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살면서 느끼는건 유독 한국인들만 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것같아요
말이 어렵나요? ㅎㅎ
얼마전 뉴욕 The MET 을 와이프와 관람중이었는데
복도를 걷다가 마주오는 한국인 커플을 봤어요
어떻게 아냐면 그냥 한국인이었어요 생김새가.
95프로 확신했었는데, 100프로 확신한게 뭐냐면
마주오는 커플이 저희커플을 지나칠때
한국말을 하는지 들을려고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서
귀를 열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희를 지나치기전에는 둘이 대화를 하면서 걸어오고 있었는데 , 딱 저희커플을 지나치는순간 한마디도 안하더군요.
그것도 모자라 숨까지 일부러? 안쉬는듯했어요
진짜 시공간이 얼어붙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곤 확신했죠
아 저사람들 백퍼 한국사람이다.
옷입은거부터해서 한국인임을 한국인한테 들키기 싫어하는거 까지 포함해서 모두다 ㅋ
대체 한국사람들은 왜 그러는걸까요?
이런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는 안그러거든요
저는 앞에 한국사람 걸어오면 일부러 지나칠때
들으라고 옆사람한테 한국말을 합니다.
네 맞아요. 저는 한국인임을 마주오는 사람한테 일부러라도
알리고 싶어요. 먼 타국땅에서 만나는 반가운 동포니까요.
근데 제가 본 한국사람들은 대다수가 그렇지 않아요.
제가 엘베없는 아파트에 사는데
계단 올라가는중에 평소에 한국사람인가? 긴가민가 했던여자가
마침 전화를 받으면서 내려오더군요.
옳거니 잘됫다! 이번에 한국사람인지 들어봐야지 했는데
왠걸? 저를 계단에서 지나칠때 말을 한마디도 안하더이다...
아니 통화중이면, 상대방이 아무리 길게 말하고 있어도
응, 아니, 뭐 이런 대꾸라도 하거나
영어통화면 그어떤 추임새라도 해야하는데
대꾸를 안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어요.
아무래도 저를 의식해서 한국말이든 영어든 안한거 같은데
이쯤 되면 진짜 궁금해요
대체 한국사람들은 왜그러는거죠? ㅋㅋ
한국인한테 내가 한국인임을 밝히면 손해보나요?
진짜 한두번 겪은일이 아니라 그래요 ㅋㅋ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과거의 한국은 연대의식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금모으기 운동, 사랑의 리퀘스트, 2002월드컵 등등) 어려울때 기쁠때 함께하자던 의식이 타국에서 정 반대가 되는 이유는 뭘까요? 마모에서 처럼 서로 돕고 공유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네요.
저도 한국인 보면 반가운 사람이라 일부러 아닌척 하는 분들 보면 씁쓸한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거기에 만만치 않은 수의 분들은, 매우 한국인 같이 생긴 제가 옆에 있어도 미국의 공공장소에서 전화하실때 스피커 폰으로 통화를 하십니다.
상대방 목소리도 쩌렁쩌렁 들리게....
"한국말을 하는지 들을려고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서 귀를 열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러한 분들이 계셔서 조심하는 것도 있겠지요
저도 비슷해요, 괜히 신경쓰이는게 있더라고요 그렇다고 문제다 그렇겐 생각안합니다
댓글이 백개기 넘도록 피드백도 없는 글이네요.
그냥 지금도 다른분들이 무슨말 하시나 모든 감각을 총 동원해서 구경만 하시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글쓴 분은 어디가고 피드백도 없지만
그래도 흥미로워 저도 한 마디 남기겠습니다.
저는 그냥 한국사람은 열에 아홉 얼굴보고 알겠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쁘고 잘 생겨서 만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
그래서 말 걸고 싶어져요
댓글 닫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의 경우 피드백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저에게 쪽지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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