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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colonoscopy) 후기 – 캘리 2024

샤샤샤 | 2024.03.23 15:53:3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대장내시경 (colonoscopy) 후기 – 캘리 2024

 

3번째 대장내시경 검사를 미국에서 받았습니다. 마지막 대장시경 검사는 7-8(?)년 전 한국에서 받았었는데, 그 검사에서 여러개의 용종이 발견되었고 1년 후 추적검사를 요하는 의사의 소견이 있어서 한동안 마음에 짐이 되는 개인사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 주치의는 그렇게 자주할 필요가 없다라는 의견을 주었고, 저도 그렇다고 생각을 하고 여유를 부리다 보니 7-8년 훌쩍 지났네요. 마침 회사일이 잠시 여유로운 시점이었고, 지인도 한다기에 예전에 주치의가 갈켜준 번호로 전화를 거니 2주후에 자리가 있다고 하여 급하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슈퍼볼 다음날이었어요. 수퍼볼 날 장청소 하면서 게임봤습니다. 추가 - 댓글을 쓰다가 이전 내시경후에 7-8년이 지나서야 검사받은 이유 하나가 생각이 났습니다. 한인 대장내시경 센터에 예약을 했다가, 병원 스케쥴 때문에 6개월 후에야 예약이 가능했고, 결국 예약 날짜가 다가오면서 중요한 회사 출장이 잡혀서 취소했던 기억이 나네요. 

 

스케쥴+라이드: 중요 사항으로는 라이드를 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첵인 하면서 라이드 하는 사람의 서명과 연락처를 제출해야하고요. P2도 일을 하고있고 아이들까지 있다보니 스케쥴 잡는게 젤 어려웠고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인과 라이드 품앗이를 할려고 했는데, 요번에는 P2 스케쥴이 되서, 아이들 학교 간 사이에  했네요. 검사 시간은 짧으니 이게 가능합니다.

 

보험은 카이저(보험+ 의료서비스 non-profit org)이고, 지인의 보험은 유나이트이면서 큰 대학병원을 다니는데, 우연찮게 같은 대장내시경 센터에서 시술을 받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병원에서 리퍼를 받아 대장내시경만 전문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제가 낸 비용은 용종 제거 포함 0원입니다. 대장 내시경도 45세 이후부터 (75세까지)는 preventive care에 속해서 레귤러 첵업, 백신을 맞는 것과 같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준비과정: 병원에서 보내준 주의사항 메일과 비디오를보고,  5일전부터 주의 해야할 음식을 피하여 식사를하고, 시술 전날 식사는 죽으로 하고, 시술 전날 저녁 6시부터 장을 비우는 과정을 하고 (모든 과정 중에서 젤 어렵다고 비디오에서 설명함), 당일날 마무리 장청소를 하고 금식을 하고 가면 됩니다. 
약국에서 받은 약들은 갤론 사이즈의 큰 통, 장 청소하는 파우더약, 그리고 레몬향 파우더(옵션)가 전부인데, 장청소약과 물을 섞어 만든 액을 2/3은 전날 마시고, 1/3은 시술당일에 마시면 됩니다. 비디오에서 팁을 몇개 소개하는데,  저는 미리 만든 후에 냉장고에 넣어 차게 보관을 했고, 스프라이트를 조금씩 섞고 빨대를 이용해 먹었습니다.몇가지 색있는 음식이나 음료가 안되기 때문에 달달한 투명 음료인 스프트라이가 젤 문안한 것 같습니다.  비유가 좋으신 분들은 생략하셔도 되는 과정입니다. 개인적으로 할만한 과정이었는데 젤 힘든 부분을 하나 꼽자면 약을 먹는것보다 배가 부른게 더 힘들었습니다.


당일날 스케쥴:  11시 검사 약속이었는데, 보통 4시간 전부터 준비를 해야합니다. 1/3 남겨 둔 약을 먹느게 주요 일인데, 그러면 일과를  7시에 시작해야하고요, 8시 검사 약속이라면 새벽 4시부터 준비하라고 가이드해 줍니다. 아이들 라이드 때문에 약속을 좀 늦게 잡았는데, 일찍 잡았으면 새벽부터 준비할 뻔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그냥 다른 개인 미국 클리닉 병원과 다를 바 없고, 첵인하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검사 대기실로 들어간 후에 옷갈아 입고, 1시간 정도 검사 (및 용종제거 시술/수술?)을 받고, 다시 옷갈아입고,집으로 오면 됩니다. 

 

과정 및 케어팀: 대장내시경 전문 센터라서 그런지 , 수술대기실에는 여러개의 침대와 어려명의 스텝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케어를 해주셨는데, (0) 첵인하고 맨날 작성하는 서류 작성하고 기다리다가, (1)검사 대기실로 들어가, 침대를 배정받고 옷을 갈아입은 후 (2) 처음에 기본적인 사항을 체크해 주는 간호사랑 혈압이랑 약먹는거, 음주량 같은 정보 체크, (3) 수술 바로전에 수술방 간호사와 체크 한번더, 그리고 (4) 의사가 와서 자신이 시술을 하는 의사라는 소개와 인사를 하고,  (5) 수술방(의사 1분, 간호사 2분) 에서는 의사가 한번 더 환자 체크, 그리고 수술실 간호사 중 한분이 수술 시작 알리는 콜하면 저는 수면에 들어갑니다. 간호사 한분은 모니터하시는 것 같고, 한분은 검사 도우시는 것 같았습니다. 시술은 1시간이 안걸리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20-40분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5) 검사 및 용종 제거 시술 후 깨어나면 다른 간호사 분이 맞이해 주시는데, 천천히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고, (6) 옷 입은 후 정신 차리고 있으면 의사가 와서 검사 및 시술 결과 이야기해주고, 수술 후에 하는 폼에 싸인 후, 아까 의사가 보여줬던 수술 내용이 나와 있는 문서 복사본도 하나 달래서 받아온 후 (기념 혹은 나중에 다른 병원 혹은 한국 병원에 가게 된다면 사용할 목적으로), (6) 휠체어를 타고 P2가 기다리고 있는 로딩존으로 갔습니다.


결과: 저는 꽤 큰 용종이 1개 발견되었습니다. 요번에 검사 받기를 잘 했다라고 말씀해 주시고, 다음 검사는 3년후 하자고 하십니다. 추가: 그리고 떼어낸 용종의 결과는 1주일안에 알려준다고 합니다. 미국 병원에서는 큰 일이 아닌 이상 그냥 온라인 시스템에 결과 및 의사 소견을 올려놓습니다. 1주일후에 확인해 봤더니 악성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용: Bill이 날라왔습니다. 제가 내야할 비용은 0인데, 병원에서 어떤 항목으로 얼마를 차지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실까해서 남겨봅니다 (전 늘 궁금했어요).  괄호안은 코드라서 인터넷에서 검색 하면 나옵니다. Sugical care(0409)로 3200불, 용종제거(45385) 1800불, 마취(00812) 1660불로 총 6660불 정도 청구가 되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의 4인 가족 보험은 회사와 제가 내는 분량 합치면 1년에 3만불입니다.

 

미국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겠다라는 생각을 한 이유는, 한국 방문시 준비와 검사에 2일을 허비하는게 너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금쪽 같은 한국에서의 휴가를 검사를 받는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많았고, 직장이 출장이 많아 장기간의 한국행 휴가가 스케쥴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러운 경험이었기에 후기를 남겨봅니다.


(1) 참고로 다른 분들의 후기도 마일모아에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대장내시경'으로 검색해 보세요.

 

(2) 이전에 쓴 글 중에  미국에서 대장내시경 대안 채변봉투(?)- Bowel Cancer Screening 라는 글이 있습니다. 그 당시 스케쥴이 되지 않아 의사가 권했던 방법입니다. 결과상 아무건 이상이 없는걸로 나왔습니다. 즉 피가 안보이면 용종이 있어도 정상으로 간주되는 간단한 스크리닝 테스트입니다. 바쁘시다면 안하는 것보다는 하시는 것이 더 나은 것 같긴합니다만, 이 옵셥은 개인 선택 사항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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