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급하게 질문 하나 드립니다.
LA에 계신 장모님께서 그제 폐암4기 확진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와이프랑 대화코드가 잘 안맞아서 정확하게 의사소통이 안될때가 종종 있는데, 이런 중요한 거에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었네요.
3개월쯤 전에 병원에 가셔서 폐암소견이 있으니 조직검사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듣고 장모님이 좀 무서우셔서 딸이 있는 뉴욕으로 와서 조직검사를 받아야겠다 하시고 10월 중순쯤에 뉴욕으로 오셨었습니다. 그런데 메디케이드 이동(?) 신청을 하려고 보니 장모님께서 데이케어에서 뭐를 신청하셨는데 그게 문제가 되서 쉽게 옮겨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뉴욕에 2주쯤 계시다가 당신이 불안해 하시면서 LA로 다시 가셨습니다. 그래서 11월 중순에 LA에서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의사면담이 계속 미뤄지다 어제서야 의사를 만났는데 4기라고 하셨답니다.
저는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와이프는 3개월 전에 CT상으로 이미 폐암 최소 2기라는 확답을 들었다고 하네요. ㅠㅠ 아니 그러면 그 때부터 치료가 시작되게 해야지 지금까지 왜 손을 놓고 있었냐고 하니 그렇게 심각한줄 모르고 장모님도 애기엄마도 조직검사 결과 받고 나서 시작하면 될 줄 알았다고... 에효... 그 때 오셨을 때 기침때문에 거의 아무것도 못하시는 상황이었거든요. 잠도 거의 못 주무시고... 이제야 인터넷 찾아보니 기침이 폐암 증상 하나로 나오던데....
아무튼, 장모님께서는 LA 노인아파트에 계시고 처남은 시애틀에서 직장 다니고, 저희는 뉴욕에 있고 그렇습니다. 누구라도 하나 LA로 가서 간병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 힘든 상황인데다가, 뉴욕에 암센터가 괜찮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무래도 딸래미 있는 곳에서 치료를 받으셔야 마음이 편하실 듯 하니 이쪽으로 오시고 싶어하십니다. 그런데, 메디케어는 연방정부 소관이라 상관이 없는데 메디케이드는 주정부 소관이라 바로 변경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전 어르신들은 메디케이드가 아닌 메디케어로 다 커버가 되는 건줄 알았는데, 그런 시스템이 아닌가봐요. 그래서 어떻게든 빨리 메디케이드를 뉴욕으로 옮기고 이쪽 병원에 예약을 해서 모시고 오고 싶은데 혹시 이런 쪽 지혜가 있으신 분이나 경험해 보신 분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s://www.benefits.gov/news/article/461
두가지 고려하셔야 할께 있을 것 같습니다.
1., 메디케이드는 동시에 2개를 가질 수 없다. 따라서 CA 것을 취소하고 그 다음에 NY껄 새로 어플라이해야 한다.
2. 메디케이드 eligibility는 주마다 다르다. CA에서 받았다고 NY에서 반드시 받는다는 보장도 없고, 또한 NY에서 어떤 조건 (예를들면 거주 증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수입에 대한 기준은 어떻게 다를 것인가. 특히 중요한게 자격심사에 얼마나 더 걸릴것인가 등등) 때문에 받는데 오래걸릴 수도 있다.
제가 보기에 제일 큰 걱정은 CA -> NY으로 옮기는 도중에 의료공백이 생기는 것이고, 두번째는 어떤 이유에서 NY에서 메디케이드 승인이 늦어지거나 모종의 이유로 거부되면 어떻게 되냐는 점입니다.
이런걸 종합해 보면 저라면 하루라도 빨리 NY에서 메디케이드 설정을 도와주는 분 (아마 주에서 무료 컨설팅해줄껍니다)을 뵙고, 장모님의 상황 설명드리고, 메디케이드를 NY로 옮길 사전 조건을 다 확인한 다음, CA에서 NY로 옮기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이글이 정확합니다. transfer는 없고 새로 apply해야합니다. 첨가하면 medicare는 aged based benefit이고 medicaid는 income based benefit이고. medicare커버하고 남은걸 medicaid에서 처리합니다. 보통 보험 두개가진사람들이 first/secondry로 커버되는거랑 같습니다. medicaid coverage가 무지막지 좋은거가 다를뿐이죠. 정 급하시면 일반 medicare쓰시면 요즘 많이 쓰는 일반 보험으로 건너가서 dual coverage plan 로 가신다음에 뉴욕에서 쓸수 있나 알아보시는것도 방법일거 같네요. 이것도 메디케이드되는사람용이라 메디케어/메디케이드랑 혜택거진 같고 돈드는거 없고, 덴탈 비젼등등 이런거 포함이라 사실 상황따라 보통은 훨씬 더 좋습니다. . 이게 보험이 전국커버리지라 될수도 있습니다만 이것도 주꺼마다 다 달라요. 비교좀 해봐야되고요. 그래도 결국은 새주소로 다 옮기셔야됩니다. 일단 의료용 메디케이드만 비교하실거 같습니다만 지금도 주택이나 데이케어 쓰시는거 같은데..비숫한 다른 혜택도 쓰실꺼면 이것도 주마다 달라서 비교좀 해봐야될겁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말씀주신대로 세컨더리로 할 수 있는 보험도 좀 알아보겠습니다. ^^
개골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잘 프로세스가 잘 이해되었습니다. ^^
뉴욕이시면 Memorial Sloan Kettering 에서 치료받으실거 같은데, 저희도 1년전 어머니가 CT상 의심이 되어서 급히 진행을 했었는데요, 뉴저지 메디케이드,메디케어가지고 있었지만, 뉴욕에서 진행하였고 나중에는 좀더 뉴저지에 가까운 뉴저지쪽 Memorial Sloan Kettering 병원을 다니셨었습니다.
Memorial Sloan Kettering 에 보험 상황을 설명해주시면 안내를 받으실수 있으실거 같은데, 연락해보셨어요?
부디 잘 치료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병원에 직접 찾아가서 부딪히라고 이야기하는데도 아직 안갔습니다. ㅠㅠ 내일 일 나올때 와이프 데리고 나와서 병원으로 가서 상담해볼까 합니다. 답변 감사드려요. ^^
메디케이드 진행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없이 글을 써서 죄송해요. 형부가(66세) 폐암 4기 진단받고 현재 일년반째 일상생활에 큰 무리없이 살고 계신데 까망콩님의 장모님이 잠깐 오셔서 계신동안 기침에 잠못드셨다는 글을 읽고 까망콩님 내외분도 그 기침소리 들으며 마음아파 하셨을걸 생각하며 저희 형부 진단후 치료 받으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고통없이 잘 살고 계시다는 말이라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언니는(59세) 삼년전 유방암 수숧하고 올해 림프로 전이되어 2주전 수술했고 형부는 일년반전 진단받고 표적치료 받으면서 둘다 롱텀케어 보조 받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불행중 다행이지요. 미국이 소득이 없는 노년층의 영주권자를 모른척 하지 않아요. 내 부모 자식보다 더 살뜰히 챙겨서 치료 해 주더라고요. 폐암4기는 롱텀케어가 100%승인나는 케이스인데 자녀와 거주하며 자녀가 부모를 보살펴도 자녀에게 적지않은 임금을 지불 해 줍니다. 이런 모든 것들은 일단 모시고 오신 다음에야 진행 가능한 사항들이니 늦지 않게 모시고 오셔야 후회가 덜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족 모두 힘내셔야 해요. 무엇부터 시작하시든 간에 냉정히 판단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시길요. 몸이 아픈것보다 기침은 몇배 더 고통 스러워요.
여러가지 상세한 실제정보 감사드립니다. 장모님은 시민권자이시니 말씀하신대로 롱텀케어를 신청해서 승인받으면서 돌보는 방법을 알아봐야겠네요.
제 위에 댓글 다신분처럼 주소이전 전에라도 진행이 가능하면 정말 좋겠어요. 저같으면 쉽지는 않겠지만 병원에 상주하는 소셜워커를 어떻게든 만나서 진행 과정에 대한 조언을 구해볼거 같아요. . 전화로 알아보려면 한도끝도 없이 기다려야하고.. 듣기에 유쾌한 문장은 아니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 이말이 이런경우 나쁘지 않게 적용될것도 같아서 일단 모시고 와서 이것저것 안재고 바로 뉴욕 병원에서 치료 시작할것도 같아요. 엄마가 폐암4기 진단받고 자식 곁으로 이사와서 치료 받겠다고 도움 요청하면 무슨수를 써서든 가능하게 해 즐 것이란 믿음이 전 있어요. 미국에 30년 가까이 살아보니 너무너무 느리고 답답하고 말도안되고 꽉막혔는데 진짜 막막한 일이 생기면 의외로 길을 확 뚫어주더라고요. 제가 현대화된 시스템 시대에 살며 너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것도 같은데.. 그래도 아직도 컴퓨터나 전화잡고 조바심 내는것보다 발로 뛰는게 빠르더라고요.
네.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에 대한 실천이 필요한 시간이 지금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부딪혀 보겠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에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조금 드라이하게 말씀을 드려도 이해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보통 biopsy 조적검사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는 매우 드믑니다. 조직검사 없이 치료를 하는 경우는 생명의 위험이 있는 케이스입니다. 그러므로 조직 검사 때문에 치료가 늦게 시작한다고 자책하거나, 와이프 혹은 장모님께 책임을 돌릴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4기가 확실한지요? 그렇다면 잘 아시다시피 폐암의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다른 부위로 퍼졌다는 말인데 어디로 퍼졌는지 먼저 알아야합니다. 그래서 폐암보다 퍼진 전이된 부분부터 치료에 들어가게 됩니다. 간단히 말씀드려서 폐에서 암이 머리로 퍼졌다면 머리 치료부터하고 이것이 잡혔다고 판단되어야 폐암을 치료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폐암의 많은 경우에 폐 근처의 임파선, 간, 뼈 혹은 머리쪽으로 전이가 됩니다.
Oncologist 는 만나보셨는지요? 뭐라고 하던가요? 만났으면 분명히 의사 소견이나 플랜을 주었을것입니다. 그것을 토대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엘에이에서 뉴욕으로 오셨을때 보험 처리가 제때 되지 않으면 많은 병원에서는 생명에 치명적이지 않다면 치료시작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많은 환자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받게 됩니다. 많은 병원들이 non profit 이라고 외치고는 있지만 굉장한 for profit 기관이라는 사실을 아시면 도움이 됩니다.
말기암과 4기암은 다릅니다. 희망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셔야하는 부분은 장모님께서 돌아가셨을때 대처를 미리 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장례부터 시작해서 어디에 모실지 그리고 들어가는 비용은 형제 자매들과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지 정도는 까망콩님께서 먼저 대략적으로 알아보시고 준비를 해두시길 바랍니다.
부디 장모님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지금 시애틀 처남이 휴가 내서 가서 응급실에 모시고 있는데 폐에 찬 물을 빼는 것도 담당의사가 없어서 못하고 계속 대기중입니다. 오늘 받은 정보로는 임파선과 오른쪽 신장, 척추로 전이가 된 상황이고, 와이프는 마음의 준비를 조금씩 하면서 대처해야 한다고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희밍을 잃지 마세요! 제 형부도 늘 천식이 좀 있으셔서 기침하는즐 알다가 너무 심한 기침으로 검사후 폐암4기 진단 받으셨을땐 석달후로 예정된 들째아들 결혼식 못보시고 가실거 같아서 경황없는 언니 가족들 대신 저라도 이것저것 가시기 전에 준비해애 하나 생각했더랬어요. 근데 폐에 찬 믈 빼고 기침 잦아들고 표적치료가 적합한지 검사후 다행히도 표적치료 가능하게 결과 나와서 치료 받으시면서 (항암 아나라 경구약이라 항암치료처럼 힘들지가 않아요) 정말 폐암4기 환자가 맞나 싶게 잘 살고 계세요. 진단후 일년반 정도 된거 같아요 벌써. 장모님도 꼭 표적치료 가능한 결과 얻으시길 기도 드립니다!
https://www.mskcc.org/insurance-assistance/assistance
전화해서 메디케이드 갭이 생겼을때 어쩌면 좋을지 물어보시면 좋을거같아요. 갭있을때도 income requirement meet하실테니 보조 받으실수있을거예요.
뉴욕은 모르지만 캘리에서 메디캘 신청했던 경험으론 escalation request 들어가서 approval 까지 1.5주걸린거같아요. 신청하기 전에도 대답해주니까 뉴욕도 그런게 가능한지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하나 더 추가하자면 LA에는 좋은 병원들 많으니까 일단 다니기 편하신곳에서 치료시작 하시고 치료 받으시면서 옮기시는것도 고려하세요. 세컨오피니언 받으려고 전화할때 예약 언제잡힐지 모르니 일단 치료 시작하라고들 병원에서 말하더라구요. 다른병원에서 치료했다고 안받아주거나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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