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휴일 보내고 계신가요? 요새 회사생활에 힘든점이 있어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IT 업계에서 일하고 있구요, 일한지는 7년 정도 되었습니다 (현재 회사는 3년 정도). 쉽게 설명하기 위해 관련된 저희 팀 멤버를 A 라고 하겠습니다. A 는 경력은 저보다 적지만 현재 회사에서는 저보다 오래 되었구요, 저를 포함한 팀내 여러명과 몇몇 큰 프로젝트들을 같이 진행했습니다. A 가 실력이 좋구요, 그 실력을 인정받아 최근에 (저보다) 높은 직급으로 승진을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하는 일이 크게 visible 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제 생각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하는 일이 너무 low-level/detail 하다는 점, 주류가 아니라는 점으로 인해 전혀 spotlight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A가 하는 일은 반대로 spotlight을 많이 받습니다. A가 하는 업무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제 업무가 반드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spotlight이 A에게로 돌아갑니다. 예를 들면, 프로젝트 성과를 윗 leadership 들로 부터 많이 인정받았는데, 거의 모든 공로가 A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매니져와도 이야기 해봤는데, 결국 제 visibility를 위한 많은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여기까지도 많이 속상하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참고 다닐만 했는데, 최근의 사건? 으로 인해 속상한 마음이 너무 심해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제가 originally authored 하고 tech lead로 이끌었던 한 Task가 기존 프로젝트의 efficiency 를 많이 향상시키게 되었습니다. 보통 제 일들이 low-visibility로 고통받았던 점을 생각해 보면, 그 Task는 그나마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그 인정이 제가 아닌 one of collaborators of the task 였던 A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보통 반년에 한 번 시스템 efficiency를 향상시킨 엔지니어에게 상을 주는데, A가 받게되었습니다. (정확히는, A 가 받은 이유가 두가지 아이템 덕분이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제 Task 입니다). 제 생각에는, A가 승진 후 기존 프로젝트를 리드하게 되었는데, 그 프로젝트의 efficiency가 Task로 인해 좋아졌으니 상을 받은것 같습니다. 제 성과를 leadership 들에게 홍보하지 못한 제 잘못도 있겠지요. 그래도 매니져와 A 는 제가 그 Task의 original contributor 라는 것을 알았을텐데라는 생각에 너무 서운해지더라구요.
저도 이제 승진을 하고 싶고, 그동안 받은 disadvantage가 너무 속상하기도 해서 요번 연말셀프리뷰에 좀 세게 코멘트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그 Task의 한 collaborator 인 A가 상을 받았으니 나는 적어도 그와 동등한 또는 그 이상의 recognition을 받아야 겠다. 나는 이게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등등..". 그런데 최근의 큰 변화가 생겼는데, 기존 매니져가 회사를 떠나게 되었고, A가 새 매니져가 되었습니다. 즉, 연말셀프리뷰를 A가 보고 매니져 리뷰를 하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길게보고 새 매니져와의 관계를 위해 준비했던 코멘트를 하지 말아야하나, 또는 돌려서라도 넌지시 말해야하나, 아니면 원래 계획대로 강하게 말해야하나 등등. 경험적으로 A는 성격좋고 nice합니다. 하지만 제가 세게 말하면 어떻게 반응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새는 위와 같은 고민과 그동안 쌓여왔던 업무 스트레스, 승진 불확실성 (low-visibility로 인한) 등으로 아예 이직을 할까 생각하기도 하네요.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잘 보낼지 여러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3년간 매니저가 visibility를 위해서 뭔가를 해주지 않았고 성과를 가로챈 사람이 매니저 된 거면 다른 직장이 됬던 같은 회사 내 다른 팀이 됬든 그 조직은 뜨셔야 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솔직히 생각해 보세요 모든게 다 매니저 탓이고 A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을까요? A가 평소에 Bluesky님 성과까지 자기 업적으로 잘 포장하고 다닌게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으세요? 단순히 bluesky님 얘기만 들으면 음습한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제대로 된 조직이라면 누군가가 크리티컬한 일을 하고 있는데 인정을 못 받는 사람이면 그걸 시정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하고요. 만약 필요하다면 그 사람의 성과를 위해 임시로라도 다른 visible한 일을 찾아내서라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봅니다. 인정도 제대로 못 받는데 크리티컬한 일을 혼자서 하면서 아무런 성과 인정을 못 받는 사람을 3년 내내 그냥 뒀으면 그건 단순 매니저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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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강력하게 동감을 합니다.
현 직장으로 이직하기 전 다니던 회사에서 top performance 를 3년 연속으로 했는데도 회사 사정이라는 명목으로 연봉이 같은 동종 업계보다 적게 쥐꼬리만큼 올라갔습니다. 저는 승진보다는 더 많은 연봉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그래서 아쉬운 소리 안하고 이직을 했습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하셨을때 실력과 성과에 비해서 정말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조용히 이직 준비를 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회사/조직 생활을 하시고 계셔서 잘 아시겠지만, 회사 다니고 3년 정도면 이미 모든 부분은 거의 다 파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향후 5년정도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보고요. 인터뷰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지요? 향후 5년의 계획이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한번 시간내서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승진보다는 연봉을 중요시 하는데, 마침 올해가 지나면 rsu cliff 가 찾아와서 연봉을 유지/인상 하려면 승진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이직 준비를 해야겠지요.. 말씀처럼 앞으로의 계획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과연 조직이 제 일을 크리티컬한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확실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일에 치이다 보니 제가 많이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제 리포팅 체인에 위로 3단계에 있는 사람과 면담할 기회가 있었는데 (전 매니져가 회사를 떠남에 따라 팀원들 1:1 면담을 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제가 하는일이 중요하다는 데에 동의는 했습니다만, 그냥 말뿐인지 아니면 가시적인 액션을 취해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리뷰를 핑계삼아 매니져와 그 위 leadership들과 보다 확실한 alignment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속상한 마음이 길게 가지 않기를, 슬기로운 선택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네 연차가 쌓이니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지네요. 일은 일대로 많고 기분은 기분대로 다운이 되어서 그동안 오랫동안 우울하게 지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전환점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랑 연차가 비슷하신데, 내 일이 아주 중요업무이나 전혀 보상이나 승진가능성이없다면 빨리뜨는게좋습니다. 다른회사들이 훨씬 연봉도많이주고, 5뇬이상 승진없이다니면 오히려 레주메상에서 무능해보일까봐 더 희망고문하다가 강제말뚝박는사람들도많도라구요.그리고 저런 입을 잘털고 소프트 스킬로 매니저되는사람 미국에선 아주흔한듯함니다. 안그래보이지만 회사밖에서도 서로 아주 친하게지낼수도있고요.그럼 내가 일을 잘하고 이런건 뒷전이더라고요.
네 말씀처럼 승진없이 오래되면 무능해보일까봐도 걱정입니다. 그래서 더 속상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리뷰기간동안 승진가능성에 대해 대화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부서를 옮기거나 회사를 떠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후회하지는 않지만 가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식으로 해결해 갈 수는 없었을까 하고. 진심이 통하고 진실이 통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조직은 그리고 사회는 개개인의 이해 관계와 감정이 얽히고 섥혀서 돌아간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다면 조금 다르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Bluesky님께서 다이렉트 하게 본심을 전달하고 사과를 받는게 우선이시라면 저처럼 마음을 쏟아놓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승진을 우선하시고 싶으시다면 A를 회유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팀은 옮기더리도 얻을 수 있는건 얻어내고 나가야 덜 억울하더라고요 ㅎ
A가 메니저가 됐다면 이제 상황이 꼭 나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A 본인도 어느정도 도덕적 채무감이 있을 수도 있고 또 메니저로서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선 direct report들을 support 잘 해주었다는 artifact도 필요한데, bluesky님께서 승진하고 싶다는 의견을 분명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표현하시면 A가 본인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bluesky님의 승진을 support하게 되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험상 한두번 이야기 하면 안되고요 미팅때마다 나 프로모 하고 싶은데 니 생각에는 내가 뭘 하면 준비가 될것 같냐, 뭐기 부족한것 같냐, 니가 시킨거 했는데 다음 프로모 사이클까지 내가 뭘 더 하면 준비가 될것 같냐 등등 계속 status update를 하면서 교수 괴롭히는 학생같는 느낌으로 푸시하는게 필요합니다. 이런 주제로 미팅 3-4번 하다보면 이친구가 몇달 혹은 몇년안에 프로모 시키려고 하는지 대충 답이 나올텐데. 팀 옮기시는건 그 대답을 듣고 나서 고민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borderline harassment 라니.. 많이 고생하셨겠네요. 자기 공로가 어떤 식으로든 잘 인정받지 못하면 많이 속상하죠..
A가 새로 매니져 롤을 받고 나서 (몇 주 전), 1:1 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넌지시 visibility와 승진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는데, 아직 피드백을 받진 못했습니다. 말씀처럼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푸시해서 확실한 피드백을 받아야할 것 같네요. 저는 그 피드백에 맞춰 제 액션을 결정하면 될것 같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회사에 있어야할 특별한 이유가 없으시다면 (ex: 높은 연봉, 워라밸) 이직 인터뷰를 시작해보시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본인의 성과를 인정 못받는 느낌이 드신다면 그것은 회사 잘못이 맞지요. 그리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하는게 맞구요.
미국 사람들 보면 현 직장이 마음에 들어도 조금 더 높은 연봉을 위해 이직하던데 본인의 성과를 제대로 인정안해준다면 당연히 떠나야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동안 다니고 싶었던 직장이라 아직 미련이 많이 남았나 봐요.. 다니고 싶었던 직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일하는게 꿈이었는데, 그 중 "인정" 부분이 채워지지 않으니 많이 고민되네요. 제 일에 대해 leadership들이 "인정"할 계획이 있는지 알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말씀처럼 떠나는 방향으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누기 맞는지를 따지기 보다는
이직이 쉬운 옵션이라는 생각입니다
네. 제 욕심으로는 제가 보는 자신이 맞다고 주장하고 싶은데, 그게 회사입장에서는 아닐 수도 있으니, 아닌 것 같으면 이직을 준비해야할 것 같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자세한것까지 알수는 없으나, Bluesky님이 말씀해주신걸 바탕으로 (제 오지랍 이기도 하지만) 혹시나 도움이 될까 좀 적어봅니다.
얼마전 다른글에도 잠시 언급했듯이..
미국은 '우는 놈' 떡하나 더주는 곳입니다.
"그래도 매니져와 A 는 제가 그 Task의 original contributor 라는 것을 알았을텐데라는 생각에 너무 서운해지더라구요. " => 서운한걸 티를 안냈으니 그쪽은 Bluesky는 떡 안줘도 울지도 않네.. 떡은 제한되어있으니.. 일단 우는 얘들부터.. 라고 생각했겠죠?
Bluesky님은 3년동안 너무 안울었고.. 떡도 못받아먹었습니다. 뭔가 내 자신이 고생한것에 대해 대우받지 못한다라고 생각하고나, 왜 나한테는 visibility가 큰 일들이 주어지지 않는가 등등의 부당하다고 여겨질만한 일이 생겼을때는.. 매니저랑 미팅을 잡아서 울었어야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 하는데 물론 A가 너무 잘하긴 했지만 나도 팀의 같은 목표를 위해 개고생했는데 전혀 인정받지 못한것 같아서, 좀 unhappy해. 이런식이라면 내가 곧 motivation을 잃을것 같아"
이런건 일종에 매니저한테 알리는 간접적인 신호/경고 입니다. 매니저가 짧은시간내에 납득할만한 반응을 내놓지 않는다면, 당장 짐싸서 옮길 준비 해야합니다.
좋은 reputation은 만들기 힘들고 무너지는것은 금방입니다. 그리고 무너진걸 바꾸는건 무지 어렵습니다.
Bluesky님이 3년간 만들어 놓은 reputation은 아마도(?)
- 떡 안줘도 안우는 아이
- 적당이 문제 안일으키고 그럭저럭 할일 하는 아이
사실 좋은 reputation이라고 하기도 애매합니다. 오히려 나쁜쪽에 더 가깝습니다. 말이 좋지 써먹기 좋은 사람입니다. 매니저입장에서 뭔가 챙겨줄것을 찾는것도 엄청 구찮은 일인데.. 감사하죠.
3년지나 이제와서 울어봐야.. 안울던 얘가 갑자기 왜이래? 라는 입장일 가능성이 큽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뭐 줘봐야 떡은 커녕 콩고물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인식을 바꾸는것은 상당히 힘듭니다. 차라리 다른곳으로 가서 새로 시작하는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A는 성격좋고 nice합니다"는 Bluesky님의 착각일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A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자기가 주목받는데 문제 안일으키고 서포트 잘해주니.. 나쁠 이유가 없죠.
그러나 A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면.. A는 자기가 주목받을때마다..
"이번일에서 전체적으로 챌린지가 정말많았는데.. 특히 Bluesky가 중요한일을 완벽하게 제시간에 마무리 해줘서 우리가 프로젝을 잘 마칠수 있었어.."
"it was a great collaboration"
뭐 이런 저런 얘기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A는 자기 성공을 위해 Bluesky님을 써먹을줄만 알지, 좋은 매니저의 자질은 없다고 봅니다.
그게 아니라고 치더라도.. 이럴가능성은 0라고 봅니다만.. 예를들어 A가 의외로 나서서 Bluesky을 주목받게 만들고 승진도 시켜줄려고 노력합니다. 코딱지 만한 회사가 아니라면 아마도 2년은 걸리지 않을까합니다. 가능성만 보자면.. A가 왜 그렇게 해야할까요? 결국 자기가 돋보이기 위해서 뭔가 성과를 만들어야 할테니까요.. 어느정도 규모있는 회사는 승진은 한사람만으로 결정되지 않을겁니다. 이미 Bluesky님의 전매니저가 가진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는겁니다. (아니면 그 매니저가 회사를 떠나던가).
연말리뷰
연말리뷰에 말씀하신데로 써봐야 "아니 가만히 있다가 왜 갑자기 그래???"라고 오히려 의아하게 생각할 가능성이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모든 성과는 A가 한걸로 인식이 된 상태에서 괜한 불만을 표시하는 꼴이 될수도 있습니다. 위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그냥 좋은소리 몇마디 해주고 끝나겠죠.
제 짧은 지식으로는 말씀하신 서운함을 쉽게 복구할만한 방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독이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Bluesky님이 제공한 "제한된"정보로 제가 생각하는 결론은..
Bluesky님이 지금 당장 Job search를 하지 않을 이유는 딱 한가지 입니다. => 게으름.
그게 아니라면 당장 인터뷰 시작하시는게 어떨지요 (물론 이것이 엄청나게 구찮은 일이겠지만)
연말리뷰는 간접적으로 어필하고. 예를들면,
- 내년에는 좀더 visibility가 있는 프로젝을 리드할 기회가 있었으면좋겠다.
- 매니저가 각 팀멤버들의 contributions에 대해 recognition을 신경썼으면 좋겠다.
오퍼를 받고.. (그럴리 없겠지만..) 지금회사에서 떡이 아주 대가족용 명절세트만큼 오는게 아니라면.. 새로운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새로운곳에서 다시시작할때 같은 실수는 하지말아야겠죠)
게으름에 댓가는 쉽게 상상 가능하실테니..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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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제가 딱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떡 안줘도 안우는 아이" :D
솔직히 아직도 그런편인데 안그럴려고 엄청 노력중입니다.
떡안줘도 안우는 아이에 많이 공감합니다. 돌이켜 보니 딱 제가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말씀을 들으니, 제 reputation이 이미 그렇게 셋업이 되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제와서 강하게 말한다 한들 그쪽 입장에선 듣기 싫은 불평으로 생각하겠네요.. "게으름"이란 단어가 딱 맞는 표현 같습니다. 그동안 일이 바쁘단 핑계로 계속 미뤄왔는데, 이제는 더이상 미루지 말아야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제 소견으론 회사에 뭔가 컴프레인 할 일이 있으면 기다렷다가 다 잊혀질 연말에 하지 마시고, 그날이나 아니면 늦어도 그 주에 바로 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당연히 매니저는 자기가 조직을 잘 운영한다고 믿고 싶으므로 컴프레인을 싫어합니다. 일이 생기면 바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보내주시는게 서로간에 좋습니다.
이런건 과거의 일이고 현재에 집중해서 글로만 판단해봤을 때 원글님의 불만은
1. 현재 업무에 대한 불만
2. 업무가 너무 기본적이라 다른 peer 가 주목 받는 데에 대한 불만 : 급기야 그 peer 가 새 매니저가 됨
이건데, 아시다시피 1이 더 근원적인 문제죠. 사실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은 처음 입사할 때 이 사람에 대한 expectation 을 설정하고 왠만하면 거기게 넘기는 일을 시키지 않습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그 expectation의 한계에 부딛친 것이고 이걸 바꿀 전략이 없으면 이직하시는게 맞겠죠.
사실 전 그 A 가 매니저가 된 건 긍정적으로 봅니다. (여기 순진한 사람 한 명 추가요!) 그럼 A 가 하던일을 원글님이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거고 A 가 원글님 실력을 이미 봤으면 1의 불만이 쉽게 해결될 수 있어 보이기도 하니까요. 한 번 부딫쳐 보시고, 안되면 다른 찬스를 찾아보세요...
네 말씀처럼 1이 근원적인 문제가 맞습니다. 결국 회사가 생각하는 "주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가 중요한것 같네요.. 새 매니져랑 지속적으로 이야기 해보고 기회가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그동안 너무 맘이 안 좋으셨겠어요... 그 착잡함 저도 겪어봐서 뭔지 너무 잘 압니다ㅠㅠ 저도 low visibility 때문에 열일해도 팀 VP들이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결국은 이직을 한 케이스인데요. 원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식을 깨부수고자 열심히 하려 했는데, 직원들 exit interview 를 하면서 (저는 HR이에요) 생각이 180도 바꼈습니다.
회사 규모도 컸고 베네핏도 워낙 좋았던터라 "이직은 그래도 연봉 인상이 두자릿 수 % 는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난 그렇게 해야지" 라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있었어요. 근데 다양한 직급 (Associate~SVP)/나이 (20대~50대)의 직원들 exit 을 하다보니 아무리 지금 회사가 베네핏이 좋고 팀이 좋고 지금 연봉이 나름 만족스러워도, 내가 valued employee 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지금 회사보다 조건이 조금 안 좋더라도 (규모가 작거나 베네핏이 다운그레이드) 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훅훅 이직을 하더라고요. 새 오퍼를 받았는데 연봉이 지금이랑 완전 똑같은데도 이직을 하는 직원들이 꽤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지금 회사, 지금 팀은 날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는다고, 나 이렇게 insulting 한 대우 받으면서까지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 인정받으면서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걸 보고 저도 충격을 받고 바로 실행에 옮겨서 이직해버렸습니다. 지난 회사에서 low visibility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규모도 작고 베네핏도 덜 좋은 곳으로 이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진작에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워요. Bluesky 님도 이참에 이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일이 잘 풀리셨다니 다행이에요. 네, 저도 제가 인정에 대한 욕구가 아주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한들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우울하죠. 회사도 결국 오래 다니지 못할테구요. 상황이 변할 여지가 없다면 말씀처럼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조언 감사드려요.
개인적으로 참많이 격어봤는데요..버벌로 약속까지 받아도 밨는데 별 소용없더군요. 그안에서 해결되기 힘든문제고 다른분들도 애기하고 본인도 생각하시지만 이직만이 답일듯합니다. 한국말로 그냥 라인을 잘 타야되요...승진과 능력은 일대일로 잘 매칭이 안되는듯요...
이 말 매우 공감합니다. 아무리 잘하고 우는놈 떡하나더준답시고 말해봤자 알았어 알았어~ 하고 아~~ 무일도 안일어나는 곳도 많고 정말 서로 끌어주고 땡겨주고 이런 라인이있어서 ㅋㅋ 가끔 미국 사회생활하다보면 회식없다 어쩐다하는데 뒤에서 따로 만나고 골프치고 밥먹으러다니고 개인시간에 서로 자기들만에 라인과 모임을 하는 회사가 얼마나 많았는지.. 근데 한국 분들은 보통 그런데 초대도 안되고 끼워주지도 않으니 한참뒤에 알게되거나 그렇더라구요. 심지어 젊은 애들도 자기들만의 모임이나 라인구축..ㅋㅋ 이걸 어떻게 알게되었냐면 가는 회사마다 정말 신기하게 아시안계 중에 디렉터나 임원들이 있어서 유일한 아시아 직원인 저를 눈에 띄게 챙겨주면서 따로 이야기해주던...ㅋㅋ
네, 회사 다니다 보면 자기가 맡은 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소셜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결국 성과/승진 리뷰는 사람들이 하니까요..
세상 일이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안에서 해결되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높으니 어찌됐건 이직 준비는 시작해야할 것 같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 대기업 미국에서 중소기업에서 일해본 경험으로 같은 업종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직장 문화에 대해 느낀건, 승진이나 성과 보상은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상사들과 사이 좋고 구라 좋은 직원이 잘나가더군요. 솔직히 능력은 다들 고만고만해서 크게 티도 안나구요. 유별나게 뛰어난 직원은 회사서 붙잡기 위해 알아서 성과급도 많이 주고 승진도 빨리 시켜줍니다. 회사 정치에 관심이 없고 난 일이나 잘해서 능력을 인정받아야겠다...어느 순간 회사서 내 능력을 인정안해주는것 같은 서운함에 많이들 떠나기도 하고요. 나없이 어디 회사 잘돌아가나 보자... 해도 문제없이 회사는 잘 돌아가더군요. 나중에 알아보면... 심지어 한 부서에 몇명이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그만둬도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구요. 너무 귀찮지만 윗분들 말씀대로 Job searching 추천합니다 .
"회사 정치에 관심이 없고 난 일이나 잘해서 능력을 인정받아야겠다...어느 순간 회사서 내 능력을 인정안해주는것 같은 서운함에 많이들 떠나기도 하고요" --> 딱 저의 현재 모습이네요.. 말씀처럼 결국 회사가 바뀌길 바라는것 보단 제가 저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가는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답글처럼 요샌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준다" 가 요즘 세상인것 같아요. 전 가족관계나 친구 , 직장 관계등 항상 끊기지 않는 관계에선 나한테 리스펙이 없는 관계는 바로 자릅니다. 실수 용서는 3번까지 , 의도적 실수는 단 한번이라도 인연 끊어버립니다. 나를 인정하지 못하는 곳에서 일 하시기 보단 이직을 해서라도 나를 인정해 주는 곳을 찾아야 정신적 , 금전적, 인간 관계적 특히 나 자신에 살을 위해 좋을 껏 같아요. 참고 인내하는 건 나와 내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야지 불이익 같은 건 참지마세요. 누군가 "인생 막바지에는 실패한 것들을 후회하지 않는다, 간절히 원했스나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들을 후회한다" 했어요. 원글님도 힘내셔서 하신 일 다 인정받으시거나 , 인정해 주는 곳을 스스로 찾으시길 추천해봅니다.
"인생 막바지에는 실패한 것들을 후회하지 않는다, 간절히 원했스나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들을 후회한다" 참 마음에 와닿는 문구네요. 인정해달라고 정당하게 요구해 보고 인정 안해주겠다면 쿨하게 다른 곳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승진에 관한한 우는 아이 떡준다가 통하지 않죠. 다들 울고 있잖아요.
메니저는 "내" 아이가 우는지 안 우는지 확인하죠. 중요한일을 하고 있고 Go to person, subject matter expert 라고 해도 replace 가능한가, Cross training 되어 있으면 언제나 교체가능한 4번타자 인거죠. 언젠가 MLB경기를 보는데 왼손투수가 오른손 투수로 바뀌는데 스위치 히터 타자가 타석을 바꾸는데 감독이 대타를 기용하더군요.
내가 4번타자인데 나에게 기회를 안주면 팀을 떠나야죠.
저 스스로를 subject matter expert 라고 자부하고 less replaceable 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회사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확실치가 않습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아요. 말씀처럼 서로가 맞지 않으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날 생각입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또 블르스카이 님의 대댓글
저에게 큰 울림이 됩니다.
저는 다른 분야에 있어서
제가 드릴수 있는 말은 없지만,
저도 연봉 인상도 않되고 ㅜㅜ
보쓰가 저를 리스펙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아서
어쨋든 1-2 월 중에는 (물론 정중하게) 쇼부를 좀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고민 잘 마무리 하시고,
앞으로의 액션을 응원하며 행복한 결과를 기원합니다!!
애메랄드카리브님도 좋은 결과있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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