 감상하시죠!

 

감사합니다.

 

콘 & 치즈 스콘

IMG_3355.jpg

황치즈(aka 뽀또) 스콘

IMG_3576.jpg

인절미&단팥 스콘

IMG_3769.jpg

에그타르트 스콘

IMG_2318.jpg

레몬&딜 스콘

IMG_2454.jpg

시나몬 견과류 스콘

IMG_2473.jpg

흑임자 스콘

IMG_2475.jpg

흑임자 크림 스콘 & 마차크림 스콘

IMG_2699.jpg

우유 생크림 스콘

IMG_3475.jpg

약과 스콘 (with 수제집청시럽)

IMG_3847.jpg

바스크 치즈케이크

IMG_3988.jpg

 

IMG_4568.PNG

 

 

첨부 [12]

댓글 [72]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618] 분류

쓰기
1 / 5731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