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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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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골개골 | 2013.05.20 10:32:1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번주부터 여름시즌(=여행시즌)이 시작되었어요.. 수요일 저녁 시애틀 가는 비행기부터 시작이네요.. ^^ 오늘 아침 출근해서도 last minute으로 BRG 체크하고 예약들 re-confirm하고 아주 오전시간을 알뜰하게 보냈어요 ^^


걍 어디 주절거릴 곳이 없어서 이번 주말에 있었던 일들 여기다 끄적여봐요...



#1. United 캐빈 어탠던트 초봉은 16,000 ~ 18,000불

주말에 한국인이지만 한국어는 거의 못하는 집에 가서 조촐하게 BBQ 해먹고 왔어요. 그 집 와이프분이 United 캐빈 어탠던트를 2년 정도 하시다가 애 낳고 2년째 휴직중인데요... 식사하고 자연스럽게 비행기 이야기로 넘어가서 United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United가 직원 연봉이 경쟁사들에 비해서 훨씬 짜대요. American Airlines도 물론이고, United가 MNA한 Continental 보다도 평균적으로 15~20% 정도 연봉이 더 작다고 그러네요. 대충 캐빈 어탠던트 초봉이 16,000 ~ 18,000불 수준이래요. 근데 더 충격적인건 파일럿 초봉은 이보다 더 낮은 15,000불 정도에서 시작한데요.. ^^ 물론 이들은 매년 20~30% 씩 샐러리가 점프하기 때문에 5년 정도만 근속하면 먹고살기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샐러리 레벨에 도달한데요.

예전에 자주 이용하던 SFO-ICN 구간에 한국어 구사하는 승무원이 매번 똑같길래 이건 어떻게 정하는지 물어보니, 내부적으로 어떤 비행기를 탈지 비딩 시스템이 있데요. 자기가 원하는 비행기를 비딩하면 추첨은 근속연수 순서로 자른데요. 그래서 한국인 승무원에게 인기있는 SFO-ICN 구간은 항상 똑같은 사람이 계속 서빙하는거라네요. 그리고 United 캐빈어탠던트는 정해진 근무시간이 없고, 한달에 한 번 이상만 flight하면 직원신분이 유지된데요 @.@ United 직원이면 자신+직계가족까지 United 비행기 좌석만 있으면 택스만 내고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네요. 그래서 주로 가진 돈이 많은 승무원은 비행은 최소한으로 하면서 이 혜택만 뽑아 먹는데요. 그리고 이 아줌마도 2년쨰 휴직상태인데도,  United 비행기는 무제한 공짜로 탈 수 있다네요... United의 Union이 워낙 강해서 회사에서 어떻게 베네핏을 축소하는게 불가능하다네요. 왜 몇주전에 2012년 United 적자가 대박 많았다는 게시글이 하나 올라왔었는데, 이런 나이롱(?) 직원들 때문에 더더욱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국내선과 국제선 어떤걸 선호하냐니까, 당연히 국제선을 선호한다네요. 수당이 더 많다고 ^^ 그리고 캐빈 어탠던트의 수당은 비행기가 후진하려고 브레이크 푸는 시점부터 계산된데요. 그래서 승객들 탑승시키고 비지니스 좌석쪽으로 음료 제공 등등은 업무시간으로 취급안해서 돈을 못받는다고 ^^



#2. 한국 엄마들 가끔씩 무서워요.

이 아줌마와의 대화는 자연스레 육아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이분이 한국어를 어릴때 못배운게 한이되셔서,  자기 아이는 한국어-영어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서 일부러 한국인 어머니/아기들과도 플레이 데이트를 자주하시는데요. 하시는 이야기가 몇몇 한국 어머니들(주로 한국에서 단기 주재원으로 오신 분들)이 아이에게 대하는거 보면 너무 무섭다고 그러네요. 자기가 보기에는 아이가 충분히 잘 크고 있는데도, 계속 뭔가를 더 해주려고 하고 아이에게도 조금 더 잘하기를 요구한다고요. 그러면서 한국 어머니들 사이에 끼어 있으면 자기가 너무 애들 막키우는거 같다고 ^^ 한가지 재미있는건 이 동네로 이주해 오신 많은 분들이 "아이 교육 때문에" 이쪽으로 힘들게 왔다고 하시는 분 많거든요. 근데 하시는거 가만히 지켜보면 한국에서 아이에게 해 주던 것들 그대로 여기서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



#3. 미국 1% income earner를 만나다

BBQ하고 온날 지하주차장에 파킹하는데, 마침 바로 옆차도 주차해서 짐을 내리더라구요.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싶었는데, 같은 회사 다니는 중국인 직원 부부였어요. 셔틀버스 타고가면서 일주일에 3-4번은 얼굴 보는 커플이거든요... 베이지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맞벌이니까 아마도 미국 household income으로 따지면 상위 1%에 근접한 사람들일 것 같은데요... 이 사람들이 모는 차가 부부합산 Corolla CE 한대에요. 그것도 10년쯤 되어 보이더라구요.. 번호판이 캘리포니아 "4"번으로 시작하는걸로 봐서는요.... 이분들 아침/점심/저녁 식사는 회사서 제공해줄꺼고... 대충 속으로 계산 때려 보니 이런식으로 돈 모으면 5-6년 후에는 1M짜리 싱글하우스 한채 캐쉬로 살 수 있을만큼 돈 모으겠더라구요... 좀 부럽기도 하고 요즘 좀 사치하면서 살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한 1분 정도 했어요. 뭐 그래도 즐길 수 있는 매 순간 순간 즐기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



#4. 내가 자는 사이에 무슨 일이?

게시판 "15000" 글에서 잠깐 올챙이 치과 치료 받은거 언급했는데요.. 치아 3개 크라운에 4개 필링했어요. 보험회사에서 $1,700, 제가 $1,000 정도 지출했고, 별도로 수면마취전문의에게 $1,600 ㅠ.ㅠ 비용은 너무 비쌌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하는것 보다는 의사들도 친절해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전문마취의가 출장나와서 시술 도중 아이의 상태는 그분이 모니터링하시고, 실제 집도(?)는 치과의사가 하시고... 그리고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꼼꼼하게 체크해주시고 가격 빼고는 다 만족스러웠어요. 물론 제일 좋은거는 이런 치료 안받아도 되도록 아이 치아 관리 잘하는 것이겠지만요 ^^ 올챙이는 치과를 얼마나 싫어하냐면 차 몰고 치과 있는 길로 들어서기 시작하면 울고 때쓰고 "의사치카치카 아냐" 이러면서 난리거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죠.. 다행히 수면가스 나오는 마스크 씌우니까 10초 정도면 잠들더라구요... 그리고 아기 두고 밖으로 나오는데 얼마나 안쓰럽던지... 올챙이는 시술끝나고 카싯에 앉은 상태에서 잠에서 깼는데요, 처음 1시간 정도는 혼란이 오는지 울고 불고 짜증 무지 내더니만... 그 다음부터는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걍 평소랑 똑같았어요. 제가 보기에는 치과 치료해서 이빨 7개나 갈아치웠다는 것도 모르고 있는것 같아요... 대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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