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학교 구글 이메일 계정 삭제... 저의 지난 8년이 날라간 기분이네요

잭팟녀 | 2024.03.11 09:22:0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저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아카데미아에서 계속 남아 연구원으로 생활을 하다가 너무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살아왔던 탓에 일도 제대로 안되고 망가진 몸의 증상들이 쏟아져서 지난 여름에 한국으로 귀국을 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몸과 정신이 조금 나아지고 이제 교수들한테 catch up 이메일을 보내려고 하려는데 로그인을 하려고보니 학교구글이메일 (구글이메일의 형식이나 도메인은 학교도메인)이 삭제되었다는 메세지가 떠서 구글링을 해보았더니 구글드라이브 스토리지가 용량 보다 많으면 데드라인까지 줄이지않으면 삭제를 시킨다는 메일을 보내고 그 데드라인에 아마 제 계정은 삭제가 되고 저는 오늘이되서야 알았네요.

 

정장 두세시간동안 학교 아이티 측과 구글 서포트 와 대화를 하였는데.. 복구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구글 서포트에서는 personal account면 도와줄수 있다고하였는데 학교 베이스라 어쩔수없다고하고.. 학교는 이미 삭제해서 복구시킬 방법이 없다네요...

 

학교피셜은 작년 1월부터 alert 이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제가 몸과마음이 만신창이었기도하고 졸업을 한지 꽤 되기도 하고 다른 이메일들이 많이 있기에 저는 학교계정은 이메일 체크보다는 드라이브에 있는 중요데이타들이나 파일들 중요한 과거 이메일들을 참고하는 용으로 많이쓰였고, 이미 스팸메일들이 판을 쳐서 이메일창을 열어도 훑어보고 넘기거든요 딱히 연락을 기다리거나 하고있는 이메일이 없는 상태면요.. ㅠㅠ 아아 정말 너무 할말이 없고 인생이 너무 허망하고 허탈합니다.. 왜 구글처럼 용량이 넘치면 계정 사용을 잠시 리밋하거나 비활성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요.. 굳이 이메일로만 알릴려고 했던게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제 몸과마음상태도 원망스럽고 그래도 가끔이라도 체크안한 제자신도 원망스럽고...  이메일을 길게 확인 못하는 상태인 사람들도 있을테고 상황들 (건강문제, 장기여행 및 휴가/일, 군대 등) 이 있을텐데 후 ㅠㅠ

 

학교에 오래다니신분들이나 아카데미아에 있으신분들은 이런 구글계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겁니다..  정말 지난 8년간 쌓아온 절대로 돈으로 살수 없는 경험과 노력, 시간, 그리고 커리어가 다 날라간 겁니다.. 제 유학비 생활비 몇억은 플러스구..  제가 어떻게 성장한지도 보이며, 건강을 포기하고 바꾼 중요한 이메일들, 중요한 파일들, 중요한 연구자료들, 중요한 대화들, 중요한 기억들..  송두리째 날라갔네요..  이렇게 커리어를 바꾸라는 계시인건가요.. 이메일들이라도 복구받고싶지만 아무것도 안된다네요.. 제 지난 8년이라는 시간이 갑자기 텅 강제로 빼앗긴 느낌입니다.. 

 

이런거는 전문해커들? 한테 어떻게 찾아서 부탁해도 못찾는거겠지요... (네, 영화를 너무많이 봤습니다..ㅎ)

이런거는 학교상대로 고소를 해도 안되는거겠지요.. (네, 또한 영화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ㅎ 그냥 제가 그냥 너무 허망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나네요..)

 

정말로 너무 힘들게 살아온 지난 8년, 매일매일 정말 울며 악착같이 열심히 살아온 8년이고 그 8년이라는 제 유일하게 잊지않고 알아볼수있는 노력의 증거와 그 파땀으로 만든 보물상자가 이렇게 사라져 저의 인생의 유산과 자산 저라는 사람마저 사라진 느낌입니다. 요즘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있어 오늘 이 소식은 저를 참 슬프게 만드네요... ㅎㅎ 에구..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프로젝트도 꼬일것같은 이느낌입니다. 그 프로젝트로 이것저것 많이 꼬이네요 (이 연구자료들때문에 애초에 오버유즈가 된거고.. 이 프로젝트를 하며 건강최악점에 다달아 안타깝게도 미국을 제 하드워킹으로 이뤄낸 제 커리어를 떠났죠..)..

 

너무 슬퍼하지말고, 와인한잔마시며 글을 이렇게 쓰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하고.. 이렇게 제가 미루고 있던 계획의 동기부여가 다시 되어 내일부터 블로그나 다시 시작해서 지난 제 인생얘기나 일기처럼 기록해야겠네요.. 그거라도 남겨야지 ㅠㅠ 점점 깜빡깜빡하고 눈에 안보이면 서서히 끝내 조금씩 잊혀지는 느낌입니다..  가끔 호텔과 항공, 여행후기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   

 

p.s. 이제부터는 인터넷 드라이브말고 외장하드드라이브에 여러군데에 저장하는 습관을 기르겠습니다.. 미국내 이직할때 확실히 옮겼던 아이클라우드로 살짝 피봤는데 학교구글어카운트까지 이럴줄을....... ㄷㄷ ㅎㅎ

 

대학교 들어가고부터 키운 멍멍이가 옆에 누워서 위로해주네요 (딱 그 기간이에유 멍멍이두 8살 ㅎㅎ 그 대학 들어가자마자 데려온),

"내가 그 기간동안 쭉 니 옆에서 너가 얼마나 열심히 살은지 지켜보고 항상 옆에 있어준 증견이다 이것아." 하면서 ㅋㅋㅋ

Ma Luke Boy .jpeg

 

첨부 [1]

댓글 [58]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5,336] 분류

쓰기
1 / 767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