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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봄방학: 런던 + 바스 여행기

Candlelight | 2024.03.30 21:06:2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첫 영국 여행인데 마일리지와 포인트로 알뜰살뜰하게 잘 아끼고 다녀서 좋았네요. 시차 때문에 자꾸 잠이 와서 잠 깨볼겸 후기 씁니다!

 

항공편: 갈 때 - UA 이코노미 LAX-LHR 28,300 +$5.60

올 때 - VS 프리미엄 이코노미 LHR-LAX 18,750+$391.19


원래 돌아올 때 이코노미로 표 끊었다가 50프로 할인 이벤트 덕에 프이코로 업그레이드 했어요! 좌석이 미국 국내선 비즈니스석 급으로 넓고 편해서 표 바꾸길 정말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원래 표 변경은 페널티 50불이 있는 걸로 아는데 업그레이드라서 그런지 페널티를 안 내도 되더라고요?

 

호텔:

Abbey Hotel Bath 2박 59,000 포인트 (2인), 387 GBP (1인 조식 포함)

 

성인 3명이 하는 여행이라서 방을 2개 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국에서 3인이 머물 수 있는 크기의 방을 찾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메리어트 멤버쉽으로 나오는 무료 조식 2인 혜택을 이용해서 셋 모두 아침을 편하게 잘 먹었어요. 컨티넨탈 뷔페+주문 메뉴 1개 씩을 고를 수가 있었는데, 먹어본 음식 전부 다 꽤 괜찮았어요! 호텔 자체가 오래됐고 청소 상태도 별로여서 친구들은 불만스러워했지만 다른 유럽 여행해본 제 경험으로는 그냥 무난한 수준의 호텔 같았어요. 다른것보다 바스 시내를 구경하기에 위치가 좋아요. 랜드마크인 바스 애비가 무려 3분 거리에요.

 

Holiday Inn High Street Kensington 4박 94,000 포인트, 614.98 GBP

 

이 호텔은 추천하기에 좀 망설여지네요. 작년에 받았던 다이아 혜택이 신기하게도 아직까지 살아있어서 (앱에서는 플래티넘으로 보이는데) 그 덕에 룸 업그레이드도 받고 조식도 무려 3사람분을 공짜로 받긴했지만, 기본방이 정말정말 작아요. 크루즈 방보다 작은 호텔방은 난생 처음 본 것 같아요. 첫날에 늦게 체크인 해서 남는 방이 없다고 제일 작은 1인실을 줬는데 하도 방이 작아서 폐쇄공포증 걸리겠다 싶었어요. 다이아 회원인데 미안하다며 다음날 다시 오라고 해서 갔더니 바로 익스제큐티브 방으로 업그레이드 해줘서 그 이후에는 편하게 보냈지만 회원 등급이 낮으면 절대 가면 안 되는 호텔 같더라고요. 역에서 가까운 위치와 주변 동네에 레스토랑이 많은게 강점입니다. 유료이긴 하지만 베이커리가 맛있어서 기왕이면 조식 포함으로 하시는게 나을 거 같아요. 

 

식당: 

Bath

Pump Room -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사원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레스토랑/사교장소인데 여기 애프터눈티가 런던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고 스콘이 무척 맛있어요! 밀가루맛 하나도 안 나고 설탕과자처럼 살살 입안에 녹는데 제가 먹어본 스콘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IMG_2627.jpeg.jpg

 

Sally Lunn's Eating House - 고속버스가 늦어져서 예약한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갔는데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받아줘서 좋았습니다. 반으로 자른 빵 위에 짭짤하게 간 한 고기를 얹어주는데 개인적으로 닭고기를 올린게 제일 맛있었어요. 디너 치고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에요. 영국 전통 음식을 한번쯤 맛보고 싶으시다면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London

Dishoom - 굳이 언급하기도 입 아플 정도로 유명한 식당이지만, 제 친구들이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추천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시그니처 메뉴인 블랙 달, 치킨 루비 커리, 치킨 티카, 브로콜리 샐러드를 시켰는데 정말 하나도 빠짐 없이 다 맛있었어요. 5시까지만 예약이 되고 그 이후에는 무조건 줄을 서야해서 좀 기다림이 고달프지만 기회가 되면 꼭 가야하는 인도 식당입니다.

 

The Wolseley - 굉장히 분위기가 좋은 애프터눈티로 유명한 식당이에요. 제 입맛에는 펌프룸의 스콘이 더 맛있었지만 이곳의 스콘 또한 무척 괜찮았어요. 티와 스콘만 주는 크림티를 시키시면 좀더 저렴한 가격에 티타임을 즐기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Flat Iron - 스테이크 자체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그냥 무난한 정도) 후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이 정말 입 벌어지게 맛있었어요. 초콜릿 쉐이브도 꼭 얹어달라고 하시길 바랍니다.

 

Poppies Fish & Chips - 생선도 실하고 무엇보다도 감자 튀김이 겉바삭속촉촉 그자체에요.

 

IMG_2623.jpeg.jpg

 

Nando's - 닭 허벅지 순살 4점과 사이드 2개를 시켰는데 양이 정말 많더라고요. 저렴하고 맛있는 단백질 보충용 식당으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마일드 맛으로 시켜도 약간 매콤하니 매운걸 잘 못드시는 분들은 좀 각오하셔야 돼요. 

 

확실히 영국도 물가가 비싸서 저녁 외식하면 인당 20-30파운드는 기본으로 나가더라고요. 점심에는 가급적이면 샌드위치나 과일 같은 걸 사서 대충 떼웠어요. 어느 수퍼마켓에 들어가도 물건 가격이 엇비슷하게 형성되어 있어서 멀리나가서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는게 편하더라고요. Mark&Spencers에서 파는 과자가 가격은 저렴한데 맛이 있어서 선물용으로 잔뜩 사들고 왔습니다.

 

여행 내내 영국답게 계속 비가 왔다 안 왔다 해서 괴로웠지만, 상상만 해오던 영국을 직접 경험해보니 제 상상보다 훨씬 좋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스코틀랜드도 꼭 다녀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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