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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델타 마일리지 사용에 대하여

델타 | 2012.02.26 10:35:1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저는 BM시절 부산에 가기 편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델타를 타기 시작했구요,

몇년 실버메달리온으로 있다 작년에 플래티넘까지 가는 바람에 델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UA/CO로 갈아탈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뜻대로 잘 될지 모르겠네요.


대부분의 고수님들께서는 델타 마일은 버리신지 오래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델타 항공편의 극악한 availability, 1년중 절반에 가까운 대한항공 블랙아웃.

거기다 작년부터는 일부 항공사 이용시 유류할증료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간 승객운송 세계 최대의 항공사 답게 노선이 다양하고 항공편도 많아서,

생각지도 않게 델타 마일이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습니다.

그걸 대비해서 델타 마일을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비행기 안에서 심심해서 쓰는겁니다.)


아래의 내용은 미국 출발만을 고려하였습니다.



1. Terms & Conditions


우선 T&C 중에서 중요한 것만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a) 델타 항공편 이용시 마일 공제율은 low medium high의 세 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웬만큼 급한 상황이 아니면 medium  high는 그냥 무시합시다.

문제는 low 마일로 사용할 수 있는 델타 항공편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겁니다.

미 국내선의 경우 regional jet이 운항하는 Delta connection은 상황이 그나마 양호하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특히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transcontinental 노선은 필요한 날에 low 마일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출발일자가 가까워지면 low 마일 항공편이 종종 떴었는데, 올해는 그것조차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네요.

게다가 transcontinental 비즈니스석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b) T&C에는 스탑오버가 1회 허용되고, 오픈조는 스탑오버로 간주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T&C를 비웃기라도 하듯, 목적지 외에 1회 스탑오버와 1회 오픈조가 동시에 가능합니다.

미 국내선 왕복의 경우는 델타 허브공항(ATL, JFK, LGA, RDU, DTW, CVG, MSP, SLC, LAX)에서만 스탑오버가 가능하구요, 이 국내선 스탑오버는 델타 마일리지의 몇 안되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국제선 왕복은 valid routing 상의 어느 공항에서나 스탑오버가 가능합니다.


c) 델타 마일로 편도 발권시 왕복과 똑같은 마일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편도 발권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오픈조를 이용하여 서로 다른 두 구간의 편도 + 편도를 발권은 경우에 따라 가능합니다.

전에 marquis님께서 후기를 남겨주셨지만 미국 - 한국 // 한국 - 하와이 이렇게 발권할 경우 이코노미 5만5천(3만5천+2만)마일이 필요합니다.


d) 델타 마일 이용시 MPM(maximum permitted mileage)라는 것이 있습니다.

A에서 B로 이동할 때 총 이동거리가 MPM보다 작아야 한다는 룰인데요,

예외가 많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무시하셔도 됩니다.


e) 델타 마일로 미국 국내선은 편도당 3회의 항공편(2회 환승), 국제선은 편도당 4회의 항공편(3회 환승)까지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 Fees


a) 1회 변경시마다 $150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UA/CO나 AA가 날짜 변경은 무료로 가능한 것을 생각할 때 정말 좋지 않은 조건입니다.

b) 취소시에는 $150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c) 전화 예약시 $25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하지만 한국 델타에 전화하셔서 발권하시면 수수료가 면제된다고 합니다.

d) 출발 72시간 아내에는 변경/취소가 안됩니다. 원래 일정대로 여행하시던지 표를 버리시든지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예외는 항상 있습니다.)



3. 국내선 라우팅


사실 국내선 라우팅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좌석이 있어야 쓰든지 말든지 하지요.

델타 마일리지 사용이 힘든 것도 국내선의 low availability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제선은 국내선보다는 조~~금 낫습니다.)

위에 잠시 말씀드렸지만 Delta connection의 경우는 좌석 상황이 그나마 양호합니다.

그리고 알래스카항공의 경우는 좌석 구하기가 델타보다 낫기 때문에 알래스카 항공을 이용하실 경우는 의외로 유용할 수 있습니다.

또, 여행을 아주 일찍 계획하시거나 출발 며칠 전에 표를 알아보신다면 의외로 득템의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델타 허브공항에서 1회 스탑오버가 가능하고, 출발지 또는 목적지에서 1회 오픈조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허브공항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단순 왕복 여정에 이후 편도표 한장을 공짜로 붙이실 수 있습니다.



4. 미국출발 한국행 라우팅 - 한국 단순 왕복


미국 출발 한국 왕복에는 이코노미 7만, 비즈니스 12만의 델타 마일이 필요합니다.

대한항공이 기재에 따라 비즈니스석 마일을 다르게 공제하는 것과 달리, 델타는 기재에 관계없이 동일한 마일을 공제합니다.

그리고 위의 마일에는 미국 국내선과 한국 국내선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CO처럼 유럽 거쳐가기, 대양주 거쳐가기는 안되는 것이 아쉽긴 합니다.


a) 대한항공


단점이 많은 델타 마일리지지만 장점도 없지는 않은데요.

우리 한국인들에게 가장 큰 장점은 대한항공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이 북미지역에 취항하는 공항은 LAX, SFO, SEA, YVR, LAS, DFW, ORD, ATL, IAD, JFK 무려 10개나 되네요.

이 공항들에서 인천까지 직항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다만 대한항공의 악명높은 블랙아웃때문에 대한항공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럼 대한항공의 블랙아웃기간이 어떤지 한번 확인해 봐야겠죠?

2012년 남은 기간동안의 블랙아웃은 아래와 같습니다.

3/1 - 3/4

5/4 - 5/6

5/18 - 7/1

7/14 - 8/26

9/28 - 10/3

12/7 - 12/31

이 기간동안에는 대한항공 탑승이 전혀 안됩니다.

대신에, 이 기간을 피할 수만 있다면 한국에 방문하는 좋은 옵션 중 하나가 델타 마일리지입니다.

대한항공이 취항하지 않는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Delta connection 또는 알래스카항공을 이용하셔서 위의 공항에 가신 후 대한항공편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Delta connection과 알래스카항공은 그나마 좌석상황이 양호하기 때문에 일정이 조금만 flexible하시면 자리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델타 마일로 대한항공을 이용할 때 availability는 블랙아웃 직전/직후만 아니면 비교적 양호한 편입니다.

물론 이코노미 4좌석 이상, 비즈니스 2좌석 이상 구하기는 많이 힘드니까 미리미리 알아보셔야 하구요.


대한항공은 어떻게 예약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대한항공편은 인터넷으로는 좌석 가능 여부가 확인이 안됩니다. 전화로만 예약 및 발권이 가능합니다. 대신 한국 델타에 전화하시면 친절하게 도와줍니다. 한국 델타 전화번호는 +82-2-317-5555입니다.


b) 델타항공


델타항공을 타고 한국에 가는 방법은

DTW - ICN 직항 노선

LAX/SFO/PDX/SEA/MSP/DTW/ATL/JFK - NRT - ICN 경유 노선

LAX/DTW - HND - NRT - ICN 경유 노선

이렇게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델타항공의 노선은 low availability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NRT - ICN 노선의 availability가 아주 안좋아서 델타항공만으로 한국 가기 참 어렵습니다.

DTW - ICN 노선만 체크해보시면 될 듯 합니다.



5. 미국 출발 한국행 라우팅 - 응용편


a) 한국 왕복 + 북미/중미/캐러비안 편도 한장 추가


한국을 단순 왕복하게 되면 1회 스탑오버 + 1회 오픈조를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쓸 수 있는 혜택인데 저도 안쓰고 표를 버린 적이 여러차례랍니다.

설명을 돕기 위해 DTW - ICN // ICN - DTW 단순 왕복의 예를 들겠습니다.

위의 일정은 스탑오버와 오픈조가 없습니다.

하지만 DTW - ICN // ICN - DTW // DTW - LAX 이렇게 일정을 구성하면요,

똑같은 마일로 DTW에서 돌아오셨다가(스탑오버), 이후에 DTW - LAX 편도표를 한장 득템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델타는 일정 변경이 안되기 때문에 미래의 편도표를 구해두는 것은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예제처럼 DTW까지 와서 LAX로 거꾸로 가는 여정도 가능합니다.

미국의 모든 도시가 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case by case로 시도해보셔야 하지만요.


북미를 벗어나 중미/캐러비안 지역 편도 한장 만들기 역시 가능합니다.

공제표를 보면요,

한국 - 멕시코/캐러비안/중미 편도 여정에 이코노미 4만, 비즈니스 6만이네요.

즉, 미국 - 한국 // 한국 - 미국 // 미국 - 멕시코/캐러비안/중미 여행시 이코노미는 7만5천으로 5천마일 추가하면 편도표 한 장을 만드실 수 있구요,

비즈니스는 12만이니 추가 마일리지 없이 캔쿤이나 캐러비안 편도표 한 장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b) 한국 왕복 + 아시아 1회 스탑오버


공제표를 보시면

미국 - 북아시아 이코노미 7만, 비즈니스 12만

미국 - 동남아시아 이코노미 8만, 비즈니스 12만

미국 - 서남아시아 이코노미 8만, 비즈니스 12만입니다.

즉 한국 왕복시에 이코노미는 1만을 추가로 사용하시면 동남아/서남아 한 도시를 추가로 여행하실 수 있구요,

비즈니스는 추가 마일리지 사용없이 동남아/서남아 한 도시를 추가로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대한항공을 이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겠죠? (블랙아웃만 피할 수 있다면.)


각 지역이 포함하는 국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북아시아: 일본, 한국, 북한, 중국, 홍콩, 대만, 마이크로네시아(괌, 사이판, 팔라우), 필리핀

동남아시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몽골, 미얀마, 싱가폴, 타지키스탄, 태국, 동티모르,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파푸아뉴기니

서남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파키스탄, 몰디브, 스리랑카



6. 미국 - 유럽 여행


델타 마일리지로 미국에서 유럽 왕복시 이코노미 6만, 비즈니스 10만이 필요합니다.

AA가 이코노미 왕복 4만을 필요로 하는 것과 비교하면 조금 많은 마일을 필요로 하긴 하지만,

델타 마일이 AA보다 모으기 쉽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비즈니스는 공제마일이 똑같구요.


델타 마일은 유럽 여행시 에어프랑스와 KLM을 이용할 수 있어서 의외로 유용합니다.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좌석 상황은 델타보다 백만배 좋거든요.

(사실 델타 유럽행 좌석 상황도 일정만 flexible 하시다면 구할 수 있습니다.)

Flyertalk에는 유럽 여행시 4좌석 이상 발권한 예도 가끔 있기 때문에,

미리 계획하신다면 온 가족이 델타 마일로 여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단순 왕복으로 여행하신다면 역시 편도 한장 붙이기가 가능합니다.

멕시코/캐러비안/중미 지역은 추가 마일 없이 이코노미/비즈니스 편도 한장 만드실 수 있구요,

하와이같은 경우 이코노미 5천, 비즈니스 1만을 추가하시면 편도 한장 만드실 수 있습니다.

AA처럼 공짜로 하와이행 티켓이 한장 생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역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7. 서남아 찍고 지구 한바퀴


서남아시아를 여행하실 분이 많지는 않겠지만 알아두면 유용한 팁입니다.

델타는 '북아시아/동남아시아 여행시 태평양 경유, 유럽/아프리카/중동/서남아 여행시 대서양 경유'라고 명시해두고 있는데요.

서남아시아 여행시에는 델타 파트너 항공사를 이용하실 경우는 태평양 경유도 가능합니다.

즉, 미국을 출발해서 24시간 경유로 유럽을 찍고 인도를 구경하신 후, 대한항공을 타고 한국에 들렀다(스탑오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시는 일정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유럽도 구경하고 싶으시면 유럽 - 서남아를 오픈조로 만들 수도 있구요.

참고로 유럽 - 서남아 이동은 AA 마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8. 주의! 유류할증료


UA/CO는 마일리지 항공권에 유류할증료를 전혀 징수하지 않구요,

AA는 BA 이용시에만 유류할증료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델타는 꽤나 많은 항공사 이용시 유류할증료를 징수합니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아시아계 항공사(남방항공, 동방항공, 중화항공, 베트남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이용시 델타는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또한 Air Tahiti Nui와 V Australia 이용시에도 유류할증료가 부과되구요. 그 밖에 다른 여러 항공사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직접 확인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에도 머지 않은 미래에 유류할증료를 징수할 수 있기때문에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 주의하셔야 할 것은, 첫 출발지가 미국이나 한국이 아니라 유럽일 경우는 어느 항공사를 이용하시더라도 유류할증료 폭탄을 맞으시게 됩니다. 심지어 델타를 이용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유럽에서 여행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델타 마일은 피하셔야 합니다.

미국에서 출발하여 유럽을 왕복하는 여정은 아에로플롯을 이용하시지 않는 이상은 유류할증료가 없기 때문에 걱정하시 않으셔도 됩니다.



9. 결론


글이 길기 때문에 간단히 요약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a) 미국에서 델타 마일을 가장 잘 쓰는 방법은 대한항공 비수기에 한국 왕복입니다.

b) 1회 스탑오버, 1회 오픈조를 잘 이용하시면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c) 단순 왕복시에는 편도표 붙이기를 활용합시다.



10. Appendix


델타 마일은 한국에 계시는 분들께 항공권 선물로 유용한 마일입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 노선은 availability가 좋아서, 성수기만 피한다면 어렵지 않게 델타 마일을 사용하실 수 있거든요.

한국에서는 어떤 노선이 활용도가 높은지 아주 '간단'하게 알아봅시다.


a) 한국 - 일본 왕복 이코노미 1만5천, 비즈니스 3만

이게 대박입니다. 대한항공의 다양한 일본행 노선을 단 1만5천마일로 왕복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 온천여행 보내드리면 좋아하시겠죠?

특히 삿포로/치토세 같은 곳은 유료항공권이 많이 비싸서, 델타 마일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구간입니다.


b) 한국 - 북아시아 이코노미 2만5천, 비즈니스 4만5천

이 구간은 CO 마일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내용인데요,

델타에서 정의하는 북아시아 구간이 비교적 넓어서 대한항공으로 이용하기 좋습니다.

북아시아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위의 5.b)를 참고해주세요.

특히 괌이나 팔라우는 대한항공 직항의 경우 이코노미가 70만원 이상 하기 때문에 델타 마일을 사용하기 딱 좋습니다.


b) 한국 - 하와이 왕복 이코노미 4만, 비즈니스 7만

이것 역시 대박입니다. 대한항공이 하와이로 하루 2회 취항중인데요, 이 구간을 델타 4만 마일(이코노미)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Availability가 문제인데요, 이 노선은 여유있는 노선이 아니니 미리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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