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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NBA 파이널!!

재마이 | 2013.06.07 05:12:0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번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올해 NBA 플레이오프에서 제가 응원하는 샌안이 무척 잘해서.. 전 아주 열광하고 있습니다.


혹시 안보시는 분이 많을 거 같아 요새 NBA 판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이라는 천재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미국내 선수보다는 유럽, 남미에서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을 데려와서 키우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팀 던컨도 버지니아 군도 출신이죠.. (대학은 미국대학을 나왔습니다..) 그래서 아주 싼 연봉으로 2003년, 2005년, 2007년 징검다리 우승을 합니다. 현재 샌안토니오가 미국 스포츠 역사상 15년 팀 승률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팀 던컨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가넷이란 동갑내기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는 비교적 약체인 미네소타 소속이라서 개인은 잘하지만 팀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TV 인터뷰에서 정말 이기고 싶다고 울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2007년 시즌이 끝나고 보스턴 셀틱스에서 기존의 스타인 피어스를 두고 이 가넷과 레이 알렌이라는 다른 스타 선수를 트레이드해서 데려옵니다. 지금 슈퍼스타가 된 케빈 듀란트가 레이 알렌의 전 소속팀이었던 시에틀 슈퍼소닉스 (지금은 오클라호마로 팀을 이전했죠) 에 신인 지명받았는데, 신인 지명날에 레이 알렌처럼 훌륭한 슈터가 되겠다고 인터뷰를 했지만 다음날 레이 알렌이 트레이드 되었죠 ^.^


어쨋든 최전성기 슈퍼스타 3명을 모아 슈퍼팀을 만든 셈인데 (이래서 Big 3 란 용어가 생깁니다.) 이게 효과가 있어서 그전까지 별 볼일 없던 보스턴 셀틱스가 2008년 우승합니다. 전통적인 강팀인 LA 레이커스도 이에 질세라 멤피스로부터 파우 가솔이란 슈퍼스타를 데려오고 코비를 중심으로 2009년, 2010년을 우승을 하지요. 원래 이런식으로 하면 팀 연봉이 엄청 올라가서 사치세라는 벌금을 엄청 내게 되지만 두 팀이 워낙 마켓이 큰지라 그냥 돈 내고 우승합니다.


그러자 NBA 의 아이콘이었던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가 고민을 합니다. 우승을 하려면 플옵에서 보스턴을 이겨야 하는데, 도저히 이길 수가 없거든요.. 때 마침 2010년 시즌이 끝나고 드래프트 동기인 마이애미의 드웨인 웨이드와 토론토의 크리스 보쉬,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가 동시에 자유계약 선수가 되고, 세명이 회의를 한 끝에 다 같이 마이애미 히트와 계약을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세명이 자기가 받을 수 있는 연봉에서 모두 3백만불씩 깎아서 계약을 해 그 돈으로 쓸만한 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어차피 르브론은 나이키 모델, 웨이드는 게토레이 모델이라서 연봉이외에 수입이 많았기 때문이죠 (불쌍한 보쉬....)


이래서 우승을 하면 좋을련만 2011년에는 달라스 메버릭스에게 당해서 준우승에 그치고 맙니다. 그러나 드디어 작년에 오클라호마를 꺾고 첫 우승을 하지요. 그리고 올해 다시 결승전에 올라왔습니다. 이 3년 동안에 르브론 제임스는 시즌 MVP 를 두번 (작년, 올해)이나 하면서 명실상부한 NBA 최고 선수로 떠오릅니다.


이런 사태의 원인(?)이 된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구단주가 무지 가난한 관계로 선수들 사오는 건 꿈도 꾸지 못했고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키우고 새로운 빠른 농구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서서히 힘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6년만에 다시 결승전에 올라왔네요.


어제 첫 경기가 마이애미에서 열렸는데 내내 3~6점차로 샌안이 뒤지고 있었지만 끝까지 잘 따라가면서 마지막 4쿼터에 역전해서 이겼네요! 저는 아직 클래식한 마인드라서 선수 사와서 조각하는 것 보다는 키워서 강팀을 만드는게 더 좋습니다. 그리고 샌안토니오의 감독 그렉 포포비치는 정말 스포츠 역사상 가장 이상적인 감독이고 팀 던컨은 기록으로는 그 위대함을 알 수 없는 농구의 마스터지요. 에바 롱고리아와의 결혼과 이혼으로 많이 알려진 토니 파커는 처음엔 정말 못했는데 이런 대기만성형 플레이어도 없고요..


이번에 샌안토니오가 우승한다면 팀 던컨은 99년 우승후 무려 14년 후에 우승하는 건데 선수 수명이 타 스포츠에 비해 짧은 NBA 에서 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더군다나 던컨은 대학 4년을 다 뛰고 프로에 온 것라서...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이후에도 정말 자기 관리를 잘 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어쨋든 겨우 1차전 이긴 거지만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마이애미의 경기를 보면서 '우리 샌안토니오라면 이렇게 해서 이길 수 있을 텐데' 하고 혼자 상상만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니 너무 흐믓하고요... 얼른 일요일날 열리는 2차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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