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동네 동북부에서 살고 있는 촌놈입니다.
엊그제 눈이 펑펑 와서 꽤나 쌓였다가 연이틀 해가 쨍쨍 내리쬐는 바람에 한꺼번에 훅 녹아버렸네요.
문제는 이 눈들이 녹으면서 나온 물이 잔디밭 한쪽 구석에 몰리면서 홍수가 나 버렸어요...
위와 같이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잔디밭 낮은쪽 corner 인데 평소에도 배수가 잘 안 돼서인지 질척거려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배수구는 반대쪽 코너에 있음)
마일모아 게시판 검색해서 나온 캐나다 한인 유튜버의 영상을 비롯, 구글링을 통한 조사를 통해 에어레이션을 하고 모래를 채워 넣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에어레이션으로 구멍을 숭숭 뚫어 놨는데(사진 잘 보시면 중간 중간 구멍이 보여요)
모래를 채우지도 않았는데도 물이 빠지질 않아서 구멍에 손가락 넣어 보면 물이 고여 있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더 아래쪽 흙이 물을 잡아 가두고 있는 거 같은데요,
다른 방법이라고는 "더 깊게 파서 파이프를 매립하여 배수로를 만드는" 것 밖에 모르겠는데 이건 일이 너무 커질 것 같아 엄두가 안 나고
뭔가 시도해 볼 만한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제 짧은 경험으로는 물의 양을 조절하시거나 물이 고이는 아래쪽에 프렌치 드레인을 설치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프렌치 드레인 덕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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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땅 깊게 파서 배수로 파이프를 매설하는 것이라서, 다른 방법은 없지 싶습니다.
아 저도 너무 비슷한 상황에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땅파서 파이프 묻고 드레인처리 했어요.
저희는 경사가 있는 곳이라 위에서 물이 내려오는데 막을 방법이 없어요. 비오거나 눈오면 완전 질퍽 잔디 다 뭉개지고... 매번 신경쓰여서 공사가 좀 크긴하지만 하고 만족해요.
저희 뒷마당도 비가 많이 오면, 지대가 좀 낮은곳에 물이 많이 고여요.
다행히 하루지나면 다 빠져서 그냥저냥 놔두고 있는데, 혹시 몇일 지나도 계속 고여 있나요?
계속 고여 있다면 공사를 해야될것 같은데, 사실 하루라도 물이 한곳에 계속 고여있는것도 신경쓰이긴 하거든요.
고여 있는 물은 하루 이틀 지나면 빠지긴 하는데 저 부분은 거의 1년 365일 질척거리고 물렁합니다.
물도 늦게 빠지는 거 보면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서 흙이 계속 물을 잡고 있는 거 같네요.
선택이 french drain이나 catch basin 둘중에 하난걸로 아는데요..군대서 삽질좀 하셨으면 혼자서도 할만하고요...주변에 잔디깎는사람들한테 바빠지기전에 물어보세요..갸네가 젤 쌀껍니다..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그냥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인데... 이런 Auger drill bit 하나 사서 좀 더 깊이 파내면 어떨까 싶네요.
https://www.homedepot.com/p/VEVOR-Auger-Drill-Bit-for-Planting-1-6-in-x-16-5-in-Garden-Auger-Drill-Bit-Spiral-Drill-Bit-LXZTHS16IN164FXY7V0/327218709
아무래도 물이 안 빠지는 건 입자가 고운 진흙이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고...
에어레이션 툴로는 진흙을 걷어낼만큼 충분히 깊게 파고들지 못한 것 같아 오거로 진흙층 아래까지 뚫어낸 후에
모래로 구멍을 채워주면 효과가 있지 않을까... 도전 욕구가 생기네요.
한 가지 불안 요소는 auger 쓰려면 18V 툴을 권장하는데 저는 12V 툴만 있어서... 주변에서 좀 빌려봐야겠네요 :)
뭔가 시도 하시기 전에 확실히 하셔야 할 것은 물 고인는 곳이 정말 지대가 낮은가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프렌치 드레인을 설치해도 물 빠지는 곳이 물 고이는 곳 보다 높다면 효과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엔 지대를 높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원인도 파악해 보셔야 할 것이, 혹시 septic tank가 설치되 있다면 drain field가 막혀 지금처럼 물이 차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니면 지형상, 주변(이웃집 포함)의 물이 그곳으로 몰려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대는 눈으로 봐도 보일 정도로 확연한 경사의 아래 부분입니다. 잔디밭 끝부분이 V자로 생겨서 딱 봐도 물이 모일 거 같은 지형이에요.
Septic 탱크는 없는 집이구요, 옆집의 물도 흘러서 모일 수 있겠다 싶은 지형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경우에 물이 밑으로 어느 정도 빠져야 될 것 같은데 너무 안 빠져서 고민을 해 보는 중이었어요.
제가 뭔가 잔디밭 배수에 대해서 이해를 잘못 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
원문과 댓글을 보니 물이 빠져 나갈 곳이 없어 토양에 물이 가득한 (saturated) 상황인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엔 high ground를 만드시는 방법밖에 없으며 high ground를 만드실 때 주변에 물이 빠져 나갈 수 있도록 고려해서 경사를 만드셔야 합니다. 디자인 잘못하시면 다른 곳이 또 그렇게 됩니다.
참고로 어떤 drain system이든 지표수가 흐르고 난 후에 땅속에 스며든 물을 처리하는 방식이라 처리 용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최대한 지표수가 잘 빠질 수 있도록 하시면 굳이 drain system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 soggy water 문제는 이미 땅속에 saturated 되있을 가능성이 크네요. 물고여있는 부분이 low spot 이라서 그쪽으로 물이 흘러가는게 원인이죠. 제일 쉬운해결책은 그부분에 흙을 더 메워서 high ground 로 만들어주거나 water drainage system을 설치해서 물을빼주는겁니다.
drainage 설치를 결정하셨다면 다음 옵션이있는데,
1. dry well : 땅을 깊게 파서 돌을 채워 넣는게 기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zwRYma7W4c
2. french drainage : corrugated pipe를 묻어서 물을 빼내는 방법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SCAy1dwJ6I
3. dry creek : 물길을 내주고 그위에 돌을 덮어서 놓음
https://www.youtube.com/watch?v=_FZ0cnD6pwg
4. sump pump : 땅을 파서 큰 통을 묻어놓고 거기에 물이 고이면 펌프로 빼내는 방식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0mux-aGW-E
이중에 1+2 조합이나, 1+2+4 조합,아니면 3번으로 가셔야 되는데. 대공사에 돈도 많이 들어갑니다.
헐... 뭘 해도 대공사네요... ㅠㅠ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뭐라도 막 할 게 아니라 좀 더 오랜 시간을 들여서 고민해 봐야겠어요.
저도 뒷마당에 비슷한 상황이었었는데 혼자 하기엔 경험도 없고 뒷마당에서 앞마당까지 프렌치 드레인을 해야해서 랜드스케이핑 회사 여기저기 불러서 아이디어 물어보고 가격 물어본 후 프렌치 드레인 설치했습니다.. 4,000불 정도 나왔어요 ㅠㅠ 설치 후 확실히 질퍽 거리는건 나아졌지만 비가 엄청 나게 많이 오면 그래도 질퍽 거립니다..
4천... ㅠㅠ
돈 들여서 해도 깔끔하게 해결되는 게 아니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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