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United를 타고 출장을 다녀왔는데, 공짜로 Polaris class로 upgrade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원래 되는 건지 아니면 system glitch로 운이 좋았던 것 인지 모르겠네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먼저 SFO-ICN 왕복 표를 Premium Economy로 샀습니다. 회사가 사용하는 travel agency를 통해서 샀고, 출발하기 한 4-5주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자 마자 30 PlusPoints로 왕복 모두 upgrade 신청을 했구요. 제가 1K member tier를 가지고 있는데, 보통 Polaris에 자리가 많이 있으면 출발 한참 전에 upgrade가 되었다고 메시지가 와서 자리를 잡을 수 있더라구요. 이번에는 표 사고 2-3일 있다가 돌아오는 ICN-SFO 편이 upgrade 되었다고 메시지가 왔고, 냉큼 좋은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로 30 PlusPoints가 차감 되었구요. (30 points deducted) SFO-ICN 편은 여전히 upgrade가 waitlisted 였고, 30 PlusPoints가 requested 라고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에 가기 전에 중국에 가는 일정이 생겨서 출발 2주 전쯤에 outbound표를 SFO-PVG로 바꿨습니다. 상황이 좀 복잡한데, 회사 여행사를 통해서 바꾸려고 하니 처음엔 $1000 넘게 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돌아오는 표가 Business로 바뀌어 있어서 여행사 직원이 착각을 했나 봅니다. 그래서 Premium Economy 로 바꾸는 거라고 했더니, $70인가 더 내라고 하더군요. United website를 보면 돈을 더 낼 필요가 없다고 나오구요. 그래서 United 에 전화를 해서 바꿨습니다. 여행사를 통해서 산 표를 United에서 직접 바꾸는 거라, 한번 바꾸면 더 이상 여행사에서 access를 못하게 되고 취소를 하게 되더라도 credit으로 쓸 수 없다는 둥, 이런 저런 제약이 있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더 이상 바꾸지 않을 거라 괜찮다고 했습니다.

표를 바꾸면서 ICN-SFO의 upgrade는 여전히 keep 했고, SFO-PVG도 30 PlusPoints를 내면서 upgrade 하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SFO-ICN upgrade 요청 했던 것이 취소가 안 되었는지, 나중에 보니 60 PlusPoints requested라고 나왔습니다. 보통 이렇게 되면 나중에 여행 끝나고 나서 정산이 되길래 그냥 뒀습니다.

 

그리고, SFO-PVG 출발 이틀 전인가 이것도 Polaris로 upgrade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갈 때, 올 때, 편하게 잘 다녀 왔죠.

그런데 한가지, SFO-PVG 편에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래 upgrade list에 올라 와 있던 사람들 (PlusPoints나 mile로 upgrade를 신청했던 사람들) 외에도 Membership tier가 있어서 upgrade queue에 자동으로 올랐던 사람들 모조리 다 Polaris로 upgrade가 됐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3자리쯤 남았구요. 그래서 솔직히 30 PlusPoints를 쓰고 upgrade 한 게 좀 아깝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었어도 upgrade 됐을 거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여행 중간에 한국에서 보니 60 PlusPoints requested로 되어 있던 것이 30 PlusPoints requested라고 바뀌어 있더군요. 그래서, ‘혹시 30 PlusPoints 없이 그냥 upgrade를 해준걸까?’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 근데 정확하게 어떤 게 ‘requested’ 되었는 지는 설명이 없더라구요. 이상하게 Upgrade history를 보니 SFO-PVG upgrade를 받은 게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했구요.

ICN-SFO 편은 Polaris class가 꽉 차서 왔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한 6-7 분 정도만 upgrade가 되었다고 나왔구요. (보통은 출발 25시간 전보다 먼저 upgrade가 되면 아예 upgrade list에 이름도 뜨지 않는데, 이번엔 4주도 넘게 미리 upgrade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upgrade list에 제일 높게 upgrade가 된 것으로 나와 있더라구요. 이상하게...)

 

그렇게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그나마 30 points requested라고 있던 것도 없어져 버렸네요. 30 points가 더 차감이 된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SFO-PVG가 공짜로 된 거라 이해 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마친 뒤 2일쯤 되었을 때 보니, SFO-ICN 편 upgrade를 할 때 deduct 되었던 것이 다시 제 account에 돌아와 있네요. Full activity를 보니까 “PlusPoints Upgrade Refund”라고 나와 있구요. Upgrade history 를 봐도 왕복편 둘 다 내역이 없습니다. Trip receipt를 보면 둘 다 United Polaris (PZ) class라고 나와 있구요.

 

결국은 왕복편 모두 공짜로 upgrade가 된 상황입니다.

 

여기서 질문: PlusPoints로 upgrade를 요청해서 upgrade를 했더라도, 자리가 남으면 tier가 있는 사람들은 원래 이렇게 공짜로 upgrade를 해 주는 것인가요?  아니면 시스템 오류로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돌아오는 편에서 upgrade된 걸 PlusPoints를 refund 해준 건 분명 실수였던 것 같은데 말이죠…

너무 궁금해서 United에 물어 보고 싶은데, 그러면 PlusPoints 다시 가져 갈까 봐 못 물어 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