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터 제가 쓰는 이야기는 몇몇 사람들 건너 들은 소위 "카더라" 이야기 입니다.
사실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 하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유학생이 시험을 보고 나서 답안지를 받았답니다.
그런데 담당 교수가 꼼꼼하게 체크해가면서 점수를 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답안지 맨 앞장에다가 총 점수만 적는 스타일, 그것도 아니면 A, B, C 등 레터 그레이드를 주는
스타일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 유학생은 받은 답안지는 틀린 곳을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우고 모범 답안을 적은 후 교수를 찾아가서 점수 정정을 요구 했답니다.
예상대로(?) 교수는 큰 태클없이 점수를 올려 주었고, 이에 고무받은 학생은 다음 시험때도 다시 시도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수가 "Are you sure?" 라고 물어보면서 책상서랍에서 무엇을 주섬주섬 꺼내더랍니다.
턱 학생 앞에 내놓은 그 것은 원래 학생이 제출한 답안지의 복사물.
그 뒷얘기는 뭐 들으나 마나 한 일이겠지요.
여기까지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럼 제가 왜 근거도 확실하지 않았던 (김미형님께서 댓글로 실제 있었던 일임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카더라를 꺼냈는가하면은 (원월드님 댓글을 읽고 수정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기때문입니다.
(굳이 얘기를 꺼내는 것은 저 역시 마일모아를 통해 많은 혜택을 얻었기에 그에 보답하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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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끼는 미국 시스템은 헛점이 곳곳에 있는 허술해 보이는 시스템이지만 실상은 전혀 녹록치 않다는 것입니다.
드러난 문제점은 결국은 받드시 고치며 (물론 한국처럼 전광석화 처럼 이루어 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것 같지만)
적어도 기록에 남는 일 역시 철저하게 조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다음과 같은 경우
예1) 항공사(스테일플스, 베스트바이 등)에서 실수가(혹은 시스템 에러임에) 분명한 대박 세일이 떴어요. 그래서 제것 뿐만아니 지인들 꺼 다..ㅋㅋㅋ
예2) 비지니스 카드가 갖고 싶어요. 그런데 시민권(영주권)이 없네요. 신청해도 나중에 ?
예3) 체이스 체킹 쿠폰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사는 곳에 체이스 지점이 없네요.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시민권 유무를 묻는데,....
예4) 사건이 발생했어요. 그 후에 보험 가입하면......
중 어디까지가 상식적(보편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인지는 최소한 어느정도는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예1)번을 좋아하는데요 :) 막상 시도해보려하면 이미 막혀서 ..T.T , 그리고 나중에 실수라고 환불해줘도 큰 불만은 없습니다. 해주면 땡큐고 아니면 말구요.)
적어도 본인의 경우 문제가 없었다고 다른분들 (그것도 익명이 기본인 인터넷상에서) 에게 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유난히 서류작성에 목을 매고 documentation에 목을 매길래 이상하다 싶었는데, 문제가 생겼을때는 믿을게/무서울게 서류밖에 없더라구요..
맞는 말씀이긴 한데, "카더라" 통신은 역시나 조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말을 전하다보면 그것이 자기 목으로 칼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도 많거든요 :)
다행히도(?) 이번일은 사실임을 김미형님이 확인해 주셨네요. 자기에게도 남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일을 "카더라"라고 떠벌이는 것은 원월드님께서 말씀하시듯이 삼가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이런일도 있다는 교훈(?) 으로서의 "카더라"는 유용한 정보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한국에서만 살다가 미국 오신지 얼마 안되는 분들께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하긴... "카더라"의 그 내용만 갖고는 그 숨을 뜻을 다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겠군요. 하지만... 그 유학생의 경우 좋은 일도 아닌데, 실명으로 퍼질 성질의 이야기도 아닌 듯 싶습니다. 그렇지만 cheating에 있어서 다소(?) 느슨한(?) 기준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충분한 경각심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사례인듯 싶네요.
이경우는 제가 직접 본적이 있지요. 저희과에 한국인 교수한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러고 다른교수, 대학원생들이 모두 같이 소문을냅니다. 일종의 경고이지요. 몇년이 흘러도 "예전에 그런 전설적인 분이 계셨다" 소문이 돌면 그교수의 수업이든 아니든 그렇게 하는 학생들이 많이 줄어들었던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그런 사람들이 있지만요.
제 경험에 아무리 수백권의 블루북을 채점했어도 딱 보면 기억이 나요. 그래서 고쳤는지 아닌지 채점자인 저는 알겠더라구요.
교수님이 혹시 처음에 심증만 있었기에 복사를 해 놓으셨던 건 아닐까요? 저런 치팅은 절대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
맞습니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어서 미리 복사해 놓은신 듯 싶네요.
예전에 비슷한 사례에 대한 고민상담이 미씨**사이트에 올라온 적도 있었어요
TA였던것 같은데그때 댓글들에 해당학생의 답안지를 스캔 또는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했다가 교수에게 보고하라는 조언이 있었죠
스캔해서 증거를 남겨두라는거, 미국에서 처음 TA orientation할때부터 교육받았습니다.
숙제여도 치팅은 매우 심각한 부정행위이며 극단적인 경우 소송까지 갈 수도 있으니까
베낀게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증거를 먼저 만들어놓고 과목 담당 교수와 상의 하에 진행하라고요.
근데 학생들이 모여서 같이 숙제를 하다보면 얼마나 비슷해야 베낀것으로 간주해야 하는건지 명확히 정의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한번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정도가 심한것 같아서
"두사람 나좀 봅시다, 이러면 곤란합니다, 한번만 더 이런 일이 벌어지면 교수한테 정식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했더니
학생들이 와서는 '같이 하다가 너무 비슷해졌나보다 다음부터는 유의하겠다' 한 적이 있었어요.
치팅이 적발되면 퇴학당할 수도 있다는걸 잘 아는 학생들이라 그런지
(위에 보고하지 않고) TA선에서 한번 걸러주었더니 그래도 따라와주더라고요.
미국에서는 처음 겪는 일이라 이거 어찌해야 하나 꽤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를 당한?적이 있어요. 제가 TA였고 학생 한명이 자꾸 점수입력이 잘못됐다고 저한테 채점된 숙제를 가져오더라고요.
처음에는 제가 채점하지 않은 거를 올려달라고 하는데 점수 변동도 미미해서 그냥 올려줬어요. 근데 그 다음번에는 제가 채점한거를 올려달라는데
제가 직접보니 그 학생이 고친게 딱 보이더라고요. 자기 글씨는 딱보면 알잖아요?
결국 그 사실을 교수한테까지 말하게됐고 교수님은 저보고 너가 확실하다면 절대 학생말 들어주지 말라고 해서 결국 안 올려줬어요.
그 학생 결국 기말고사 점수 망쳐서 학점 잘 안 나온거 같더군요. 시험점수를 엄청 잘 받았으면 내가 진짜 실수한건가? 라고 잠깐 생각을 할수도 있었겠지만
점수를 보니 그 학생이 거짓말 한게 더욱더 확실해지더군요.
원글님은 카더라 통신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도 있는 일이예요. 다만 저의 경우 학생이 다행히도? 한국사람은 아니었어요.
어디선가 그런 글 본 것 같아요. 골프만큼 속이기 쉬운 스포츠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속였을때 도덕적으로 가장 크게 비난받는 스포츠가 또한 골프라고요.
원글의 공/사문서 위조나 거짓말과는 차원이 좀 다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미국에서는 기록으로 남는것들에 각별히 유의하시는 게 좋을것 같아요.
새로 업데이트 된 글이 맘에 와 닿습니다. ^^
유익. 동감. 뜨끔.
카더라 통신이 아닌 실제로 저한테 작년에 일어난 일 공유 할께요.
라떼 님이 설명해 주신 상황과 정말 똑같은 상황이 저한테 일어 났었구요, 교수님께 답안지 스캔를 제안한건 저였습니다. 학부때 워낙 저런식으로 치팅하는 다른 국적(어디인지는 다들 짐작하실듯) 애들을 봐서인지 제가 담당하는 수업에서 똑같은 상황이 일어나니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두번째 시험 답안지를 학생들한테 돌려주기전에 전체 스캔을 했구요, 그 문제가 있었던 학생은 당연하다는 듯이 채점이 또 잘못됐다고 찾아오더군요.... 나머지 일은 교수님께서 알아서 해서 정확이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모르지만 그 담당 교수가 천사여서 그냥 그 시험 0점으로 처리되고 끝난것 같더군요.
나머지 다른 케이스는 미국인과 결혼한 아프리카에서 온 친구 얘기였어요.
물론 결혼한후에 영주권/시민권 신청은 바로 들어갔고, 얼마 걸리지 않아 나온 결과는 리젝,, 아니 이제 미국을 아예 출입을 못할수도 있다는 청천병력같은 소식을 듣습니다.
이유인 즉슨, 이 친구가 학부를 졸업하고 취업에 몰두 할때쯤,, 하도 인터뷰가 단 한개도 들어오는게 없으니 그냥 아무 생각없이 주정부에 속한 무슨 연구소 같은데를 지원하는데 영주권/시민권 표시란에 그냥 시민권자라고 표시해 버립니다. 취업이 성사가 된 것도 아니구요.
나중에 결혼후 영주권 심사 담당자가 몇 년전에 제출했던 위에 Job Application을 문제삼아 너 거짓말했으니깐 앞으로 절대로 미국 영주권/시민권/H1 못 받는다고, 미국에도 못 들어 온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는 군요.
그 미국인 친구,, 영어 선생님/선교활동 하면서 지금 남편과 함께 케냐에 살고 있습니다. 간간히 페이스북에 사자랑 같이 사파리에서 찍은 사진 올리는데, 정말 안 되보이더라구요.
혹시나 싶은 것들, 잠시나마 참는게 나중에 해가 되지 않습니다.
네. 스몰비지니스 잉크카드 참을께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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