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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세상속으로 다시 걸어 나갈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약을 소개합니다: Lysine

잭울보스키 | 2024.03.03 10:45:4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사랑하는 마일모아 회원님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지요?  서북미 어쩌다 자연인 잭울보스키입니다.


오늘은 제가 약을 팔러 나왔습니다.  ㅎㅎ


제목을 이렇게 적고보니 제가 무슨 불치의 병, 혹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것 처럼 거창해 보이지만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저를 오랜세월 괴롭혀왔던 질병에서 마침내 해방이 되었으니 과장도 아닌듯합니다. 


다름 아닌 입술 포진, 즉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병입니다. 흔히 cold sore 라고들 하는데 저는 심할 경우 입안이 허는 canker sore 까지 겹칠때도 있었고,  세월이 갈수록 감염부위가 점점 늘어나고, 빈도와 강도가 심해져서 신체적 정신적인 피해가 이루 말할수 없이 컸습니다.  주로 신체에 면역력이 떨어질때 발생하는 1차형 헤르페스 (HSV-1) 바이러스 감염인데도 불구하고 HSV-2 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  문란한 생활로 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할까 사람들앞에 나서기도 꺼려졌었습니다.


2016년 여름 어떤 계기로 인하여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하여 이제는 99% 완치가 되었습니다. (1% 를 남겨놓은 이유는 이 바이러스는 없애지 못하고 평생을 같이 간다고 합니다.)  지난 8년간의 여정을 글로 적어 혹시 저와 같이 고생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래는 마음입니다.


저는 운동에도 소질이 없고 100미터 달리기를 15초 이내로 끊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허약체질입니다.  하지만 고맙게도 부모님께서 무병 인자를 물려주셔서 큰 병없이  지금까지도 바디를 비롯한 모든 신체기관이 OEM 으로 잘 관리되어 왔습니다. (아 , 단 한가지 제몸에 3rd party  부품이 있습니다.  ㅎㅎ  30여년전 결혼을 앞두고 치과의사이신 친구 형님이 , 새신랑이 앞니새가 벌어져 보기 안좋다며 느닷없이 선물로 라미네이트를 해주신게 전부입니다. )  체질이 저질이다 보니 면역력이 약해서 cold sore  바이러스의 공격에도 취약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주로 아래와 같은 환경에 노출되었을 경우입니다.
•    2-3일 정도 계속되는 수면부족일 경우  (출장, 여행, 백패킹 등 잠자리가 바뀔경우 잠을 설칩니다.)
•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으로 피로할 경우( 주로 직장일과 관련된 중요한 프로젝트, 혹은 소송이 들어올 때 에너지 소진이 많아집니다.)
•    강렬한 햇빛에 얼굴이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    그리고 물리적으로 강도높은 일을 하여 체력소모가 심할경우


위와 같은 환경에 노출 되었을 경우 어김없이 다음과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납니다.
•    온몸이 나른해지고 미열이 있습니다
•    피곤하고 졸린듯 눈이 감깁니다.
•    입안의 침의 농도가 짙어지고 점액질 비슷하게 변합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집이 생기는 입술부위가 살짝 가렵기 시작합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그날, 또는 다음날부터 입술에 물집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병이 언제부터 생기기 시작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 있었을때는 없었고 , 미국에 와서도 처음에는 없었던거 같은데 아마 학교를 졸업하고부터 시작되었던듯 싶으니 3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갈겁니다.  처음에는 입술 한 귀퉁이에 가끔 발병을 하곤 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세월이 갈수록 점점 감염부위가 넓어지고 빈도도 잦아졌습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없앨수도 없고, 전염성이 있다고 하니 물집이 터지며 바이러스들이 점점 퍼져나간겁니다.


주기적으로 저를 괴롭혔지만 딱히 치료법을 몰라 흔한 연고를 발라가며  그때 그때 적당히 넘어갔지만 본격적으로 치료를 해보기로 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습니다.
2016년 6월 , Mt Rainier 로 1박 2일 백패킹을 갔었습니다.  여름이라 강렬한 자외선을 받으며, 30파운드에 달하는 배낭을 메고 ,고도 1만피트에 달하는 베이스캠프까지 올라가서 자고 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여름이지만 만년설이라 눈위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잤는데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습니다. 만년설에 반사되는 강렬한 햇빛, 자외선, 수면부족, 그리고 극심한 체력소모 등등 잠재해있던 바이러스들이 튀어나올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 돌아오던날 바로 위와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불안한 예감은 다음날 현실로 나타나 물집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상황이 아주 심각했습니다. 이제까지가 국지전 양상이었다면 이번엔 입술 전체 전면전으로 번졌습니다.  위의 악조건들이 한꺼번에 겹치며 입술 여기저기 잠재되어었던 작은 바이러스세력들까지 모두들 한꺼번에 들고 일어난겁니다.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을 하고온 아내는 열기로 벌겋게 달아오른 물집으로 가득 덮인 , 평소보다 두배 가까이 커진 제 입술을 보고 까무라치게 놀랐습니다.  


거울을 보니 이 꼴로는 도저히 다음날 직장에 출근을 할  수가 없어 병가를 냈습니다.  지금은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 앞에 나서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그때만해도 마스크를 쓰고 출근한다는건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었으니까요.  당시 직장에서는 7월에 시작하는 다음 회기년도 예산배정 문제로 각 부처간 치열한 물밑 다툼이있었고, 다가올 2년간의 살림살이 규모를 가름할 수 있는 ,  최종 조율을 위한 중요한 기간이었습니다.  저도 우리 부처에 한푼이라도 더 예산을 받으려고 그동안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였었는데 이 몰골로 사람들 앞에 나섰다가는 증액은 커녕 예산을 깎일것만 같았습니다. 할 수없이 포기를 하고 부하직원을 대신 보내고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집에 가만히 앉아 있자니 가슴속에서 맹렬한 분노와 적의가 끓어올랐습니다.  당장 직장의 중요한 회의에 참석못한다는 사실도 화가 났지만 그동안 오랜세월 이 따위 하찮은 병 때문에 시달려온걸 생각하니 더 이상 참고 있을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구글로 서치를 하여 원인과 증상, 예방과 치료 등등 모든 자료들을 꼼꼼히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러다가 아마존의 웹사이트에서 Super Lysine 이라는 약을 발견하게됩니다.  평균 4.5 점의 좋은 평점에 리뷰가 그 당시 무려 2만건이 넘는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관심을 갖고 자세히 읽어보니 저와 같이 오랫동안, 심지어 아주 어렸을때부터 고생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약으로 인해 그야말로 새 세상을 만났다는 희망적인 리뷰가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봤다면 저도 한번 시도 해볼만 하다 싶었지만 주문을 하고 기다릴수가 없어 급한 마음에 로컬 약국을 찾아 봤더니 알약은 없고 같은 회사에서 나온 자매품으로 입술에 직접 바르는 연고가 있길래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을 피해 구입을 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에 주문한 약도 (오더 히스토리를 보니 2016년 6월 12일이군요.) 이틀후 도착해서 약을 먹고 바르고 했지만 이미 만개한 물집들은 시기를 놓친듯 했습니다. 상처가 아무는 기간이 조금 단축되는듯 했습니다만 워낙 대참사라 그런지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초기 치료과정 (2016년)
우여곡절끝에 상처가 아물고 정상 출근을 하였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 하였지만 수많은 아마존 유저들의 후기들을 믿고 매일 아침에 두알, 저녁에 한알 이런식으로 꾸준히 복용하였습니다.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는듯 했습니다.  평균 두세달에 한번씩 발병하는 물집이 서 너달 간격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물집이 생길때는 하루에 네알, 또는 다섯알까지 먹어가며 연고를 바르니 상처가 아무는 기간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일년정도 꾸준히 매일 복용하고나니 확실히 예전보다 빈도와 강도가 약해져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백패킹을 다닐때도 또 다른 자매품인 챕스틱과 비슷한 SPF21 cold stick 을 입술에 발라 햇빛 알러지를 방지하였습니다.


중기 치료과정(2018년)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지 일년이 넘은 2017년 후반, 효과에 자신을 얻은 저는 선제적 방어를 해보면 미리 예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위에 적은것과 같이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환경에 노출될 것 같으면 미리 네알, 다섯알씩 2-3일간 용량을 늘렸습니다. 그러면 물집이 생기려다 이틀후면 저절로 없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세월동안 지긋지긋하게 저를 괴롭혀왔던  질병과의 싸움에서 우위에 설수 있는 기회를 잡은듯했습니다. 


후기 치료과정 (2019년)
이렇게 매일 꾸준히 약을 복용한지 3년차가 되면서 발병 빈도가 9개월에서 일년정도로 늘어났고  발병을 해도 물집이 생기기전에  사그러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행을 간다거나 백패킹을 갈 경우 연고와 함께 상비약으로 빼놓지 않고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매일 복용하던 약을 필요할때만 먹는 As needed basis 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복용한 약 덕분에 면역력이 증가되고 체질 개선이 이루어졌는지 약을 먹지 않아도 아주 극심한 수면부족과 체력소모가 있지 않는한 발병을 하지 않았고 일년에 한번 정도로 , 그것도 물집이 생기기전에 바로 치료가 가능한 상태가 되어 더 이상 이 병으로 인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후기 치료과정중인 2022년 8월 아내와 함께 13박 14일,  110마일을 걷는 몽블랑 트레킹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8월의 따가운 햇빛아래, 8000피트의 고봉들을 매일 오르내리며 밤에는 다른 하이커들과 같이 숙소를 써야해서 수면부족과 체력소모, 햇빛 알러지 등등 과거 Mt Rainier base camp 를 갔을 때 보다 오히려 더 악조건이었기 때문에 과연 내 입술이 견뎌낼 수 있을지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물론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 그리고 cold stick 까지 모두 가지고 가서 매일 먹고 바르며 트레킹을 이어나갔습니다.  


12일째 되던날 체력소모와 수면부족이 한계에 도달했는지 오른쪽 입술 귀퉁이에 조그맣게 물집이 생기는 기미가 보여 즉시 복용량을 다섯알로 늘리고 연고를 발랐더니 다음날 저녁쯤에는 눈녹듯 사라져 버렸습니다.  앞으로도 이정도의 극한 상황에 놓일 일은 없기때문에 이만하면 대성공이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저를 괴롭혀왔던 질병과의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를 한 순간이었습니다.


현재 상황 (2024년)
작년 가을 집을 사고 팔고 이사를 하는 과정이 힘들었던지 실로 오랜만에 살짝 물집이 생기려고 했지만 어떻게 컨트롤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두렵지도 않았고 실제로 아무일도 없는듯 넘어갔습니다.  덤으로 그동안 면역력이 증가되었는지 감기도 한번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마존 리뷰 후기에 보면 저와 같이 감기도 안걸렸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걸 보면 감기예방에도 효과가 있는가봅니다. 입안이 헐어 하얀 반점이 생기는 canker sore 도 비록 겉에서는 안보이지만 짜고 매운 음식을 먹을때 고통스러웠었는데 사라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도 저희집 약 캐비닛에는 이 세가지 약이 고이 모셔져있습니다.  이약들이 없었다면 아마 저는 지금도 8년전과 같이 지금도 수시로 고통을 겪고 있을것이고, 저를 세상 속으로 다시 나아갈수 있게 해주어서 새삼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적고 보니 저는 뭐든지 장기로 가나봅니다. 30년 동안 한곳에서 일한 직장, 30년 동안 살았던 집, 30년 넘게 꾸준히 해온 투자, 그리고 20년이 넘은 차들은 물론 40년 전 만나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는 와이프.. ㅎㅎ


아마존에 서치를 해보면 Lysine 의 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저는 Quantum Health SuperLysine+ 라는 약이 효능이 있어 이 약만 복용해왔기 때문에 다른제품들의 효능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와 같이 cold sore 에 시달리시는 분들, 또는 지인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이 회사 자매품 3 세트 사진 올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회사와 아무 관계없는 일개 소비자이지만 특정제품의 광고로 간주하셔서 게시판 규정에 어긋난다면 즉시 글을 내리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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