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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우리 아가가 세상에 나왔어요

Mojito | 2013.05.24 11:16:0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 한주가 마치 한달같이 느껴지네요.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아직도 정신이 없습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지난번에 애타게 산후조리사 찾던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다행히 괜찮은 분을 구했는데, 또 일이 터지고 말았네요.


출산 예정일이 원래 6월 3일이었는데, 지난 수요일 양수가 터져버려서 급하게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출산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기합 세번에 아이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산모가 출혈이 멎지 않아서 의사선생님 3명이 달라 붙어서 거의 반나절을 모니터링 했어요. 


출혈이 시작되면서 의사선생님들하고 간호사분들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통에 저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물어볼 엄두도 못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담당 선생님이 오셔서 심각한 표정으로 출혈이 심해서 자궁적출을 해야 할지도 모르니 각오하고 있으라고 하시더군요.

이제 갓 태어나서 빠각빠각 울어대는 아이를 안고 있던 저는 순간 머리가 멍해져서 정말 이러다 잘못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무조건 의사선생님만 믿겠다고 했어요.

산모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위험한 상황까지 갔었는데, 다행히 마지막에 피가 멎어서 간신히 고비를 넘겼습니다. 


지금은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이렇게 한주가 지나갔는데, 몸은 천근 만근이지만 건강하게 누워있는 산모와 아이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여러모로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이제는 xx아빠 대열에 당당히 합류 할 수 있겠네요. ㅋㅋ 

앞으로 초보 아빠한테 많은 조언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참.. 저희 아가 사진 한장 첨부할께요. 이름은 Emily Yeonsuh (연서) 랍니다.



Emily Yeon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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