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과제부터 온라인 기사까지 AI가 침투를 안한 부분이 없는 시대에 접어들었어도 피어리뷰라는 기제가 있는 학술저널만은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어요.
문제의 그림: https://www.frontiersin.org/files/Articles/1339390/fcell-11-1339390-HTML/image_m/fcell-11-1339390-g001.jpg
출처: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cell.2023.1339390/full
밥먹다가 AI가 그린 쥐 고환 그림을 보고 한참 웃었네요ㅋㅋㅋ당연히 진짜 해부사진이나 현미경 이미지만 올리는게 이런 저널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물론 이해하기 쉬운 단순한 그림의 순기능이 중고등학생 교과서같은 경우라면 있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학술지인데 저같은 일반인이 보자마자 빵터졌다는 것만으로도 신뢰가 떨어지기 십상이겠어요. 이런 그림이 통과한다면 실제 텍스트는 얼마나 엉성하게 리뷰되는 걸까 그 생각부터 들구요.
저널 이름은 Frontiers in Cell and Developmental Biology라는데 Frontiers 저기가 원래 좀 약탈적인 이익추구로 유명하긴 하다더군요.
바이오 중 저 분야가 꽤 많은 마모님들이 종사하는 분야라는 게 기억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가져와봤습니다.
어이쿠 뭔가하고 한참을 들여다(??) 봤습니다.
혐오감을 줄 수도 있으니 제목에 경고를 써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_*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우워! 그게 가능하군욤. 저널에 들어가는 나이스한 그림 그려주는걸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많은것 같던데...
기회가 되면 저도 AI로 그림을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해당 논문을 읽지 않았습니다. 저런 카툰은 AI가 그리든 별 상관 없다 생각합니다. 가령, Science에 출판되어 엄청나게 많이 인용되는 한 논문의 그림도 초등생이 볼 만한 카툰입니다 (copyright때문에 논문링크를 첨부할 수 없는데, 구글이미지에서는 해당 이미지가 나와서 구글이미지 링크 첨부했습니다.).
논문장사하는 학술지에서는 피어리뷰도 큰 의미가 없는 것이 대충 리뷰하고 바로 어셉 줍니다. 리뷰어 탓할수도 없는 것이 막 1주일 주고 그러거든요.. 옛날에 그런 곳에서 서브밋한 저널을 리뷰한 적이 있는데 저는 절대 안된다고 했지만 나머지 리뷰어 2명이 ㅇㅋ했다고 제 의견 무시하고 바로 어셉을 줬습니다;;
AI가 그린것까지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stemn이라고 오타낸 것은 지적해야하는게 아닐까요;;
리뷰논문 쓰면 기본적인 틀을 잡는건 저자가 하지만 출판사의 아티스트가 다시 그 드래프트(?)를 보고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다 새로 그려줍니다.
이 논문은 그냥 그 과정을 AI가 대체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은 분야 밖이라 안봤었는데 내용이 잘못된 거라면 그건 문제네요.
조금만 기다려 보시면 (혹은 이미) AI로 논문 리뷰하는 시기가 올거에요.
재미니AI가 심사하는데 챗지피티AI로 그린 그림은 적당히 감점주고 하는 시기가 올거에요.
적어도 학계나 교수 파벌에 따른 가감점은 없으니 더 공정할수도 있겠군요.
저도 내용 전달만 정확하면 크게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분야는 좀 다르지만 제가 낸 논문들도 파워포인트 도형이나 그림판 수정으로 만든 그림들도 많거든요. 혹시나 쓰이는 그림이 표절이나 저작권 관련하여 문제가 생긴다면 당연히 쓰이면 안되겠지요. AI 그림이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운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른 그림들도 엉터리더군요. 리뷰어 이름이 다 나왔는데 웃음거리가 되겠어요.
프론티어나 mdpi 같은 저널들은 조금 걸러서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링크된 그림을 보진 않았지만 내용이 엉터리 또는 조작되거나 저작권 문제가 있다면 문제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용이 엉터리인 그림이 피어리뷰를 통과했다니 이슈가 될만 하네요.
다른 이야기이지만, 최근에 리뷰한 논문 중에 사람이 쓴 것인지 AI가 쓴 것인지 혼동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AI 가 썼다기엔 '이걸 AI가?' 라는 생각이 들고 사람이 썼다기엔 또 너무 어색하거나 황당한 문장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논문들이 걸러지지 않고 통과된다면 현재 학계시스템이 유지 될지 걱정되더군요.
'아주 전형적인' ChatGTP식 대답이네요. (아무말 대잔치의 그림판...하다못해 stem cell 스펠링도 틀린...)
그림 잘그렸는데, 내용은 좀 엉터리 ㅎㅎㅎ
저두 요즘 챗gpt 로 그랜트나 프로토콜 리뷰하는데 아주 큰도움 받고 있습니다.
제 허접한 영어를 아주 매끄럽고 세련되게 바꿔줍니다.ㅎㅎ
AI 가 그렸다는 사실은 뭐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엉터리 그림을 내고도 억셉준 저 저널이 문제겟지요. 엉터리 그림인지 확인도 안하고 낸 저자도 문제가 많구용. 덕분에 강의 할 때 AI 관련 내용 에피소드 하나 얻어 갑니다. ㅎㅎ
일단 리뷰 논문이고요. 둘째로 내용상 별 중요하지 않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보입니다. AI로 그렸다고 쓰여 있네요. 이런 그림이 필요하면 보통 저자들이 일러스트레이터로 괴발개발 그리니까 사실 내용만 정확하고 출처가 명기된다면 (그리고 저작권이 해결된다면) AI가 도와줘도 문제는 아닙니다. 만....
그래도 그림이 해도해도 너무 엉터리네요. 이건 리뷰어와 에디터가 걸러냈어야 하는데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프론티어 저널들의 약점입니다. 퀄리티가 심하게 널뛰기예요.
사견으로 이건 해프닝에 가깝고 과학 출판계의 수많은 문제들 중 하나를 보여줄 뿐 (더 중요한 문제들이 사실 산적...)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사기치는 사람, 시스템 악용하는 사람, 도덕성 떨어지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는데요. 이건 그 중에서도 저차원적인 문제라서요.
사실 AI가 저렇게 그려 주고 정보만 정확하다면...
저는 100% 사용하고 싶습니다. 사실 논문쓰고 피겨 만들때 저런 그림을 넣고 싶지만 저작권과 비용문제로
제가 그리거나 하는데 그림이 참 엉망입니다.
차라리 저런식으로 보기 편하게 그려주고, 들어갈 정보만 정확하다면 문제 되지 않을거 같아요 ㅎㅎ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7263
다행이에요 금방 retract 되서 ㅎㅎ 정말 피겨도 엉망 text도 엉망이었는데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듯 하네요. 요즘 학교 숙제도 크게 의미가 없는게, AI 플랫폼에 물어보면 거의 깔끔한 답을 주더라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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