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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포기, 타협 후 구매: 모델 Y 퍼포먼스 (MYP)

세운전자상가 | 2024.03.24 14:24:4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A. 구매

 

작년 말 부터 물가는 오르고,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차량 재고는 늘어나고,

거기에 테슬라가 MY에 재고할인을 괜찮게 넣어주고, 2024년부터 FED EV Tax Credit을 구매시에 넣어주기에,

테슬라를 사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M3 하이랜드는 디스플레이에 기어시프트가 있고, signal stalker가 없다는 게 좀 걸려서 구매의지가 많이 쪼그라들었고,

MY보다 트렁크가 좁다는 것도 컸습니다.

MY 주니퍼는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데, M3 하이랜드처럼 기어시프트랑 깜빡이가 버튼으로 바뀌면 못 버틸 거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사이버트럭은 알다시피 사고 싶어도 못 사서 그 다음 옵션인 MYP로 넘어왔습니다.

 

MYP를 사는 이유는 단순히

  1. 전기차
  2. 가속력 좋음
  3. 미국차
  4. 가성비

 

가장 기름을 많이 쓰는 미국에서 만든 전기차라니, 다양성이 굉장히 많이 뭉쳐진 흥미로운 물건이죠.

가속은 “신호없는 곳에서 좌회전” 때문에 가속력이 좋은 차를 가장 선호합니다…

그래서 MYP를 인벤토리 할인으로 MSRP $45,000로 구매를 목표로 하고 있었죠.

 

당장 차가 없어서, Hertz에서 Monthly 렌트로 이런저런 차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차를 경험했는데, 이건 나중에 시간나면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테슬라 홈피에서 MYP 가격을 종종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연초에는 MYP가 아예 생산이 안되던 거 같고, 나중에는 슬슬 물량이 나오지만,

할인은 1~2천불만 되고 있었습니다…

 

4월까지는 택스리턴으로 주머니가 빵빵해지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4월 중순~5월을 결전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화요일에 인벤토리를 체크해보니, 작년 최저가였던 $47,240 (2023)보다

조금 비싼 $47,770 (2024)가 하나 떴습니다. 

국민할인인 9%였지만, 슬슬 인내심이 바닥으로 가고 있던 차라 우선 예약을 했습니다.

나중에 할인 더 높은 물건이 나오면 취소하고 갈아타려고 했지요. 

 

MYP를 곧 사실 생각있으신 분은 좀 더 기다려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다음 달에 $1000 인상한다고 하는데, 어차피 인벤토리 가격은 상관없겠죠 ㅋㅋ.

 

몰랐던 사실은, 3~4일 내에 픽업하지 않으면 딴 사람에게 넘어간다는 것.

어쩔 수 없이 $2,770의 손해를 감수하고 현실에 타협했습니다. 

참고로 이 차는 수요일에도 픽업이 가능했지만, 전 금요일로 예약했습니다. 

 

갑자기 3일만에 픽업할 준비를 해야했습니다.

저는 MYP를 $45,000에 산다는 목표만 있었지, 정작 MYP에 대해는 아는게 별로 없었습니다…

 

B. 준비

 

우선 테슬라앱 깔아서 pre delivery tasks를 알아봤습니다.

면허 업로드, 보험 업데이트, 페이먼트 설정 등등. 딱히 어려운 것들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와 reddit을 엄청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액세서리, 초기에 해야할 셋팅, 알아두면 좋은 것, 픽업할 때 결함 찾는 체크리스트 등등…

 

다른 브랜드에서 차를 살 때는 딜러랑 1:1 대결이라면, 테슬라 구매는 또 다른 레벨이더라구요..

완성차인데 기본 옵션의 기준이 너무 낮아서 barebone이나 마찬가지라는군요.

그리고 QA/QC의 기준도 비슷하구요.

 

제가 이것저것 검색해보고, 가장 필요한 기본 액세서리 목록은 이렇습니다.

  1. Floor mat full set
  2. Screen Protector
  3. Mud Flaps
  4. Rear seat protector

 

위제품들은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바로 아마존에서 구매했습니다.

프라임 배송 되는 물건들로 구매해서 모두 금/토요일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 오우너들은 다들 알리를 쓴다고 해서, 저도 가입을 했습니다.

테슬라는 제작은 테슬라가, 완성은 알리가 한다는 글도 본 거 같네요.

아마도 테슬라가 인기있는 점 중에 하나는,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젊은 층에게, 자기만의 꾸미기가 쉬운 거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유튜브 보면 꾸민게 다 비슷비슷하더군요. 광고나 협찬이라 그럴지도? 

 

알리는 생각보다 싸지는 않더라구요. 싼 제품도 있긴 하던데, 배송시간 생각하면 딱히.

급한 물건은 절대 못사겠습니다.

특히 Trunk storage bin은 아마존이나 알리나 가격이 비슷해요.

특정 가격대는 꽤 싼데, 한 $40~ 넘어가면 슬슬 아마존과 비슷한 가격이 됩니다.

 

알리에서 구매한 제품 목록입니다.

  1. Rear vent cover
  2. Dashboard cover
  3. Center console organizer
  4. Wheel rim cover
  5. Rear seat storage
  6. Screen frame
  7. Rear trunk rope

 

이거 말고는 HUD나 디스플레이 하나 사서 연결하려고 하는데, OBD인가 그거에 직접 연결한다고 해서 좀 꺼림칙하더라구요.

 

또하나 준비한 게 촬영 준비였습니다.

초기불량을 눈으로 확인 못해도, 기록이라도 남겨서 나중에 서비스 오더 넣을 때 쓰려는 목적이었습니다.

테슬라 초기불량 유명하니까요.

 

C. 가격

 

이렇게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었는데, 페이먼트에서 문제가 살짝 생겼습니다.

우선 제가 낸 가격은 이렇습니다. 세금미포함.

 

Modey Y+ Performance

$34,000 + $18,490

Destination Fee

$1,390

Tire fee

$2.5

Cybertruck Reservation discount?

-$1,000

Price Adjustment

-$4,720

EV credit

-$7,500

Amount Due

$40,662.5

 

저는 AMEX HYSA에서 돈을 직접 내려고 했는데, Tesla App에서 자꾸 에러가 떠서 나중에 하라고 나왔습니다.

저 계좌는 따로 체크를 준비한 것도 없어서 여기서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다음 날 했을 때는 연결이 제대로 되어서 문제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D. 배송일

 

새로운 차를 산다는 설레임에 잠을 설쳤습니다.

준비한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테슬라로 갔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이 45분 걸립니다…41마일 정도라서 배송옵션이 없었어요.

 

테슬라에 도착해서 사이버트럭도 구경했습니다. 생각보다 작아요.

디자인은 역시 유니크해서 좋았습니다. 역시 전기차는 저래야지라는 느낌.

현기차도 전기차는 디자인이 좋은 거 같습니다.

모델3 하이랜드도 있더군요. 구형 모델 3랑 디자인 구별법은 입모양이 달라요.

 

QR 코드로 왔다고 신고하고, 좀 기다리니 문자가 와서 직원에게 말하니 저를 차로 데려갔습니다. 

앱에서 딜리버리 결정? 하기전에 우선 외관 점검을 했습니다.

참고로 여기는 딜리버리를 받지 않으면 문을 안열어주더군요…딜리버리 받고 폰키로 열어야 했습니다.

 

외관을 보는데, 솔직히 샘플이 없어서 이게 패널갭이 큰지 작은지 판단이 안되었습니다.

봐도봐도 모르겠어서 그냥 휠이랑 타이어를 보고, 페인트에 이물질이나 물때 같은거 지워지나 슥슥 만져봤습니다.

체크리스트는 정작 귀찮아서 이 때는 안썼어요. 

그렇게 찾다보니 결국 큰 결함 하나를 찾았습니다.

마지막에 보던 바퀴에 Lug Nut cover가 없었습니다 ㅋㅋ.

이 때는 이름을 몰라서 그냥 직원에게 웃으며 wheel cap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하나 찾아서 재밌었습니다. 5분도 안되어서 하나 가져와서 부착 해줬습니다.

 

이제 대충 큰 문제는 없어보여서 딜리버리를 앱에서 결정하고, 안에 들어가서 기능 하나하나 다 체크해봤습니다.

대충 기본적인 것은 다 해본 것 같네요. 체크리스트로 정밀검사는 다음 날에 했습니다..

 

이상한 점이 하나 있는데, 뒷좌석을 접으면 보조석 뒷쪽 의자가 더 낮습니다.

혹시나 해서 reddit 찾아보니 원래 그렇다고 하는 글들이 엄청 많네요 ㅋㅋ.. 전 완전 평평하게 될 줄 알았네요.

 

E. 운전

 

막상 운전하려고 하니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전기차 운전 경험은 렌트로 볼트EV를 한 달 타본 게 전부 였어요.

정작 도로를 나가보니 별문제 없이 집으로 잘 왔습니다. 

운전중에 오토파일럿 캘리브레이션도 끝나서 TACC를 사용해봤습니다.

카메라만으로 한다는데, 그냥 괜찮은 거 같네요.

확실히 운전하면서 느낀게, ‘핸들 앞쪽에 현재 속도를 표시할 HUD 하나는 필요하다’ 였습니다.

네비는 괜찮았습니다.

커브에서 좀 굼뜬 느낌은 아쉽고, 고속도로에서 바람소리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가속은 괜찮은 거 같고요. 좁은 곳 주차할 때 확실히 USS가 없어서 좀 불편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작이 깔끔하고 단순한 거 같습니다.

 

F. 구매 다음 날

 

어제 못한 검사를 했습니다.

체크리스트는 그냥 구글에 model Y delivery checklist 로 검색했습니다.

휴식을 취하고 맨정신에 했지만, 어제랑 비슷하게 큰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그리고 알리와 테무에서 추가로 더 구매했습니다.

 

추가 구매한 액세서리

 

알리

  1. Anti collision silicone pad car door
  2. Rear center air vent cover
  3. Door lock Protection buckle cover
  4. EV Plug lock
  5. Air outlet clip
  6. Glove Box USB Hub
  7. Trunk Threshold strip

 

테무

  1. Under seat storage bin
  2. HUD
  3. Steering Wheel cover

 

MYP 액세서리를 구매하려고 아마존, 알리, 테무를 좀 찾아보니, 장단점이 확실히 보이더군요.

근데 어차피 상품 제조하는 곳은 같고, 파는 셀러와 플랫폼만 다르니 잘 비교해보고 구입하세요.

 

아마존은 빠른 배송, 저가 제품은 비싸지만 중고가는 알리 테무랑 비슷.

알리는 극한의 오픈마켓. 같은 제품이라도 셀러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많이 남.

Similar item을 누르면 비슷한 제품을 나열해줘서 제품 고르는데 조금 도움이 됨.

테무는 약간 제한된 오픈마켓. 가격은 알리보다 비싸고, 아마존보다 쌈. 같은 상품을 파는 셀러 숫자가 적음.

 

아마존/테무는 30대부터 은퇴전까지, 바쁘시거나 에너지 부족한 사람들에게,

알리는 은퇴하시고 시간 남는 사람이나, 20대라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에게 좋을 거 같습니다.

 

끝으로 3일차 유저가 느끼는 장단점을 써보겠습니다.

 

MYP 장점

  1. 가속. 좌회전, 고속도로 합류시에는 필수라고 봅니다.
  2. Dual Motor 밑에 빨간줄. MYP는 차량뿐 아니라 앱에서도 빨간줄이 표시됩니다.
  3. 넓은 공간
  4. Barebone 상태라 꾸미기 좋음

 

MYP 단점

  1. 통풍시트: 예전 차에서는 있어도 많이 안 썼지만, 없으면 아쉬움.
  2. V2L 없음: 테슬라 빼고는 많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거 같습니다.
  3. 트렁크에서 Cargo cover를 들어 올리면 틈에서 자꾸 빠집니다. 좀 싸구려 티나요 ㅜㅜ.
  4. 내부 전등이 너무 약한 느낌.
  5. 커브에서 굼뜨는 느낌
  6. USS 없어서 좁은공간 후진주차에 불안함
  7. Barebone 상태라 추가 지출이 들어감
  8. 곧 새로운 MY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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