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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항공]
라이프마일즈로 발권한 유나이티드 티켓으로 Standby 한 후기

aspera | 2024.01.18 22:49:0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최근에 UA비행편으로 스탠바이 할 기회(?)가 두번 있었는데요, 처음이다 보니 여러가지 배울 수 있는 기회였네요. 마모에 스탠바이 관련 정보는 많이 없는 듯 해서, 제가 이번에 경험한 바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물론 스탠바이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겠습니다...

 

유나이티드의 스탠바이 정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united.com/en/us/fly/travel/trip-planning/flying-standby.html

 

스탠바이는 말 그대로 해당 비행편에 확정된 표가 없는 상태로 대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항공사 입장에서 단순하게 얘기하면 '어차피 다른 비행기에 태워가야 할 승객이니, 승객이 원하고 또 이 비행기에 자리가 남으면 일단 태워서 가자' 같은 거죠. 승객은 목적지에 더 일찍 도착해서 좋고, 항공사 입장에서는 다음 비행기에 (판매가능한) 빈 자리를 확보하는 셈이 되니 일종의 win-win이기도 합니다. 

 

레비뉴나 마일 발권 티켓으로 변경 수수료나 운임 차액 지불 없이 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구요. 심지어 베이직 이코노미도 스탠바이는 무료로 가능합니다. 다른 항공사 정책은 잘 모릅니다만, 유나이티드의 경우 원래 가지고 있던 티켓보다 24시간 혹은 24시간 이내에 출발하는 비행기부터 스탠바이가 가능합니다. 즉 하루 전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비행기부터 스탠바이 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은 아래와 같습니다.

 

1. ICN-SFO-최종목적지 여정

- 라이프마일즈로 발권 (2명). ICN-SFO는 아시아나 운항편, SFO-최종목적지는 UA 운항편

- 마적단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라이프마일즈는 유동성이 꽝입니다. 변경이 가능하긴 하지만 변경수수료 (특히 국제선)가 상당하죠..  수수료를 아끼려고 스탠바이를 계획하게 됩니다.

- SFO에서 최종목적지까지는 경유시간 2시간 30분인 비행편A와 경유시간 5시간인 비행편B가 있었으나, X클래스는 경유시간 5시간인 비행편 밖에 없어서 5시간 경유편으로 발권했습니다.

- 출발일이 임박했을 때 경유시간이 더 짧은 SFO-최종목적지 비행기에 X클래스에 자리가 뜨는 것을 확인하고 UA에 전화해서 Sameday Change를 시도했습니다만, 출발 24시간 이내라도 Voluntary change는 무조건 발권측 (라이프마일즈)에 연락해야 한다고 답변받았습니다. 여러번 HUCA했으나 모두 실패했구요. 대신 Standby는 가능하다고 확인 받았습니다.

- SFO 도착 후, 짐을 찾은후 다시 부치기 전에 짐 다시 맡기는 곳 옆 UA 데스크에서 앞비행기로 스탠바이 요청했습니다 (비행편A 출발 50분 전...). 곧바로 스탠바이 리스트에 올려줬구요, UA앱에 스탠바이 티켓과 기존여정 티켓 모두 뜨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스탠바이 티켓은 좌석번호 대신 Standby 라고 나오더군요. 스탠바이 한 항공편 게이트 앞에 가서 기다리라고 안내받았습니다.

- 보안검색 받고, 비행편A 게이트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스탠바이 순위는 3순위/4순위 였구요. 앱으로 확인했을때 비행편은 만석이었습니다만, 보딩 끝나갈때 쯤 Seat map에 빈자리 두 자리가 나왔습니다. 3순위 4순위였기때문에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는데요...

- 이후 게이트 에이전트가 1순위 2순위 사람들 이름을 불렀으나, 이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았았습니다...!!! 덕분에 3순위/4순위였으나 자리 배정받고 비행기 탑승했습니다. 

- UA앱으로 짐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는데요, 부친 짐은 게이트에서 기다릴때 이미 스탠바이 하고 있던 비행편A에 실렸습니다. 부치는 짐이 있는 상황에서 스탠바이하면 일이 꼬일 수 있다고 하는데, 스탠바이 하고 나서 짐을 부쳤기에 잘 처리가 된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이 스탠바이를 경험하신 분은 제가 아니고 저희 부모님이셨습니다...... 스탠바이 등록할때는 제가 전화 바꿔서 통화했네요. 게이트에서 자리 배정받고 안내해줬을 때도요. 원래대로였으면 굉장히 밤 늦게 도착하실 예정이었는데, 더 일찍 도착하게 되어서 좋아하셨습니다.

 

 

2. 미국 국내선 도시1->Denver->도시2 여정

- 앞의 경험에서 자신감을 얻어(?) 또 다시 스탠바이 도전했습니다(...)

- P2/P3/P4는 여행 6개월 전에 라이프 마일즈로 발권헀습니다. P1은 여행 임박해서 레비뉴로 발권했구요. 6개월 전 계획했던 일정에 변동사항이 있어서 하루 일찍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비행편보다 18시간 정도 더 이른 출발). P1 티켓을 끊을 시점에는 이미 스탠바이를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P1은 P2P3P4가 스탠바이 할 비행편으로 끊었습니다.
- 전화를 통해 UA 스탠바이 규정은 원래 비행편 대비 24시간 이내 비행편이고, 출발 및 최종 도착지가 같아야 한다는 것을 여러번 확인했습니다.

- 출발 24시간 전 기준 스탠바이 하려고 하는 항공편 2개 모두 자리가 넉넉하게 비어있는 것도 확인했구요 (X클래스 자리까지 9석 이상 오픈).

- UA홈페이지에는 앱으로도 스탠바이를 할 수 있다고 나왔는데요, P2/P3/P4로 원래 티켓 체크인 후 스탠바이 옵션을 찾아보려고 하니 스탠바이 가능한 비행편이 전혀 없다고 나왔습니다. 반면 레비뉴로 끊은 P1티켓은 체크인 후 앱에서 확인했을때 다른 비행편들 스탠바이 옵션이 뜨더군요. 

- 원래 티켓 출발일 하루 전, P1-P4 다 같이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P2/P3/P4 티켓의 스탠바이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체크인 카운터 에이전트가 스탠바이는 당일 티켓만 가능하다면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직원이 기계로 이것저것 시도하긴 했으나 자리가 없어서 스탠바이를 할 수 없는 말을 반복해서 (????) 대량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당일 티켓이 아니기때문에 스탠바이를 할 수 없다고 안내받았습니다.

-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UA에 전화해서 다시 한 번 규정을 문의했구요, 그 결과 같은 날이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24시간 이내면 가능하다고 재차 확인 받았습니다.

- 확인 받고 다시 체크인 에이전트에게 스탠바이 요청했구요, 그랬더니 매니저와 얘기해보겠다면서 어디 가더라구요.

- 그러다 다시 돌아와서는 스탠바이가 아닌, 그냥 Confirmed Seat 으로 티켓을 바꿔주었습니다(!) 스탠바이 하려던 비행편에 자리가 많아서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 약간 허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되었습니다.

- 그렇게 공항 도착한 후 confirmed seat 받을때까지 총 1시간 결렸습니다.

 

(개인적인) Lessons Learned:

- 스탠바이는 가급적 하지 맙시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항공사 직원 가족/친지분들 존경합니다)

- 가능하면 UA비행편은 UA마일리지로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UA마일리지 티켓이었으면 XN클래스 자리가 있을 경우 아무 문제 없이 sameday change가 가능했을 테니까요... 유동성이 비교가 안되더군요.

- 누울자리를 보고 자리를 뻗을 것. 유나이티드의 경우 비행기에 자리가 남으면 출발 며칠 전부터 하위 클래스 티켓이 마구 오픈됩니다. XN/X클래스 자리가 9석이상으로 뜨는 비행기라면 스탠바이 성공률이 높아질 듯 합니다. 물론 당일날 같은 구간 앞 비행기가 지연되거나 결항되거나 하면 다 소용 없겠지만요(...)

- 부치는 짐이 있을 경우 짐은 가급적 스탠바이 요청 후에 부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하루 전 비행편이어도 스탠바이 가능합니다. 출발편이 24시간 이내이기만 하면 됩니다.

- 앱에서 스탠바이가 안된다고 떠도 공항 직접 가면 스탠바이 자체는 가능한 듯 합니다.

- 전화 상담원이 이야기하길, 전화로는 스탠바이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공항에 직접 가야만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혹시 UA나 다른 항공사 스탠바이 경험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나눠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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