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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세계에서 세번째로 위험한 공항 - 카리브해 St. Barthelemy 섬

UWphoto | 2024.04.04 22:19:3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 사진들은 모두 제가 직접 찍었습니다. 무단으로 퍼가지 마세요!

 

2024 카리브 섬 여행 시리즈

1. 신트 마르텐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 (St. Maarten) 

2. 세계에서 가장 짧은 활주로, 네덜란드령 Saba 섬

 

사바 섬 당일치기 여행을 마친 다음 날, 또 다시 당일치기 섬 여행에 나섰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프랑스령 St. Barthelemy 섬 (줄여서 St. Barts라고 부릅니다). 카리브해 세인트 마틴 인근에 위치한 유명 고급 휴양지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비싼 휴양지로 알려져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섬의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3위에 랭크된 적이 있습니다.

 

역시나 WINAIR 프로모션으로, 당일 왕복 항공권 99달러에 현금 발권했습니다. 이 섬이 워낙 비싸서인지 세인트 마틴에서 통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Commuter 편이 하루에 꽤 자주 다니고, 오후 네다섯시가 되면 5분에 한대 꼴로 세인트 마틴으로 비행기가 뜹니다.

 

가능하면 이 섬에서 1박 하려고 짱구를 굴려봤는데,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리조트는 1박에 천불이 기본. 왕복 항공권도 당일치기 프로모션이 아니면 두당 왕복 200불이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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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늦게 Saba 여행을 마치고 왔던터라 이날은 조금 여유롭게 오전 10시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날은 다이빙을 하지 않고 섬 관광만 할 예정. 매일 비행기를 타야하는 일정에 전날 Saba에서 다이빙을 했고 다음날 St. Eustatius에서 다이빙 예정이라 이날은 쉬어갑니다. 잠수병 예방을 위한 나름의 안전장치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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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할 때 예보에 없던 비가 잠시 내립니다. 섬나라 날씨는 워낙 변화무쌍해서 그러려니 합니다.

 

오늘의 승객은 우리 가족 넷을 포함해 총 여섯. 

 

이래서 운영 되겠나 싶지만, 내 알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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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거의 정시에 이륙한 비행기. 세인트마틴 프랑스쪽 수도 마리고(Marigot)가 보입니다. 우측하단 물가에 있는 파란색 지붕 콘도에서 5박을 했습니다. 조용하고, 저렴하고, 바로 앞에 그로서리와 한국 식당(!)이 있어 좋았습니다. Rice Upon A Time이라는 푸드 스탠드 비슷한 곳인데, 한국인 아내와 결혼하신 현지 남편분이 주방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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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마틴의 크루즈 선착장. 불과 3개월 전에 크루즈타고 여기로 들어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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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바츠 앞바다에 하와이 몰로키니 섬을 쏙 빼닮은 섬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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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마틴에서 20분쯤 날아가면 도착하는 생바츠. 차로 돌면 한시간이면 둘러보는 작은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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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큰 볼거리 중 하나인 공항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활주로 한쪽 끝은 바다고, 또 반대편 끝은 언덕입니다. 언덕 위 도로를 넘어서 그대로 착륙하게 됩니다.

문제는 저 언덕을 넘어 바로 활주로가 있기 때문에 착륙 직전까지 기수를 처박고 그대로 내려갑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급강하폭격기 조종수의 기분을 느껴보실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전날 다녀온 사바 공항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기장님이 긴장해서 초집중하시는게 보이더라구요. 하필 조종석 바로 뒷자리라...ㅋㅋ

착륙하는 내내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사히 착륙하니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내릴 때 살려주신 기장님께 따봉을 날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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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령 섬이니 당연히 입국심사가 따로 있습니다.

 

도장만 얼른 찍고 밖으로 나갑니다.

 

택시를 대절해서 섬 한바퀴를 돌아볼 생각으로 택시스탠드로 향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800명 규모의 크루즈선이 들어온 날이더군요. 

택시 아저씨가 배째라를 시전하십니다. 시간당 15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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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부스로 향했지만, 거의 모든 차들이 sold out입니다.

 

다행히 현지업체 딱 한 곳에 차가 남아 있었습니다. 가장 작은 Ignis를 4시간 정도 빌리는 것으로 하고 50유로에 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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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이들이랑 타고 섬 한바퀴 타기에는 딱입니다.

파워가 좀 딸려서 경사 심한 오르막 (섬 전체가 언덕입니다)에는 저단 기어를 놓고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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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점심때가 되었으니 얼른 점심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햄버거집 근처에 마침 프랑스의 국민가수이자 프랑스의 엘비스 프레슬리 격인 Johnny Holiday의 묘지가 있어 잠깐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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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글맵에도 나오지 않는 현지 버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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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는 역시 묘지뷰입니다.

죽음과 삶을 생각하며 식사하기 딱 좋은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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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감튀 셋트가 18유로. 물을 달라고 하니 에비앙 한통을 주는데 6유로를 받습니다.

그나마 여기가 가장 저렴한 음식점입니다. 현지인들이 테이크아웃을 엄청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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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가 화려하고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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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버거와 묘지 바로 앞에 Lorient 해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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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앞에 있는 이 컬러풀한 건물이 나름 시그니쳐인 해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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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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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몰고 섬을 크게 한바퀴 드라이브 합니다.

 

섬 곳곳에 해변이 있습니다. 누드 비치도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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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넘어서기 전 간이 전망대. 경사가 심한 언덕이라 차가 힘들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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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가던 차가 도로 중앙에 갑자기 멈춰 서길래 뭐지 싶었는데, 앞사람이 내리더니 길에 있던 거북이를 주워서 옆에 내려놓고 다시 가더군요.

야생 거북이 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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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의 수도인 Gustavia가 보이는 언덕도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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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요새이자 등대였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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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냄비를 뒤집어 놨나 했더니 등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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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 Submarine~ Yellow submarine

 

 

 

 

그리고 섬의 가장 큰(?) 볼거리인 공항으로 다시 복귀.

 

 

언덕위에서 착륙하는 비행기를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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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저러고 내려갑니다. 착륙 직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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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려

 

이런거 안타보셨죠? 말을 마세요.... 

비행기 타다가 이렇게 쫄려본적 정말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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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도 세인트마틴 마호비치 처럼 활주로 끝에 해변이 있습니다.

활주로 부분은 막아 놓았는데, 사람들은 그냥 지나다닙니다. 

 

다만 경비행기만 오는 공항이라 큰 비행기가 있는 마호 비치에 비해서 별로 유명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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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바로 옆 St. Jean 해변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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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마틴으로 가는 비행기.

 

공항으로 가 렌트카를 반납하고 체크인 카운터로 가니 직원이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로 바꿔줍니다.

 

동네 완행버스도 아니고... 보안검색대도 물론 없습니다. 하지만 출국심사는 있습니다. 가장 후리한 국제공항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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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비치된 부동산 정보지. 이 섬으로 베케이션 홈 투자나 이민 생각있으신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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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마틴으로 돌아갈 비행기.

 

짧은 여정이었지만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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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체가 예뻤던 생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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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인트 마틴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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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해변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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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바꿔줘서 일찍 들어온 건 좋았는데, 프랑스에서 온 에어프랑스 비행기랑 겹쳤습니다. 덕분에 입국심사 대기를 20분넘게...

 

그리고 이국 만리에서 만난 티파니힐 휘트니스.... 

 

 

St. Barts 여행기 마칩니다.

 

다음 편은 St. Eustatius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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