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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이민을 준비하며 가장 마음 저린 부분.. 어떻게 극복하고 지내고 계신가요?

펩시 | 2024.03.04 08:03:5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저는 현재는 한국에서 거주중인 간호사 남편입니다. 

와이프는 현재 자격을 취득하고 에이전시를 알아 보고 있는 중이네요.

 

처음엔 이민을 반대하는 입장이라 매우 매우 다투었습니다.

이유는 우선 이민이라는건 생각도 해본적이 없는 전형적인 한국인이였어요 . (이 나이때면 졸업하고 이 나이때면 취업하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현재는 한국에서는 다 아는 큰 기업에서 만족하며 근무중이고 한국에서의 삶에 불만은 있어도 잘 만족하며 사는 스타일이였기 때문인데,

 

결국은.. 아시다시피 점점 회사 정년도 짧아지고,  와이프와의 긴 대화 끝에 저도 미국에서 살아보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같이 준비중입니다.

자녀 계획도 없어서 '그래 한번 가보자.' 라고 의기투합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준비를 하면 할 수록 다른 건 다 마음정리가 됐는데요. (다들 겪으셨던 .. 직장, 지인, 현재 취미 등등)

부모님만 생각하면 마음이 덜컥 내려 앉습니다.

처음 저희 계획을 말씀 드렸을 때 그 당황하셨던 표정을 잊을수가 없고.. 아마 부모님도 상상을 못해보셨을거에요

연로해가시는 부모님을 보고 있자니, 이게 맞나..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내가.. 하는 생각뿐인데, 

와이프는 한번 결정하면 후회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괜히 제가 이런 얘길 하면 와이프도 마음이 많이 아플 것이고, 긍정적인 대화방향으로 갈 것 같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찾아봐도 이민자분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제 상황을 대입해보면 더더욱이 마음이 내려 앉습니다..  

 

다들 어떻게 견디시며 살아가시는지.. 어떤 생각을 하면 좀 나아질 수 있을지 가기 전부터도 이런 걱정이 많아서 넋두리 해보았네요..

 

두서 없는 걱정만 많은 넋두리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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