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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노르웨지안 지중해 크루즈 다녀왔습니다. Norwegian Cruise. 긴글주의.

nysky | 2024.05.09 13:48:2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그동안은 비행기 타고가서 유럽 각국을 다니는 여행을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크루즈를 타보게 되었습니다. 

마일모아에도 가끔 크루즈 후기가 올라왔는데 보고 저도 한번은 가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막연하게 뉴욕출발 크루즈를 찾다가 많은분들 의견을 수렴해서, 직접 유럽으로 간후 거기서 출발하는 크루즈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10518236 : 뉴욕출발 지중해 크루즈 문의

 

최종결정 크루즈는 노르웨지안 크루즈 Norwegian Cruise 이었고요,

리스본 출발해서 이탈리아 로마 도착하는 10박짜리 항해였습니다. 

견적은 마일모아 대문글에서 소개된 creuisecompete.com 에서 요청한후 몇군데 업체 견적을 받았고, 그중 한업체 통해서 진행해서 예약했습니다. 

약 10개월전쯤 예약했고, 결제를 다 했는데, 업그레이드좀 하려고 계속 알아보려다 크루즈 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진걸 알았고 연락해서 가격매치받았고 1년내 쓰는 크레딧으로 받았습니다. 

 

JFK공항에서 Priority pass가 만료되서 라운지를 못가다. 

JFK - 리스본 6시간30분 비행이라 이코노미로  1인당 350불에 구매를 했고, 공항 도착해서 보니, 제가 그동안 넘치는 priority pass에 스포일되서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없는겁니다. @.@ 맨날 비지니스 이상만 타다보니 ... :) 라운지 패스 없어서 멘붕. 뒤늦게 검색해보니 ASPIRE 카드등은 더이상 priority pass를 안해주네요. 

결국 공항에서 40불내고 간단한 스낵이랑 물이랑 사먹었네요. 

 

호날두의 나라 리스본에서 첫날.

 

@Dreaminpink 님이 올려주신 후기 https://www.milemoa.com/bbs/board/4344900 리스본맛집 을 참고했는데, 

막상 가질 못하다가, 우연히 탄 28번 트램이 이곳 Cervejaria Ramiro 에서 내려주는 덕분에 우연히 가게됩니다. 30분정도 웨이팅이 있었고, 맛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저 게껍질에 들어있는 소스는 정말 맛있었어요. @.@

 

호텔은 Corpo Santo Lisbon Historical Hotel 에서 350불주고 1박했는데, 5성급이었고, 위치가 너무 좋았고요 호텔 서비스도 아주 좋았습니다. 

아침도 고급스러웠고, 스파 마사지도 20분 프리로 해주고, 로비에도 스낵먹을게 많습니다. 

공항에 내려서 지하철 20분이면 이곳 다운타운에 도착하고 내려서 걸어서 10분이면 이 호텔 도착가능합니다. 

1day pass 사서 지하철, 트램등 이용합니다. 근데 우버도 저렴하고 잘 잡히네요.

 

리스본에서 첫 크루즈 탑승. 

드디어 크루즈에 탑승합니다. 리스본 항구가 출발지라 아주 줄이 엄청 깁니다. 헤븐 이라는 VIP 등급멤버고 뭐고 다 줄서게 하네요. @.@ 

저는 280불정도 Priority pass 를 샀는데 이곳 시작에선 얄짤없었습니다. 1시간정도 줄서서 진행했던거 같습니다. 

탑승하자마자 바로 hudson 이라는 complimentary dining restaurant 에 갑니다. 

왜케 배가 럭셔리 하지~ 하면서 놀래면서 가볍게 필리스테이크 샌드위치로 시작! 

 

 

노르웨지안 비바 Norwegian VIVA.

저희가 11일간 묵었던 발코니 룸을 소개합니다. 

총 18층까지 있었는데 저흰 9층이고 딱 중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정말 배의 움직임을 느낄수 없었습니다. 

비가오는날이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커텐거도 밖을 봐야만 배가 가는줄 알수 있었어요. 

잠자면서도 참 쾌적하게 잤습니다. 헤븐 으로 가면 침구류가 더 좋다고 했는데 저흰 이 정도도 괜찮더라구요. 호텔로 치면 인터컨티넨탈 침대급은 아니지만 관리잘된 홀리데이인 수준침대였습니다. 

발코니가 있으니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배가 이동할때면 발코니가서 좀 앉아 있곤 했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면서 얘기하게된 크루즈 많이 타본분들 말로는.. 저희가 처음이라고 하니까 놀래면서 처음부터 이런 좋은 크루즈타면 어떡하냐고 .. 다운그레이드 힘들텐데 걱정해주었습니다. 비바가 신형배라서 시설이 좋았나봅니다.  사실 저도 알고 이 배를 고르긴 했습니다. ^^

 

 

크루즈 다이닝.

저흰 총 4번  SPECIALTY DINING 을 가졌었고요. 처음 예약할때 받은 2번과 87불인가 더 내고 2번 더 샀습니다. 다음번 또 가게되면 2번정도만 가도 충분할거 같습니다. 

철판요리집은 주방장분들이 필리핀분들이고, (전체적으로 필리핀 스텝이 많았습니다. ) 요리 실력은 많이 떨어지셨 ;;;  말도 너무 많으셔서 ㅎㅎ 요리에 침이 참 많이 들어가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ㅡ,.ㅡ 근데 일단 맛이 없었고 특히나 코리안 푸드가 있었던 FOOD REPUBLIC 인가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ㅎ 왜 여기가 specialty dining 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치볶음밥은.. 그냥 세상 첨보는 맛이었어요. ㅡ.ㅡ 

프렌치랑, 스테이크 요리정도가 무난했던거 같습니다. 

기본 부페나 식당들도 충분히 훌륭하더라구요.  레스토랑들이 많다보니 자리도 많았고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음식도 빨리 나오고요. 

기본 레스토랑 훌륭합니다. 

 

 

 

크루즈 EXCURSION.

일단 이 여행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많이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저흰 최대한 이용을 안했고, 무료셔틀이나 유료셔틀을 이용해서 항구밖으로 나갔고, 거기서 바로 RED Hop On Hop Off  bus 등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항구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이런 비용이 50% 절감이 됩니다. 항구밖으로 나가기 어려운곳은 다 크루즈사에서 교통편을 제공해주기도 하고, 바르셀로나, 같은데선 유료로 (1인당 15유로 수준) 셔틀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항상 아침일찍 (7시-9시) 나가게 하고 오후 (5시-6시) 정도엔 들어와야하기때문에.. 로컬여행을 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다시 제때 돌아와야한다는 심적 압박이 좀 있습니다. ㅎ 이런거에 자신이 없으시면 크루즈에서 운영하는 excursion이용을 하시는게 속편하긴 합니다. 

 

 

스페인 카디스 

프랑스 니스, 마르세유

이탈리아 피사, 피렌체

는 이번에 처음 방문했었고요, 정말 다들 멋진곳이었습니다. 특히 니스는... 정말 대단히 아름답더라구요.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런치로 미슐랭 2스타 샤또에자 에 방문했는데 정말 멋진곳이었습니다. 

 

 

기타 기억에 남는 일들. 

- 크루즈 account balance 보면 매일 돈이 쭉쭉 올라갑니다. ^^; 1인당 20유로가 매일붙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돈 올라가는게 보일겁니다. 

스트레스 받아서, NEXT CRUISE $1,000불 미리 결제해서 $500 크레딧 받았고요. (나중에 2번 더 가야합니다. ;;; ) 

크루즈 카지노가서 웬일로 두 부부가 다 열심히 한 덕분에 $2,000 정도 따서 마지막날 현금으로 발란스남은거 다 결제했습니다. ㅡ.ㅡ 

 

- 크루즈 3일째쯤 장염이 와서, 거의 1~2일간 누워있었습니다. 덕분에 유투브만 봐서, 버라이즌 언리미티드 플랜 인터네셔널 10G 플랜 다 써서, 결국엔 크루즈 프리미엄 와이파이 구매했습니다. 스타링크를 써서 그런지 아주 인터넷이 잘됩니다. 와이파이 패키지는 미리 사시지 마시고 프리로 주는거 쓰시다가 나중에 최후에 사시면 됩니다. 매일매일 가격이 떨어집니다. 

 

- 여행 2주 거의 막바지 피렌체에서 2박을 했는데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고, 발은 아프고 물집잡히고 걷기가 힘이 듭니다. 두오모 광장에서 호텔(힐튼 CURIO) 까지 가자니 걸어서 20-30분 가야합니다. 하루 2만보씩 걷다보니.. 정말 더이상 움직이기 힘듭니다. 걸어도 20분이고 광장길이 좁고 사람이 많아서 택시도 타기 힘듭니다. 

그때.. 와이프가 구글교통평 검색했는데 C2 라는 소형 버스가 있는것입니다. 와이프한테 이런 복잡한 광장 한복판에 그런 버스가 있겠냐고... 말도 안된다고 했는데... ;;;; 

정말 기적같이 그 버스가 그 좁은골목에 나타났습니다. 정말 이번 2주 여행의 피크였습니다. 와.. 그 감동이란...  심지어 미니버스 아무도 안타고 있습니다. 저희 전용입니다. 

심지어 저희 호텔 바로 앞에서 내려줍니다. ㅜㅜ 진짜 최고의 감동이었습니다. 카지노에서 $1,000 잭팟 이상의 감동을 느꼈습니다. 

피렌체에서 힐튼 CURIO 호텔 이용하시거든 이 버스 꼭 이용하세요. 두오모까지 편하게 이동가능합니다. 

 

 

- @항상고점매수 님 덕분에 작년 이탈리아-런던-JFK 노선에서, 항공기가 출발 1일전에 취소되는바람에, EU261 법으로 600유로 보상을 받았는데요, 헉.. 이번에는 피렌체-런던은 잘 갔는데 런던-JFK 의 AA 항공이 다음날로 딜레이가 된것입니다. 탑승 7시간전에 통보를 받았는데, BA항공에서 바로 런던-EWR 로 항공기를 찾아줬네요. ㅋㅋ 

유럽에서 왜케 자꾸 딜레이나 캔슬이 잦은지 모르겠어요. ㅎㅎ 괜시리 기대되게 말이죠. 

 

 

마일모아 덕분에 또 2주간 유럽여행 아주 잘 하고 왔습니다. 

갈수록 여행도 힘들다 느끼고 있습니다. 쉽지 않아요. ㅎ 2만보씩 걸을려니까 힘이 듭니다. ^^ 

다음 여행 가시는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음이 되길 바라며 후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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