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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shilph | 2024.04.28 01:19:3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 번에 다녀온 타히티+보라보라 후기 입니다. 사진을 많이 추리고 추려서 이 정도로만(?) 올려봅니다.

 

 

[항공]

4인 가족 기준 입니다.

  • PDX-SFO-PPT: UA 18만 + $22.40 (당시 레비뉴 가격은 약 $3530)

  • PPT-BOB-PPT: UR 74560. 체이스 여행 포탈에서 x1.5로 UR 사용 (에어 타히티 약 $1120)

  • PPT-LAX-PDX: AA 16만 + 약 $230 (당시 레비뉴 가격은 약 $3328). 실제 운항은 에어타히티누이+AA

 

모두 이코노미 좌석이며 비지니스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돌아오는 노선은 밤 비행기라서 마일리지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상을 타시면 좋을듯 합니다.

추가적으로 항공사 두 곳을 더 설명하자면,

  • 에어타히티: PPT 탑승시 게이트가 바뀔 수 있습니다. 게이트라고 해봐야 몇 개 안되는데 막판에 바뀔 수 있으니 방송 잘 들으세요. 12세 이하 아이와 함께 갈 경우에는 우선입장이 가능합니다. 좌석 지정이 없기 때문에 눈치 보다가 빨리 서셔야 할거에요. 참고로 PPT 출발은 의자에 앉았을 때 기준으로 왼쪽에, BOB 출발은 오른쪽에 앉으셔야 보라보라를 상공에서 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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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일반 줄, 오른쪽은 빠른 줄. 누가누가 먼저 타나 자리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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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어보이는 느낌의 에어 타히티 기체

어후... 보기 흉한 손... 에어 타히티 기내스넥 입니다. 50분 비행기인데 간식도 주네요.

PPT->BOB 는 밤비행기라서, BOB->PPT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 날이 흐리고 + 줌으로 찍은거라 좀 흐리게 나왔네요.

 

  • 에어타히티 누이: PPT 탑승시 그룹 부르는걸 잘 들으셔야 합니다. 저희는 그룹 4 (그룹 5 까지 있음) 였는데 불렀을 때 갔더니 사람들이 게이트에서 움직이지 않길래 기다렸는데, 그 사람들은 그룹 5 더라고요. 질서 따위는 어디로 간건지... 모든 그룹이 들어갈 때도 우르르 들어가더라고요.

에어 타히티 누이 기내식. 저녁과 아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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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를 위한 UA 개밥, 아니 오징어밥 기내식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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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히티 국제 공항인데, 휴양지 국제 공항 답지 않게 상당히 작고 매우 덥습니다. 까맣게 먼지가 낀 선풍기들만 몇군데 있으니 손선풍기를 준비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이민국의 경우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바람이 통하지 않는 실내인데 에어콘 없이 선풍기 몇 대 밖에 없어서 매우 덥습니다. 참고로 아이가 있는 가족인 경우에는 직원이 중간에 빼줘서 내국인 줄에 서서 심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저희도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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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F"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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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웰컴의 현장

공항 밖으로 나오면 몇 가지 식당, 가게들이 있는데, 딱히 살만한 것은 없더라고요. 보라보라/타히티는 전체적으로 구매할만한 기념품이 없으니 주의(?) 하세요. 저희는 출국 레이오버가 길어서 PPT 공항에서 오랫동안 있어야 했는데, 너무 더워서 맥도날드에서 프로즌 coke (코카콜라 슬러쉬) 와 아이스 커피를, Vina Vina 라는 식당에서 참치회와 포케볼을 구매했는데 괜찮았습니다. 

1200 프랑의 참치회. 간장이 아닌 소스여서 아쉬웠을 뿐...

PPT 에서 출국하는 시큐리티 줄도 제법 긴데, 그래도 저희는 비수기라서 그런지 45분 정도 걸린듯 합니다. 역시 선풍기 몇 대 뿐이니 주의하시고요. 성수기에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큐리티 통과 후 대기실도 상당히 더운데 선풍기로 버텨야 하고요. 면세점에서 에어콘이 나오기는하는데 상당히 약합니다. 화장실에 샤워시설이 있는데, 수건이 없어서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 하고요. 2층에는 라운지가 있는듯 한데, PP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BOB

보라보라 공항은 그냥 보트 선착장 수준 입니다. PPT로 가기 위해 BOB 로 가니 그냥 체크인 줄에서 짐 부치고, 표 받으니 끝이더라고요. 시큐리티 없는 공항은 처음 봤어요 ㅎㅎㅎㅎ 저희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5분 정도만에 끝난듯 합니다.

에어 타히티 탑승객은 이 보트를 탈 수 있습니다

공항 간판. 정말 세계에서 제일 멋진 공항 간판 중 하나일듯

 

[라운지]

  • PDX: 늘 이용하는 Capers Market 에서 간단하게 요기거리를 구매했습니다. 

  • SFO: UA 클럽 라운지를 이용했습니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술 한 잔 했네요. 아이들은 학교에서 숙제를 가지고 와서 숙제도 할 수 있었습니다. 클럽 라운지 입장권을 양도해 주신 @하레딩동 님 감사드립니다. 역시 입장권을 양도해 주셨지만 날짜가 길어서 사용하지 않았지만 역시 양도해주시려고 했던 @스얼 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제 다음 일정은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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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미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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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을 마실테니, 너희들은 숙제를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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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점심이 아닙니다. 안주입니다.

  • PPT: PP를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이 하나 있는데, 여기는 에어타히티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 옆에 있습니다. 시큐리티 통과 전이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음식 주문 후 받는데 너무 오래걸리니 주의하시고요. 인당 2600 프랑 (XPF) 이며, 저희는 파르페와 맥주, 칵테일을 마셨네요. 칵테일은 더운 지역 답게 상당히 알콜도수가 낮습니다. (호텔도 그렇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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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만드느라 오래걸렸는지 거의 30분이 지나고 나서야 받은 파르페

돌아오는 길은 달달한거 말고 타히티 맥주로

 

[타히티]

힐튼 타히티

힐튼 타히티에서 퀸 베드 2개 방을 8만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1박에 8만 포인트이며, 세금 3불 정도를 체크아웃 후 지불해야 합니다. 1층 오션뷰 기본방으로 딱히 별다른 업글은 없었네요. 에어콘이 빵빵하고 이불도 뽀송뽀송하니 좋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방이 쾌적해서 좋았는데, 욕조가 너무 높고 + 바닥은 미끄러운데 + 욕조 테두리를 각진 금속으로 마감을 해서 다치기 쉽습니다. 주의하세요. 저도 와이프님도 허벅지 안쪽을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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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 욕조. 미끄럼 주의.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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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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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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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타히티의 따뜻한 배려. 콘래드 보라보라도 110/220 옵션이 있습니다

조식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조금 늦게 가서 바닷가가 보이는 위치에 앉지는 못했지만요. 조식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맛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엄청나게 뛰어난 맛은 아니었고, 간이 조금 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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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역시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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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바나나부터 타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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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빵빵한 메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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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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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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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떠남 또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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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심으로 과일도...

다이아 혜택으로 입장 가능한 라운지가 3층에 있는데, 커피머신, 물, 쥬스, 과자 정도만 있습니다. 그래도 에어콘이 나오는 곳이고 샤워시설도 있고, 무엇보다 체크아웃 이후에도 사용 할 수 있도록 키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타히티에서 1박 후 보라보라로 가시는 분들에게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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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의 샤워시

호텔 수영장은 이용하지 않았는데 크지는 않았습니다. 바다는 파도가 치고 + 모래사장이 없어서 수영은 불가능 합니다. 근데 보트 선착장 쪽으로 가면 물고기가 많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가시는 분들은 물고기 구경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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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수영장 옆에 있는거. 프랑스 폴리네시아어로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의 뜻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다이아몬드 혜택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인당 2천 프랑 이상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주더라고요. 총 8천 프랑이라서 저희는 칵테일 한 잔 씩, 아이들은 목테일 한 잔 씩 마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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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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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셨다! 역시 여행은 낮술

 

타히티 시장

일요일은 오전 10시면 닫는다고 해서 아침에 일어난 뒤 택시를 타고 시장으로 갔습니다. 기념품을 파는 2층은 일요일에는 문을 닫아서 1층만 돌았으며, 1층도 절반정도의 기념품 가게는 문을 닫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식재료 위주로 팔았는데, 빵, 과일, 생선 부터 갓 착즙한 사탕수수까지 있더라고요. 와이프님이 리뷰에서 봤던 사탕수수 집에서 500ml 한 병을 사서 마셨는데, 예상대로 향긋한 설탕물 맛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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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시장 밖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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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님이 사자고 하는 것은 사야하는거죠. 구찌나 샤넬이나 에르메스는 이야기 하지 않는 와이프님이니 충성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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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설탕물

추가로 시장 밖 트럭에서 코코넛을 중간 사이즈는 3개 500 프랑 (약 $4.50), 큰건 하나에 250 프랑 (약 $2.20) 에 팔아서 큰걸 하나 사먹었네요. 하와이에서는 12불에 샀던거 같은데….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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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H 마트에서 보니 저거 하나가 3불은 하는거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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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코코넛 껍질로 저렇게 스푼을 만들어줬는데, 과육이 슉슉 벗겨지더라고요

기념품으로 시장 내 가판대에서 따님 기념품으로 흑진주 팔찌를 1천 프랑에 하나 샀습니다. 열심히 고르니 사장님이 예쁜걸 골라주더군요. 그래서 하나 더 샀습니다 ㅎㅎㅎ 그 외에도 반지, 목걸이 등등 다양하게 파는데, 시장이 정말 싸더라고요. 보라보라 본섬에서 비슷한 팔찌를 4~5천 프랑에 팔던걸 생각하면, 타히티 가시는 분들은 시장에서 구입하시는 것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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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하신 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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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은 조개목걸이

일요일에는 모든 가게가 닫기에 시장 주변 가게도 닫았습니다 ㅠㅠ 혹시라도 타히티를 가시거나, 타히티 공항에서 대기 시간이 긴 분들 중에서 주중이라면 시장을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주중에는 오후 4시까지 연다고 하더라고요.

 

까르푸

힐튼 타히티에서 다리만 건너면 있는 마트 입니다. 엄청나게 큰 것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팔더라고요. 약간 옷/가전 제품 빠진 월마트 느낌이랄까요? 저희는 안주거리로 작은 살라미 같은게 들은거 한 봉지를 사서 보라보라에 가서 안주로 잘 먹었네요 ㅎㅎㅎ 예상과 달리 기념품 거리가 없었고, 음식도 아주 눈에 띄는건 없었습니다. 나중에 듣기로는 거기에서 파는 파니니의 가성비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 일요일 정오 이후부터는 술 판매가 안되는듯 합니다. 타히티/보라보라의 술값은 미국 대비 2~3배이니 그냥 미리 사가지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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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에 $2.50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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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못사온게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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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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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이 없어서 아까웠... ㅠㅠ 세일중이라서 단돈 5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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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안주

 

[보라보라]

콘래드 보라보라 누이

잘 아시겠지만 콘래드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돈을 내고 콘래드-보라보라 공항 전용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항공사 제공 보트를 타고 본섬의 선착장 (바이타페) 으로 간 뒤, 본섬에서 콘래드를 오가는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 입니다. 저희가 예약할 당시에는 12세 이하는 무료, 13세 이상은 왕복 1만 5천 프랑 이었는데, 현재는 12세 이하는 9천 프랑, 13세 이상은 1만 8천 프랑으로 올라갔습니다. 아이가 있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보트 비용만 약 500불이 채 안되는거죠 ㅠㅠ

본섬의 항구로 가실 경우, 콘래드는 하루 3회 보트를 운항하고 있는데, 오전/오후는 무료, 저녁은 유료이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보트 운항 시간은 변경되기도 하니, 확실한 시간은 호텔에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보트를 타고 호텔로 가면, 선착장 옆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고, 이후 버기를 타고 호텔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해줍니다. 저희는 언덕 위 방 (킹 베드 엔드리스 뷰 풀 빌라) 으로 업그레이드 받았는데, 좀 더 좋은 방 (오버워터) 로 업그레이드를 요구했지만 당연히 맨입으로는 안되더라고요 -_-;;; 물론 팁을 찔러줄 여건도 안되었지만요. 

처음 내리면 보트 선착장 옆인 여기로 끌고(?) 갑니다. 여기서 체크인을 합니다. 

도착한 날에 불쇼를 하고 있어서 한 

저희는 410 호를 받았는데 언덕 거의 위쪽의 방으로 최고의 뷰를 보여주는 방이었습니다. 칸막이로 거실/침실이 나뉘며, 아주 커다란 테라스에 작은 수영장과 선베드 + 소파도 있고요. 무엇보다 아침에 바다를 보는 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위치더라고요. 화장실도 크고, 천장도 높고, 방도 아주 넉넉한 사이즈였고요. 유일한 단점은 언덕에 위치해서 모기가 좀 있더라고요. 모기 기피제를 바르고 잤는데도 헌혈을 좀 했습니다 ㅠㅠ

웰컴 기프트. 아이들을 위한 사탕도 두 봉지. 쪼꼬는 한 박스

거실

방. 백조(?) 앞의 콘래드라고 써있는 것은 에코백. 가지고 오셔도 됩니다.

이거에

화장대는 양 옆으로 하나씩

대형 욕조

샤워실

커피포트가 있어서 컵라면 드실 분은 전기포트 없이 오셔도 됩니다.

테라스. 잘 안보이지만 수영장도 하나

야경(?)

하지만 아침뷰가 더 멋짐

정말 멋짐

진짜 멋짐

하지만 컵라면은 못참치

 

그리고 다음 날 디럭스 오버워터 빌라로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ㅇㅁㅇ??? 방에 문제가 생겨서 방을 교체해줬는데, 그게 오버워터 빌라 (328호) 였네요. 위치상 가장 서북쪽 오버워터 빌라여서 시야에 방해받지 않고 바다를 보기 좋았고, 석양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옆방 앞에 산호가 많아서, 그냥 물로 들어가면 스노클링 스팟이더라고요. 특히 위치가 서쪽인 관계로 아침 9시 정도까지는 해가 바로 들지 않아서 스노클링하기 좋았습니다. 추가로 조식 후 좀 질긴 식빵을 몇 조각 챙겨서 아침에 그걸 들고 스노클링을 했더니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들더라고요. 나비고기는 겁도 없는지 그냥 막 다가와서 빵을 쪼아먹었고, 다른 물고기들은 좀 거리를 둬서 빵조각을 흩뿌리니 다가와서 먹더라고요. 오버워터 받으시는 분들은 아침 식사 후 빵을 넉넉하게 훔쳐(?) 오시면 되겠습니다. 한가지 더하자면, 운이 좋았는지 거의 매일 상어와 가오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바다 속에 있었을 때가 아니라서 위에서만 봤지만요.

방은 처음 받은 방보다 훨씬 작았는데, 그냥 큰방 하나에 침대 + 소파가 있는 구조입니다. 화장실은 다른 방처럼 엄청 컸고, 작은 옷방에 책상도 있었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뷰는 통유리 문이라서 보기 좋았지만, 낮에는 햇살이 들어와서 쉽게 더워집니다. 거기에 에어콘이 매우 약하고,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면 에어콘이 작동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낮에 나가시는 분들은 커텐을 치시고, 에어콘을 최대한 세게 틀어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밤은 선선했지만, 오후/저녁은 햇빛이 방안으로 들어오면 너무 더워요.

수상 초가집 가옥. 공짜 업글이라서 더 좋음

하늘도 축복하는 업글

심지어 저녁 노을도 예쁜 방

구름아, 좀 비켜주지 않을래?

방 안에서 바다만 봐도 예쁨

그곳은 바로 콘래드 보라보라 누이 힐튼 마케팅 팀은 제게 연락 주시면 광고 대행 가능합니다. 연락주세요. 꼭요...

아침에는 역시 바다 위 해먹이지.

안녕 상어

또 왔구나

앗싸 가오리

방 앞바다. 그냥 스노클링 스팟.

조식은 예상보다 훌륭하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메뉴가 거의 변하지 않고, 음식 간이 약하더라고요. 빵은 괜찮았지만, 동시에 엄청나게 뛰어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구색이 잘 갖춰져 있었고, 구석에서 크레이프나 계란 후라이를 부탁할 수도 있었고요. 

그래도 제법 맛있었던 조식

그나저나 조식뷰 실화?ㅇㅅㅇ???

조식의 경우,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골드 이상 멤버에게 하루 7천 프랑의 크레딧을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호텔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미리 이메일로 예약시 조식을 주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고 이야기를 했고, 이에 맞춰서 공짜로 조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어른만이 아니라 아이들까지 공짜로 받았네요. 만약 크레딧만 받을 경우, 일반 주문 음식은 약 2500 프랑 내외, 커피 등의 음료는 1000 프랑 정도 하더라고요. 다만 오믈렛을 제외하면 양이 좀 적은게 흠이었습니다. 그래도 7천 프랑이면 어른 두 명이 살짝 아쉬운 정도로 가벼운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이아 라서 그런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공짜 조식에 커피/음료는 포함이더라고요. 메뉴에서 커피 편하게 시켜드세요.

 

맛도 맛이지만, 공짜라 행복해요...

이러고 20불...

식당은 프랑스 식당 (저녁) 과 수영장 옆의 식당 (점심) 을 이용했는데, 프랑스 식당은 대실망, 수영장 옆 식당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술이 비쌌는데, 칵테일이 2800 프랑, 목테일이 2200 프랑이나 하더라고요. 음료로만 90불 정도를 썼고, 저녁 전체로는 약 300불 정도 들었는데, 호텔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맛은 동네 맛집보다 못한 수준이 아닌가 싶은 수준이었습니다. 수영장 옆에서는 무슨 샌드위치 같은 것을 먹었는데 괜찮았고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중식당인 반얀이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추가로 6세 이하 아이들의 경우, 키즈메뉴가 공짜입니다. 저희는 6살이 넘어서 돈을 내야 했어요 ㅠㅠ

안녕 25불짜리 밍밍한 칵테일아

안녕 60불짜리 생선요리야

허접하게 먹고 가격은 마우이의 Mama's 의 가격...

이거도 싸지는 않았지만, 맛은 프랑스 식당보다 훨씬 나았....

이건 키즈메뉴 + 가격

호텔 내 수영장은 2단으로 되어 있는데, 얕은 곳 + 깊은 곳으로 되어 있고, 크기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수영장 안에서 바다를 보면서 멍때리기 좋더라고요. 수영장 옆 카바나는 공짜인데, 아침에 이미 사람들이 선점을 해버리더라고요. 아쉽…

발 안 본 눈 삽니다

수영장 뷰 어쩔...

 

해변이 상당히 넓은데, 아주 깊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스노클링 하실 분은 100번대 오버워터 쪽으로 가시면 산호가 많기 때문에 스노클링하기 좋을듯 합니다. 다만 산호가 있으니 워터슈즈는 필수입니다.

오버워터 방에 가기 전까지는 물고기 한 마리만 봐도 좋아했...

스파 하는 곳에는 릴렉세이션 룸이라고 있는데, 1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합니다.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과 습식 + 건식 사우나, 샤워실이 있습니다. 오후 4시 반까지 운영합니다.

샤워실. 근데 안에서 잠그면 아이들은 열기 어려우니 주의해주세요.

건식 사우나

습식 사우나

스파가 있는 곳의 뷰

 

마지막으로 체크아웃 때, 힐튼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고, 카드를 여러장 내서 스플릿 페이도 가능합니다. 만약 상품권이나 힐튼 카드 크레딧 사용을 하실 분들은 달러 기준으로 이야기 하지 마시고, 프랑 기준으로 환율 계산해서 말씀하시길 바랍니다. 제 경우 100불을 이야기 하면 1만 프랑으로 계산해서 결제를 해줬는데, 실제 카드에는 환율이 적용되서 약 90불 정도만 사용이 되는 식이 되었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약 10% 정도 손해를 봤습니다. 환율 적용 해서 적당히 부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라보라 본섬

콘래드에서 바이타페 왕복 보트를 운항해서 본섬에 가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간 낭비 하실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본섬으로 가면 식당 몇 개와 그로서리 하나, 기념품점과 흑진주가게들이 있는데, 정말 의미 없을 정도로 볼게 없더라고요. 술이나 음식이 떨어져서 그로서리에 가서 뭔가를 사는 정도 수준이지, 식당도 그 돈 주고 먹기에는 좀 애매한 수준이었습니다. 기념품 점도 딱히 살만한 기념품이 없었고, 흑진주 가게는 타히티 가격을 보고 보니 손이 안가더라고요. 

우체국에 가서 호텔에서 쓴 엽서를 집으로 보내고... 참고로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어요

비쥬얼은 괜찮은데 맛은 별로...

그로서리에서 사온 맥주 두 병. Matavai 라는 맥주는 별로였어요.

다만 본섬을 가서 보라보라에서 유일한 퍼블릭 해변인 마티라 해변을 가실 분은 괜찮을듯 합니다. 저희는 직접 가지는 않고 다른 액티비티를 하면서 지나쳤는데, 한참을 나와도 무릎~허리 정도 까지 밖에 안닿는 아주 얕은 에메랄드 해변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예쁜 해변 중 하나라고 알려진 곳 입니다. 보트 타고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시면 됩니다.

 

다만 지역 특산품인 흑진주 판매처가 많으니 매우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지갑이 이 지역을 싫어합니다. 

 

[액티비티]

저희는 총 2개의 액티비티를 했습니다. 보라보라 지역에서 가장 많이 하는 액티비티는 3가지인데, 상어/가오리 혹은 만타 가오리를 보는 스노클링, 본섬에 가서 ATV나 지프를 타고 섬을 돌면서 섬의 전경을 보는 것, 스쿠버 다이빙 입니다. 저희는 상어/가오리 스노클링과 헬맷 다이빙을 했네요.

우선 스노클링은 full day 옵션으로 했는데, half day 는 스노클링만, full day 는 점심 + 다른 액티비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스노클링은 3곳에서 했는데, 처음은 콘래드에서 배로 10분 정도 가는 바다 중간에 얕은 구역 (허른 허리~가슴 정도) 에서 상어와 가오리를 보는 것 입니다. 가이드들이 먹이를 주면서 친해진 가오리와 상어들이 오는데, 물고기도 제법 있습니다. 가오리가 지나갈 때 만져볼 수도 있어요. 두번째는 깊은 바다 (10m 이상) 에서 가오리를 보는 것인데, 어떤 가오리를 보는지는 랜덤이고요. 세번째는 그 유명한 물속에 있는 보라보라 글씨가 있는 산호초 구간인데, 아마도 제가 가본 어떤 스노클링 장소보다도 물고기가 많은 곳 같더라고요. 다만 물살이 좀 있으니 주의하세요. 

바다 한가운데 있는 얕은 바다.

안녕 가오리

너 혹시 우리 방 앞에 왔던 애 아니니?

아무리봐도 현실적이지 못한 바다

이때 가이드가 부른 노래를 와이프님이 아직도 종종 흥얼거리는건 비밀

 

점심은 크게 엄청난 것은 없지만, 식탁을 물 위에 둔 곳이라서 밥을 먹으면서 물고기 구경(?) 하기 좋더라고요. 밥 먹으면서 고시레를 해줬더니 엄청 몰리더라고요 ㄷㄷㄷ 추가 액티비티는 천을 천염염색 하는 것인데, 아이들에게 좋은 기념품이 될듯 합니다. 천 한 장에 1천 프랑인데, 현금만 받습니다. 저는 미리 현금을 들고 갔어요. 다른 액티비티는 코코넛 까기 + 코코넛 밀크 만들기. 사실 이건 호텔에서도 가능해요. 

점심이 준비 되었네요.

멀리 보이는 오테마누 산과 점심

아드님이 만든 천

 

헬멧 다이빙은 머리 전체를 뒤덮는 헬멧을 쓰고 물 속에서 편하게 쉬면서 물고기를 볼 수 있는 것인데, 조그마한 주머니에 빵이 들어 있어서 살살 비비면 물고기가 마구 몰려듭니다. 약 4미터 정도 깊이의 물로 들어가서 보는 것인데,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나이는 5살 이상 부터 가능하지만, 물 안에서 헬맷을 쓰고 있어도 숨 쉬는게 뭔가 불편하기 때문에 너무 어린 아이들은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물 안에서는 30분 정도 있는데, 30분이 정말 금방 지나갑니다 ㅎㅎㅎ 물고기가 엄청 많거나 다양한건 아니지만 물고기가 눈 앞으로 우르르 오니 재미있더라고요.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어요. 와이프님이 더 좋아하셨던거 같은건 비밀. 참고로 고프로를 들고 가셔야 사진 찍기 좋습니다. 방수팩 같은건 물 속에서 버튼이 안눌려요. 가이드가 사진도 찍어주는데, 1인은 60불 정도, 2인 이상은 90불 정도로 기억합니다. 현금을 낼 수도 있지만, 룸차지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잘 찍는건 아니더라고요.

 

추가로 저희는 Viator 로 예약을 했는데, 어떤 분이 Viator 15% 쿠폰을 받는 링크를 주셔서 잘 이용했습니다. 액티비티가 두개라 이메일 두 개로 쿠폰을 받았네요. 레퍼럴 쿠폰 같은건 아닌거 같던데 말이지요.

 

[지출금액]

전체 지출 금액 입니다. 완벽한 금액은 아니지만 대충 이 정도 되네요.

  • 액티비티: 풀데이 스노클링 $385, 헬멧 다이브 $450 + 사진 $90
  • 호텔 왕복 보트: 3만 프랑 (약 $270)
  • 호텔 세금: 정확하지 않지만 약 $30 ($5/박 정도로 계산)
  • 호텔 식당: 프랑스 식당 $300, 점심 $70, 조식 팁 및 기타 식당 $130, 
  • 카드 사용: 알로에 카페 (본섬의 식당) $88, 우체국 $3 (엽서 두 장 미국으로 보냈네요.), 그로서리 $13, 기념품 $10
  • 택시: 약 $60 (공항-호텔-시장)
  • 기념품 구매 및 기타 비용: 약 $130
  • 주차비: $80 (PDX 근처에 저희 차 세워둔 것)
  • 유할: 약 $250
  • 전체 금액: 대략 $2200
  • 힐튼 기카 $180, 힐튼 크레딧 $320 (엉불 + 비즈 + 서패스 2) -> 둘 다 환율 때문에 조금씩 손해를 ㅠㅠ
  • 최종 금액: 대략 $1700

 

포인트는 이 정도 되고요

  • 힐튼: 48만 + 8만 = 56만

  • AA: 16만

  • UA+UR: 25만 5천 정도

  • 전체적으로 100만 좀 안되게 썼네요.

 

만약 레비뉴로 했다면 비행기만 8천불, 호텔은 최저 6~7천불 (오버워터를 생각하면 1만불 이상), 조식은 800불 이상 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전체적으로 2만불 정도 들듯 한데 1700불이니 완전 선방이네요.

액티비티 없이 성인 두 명이 짠내투어를 한다면 1천불 이하로도 될듯 합니다. 언제 한 번 보라보라 짠내투어 관련으로 한 번 써봐야 하나…

 

[기타]

  • 타히티의 경우에는 꼭 가실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기념품 구매를 하거나, 간김에 다른 곳도 들르시고 싶다면 “주중에“ 1박 정도가 적당할듯 합니다. 주말에는 할 수 있는게 너무 없어요 ㅠㅠ

  • 전체적으로 타히티도 보라보라도 사람들이 상당히 친절합니다. 사람들이 순박한 느낌. 하와이의 알로하 스피릿을 두세배로 농축한 느낌이랄까요? ㅎㅎㅎ 하와이에서 상업적인 느낌을 확 뺀 느낌입니다.

  • 콘래드 보라보라에 한국 사람이 왜이리 많… Orz 사실 저희는 가기 전에 4월에 보라보라 가는 분들끼리 단톡방을 만들어서 정보를 교환했는데, 저희 말고도 엄청 많더라고요. 

  • 술은 무조건 사가세요 -_-;;; 술이 비싸기도 하고, 호텔에서 주는 술은 알콜이 너무 약하기도 하고요. 

  • 스노클링 장비는 호텔에 있습니다… 만, 숨쉬는 것은 남들도 쓰던거니 하나 사가지고 가시면 좋을듯 합니다. 아이들 구명조끼도 있는데 가지고 가시면 좋을 것 같고요. 성인용은 그냥 U 자 모양 주황색 구명조끼가 두 개 방마다 있습니다.

  • 호텔 서비스가 친절하기는 한데, 뭔가 좀 부족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저희가 프랑스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 때 비바람이 너무 불어서 서버에게 부탁해서 방 앞에 널어둔 구명조끼와 수영복을 거둬달라고 부탁 했는데 안치웠더라고요 -_-;;;

  • 다녀오시고 나면 하와이나 캐리비안이 시시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저희 8월말에 오아후 가는데 큰일입니다 ㅠㅠ 아이들과 와이프님이 종종 보라보라 노래를 부르십…

 

전체적으로 마모인으로 한 번은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그야말로 휴가란 무엇인지, 휴양지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정말 다른 생각 안나고 푹 쉬다 올 수 있었네요. 정말 가는 길이 너무 멀고 (경유 2회. 총 비행시간 약 9~10시간), 가는데 드는 포인트/비용이 크기는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네요. 

아무튼 마모 덕분에 버켓 리스트 중 하나를 지울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나중에 다시보자, 보라보라…

 

 

 

 

 

 

 

 

 

 

하지만 아직도 못 다 올린 사진들이 있어서 콘래드 보라보라 사진들 몇 장 더 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콘래드 보라보라 5박을 지켜준 어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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