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행 비행기에서 웃긴 일이 작년 12월에 있었는데..... 잊고 있다가 밑에 비상구 좌석 글 보고 생각났네요....
댓글로 달려다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메인 글로 올립니다.
작년 12월 유에이 편으로 샌프란 경유해서 한국 가는 길이었습니다. 샌프란-인천행 아주 허름한 유에이 비행기.....제 자리는 비상구 좌석 바로 뒷편이었구요~ 제 앞 비상구 좌석 (3-4-3 구조?)에 20대 남자 한분만 계셨는데요.... 갑자기 한국인 승무원이 그 남자분께 다가가더니...혼자 여행하는 거냐, 어디갔다 오는거냐...등등을 물으며 말을 걸더라구요....저는 머...할일도 없고, 무슨말을하나 궁금해서 그냥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약간 말을 튼 뒤 원래 비상구 좌석은 비상시 다른 승객들의 대피를 도와야하는 자리라 중요하다고 설명하더군요... (그건 맞는 말이지요~ )
근데 여기서 웃긴 것이 앞에 놓여져 있는 안전 안내책자 (비상구 좌석은 어디고...구명조기 부는 법 등 적혀있는 그것) 를 주면서.... 이 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앉는 사람은 이 책자를 숙지하고, 승무원에게 간단한 지식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퀴즈라 그랬었나...암튼) 테스트 받는것 괜찮냐?? 만일 이 점에 좀 불편하면... 저기 앞에 다른 자리로 자리를 옮겨줄 수 있다고 설명하더라구요.... 그 분 여행이 처음이신지 어리둥절 하시다가...테스트는 몇개나 되냐... 몇개 이상 맞춰야 되냐...이런거 묻더라구요.... (정말 이 부분에서 너무 웃겼습니다....하지만 아는 척 할 수 도 없고^^; 모르는 사람이 말 걸으면 민망하잖아요 ^^;) 암튼 그러면서 쭈삣쭈삣하니까... 그 한국인 승무원이 그럼 자리 옮겨드릴까요?? 라고 하고...그 남자분은 그만...네.....ㅠ 라고 대답해 버리는.....ㅠ
아... 완전 편하게 가실 수 있었는데 (옆좌석도 아무도 없으니까요~) 본인이 그 좋은 기회를 포기하고 앞쪽 저 어디론가 옮기시더라구요.... 저는 이게 뭔가;;;싶어서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역시 그곳은 승무원들의 아지트로 변해버렸습니다... 샌프란에서 인천가는내내 저는 너무 졸려서 계속 기절해있었는데요....(저 비행기 안에서 엄청 잘자거든요~) 중간중간 눈떠보면 그 세자리에 (더불어 바로 마주보는 승무원자리까지) 승무원들 앉아서 수다떨고...비지니스 기내식 가져다 먹고.... 난리였습니다... 거기가 무슨...비행기 부엌 같은데 옆이기도 했는데요.... 계속 들락날락 수다도 엄청 12시간 내내 떨더라구요~ 서빙하는 시간만 빼고
물론 저는 그럼에도 잘 잤기 때문에 저에게는 별 피해가 없었지만 문득 그 남자분 생각하면 불쌍함이....ㅠ 비행기 처음 타보시는 것 처럼 어리둥절해보이셨는데... 저도 비행기 처음탔던 시절엔 어리둥절하고...아직도 처음 가보는 공항에 가면 어리둥절하기 때문에 그 분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한국인 승무원이 한국어로 물었던 거기 때문에;;;; 언어상 잘못알아들었을 가능성도 없어요~ ㅎ
여기계시는 분들은 혹시 안그러시겠지만...속지마세요...ㅠ (설마 진짜 비상구쪽 좌석은 테스트를 봐야하는...그런 반전이 있는 건 아니겠지요??? ㅎㅎ 저는 키 작아서 비행기 여행 불편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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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기다림님은 현대 딜러샾 잘 다녀오셨나요?? 저 가격 더 막 내려갔어요... 모토주마 쿠폰이 한달 후에 유효하니 그 이후에 차 사겠다고 했더니.... 그리고 플랜 A받았다고 하니까... 그냥 더 싸게 해줄테니까 그냥 이달말에 사래요~~ 여기 딜러샾 이달 실적이 변변치 않은가??? 현재 스코어로는 천불 더 깎았는데요~ 머....워낙 다른 분들이 한국 다녀와서 사라고 추천해주시는지라 ^^;
아, 그리고 준효아빠님, 제가 거래하고 있는 딜러샾도 메모리얼 데이 할인 되는 곳이었어요... 그덕도 봤네요~ ^^ 감사합니다~~
그냥 웃고 넘어가고 싶지만,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웃고 넘길수가 ㅠㅠ저 처음 미국오고 국내선 탔을때, 미국승무원이 저래서 겁먹고 자리 옮겨달라했던 기억이....ㅋㅋㅋㅋㅋ 그땐 어리기도 했고, 영어를 잘 못알아 듣기도 했고, 비행기 혼자 타는거라 겁먹기도 해서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 누군가를 구해야 한다는 그런 말들로 겁먹었었어요 ㅋㅋㅋㅋㅋ
저는 비상구 자리가 오히려 더 불편하더군요.
사람들이 자꾸 그자리로 와서 잡담을 합니다.
특히나 국적기의 경우에 수명의 여성분들이 수다로 한 3시간쯤 떠들고 가면.......... 속으로 욕이 나옵니다. 에휴.....
화장실 가까와서 붐비고.... 암튼 비상구 별로 안 좋아 합니다.
그나저나 그 승무원은 조용히 찔러 줬음 경고 받았을 행동을 했네요. 당황당황.
그리고 더불어... 아시아나 탈때마다 빨리 내리라고 이코노미중에 두번째줄을 자주 주는데... 여기 애기랑 마주칠 확율이 한 70%는 되는것 같습니다.
매번... 이번 아가는 잘자고 잘 노는 아가기를 바라면서 타죠.
가장 황당한 애비놈(?)은... 착륙하느라 애가 귀가 아파서 우는것 같은데 왜 자꾸 우냐고 틱틱 거리는 인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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