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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DIY]
실외 감시 카메라 + TV 안테나 설치

physi | 2024.01.14 22:57: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둘째가 태어난 뒤 DIY에 투자 가능한 시간이 많이 줄었고, 어지간하면 컨트렉터를 써서 작업을 시키는것에 적응을 해 가면서도..

몇가지 작업 만큼은 너무 개인적인 부분이라, 남의 손에 맡기기 껄끄러워 제 스스로의 몫으로 남겨둔 것들이 있었습니다. 

 

새 집 이사와서 보안용 카메라를 설치하는게 그 중 하나인데요.

 

빌더 옵션으로 설치 할 수 있던건 외관이 매우 깔끔하게 마감이 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가성비가 매우 안좋았고요.

빌더가 취급하는 특정 시스템만 설치 가능했으며, 살아보며 필요에 의해 화각을 정하는게 아닌 미리 짐작으로 위치를 정한다는 점이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물론 마지막 문제는 다다익선으로 충분히 깔아놓으면 그만이긴 합니다만, 그러기엔 가격의 압박이 너무 심했죠;;; 

 

그리고 무엇보다 집의 보안과 관련된 부분을 남의 손에 맡긴다는 것이 내키지 않더라구요.

앞/뒷마당 조경 공사하는 컨트렉터에게 개인적인 작업 몇개를 같이 끼워넣으면서, 카메라 설치 작업도 같이 시킬까 생각 해 보다가.. 약간 깨림칙해져서 그만 뒀습니다. 

 

저희집 보안과 관련된 것은 제가 제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남의 손을 덜 탈수록 좋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후기를 쓰는것도 약간의 망설임이 없진 않았지만 나름 백업 시스템 또한 돌리는게 있으므로, 제 comfort level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안에서 적어보겠습니다.)

 

예전에 살던 집에서도 Wyze 카메라로 직접 시큐리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성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직접 달기로 했고요.

 

이사 들어와서 짐 풀고 어느정도 정신 차릴 수 있을 즈음에 우선 집 앞쪽으로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physi_IMG_1358_rs.jpg

먼저 처마 밑 외관을 따라 EMT를 먼저 두르고, POE 선을 넣어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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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붙일 Junction 박스 안에 POE에서 USB 전원으로 바꿔주는 컨버터를 넣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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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mazon.com/gp/product/B01MDLUS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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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플래이트를 달고 Wyze v3 카메라를 붙여 달았습니다. 

 

대충 이렇게 급한대로 집 앞쪽을 커버 한 뒤 몇개월에 걸쳐 집 뒷쪽 카메라 설치할 곳과 여러 EMT 설치 높이(1층 처마높이 vs 바닥 vs 2층 처마높이)를 고민해 보다가, 

그냥 손 닿기 힘든 윗쪽으로 올려버리기로 작정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P2를 설득해 scaffold를 장만했습죠. (무려 두 달 넘는 세일즈가 동반된, 사실상 제일 힘든 작업이였습니다. ;ㅂ;)

 

물건은 Home Depot에서 두번에 걸쳐 픽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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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상층부에 올라갈 안전바와, 아웃리거가 in-stock이라 우선적으로 픽업 가능해서 주문 몇시간 뒤 바로 픽업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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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시에 박스 데미지가 많이 보여 reject할까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대충 열어 보니 파트는 빠짐없이 있어보여서 그냥 들고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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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이 무럭무럭 자라서, 제 작업을 보조해 줄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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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뒤 scaffold 본체 3개 주문한게 스토어 픽업 가능해서 픽업 해 왔습니다. 혼자서 저거 싣는데 힘들어서 허리 나갈뻔했네요. =_=;;

 

그리고 집에 와서 조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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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상판과 3층 서포트까지는 그냥 사다리 이용해서 비교적 쉽게 올렸는데, 마지막 3층 상판을 올리는건 밑에서 파트 올려주는 사람이 없으니 힘들더군요. 

결국 집 2층을 통해 deck에 파트를 옮겨두고, deck 난간을 넘겨 집어서 설치하는 방식으로 극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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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올려볼 때는 그렇게 높아보이지 않습니다만, 올라가서 밑을 보니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무덤덤한데, 처음 몇번 올라갈때는 매번 오금이 저리더라구요. 

 

physi_IMG_8988_rs.jpg

세로방향으로 EMT를 올릴땐 빗물 빠지는 거터 드레인 옆으로 붙여 올려서 최대한 티 안나게 작업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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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T가 거터 드레인을 넘어 가야 하는건 처마 밑에 드레인 꺾이는 뒷 부분 공간을 활용하여 넘겼습니다. 

사진에 보이듯 Lowe's나 Home Depot같은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구입가능한 기성품 fitting과 EMT bend/offset 파트를 주로 이용해서 작업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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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군데 기성품을 이용할 수 없는 각도로 offset 줘야하는 부분은 요런 툴로 직접 bending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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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예전에 EMT를 절단할 때는 주로 dremel 툴을 써서 절단했었는데, 시험삼아 copper pipe용 커터를 한번 써보니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깔끔하게 잘리더군요. 

절단 뒤 reamer로 안쪽 날카로운 절단면만 살짝 정리해 주면 완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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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2층 처마 밑 따라 쭈욱 EMT를 달아주며 동시에 cable pulling 작업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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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뒷편 귀퉁이 거터 옆에 TV 안테나용 J 마운트와 각종 선을 나누기 위한 box를 설치 했습니다. 

 

TV 안테나 방향을 정할때 웹에서 찾아본걸로는 Pasadena/Altadena쪽이 제일 가까운것으로 나왔는데, 

physi_antenna_map.jpg

2층 deck 난간에 안테나를 가설치 해 두고 시험삼아 채널 잡아보니 reception이 생각보다 나쁘더군요.

 

Van Nuys 공항과 Burbank 공항이 사이에 있어 전파 방해를 받는건지, 아니면 언덕등의 지형물로 Line of Sight 확보가 안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조금 멀긴 하지만 Ventura와 Santa Barbara쪽을 시도 했을 때, 120개 이상의 채널이 잡혔고 비록 signal은 약하지만 원했던 마이너 채널들 (한국방송, PBS 등)도 잡혀서 그쪽 방향으로 설치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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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뒷면쪽으로 별도의 Coax 두개를 뽑아 취미용 ADS-B 리시버 안테나를 설치해 두기까지는 했는데, 아직 PiAware까지 물리지는 않았습니다.  

 

physi_IMG_0826_rs.jpg

예전집에서는 1080MHz 안테나 하나로 지역에서 1-2위를 다투는 site를 운용했었는데요. ㅎㅎ

ADS-B 관련해서는 나중에 커미셔닝 하게 되면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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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케어하는등의 다른 집안 일을 완전히 손 놓을수는 없어, 짬짬히 작업을 하다 보니 야간에도 올라가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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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집에서 굴러다니던 Wyze의 Pan버젼을 달아놨는데, 초기 모델이라 그런지 야간에 night vision을 쓴 화질이 아주 엉망이였어서. 

재작년(22년) 연말에 새 모델로 교체 해 줬습니다. 

 

HSDA9801.JPG

거실에 앉아있는 P2에게 화각 설정을 컨펌 받기 위해 찍어둔 스냅샷인데, 집 내부가 보인다고 뺀지먹었;;;

 

physi_IMG_0824_rs.jpg

 

결론: 시저 리프트가 갖고싶어요 ;ㅂ; 

 

physi_scissorlift_01 cop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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