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일모아님들.
얼마 전 잡 오퍼 관련 질문을 드렸는데 ... 그간 상황이 복잡한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 버렸습니다. 그래서 또 이렇게 마일 모아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두 회사를 각각 A 회사, B 회사로 지칭하겠습니다.
각각의 두 회사로 부터 오퍼를 받았습니다. 제가 가고 싶었던 회사는 B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B회사 오퍼에 싸인하기 직전에(각각의 회사와 네고도 시작하기 전에) 하이어링 매니저와 약간의 오해가 생겨 하이어링 매니저로 부터 오퍼를 철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해를 풀고자 시도했지만 B 회사 하이어링 매니저가 원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B 회사를 포기하고 A회사의 오퍼를 수락하고, 싸인 후 모든 프로세스를 밟아 가고 있는 중입니다. 참고로, 전 네고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B 회사에 오퍼 받았을 때 그냥 오케이했고, B회사와 어그러진 후 A 회사만이 제가 갈 수 있어 그냥 싸인을 해 버렸습니다. ( 직장을 다시 구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모든 일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 B 회사 하이어링 매니저가 다시 연락이 와서 본인이 오해를 했다고 너무 미안하다며 다시 B회사로 오라고 합니다... A회사와 이미 싸인을 했고 프로세스 중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At will 이므로 언제든지 무슨 이유든지 상관없이 계약은 파기 할 수 있다고 꼭 다시 B회사로 오면 좋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제가 고민 되는 점은 B회사가 베이스 연봉이 20% 정도 높고, 베니핏이나 보너스도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리모트 입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가고 싶었던 회사입니다. 마음은 B회사로 가고 싶은데 A회사에 도의적으로 너무나 미안하고 어떻게 제가 결정을 번복했는지 설명을 하고 전달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A회사 계약서에는 아래와 같은 조항이 명시되어 있어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이 통보를 하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Employment at Will
If you accept our offer of employment, you will be an employee-at-will, meaning that either you or the Company may terminate our relationship at any time for any reason, with or without cause. Any statements to the contrary that may have been made to you, or that may be made to you, by the Company, its agents, or representatives are superseded by this offer letter
하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정말 마음이 너무 무겁고 어떻게 A회사에 저의 상황을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구글링을 해 보고 레딧에서 저와 비슷한 경우의 글을 읽어 보니 평생 다시 A회사로 갈 생각 없으면 A회사에 통보하고 B 회사로 가라는 글이 대부분이였습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 보았을 때 B회사 선택이 저에게 베스트라고 생각을 해서 사실상, 마음은 B회사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죄책감이 너무 무겁습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A회사에 정중하게 글을 적어 알려 주는 것이 좋을 지 마일 모아 선배님들의 지혜를 좀 빌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도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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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하이어링 매니저 분 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그래서 처음에 꺼렸는데 서로의 오해로 아주 잘 이야기가 풀렸고 제가 여기 자세히 적지 못하지만 매니저 아주 좋은 분입니다.^^ 함께 일하는 분들도 아주 좋은 분들이여서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자세히 적지 못해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는 마음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일 모아님들의 조언과 저의 충분한 생각 끝에 저와 저의 가족에게 최선이 되는 길을 택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모두 가족분들과 함께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모두 행복하십시오.
우선 축하드립니다. 다른건 몰라도 오퍼 싸인하신 상태에서 recind하시는거면 꼭 “전화로” 하시기 바랍니다. 마음 무겁고 불편하겠지만 저도 한번 recind한적이 있어서 같은 고민 했는데 hr에서 오래 일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연인에게 문자로 헤어지잔 소리 하는거랑 똑같으니 전화로 이야기 하라구요. 저라면 정중히 “전화로” recind합니다. 본인 커리어가 무조건 최우선입니다
오퍼를 aceept하고나서 start date전에 취소하는 경우는 미국에서 종종일어나는 일입니다
회사도 사람을 언제든 짜를수 있듯이 반대도 가능한것이죠
일단 연봉+베네핏도 좋고 가장중요한건 가고싶었던 회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회사는 회사전체로 봐서는 자아실현하는곳은 아니지만 개인개인으로 보면 자아실현을 하는곳이죠
삶을 살아가면서 절대 빠질수 없는부분입니다
연봉협상을 전혀 하지않으셨다고 하셨는데
지금이 협상하기 아주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생각됩니다
인터뷰를 잘보셨다면 한단계 높은 레벨까지를 목표로 협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 고통 보단 얼마간의 미안함과 죄책감을 잘 감내하시고 B 회사 가셔서 즐겁게 일 하시면 좋으실 거 같습니다
저도 님 같은 성격이라 그냥 A 를 선택한 경우가 있었는데 후회 막급이었습니다
때로는 너무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돼요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살아보니 그래요
반대로 생각하면 일 시작 하기 직전에 오퍼를 철회할 수도 있는게 미국 회사입니다. 잘 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죄책감에 B를 포기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A와 좋게 얘기해서 잘 마무리 지으시길 바랍니다.
도의적인 차원인건 알겠으나, 결정적으로 A 회사는 그리 신경쓰지 않을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잃은거라고는 시간뿐이니까요.
다른분들 하신말씀같이, A와 마무리 잘하시고, B 로 가세요~ 너무 큰 신경쓰지 말고, 본인을 위한 결정을 하세요~
그 매니저와 진짜 일하고 싶으신 건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도 이 글을 보고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았습니다.
자신의 인사권은 바로 위에 매니저가 가지고 있다 봐야 하는데, 입사 전 부터의 오해 + 하이어링 매너지의 자신의 status를 본인 입맛에 맞게 flip하는 태도는
그리 좋게 보이지는 않는군요.
쉽지않은 결정이실것 같네요.
주마다 법이 좀 다르긴한데, at will 을 명시해놓은 state에서는 뽑는사람도 뽑히는 사람도 언제라도 무슨이유든지 서로 빠이빠이 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가능하면 웃는 얼굴로 서로 해어지는게 좋겟지요.
한데 저도 매니저가 저렇게 flip하는건 일하기 시작하고 나서 문제가 될 소지가 많아보이네요.
앞으로의 직장생활에서 정말 많은 영향을 줄 hiring manager인데 쉽게 오해하고 쉽게 flip 하는 사람이라면. 일하면서 이런일을 정말 많이 겪을거 같아요.
Hiring process는 일상 업무보더도 더 신중하게 진행하는 편인데 거기서도 한번 크게 오해해서 안된다고 하다가 (회사와 hiring manager의 첫 인상이죠) 이미 다른데 사인한 뒤에 오해했다 다시 와라 라고 한다는게 전 굉장히 의아해요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 진행하다 안되서 그런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저라면 B 안갈거 같아요 매니저가 영 불안해서요
+1 저도 이 말씀 쓸까말까 하다 결국 줄섭니다.
저 같음 B 회사가 아무리 좋아도 우린 인연이 아닌가보다 했을 거 같아요. 99% 앞서 오퍼 수락했던 캔디데이트가 턴다운 한건데, 중요한 건 원글님이 first pick 이 아니었다는 거죠. 사실 첨엔 오퍼를 물를 정도로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가 팩트라 생각합니다.
이걸 쓸까말까 망설엿던 것은 원글님이 이미 B 로 가고싶어하시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였지만, 스타할 때도 중수부터는 내 빌드만 집착하지 말고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 돌아봐야 하는 것 처럼, 조금 더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어요. 솔직히 B 에서 '어 내가 또 오해했어... 지금 뽑을 수가 없대' 이렇게 나올 확률도 0은 아니잖아요? 전 이렇게 나오는 회사는 아무리 좋아도 믿을 수 없어요.
+8인가요? ㅋㅋ 저도 이 생각 했어요.
B회사가 훨씬 좋아보이는건 맞는데.. 뭔 오해길래 매니저가 시작도 전에 오퍼 철회했다가 갑자기 오라고 비는건지, 같이 일하기 괜찮은건지 모르겠어요.
어떤심정이신지 너무나 잘 알아요. 더 좋은곳으로 가시고싶고 빨리 시작하시고 싶고..
근데 저도 제 면접 꼬였을때를 생각해보면, 당연 속상했지만
HR도 제 (전)매니저님도 다 저한테 커뮤니케이션을 계속 해주셨었어요.
내부사정이라 말 못하지만 조금 미뤄질거같다, 미안하다, 업데이트 되는대로 알려주겠다, 정말 미안하다 라고 아주 정중히요. 물론 전 여전히 속상했지만^^;
그사이에 다른곳에서도 오퍼를 받았는데, 같은날 현회사에서 오퍼 받았고, 다른 회사에는 전화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베네핏 연봉 리모트 다 중요하죠.
근데 전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정말 중요하다 생각해요.
회사를 매일 나올수 있는 원동력이 사실상 같이 일하는 사람들인거같아요.
저도 동감해요. 약간 B회사 매니져가 약간은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네요. 오퍼를 파기했다가 다시 한것도 이상하고 A랑 오퍼를 파기해도 된다고 말하고. 뭔가 물분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인것 같은데. 원글님이 이런 스타일을 잘견디는 스타일이 아니면 나중에 일할때 짜증나는 매니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무리 회사가 좋고 돈도 많이줘도 짜증나는 보스하고 일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죠.
여기서 제가 고민 되는 점은 B회사가 베이스 연봉이 20% 정도 높고, 베니핏이나 보너스도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리모트 입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가고 싶었던 회사입니다. 마음은 B회사로 가고 싶은데 A회사에 도의적으로 너무나 미안하고 어떻게 제가 결정을 번복했는지 설명을 하고 전달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Inequality를 보면 B회사의 연봉, 베네핏, 보너스 > A회사 > B회사 매니저 맞나요?
A회사 오퍼 버리고 B회사 입사는 당연히 가능한데 B회사 매니저에 대한 리스크가 대단히 큽니다.
일단 연봉 1.5배 더 불러보세요. 그렇더라도 뽑을 마음이 절실한지...
B회사 잘못도 있고 A회사 오퍼도 있으니 그 정도 질러보시는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저도 이 부분에 동의합니다만, 한 가지 희망을 걸어볼 것은 - B회사의 하이어링 매니저와 실제 일하시게 될 팀 매니저가 따로 존재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하이어링 매니저는 일 시작하면 엮일 일이 없게 되는.. 가끔 이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가능성은 낮지만 알아봐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1
이미 B로 가기로 굳히시고 A를 거절하는 방법을 물어보신건데 제가 딴소리를 했네요.ㅋㅋ
A입장에서야 시간낭비겠지만 요즘같은 시기에 뭐 대체자 구하기 어렵진 않을거같으니 너무 죄책감 갖지 마시고 전화로 정중히 얘기하시면 될거예요.
A와 잘 마무리하시고 B와 잘 시작하시길 바래요!
HR 입니다. 미국 애들 보니까 입사 전날에 미안하다고 입사 취소하겠다고 라스트미닛 이메일 보내는 애들 수두룩빽빽하더라고요ㅎㅎ 그러니까 회사에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되고, 만약 B 회사로 가게된다면 A 에 정중하게 거절 의사 밝히시면 문제될 건 없어요. 여기 애들 정말정말정말 많이 해요 입사 번복.
동감합니다. 오퍼주고나서도 막판에 거절하는 회사도 많으니.. B회사로 가는건 문제가 안됩니다. 단지 다음에 A회사로 가는경우도 있을수있고 하니 정중하게 관계를 정리해야겠죠. 그리고 다른분들도 위에 쓰셨지만 하이어링 매니저랑 같이 일할지 그 아래 팀장이 따로 있을지는 가봐야 알고, A 회사에 이상한 사람이 없을거란 보장도 없습니다. ChatGPT나 Bard 한테 메일써달라고 하시면 매우 정중하게 써줄거에요.. 그걸 기반으로 변경해서 메일 보내세요.
근데 정중한게 도움이 될진 모르겠습니다. 제 회사는 오퍼 거절한 사람들을 기록으로 남겨서, 다시 안 뽑는 회사인데, 기록에는 오퍼를 거절했다는 사실 자체를 담백하게 적어놓습니다. 정중한 답변은 Recruiter에게 갈텐데, Recruiter는 의사 결정 과정에 아무런 힘이 없어서, 별로 도움이 안될것 같거든요. Recruiter도 저에게 그냥 offer accept안되었다고만 하고, 저는 그냥 move-on합니다. 그 사람은 기록에 남아서 Recruiter단에서 걸러지고, 혹시나 하이어 결정이 내려진다고 해도, 채용 과정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저는 왜 뽑지도 못할 사람을 저에게 보냈냐고 항의를 할테거든요.
아 이럴 가능성은 있네요. Recruiter들은 굉장히 자주 옮겨다니는데,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할때, 이전 offer거절한 사람을 기억했다 걸러 버릴수 있으니, 여전히 조심은 해야겠네요.
여기서 "오퍼 거절" 이라는 것이 오퍼 억셉 한 이후에 취소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맞죠?
오퍼 거절 만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회사도 있기야 하겠지만 요새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오퍼 억셉 안 한것도 포함입니다. 제 회사는.
삼성 아닌가요? 10여년전에 인터뷰만 했는데 지인이 안갈거면 오퍼받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오퍼나오면 다음부터는 못들어간다고.. 사실 삼전이 이상한 회사죠.
삼전이 사람 가려뽑을 정도로 여유있는 회사는 아닌걸로 압니다.
회사가 인터뷰이를 리젝할 수 있듯이 인터뷰이도 인터뷰어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거나 조건이 맞지 않으면 오퍼를 안 받을 수 있는 자유가 있을텐데 약간 이상하긴 하네요. 뭐 그래도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것 역시 회사 자유니 뭐라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회사도 사람과 같은 개성을 가지고 있고, 경영자의 개성, 경험, 구성원 들이 공유하는 가치에 의해서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제 회사는, 뭐랄까, 이것 저것 따지는 사람은 안 뽑겠다는 주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근무 연수를 가지고 있고, 50~60대 이상의 장년층도 많은 편이죠.
Manager 들이 캔디데이트 떠어뜨릴때 여러가지 이유/변명(?)으로 떨구어 뜨리더라고요. 아마 오해라고 하는것도 정말 오해힐수가 있을수 있었으나 위의분 말씀대로 first pick 이 아니고 더 좋은 캔디데이트가 나타나서 떨어뜨렸는데, 그 캔디데이트가 노 해서, 아마 다시 오라고 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예전에 가령 A사에서 인터뷰본후 매니저가 조만간 오퍼 갈거라 했는데,, 2-3 주 지나고, 그리고 예전에 같은 팀에 있던 친구도 같은 포지션으로 인터뷰를 본걸 알았죠. 만약 오퍼가 정해졌으면 인터뷰 볼 필요가 없었는데, 아마 계속 인터뷰를 본거 보니 fist pick 이 아니라는걸 알았죠. 다행히 다른 회사서 더 좋은 조건으로 오퍼 받았고, 몇달만에 A사에서 다시 오라고 그 당시 안갈 생각으로 카운터 오퍼, 사이닝 보너스 세게 불렀는데..헐 다 받아주더라거요 ㅋㅋ 근데 이미 마음이 떠나서 다른회사로 간 경험이 있네요.
그리고, 오퍼 거절하게되면 아마 적어도 1년간은 재지원 할수가 없을테고, 그리고 아마 기록이 몇년간은 HR system 에 남을수 있음을 참고바랍니다.
오퍼 사인 후 거절했습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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