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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30대 뇌종양.. 후기겸 질문요청 입니다 (빌 보험 처리 관련)

삶은계란 | 2024.02.18 22:54:0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모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막 가입한 마린이 삶은계란 입니다. 저는 약 2년전 미국에 포닥으로 왔구요, 지금 병원에서 글을 쓰고 있답니다.

 

우여곡절이 길었지만 짧게 말씀드리자면, 지난 토요일 집밖에 나갔다가 시야가 2개로 보이는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왼쪽눈 오른쪽눈 시야가 하나로 합쳐지지 않는다고 할까요? 최근들어 왠지 아침두통도 심했고 그냥 피곤해서 (혹은 폰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보다 하고 주말을 쉬었는데, 해당 증상은 월요일에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평소에는 병원도 가지않고 그냥 집에서 앓는 편이었어서 PCP도 만나보지 않았는데, 학교 동료들이 빨리 진료받으러 가라고 해서 퇴근하고 집근처 urgent care를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진료봐주신 의사분께서 한인분이셔서 의사소통이 잘 되었는데, 여기서 해줄수 있는게 없으니 당장 ER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질문 1. 보험사 홈페이지 로그인해서, 해당 기관 검색시 티어1 네트워크로 나왔는데요.. 그래서 코페이 0이라 생각했는데 티어2에 해당되는 $35가 청구되어 의사방문전 지불햇습니다. 얼마안되는 부분이지만 조정받을수 있을까요? 추측하기로는 가입된 플랜이 소속학교전용으로 약간 다른버전이라.. 이랫다 저랬다 하는거 같습니다 (보험플랜은 아래쪽에 스샷을 넣었습니다) 어전케어에서 ER로 가라고 한 부분을 refer 받아서 갔다고 생각할수 있는 부분일까요? 

 

미국 응급실은 정말 조심해서 가야된다고 그 악명만을 들어왔기에..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보험사 사이트를 둘러봅니다. 집근처에 두곳의 ER이 있었는데 둘다 1티어로 나오네요. 하지만 앞전에 갔던곳은 혹시라도 또 오리발을 내놓을까봐... 다른 1티어 대학병원 ER로 왔습니다. 신분증과 보험카드를 내고 증상을 설명하니 왠지 다른분들 많이 기다리시는데.. 바로바로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CT를 찍고 처치실에 누워있으니 신경외과 의사분이 오셔서.. 미안하지만 머리속에 한 4센치 크기의 뭔가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뇌종양인거 같다고...!! 자세한건 내일 아침에 MRI를 찍어봐야 알겠다고 해서 입원했습니다. 폰 충전기가 없어서 집에 다녀와도 되냐고 물어보니 - 그러면 응급실 첫단계부터 다시 다 해야된다고해서 그냥 입원하기로 하고 모든걸 맡겼습니다. 얼핏 들은 단어를 스펠링을 물어봐서 검색해보니... pituitary 뇌하수체 입니다. 이후로 엄청난 구글링을 하게 됩니다. 도데체 어떤 병일수 있을지, 예후는 좋을지, 머리속이 깜깜해지고 아무생각도 안들더라구요...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 혈액도 엄청 많이 뽑아가서 더 무서웠습니다 (몇번에 나눠서 여러번 뽑아감) 여러명의 의사분이 와서 조금씩 설명을 해주시려고 했는데 잘 이해하지는 못했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코 쪽으로 접근해서 제거할수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침이 되고 MRI찍고 또 CT를 찍었는데.. 그자리에서 바로 수술대기실로 갔습니다. 원래 있던 방으로 갈줄 알았는데 다른곳으로 가서는, 환자복안에 다 벗고 이걸로 닦고 이걸로 다시 입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몇몇 의사분들 만나고 이야기듣고, 뭔가 사인하고, 수술실로 들어가면서는 기억이 없습니다. 집도하신 의사분이 한국분이었어서 뭔가 반갑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수술이 어느정도 걸릴거라 생각하시느냐 물어봤을때는 1시간 아니면 2시간 정도라고 말하셧는데.. 제가 들어갈때 시간이랑 나와서 눈뜨고 시간이랑 비교해보니 5시간이 걸렸더라구요... !! 머리는 아프지만 시야가 2개로 보던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수술일 화요일은 icu에서 보내고, 다음날 수요일 컨디션이 괜찮아져서 일반병실로 넘어왔습니다. 목요일 부터는 코막힌거만 빼면 살만하더라구요.. 금요일부터는 혼자서 두세번으로 나눠서 2천보 정도씩 걷고있답니다. 수술후 두통외에 큰 통증은 없었지만, 소변줄의 영향인지 소변보기가 상당히 고통스러웠습니다 (고통지수 10/10) 그리고 식사를 억지로라도 많이 하고 있는데 변이 3일동안 안나오고 가스만 나와서 불편햇어요.

 

컨디션이 괜찮아져서.. 금방 퇴원시켜줄거라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린다며 입원이 자꾸 길어지다가... 지금은 제거했던 조직에서 박테리아가 나왓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항생제를 계속 꼽아주는데, 퇴원후에 집에서 항생제주사 도와줄 nurse를 찾아야 퇴원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말이고 월요일도 무슨 휴일이라고 하고... 퇴원은 자꾸 멀어지네요

여기서 질문2. 입원비가 비싸다고 들었는데... 입원일이 길어졌을때 제가 부담해야될 금액이 엄청나게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을까요? 밥도 나오고 그래서 뭔가 차지가 될거같은데 집에보내달라고 떼쓰지는 못하겠고 그냥 알겠다하고 지내고 있답니다.. 일단은 회복에 전념이라 식사를 엄청많이 시켜서 다먹고있는데.. 한편으론 호캉스가면 비슷한 느낌일까?하고 생각이 드네요. (그와중에 체이스 바운드리스를 노리고 있는...)

 

아직 완전히 진단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인것 같습니다. 병원 사이트에서 의사 소견도 사진도 볼수있어서.. 약간 추론해봤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뇌쪽 이상조직이 뇌 속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뇌하수체의 아래쪽 코쪽 뼈 속 공간에 한정되어 있었던것 같습니다. 여기서 척색종 (혹은 척삭종) chordoma 라는... 임상적으로 악성으로 친다는 희귀암의 경우가 나옵니다. (무슨 태아 뼈조직이 남아있다가 암으로 발전하는 100만명에 1명 나오는 희귀병이래요.. 와 뽑기운...) 외과의사도 코도마 단어를 저에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필요하면 proton treatment도 매일 할수있다며...

그런데 만약에 조직검사가 양성이라면, 즉 쉽게 전이되지않고 그냥 혹 같은거였다면 어떨지..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약간 편해집니다.

이후에는 앞서 말씀드렷듯 박테리아가 발견됫다고 (항생제 내성 없는 포도상구균류), 그리고는 안티바이오틱을 8시간마다 꼽아주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최종 진단이 세균감염으로 생긴 물혹... 정도로 나오면 참으로 좋을것 같습니다. (ㅠㅠ)

 

질문3. 제가 지금까지 여러 많은 의사님들 간호사님들 도움받았는데요, 병원 사이트에서 보니 검사결과만 44종류입니다. 수술도 했고 사진도찍었고 해서 어지간하면 디덕티블이나 out of pocket을 다 채울것 같은데요... 지금까지는 뭐 학교보험 있으니까 어떻게든 될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혹시 제가 받은 처치나 의사도움에 out of network가 들어갔다고 가정하면 갑자기 무서워지네요. 수술이나 약물 처치 등 전에 커버가 되는지 안되는지 전해들은건 전혀 없습니다... 보험은 J1비자라서 커버가 좀 높은걸 해야됬나보더라구요.

보험 플랜은 아래와 같습니다. (티어1 네트워크 디덕티블0, 개인 OOP 1500, ER 100, 입원 240) 마음편히 그냥 1500불까지만 낸다고 생각해도 괜찮을까요? 보험 프리미엄은 제가 125, 학교가 575 (월) 정도로 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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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4. 여기서 입원비는 입원기간 전체를 통틀어서 240불밖에 부담을 하지 않는건지, 아니면 1일당 부담으로 보는지가 적합한지 헤깔립니다. 입원일이 1주일이 되어버렸네요.

또한 집에서 안티바이오틱 정맥주사를 할수 있도록 간호사 도움을 받아야 된다고 했는데, infusion nurse가 보험으로 커버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어떤분이 오셔서 이부분 이야기 해주실때 땡땡땡 회사 (대학병원과 비슷한 이름)를 쓰려고 하는데 괜찮으냐고 물어보길래, 제 보험사하고 이야기해서 커버되는지 확인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거 외에도 필요하면 방사선치료도 받아야할테고.. mri ct를 주기적으로 찍어야할텐데.. 보험을 어떻게 유지해야될지부터 걱정이랍니다. 혹시라도 지병이 있으면 취업이 어렵다거나... 영주권이 어렵다거나 그런게 있을지도 모르겠고.. ㅠ.ㅠ 제가 어디 물어볼곳이 없어서 염치없이 첫날부터 질문이 많아지네요...!!

 

질문5.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퇴원하고 시간이 지나면.. 이곳 저곳에서 빌이 날아올거라고 합니다. 다 왔나 싶어도 더 오고 막 1년뒤에도 오고 그런데요? 이걸 바로바로 받자마자 제가 내는게 아니라, 보험사로 토스해서 거기서 알아서 처리하고 저에게 청구하도록 하는것이 맞나요?

보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병원에서 딜을 해서 빌을 낮춰주는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병원과 보험사 사이에 정해진 요율이 있을거 같은데, 이걸 제가 받는데로 카드로 내면 안되는게 맞는거겠죠...? 또다른 문제로는 병원측에서 돈을 빨리 내라고 독촉을 하거나 콜렉션을 걸어버리면 저의 마일라이프에 지대한 지장이 있을것이기에... 일정시간 안에는 처리를 해줘야할텐데, 보험 OOP는 연간으로 계산될테니... 새로운 차지가 오면 그때그때 보험사로 보내면 되는걸까요? @.@ 

 

질문6. ER가면서 부터는 제 매니저분께 보고를 드렸습니다. 수술해야될거 같다, icu에 있다, 언제쯤 퇴원할거같다 등등 짧게 메일을 했는데요.. 퇴원하고나면 바로 출근을 해야할지, 아니면 몇일간 집에서 더 요양하면서 sick leave를 써도 될지 궁금하네요. 혹시라도 제가 치료때문에 2달정도 자리를 비워야 되는 상황이었다면 - 아마 제 포지션이 다른사람으로 대체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올해 들어서 새 프로젝트로 옮기면서 쉬는날 없다시피 매일 열심히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되서 마음이 참 아쉽습니다. At will 고용 계약인데 짤리게 될수도 있을까요...? (이유가 있던 없던 계약을 종료할수 있다는 문구가 너무 무섭습니다 ㄷㄷ)

 

마일이야기1:

최근에 bilt 카드로 새벽시간에 COOLFRAMES 라는곳에서 $5.22 청구되었습니다. (fraud) 웰스파고 홈페이지 들어가서 카드정지하고, 카드뒷편 번호로 전화걸어서 상황설명하고.. fraud 일테니 다 연결해제하고 새 카드로 보내달라고 했답니다. 제가 계속 병원에 있느라 아직 카드를 수령하진 못했는데, 20일로 설정해둔 렌트비 빌트프로텍트 체크 발송은 예정대로 되겟...죠?

 

마일이야기2:

체이스 사리 카드 스펜딩을 plastiq로 페이했는데, 체크가 제시간에 오지않아서 리펀드 했어요.. 분명 MSR을 다 못채웠을텐데 리펀드분을 빼지 않는지 일단 UR이 들어오긴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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