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팔자 닉네임 따라 간다고, 크루즈여행을 가면서 일할꺼리를 주렁주렁 달고온 일하다 입니다.

 

지금 타고 있는 배는 Celebrity Ascent 이고 지난달 말 첫 항해를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다른 회원님께서 멋진 사진과 함께 리뷰해 주신 Celebrity Beyond 와 같은 계열의 배 이구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9691037), 실제로 배 레이아웃, 레스토랑, 음식, 방 등등이 거의 똑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따로 더 적을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리뷰를 할 부분은 인터넷입니다. 셀러브리티는 Basic 이랑 Premium 와이파이 페키지를 판매하는데 저는 Premium package 를 구매 했어요. 인터넷 속도는 배의 위치에 따라서 (정확히는 주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밀도에 따라서) 조금 달라지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상당히 (느리게) 안정적인것 같습니다. 아래는 방금 돌린 속도 측정 결과 입니다. 현재는 Saint Kitts 에 정박해 있습니다. 

 

https://speed.cloudflare.com/

 

 

다음은 parsec으로 집에 있는 컴퓨터에 접속했을 때 속도입니다. 

 

 

어제 아침 예상에 없던 줌미팅을 했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엄청 latency 가 빠르진 않았지만 그냥 LTE 로 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카카오 보이스톡도 잘 되었습니다. 

 

지금 인터넷 테스트를 한 시점에는 배가 정박해 있는 중 이라는 점, sea day일때는 좀 더 느릴 수 있다는 점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그냥 짜투리 리뷰에요. 이 배가 저한테는 첫 크루즈라서 초보의 입장에서 몇자 적습니다. 

 

1. 크루즈쉽은 큰 배라서 움직임을 거의 못 느끼는가? 아.... 이건 정말 아니었어요. 특히 저희가 출항할 때 뇌우를 동반한 강풍이 있었는데 배가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냥 걸어다닐 때도 술먹은것 처럼 휘청휘청 했구요, 특히 gym 트레드밀에서 뛸 때에는 다칠까봐 걱정될 정도로 배가 움직이더라구요 (15층 선수). 침대에 누으면 대학교 1년차때 소주 원샷하고 느꼈던 울렁거림이 느껴졌구요. 물론 멀미약을 미리 먹어서 괜찮았지만, 괜찮아도 괜찮치 않더라구요 ㅎㅎㅎ 물론 최저층 가운데 (마티니바)에 앉아있을때는 그나마 나았지만 (3층 중앙), 거기선 또 술을 한 잔 해야 하니까 다시 취해서 어지럽고 ㅎㅎㅎ 하지만 첫 이틀 많이 흔들리고 어제 오늘은 날씨가 좋아져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멀미약도 이젠 안먹구요. 여튼 크루즈 처음 가시는 분들은 마음의 준비를 조금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날씨는 예측하기 힘드니까요.

 

2. 프리미엄 드링크 패키지를 구입해야 하는가? - 저도 막판까지 고민한 부분이었는데 결국에는 구입한게 잘 한 결정 인것 같아요. 제가 술을 즐기기도 하지만, 점심때 와인 한 잔 반주삼아 밥먹고, 또 오후에 배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한두잔씩 하고, 또 저녁때 밥 먹으면서 한 두잔 하면 본전은 가볍게 뽑는것 같구요. 특히 배 안의 술값이 많이 비싸서 더 그런것 같아요. 

 

 

3. 밥은 맛있나? 음식은 대체적으로 맛있습니다만,, 빵이 진짜 맛있어요. 인생 크루아상 & 바게뜨를 크루즈쉽에서 만났습니다. 

 

4. 그래서 배에서 일은 하고 있는가? 아니요. ㅎㅎㅎㅎ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