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형태의 소셜 플랫폼 중 하나인 Reddit (https://www.reddit.com/)이 이번에 IPO 신청을 드디어 했습니다. 시장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밸류에이션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낮은 $6.4B 정도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공모가는 대략 주당 31-34$정도.
이번 IPO에서 조금 특이한 점은 DSP (Directed Share Program)을 통해 reddit 회원들이 주식 일부를 공모가에 살 수 있도록 하게 만들었다는 점인데요, 활동 기간이나 이력에 따라 구입 가능한 주식의 숫자가 달라진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일단 소량을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을 받기는 했는데, 이걸 행사할 지 말지는 고민중입니다. 비교적 소액이라 부담없이 질러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상장 흥행에 개인 회원들까지 필요한 상황인가..? 싶은 의구심이 있는데다가 장/단기적인 성장성 자체도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죠.
FB나 Twitter로 대표되던 소셜 플랫폼의 시대가 어쨌거나 저쨌거나 한 꺼풀 저물어가는 느낌이고 reddit은 새로운 시대의 첫 자락이라기보다는 그 끝자락의 한 켠에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이었는데요, 또 반대로 reddit이 요즘 사용자가 직접 작성한 글들이 모여 있는 몇 안되는 대형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AI의 좋은 먹이(...) (실제로 OpenAI와의 계약도 이런 지점에서 이루어졌죠) 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괜찮으려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별 결론은 없고, 뉴스가 떴길래 이런저런 단상을 적어봅니다.
상장은 논외로 하고 개인적으로는 지난 N년을 돌이켜보면 소셜 미디어가 연결한 세상이 과연 좋아진 것인가 하는 의문이 큰 틀에서 있습니다. 모두가 연결되어서 서로 의견을 균등하게 나누는 세상 대신 알고리즘과 추천으로 둘러쌓인 버블에서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듣는 느낌이 들어서요.
생성형 Ai (LLM모델) 붐이 아니었다면 레딧이 6빌리언을 받긴 힘들었겠죠?
제 생각에 text data가 본격적으로 무기가 되기 시작하면 6빌리언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회사가 될 거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뭔가 물어보고싶은 것 있을 때 검색어 뒤에 reddit 붙이는 팁이 유행했었는데, 이런걸 보면 reddit 이 가진 데이터는 확실히 값어치가 있긴 있습니다. 그것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기 힘들 뿐.. ㅜ.ㅜ
저도 대부분의 밸류에이션은 AI 데이터 쪽이고 전통적인 타게팅 광고와 같은 수익은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다만 말씀대로 얼마나 가치가 있을것인가는.. 특히나 reddit같은 경우는 봇들로 장난치기에도 꽤 좋은 구조이기도 하구요.
DSP가 특이하네요~ 요즘 소셜미디어 ipo로 나오는 회사도 별로없는듯하고 페북이나 인스타처럼 대박딜도 없는듯하고 남은건 틱톡뿐인데 틱톡은 ipo를 못하겠죠? 미국에서 ban되느냐 마냐해서...
레딧은 dcinside 비슷하지 않나요? 수익모델이 있나요?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