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편1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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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늦게 캔쿤에서 돌아왔어요. 그럼 각설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4. Milan
밀라노에 늦은 저녁에 도착해서 호텔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갔어요. 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쇼핑몰 안에 있는 Galleria Cafe. 대부분의 이태리 식당들이 자리세(3-5유로/1인)를 받는데 여긴 안 받더라구요. 그리고 피자를 서비스로 줘서 좋았어요.ㅎㅎ 맛도 서비스도 괜찮았어요. 애피타이저로 버팔로 모짜렐라 메인으로 리조또랑 라비올리 먹었어요. 모짜렐라는 너무 맛있었고, 리조또는 너무 까매서 깜짝 놀랐는데 맛은 괜찮더군요. 이태리에서 갔던 식당 중에 최고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태리에서의 첫 식사로 부족함은 없었어요.
다음날은 시간이 애매해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찾은 식당을 못 갔어요.ㅜㅠ 대부분 저녁은 7시에 시작하더라구요. 저흰 5시부터 배가 고파서 또다시 호텔 근처에서 먹었어요. 이번에 간 식당(La Locanda del Gatto Rosso)은 이태리에서 먹은 식당 중에서 제일 별로였어요. 까르보나라가 이렇게 맛이 없을 줄이야..ㅜㅠ 트립어드바이저 평은 꽤 좋은데 저한테는 잘 안 맞더라구요.
5. Florence
피렌체에선 첫날 갔던 식당이 너무 맛있어서 둘째날 저녁에도 또 갔어요.^^;; 센레지스 버틀러가 추천해주신 식당(Buca Mario)인데 진짜 최고였어요. 예약은 필수. 역시나 컨시어지를 활용했어요.ㅎㅎ 티본 스테이크(39유로)가 제일 맛있었고, 라자냐도 무진장 맛있었어요. 첫날은 티본스테이크+파스타+라자냐에 음료&자리세까지 95유로 나왔고 둘째날은 파스타 종류 3개 시켜서 70유로 정도 나왔어요.
6. Cinque Terre
친퀘테레에선 트립어드바이저만 믿고 마나롤라에서 Trattoria Dal Billy라는 식당에 갔어요. 전 새우 파스타 먹었는데 새우가 정말 쫄깃쫄깃 맛있었어요. 가격도 이태리치고 저렴한 30유로.ㅎㅎ
7. Rome
로마에도 맛있는 집 찾아 많이 돌아다녔어요. 젤라또도 자주 먹었는데 대부분 맛있었지만 3대 젤라또집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지올리띠(Giolitti)에선 여름한정 수박맛 젤라또는 꼭 드세요. 그리고 파씨(Fassi)에선 쌀(리조 Riso)맛 젤라또 꼭 드셔야 되구요. 올드 브릿지(Old Bridge)는 레몬맛이 좋았어요. 대신 꽤 시큼하니 조심하시길ㅎㅎ 너무 더워서 젤라또가 순식간에 녹아서 사진은 지올리띠에서만 찍었어요.ㅜㅠ
다음은 이태리에서 먹는 한식과 일식집. 한식집은 테르미니역 근처에 있는 '가인'에 갔어요. 제가 간 날이 복날이었는지 단체손님이 와서 삼계탕을 드시더군요. 저흰 제육볶음에 된장찌개가 너무 땡겨서 삼계탕은 포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좋았어요. 부족해서 탕수육 한 접시 더 시켰는데 바삭바삭한게 맛있었어요.ㅎㅎ 총 45유로 정도 나왔구요.
일식집은 Hamasei란 곳을 갔어요. 전 사시미 정식, 아내는 스시 정식 먹었는데 그냥 괜찮은 정도. 간만에 스시가 먹고 싶어서 갔는데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점심특선이 있어서 가격은 30유로 정도 나왔어요.
다시 이태리 음식으로 돌아갈게요. 로마에서 제일 맛있었던 곳. Osteria Barberini. 여기도 예약 필수에요. 까발리에리에서 셔틀 타면 Barberini 역 근처에 내려주는데 거기서 아주 가까워요. Truffle(송로버섯) 요리 전문이라고 해서 Truffle Risotto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눈물날 뻔 했어요.ㅜㅠ 향도 너무 좋고 맛도 일품이고.. 애피타이저는 모짜렐라 먹었는데 역시나 너무 맛있었어요. 디저트는 홈메이드 티라미수. 입에서 살살 녹는게 너무 맛났어요.^^
8. Venice
베니스에선 마모(da Mamo)란 맛집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마모란 이름에 걸맞게? 예약을 안 하면 밥 먹기 힘든 맛집이에요.ㅎㅎ 피자가 유명하다고 해서 피자 하나 파스타 두 개 시켜먹었어요. 역시나 파스타보다는 피자가 맛있더라구요.^^ 베니스를 마지막으로 이태리를 떠나야해서 배부른 거 꾹 참고 많이 먹었어요.ㅜㅠ
9. Grindelwald & Lauterbrunnen
그린델발트에 있을 땐 대부분 호스텔에서 먹거나 쿱(coop)에서 사먹어서 식당을 거의 안 갔어요. 단 한번 갔었던 라우터브루넨의 Hotel Oberland 레스토랑은 진짜 최고였어요. Hotel Oberland는 예전에 김미형님이 묵었다고 하셔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식당에 사람이 꽤 많더라구요. 메뉴보니 다른 식당들보단 좀 비쌌지만 그래도 들어가서 먹었는데 대성공!!ㅎㅎ Rosti(뢰스티)가 너무 맛있었어요.ㅜㅠ
이건 브리엔츠(Brienz) 호수 유람선에서 먹은 샌드위치인데 전혀 기대치 않고 한 끼 때운다는 생각으로 먹었는데 재료가 신선해서 그런지 꽤 맛있게 먹었어요.ㅎㅎ
10. Lucerne
루체른에선 Old Swiss House란 식당에 갔어요. 유럽에는 오래된 식당이 많네요. 여기도 146년 전통을 자랑한다네요. 테이블 옆에서 직접 구워주는 송아지고기(veal)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굳이 랍스터랑 스테이크를 먹었네요.-_-;; 다른 테이블에선 다 그것만 먹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다른 거 시켜놓고 후회했어요. 맛은 꽤 괜찮았는데 루체른도 스위스에 붙어있다보니 가격이 후덜덜... 랍스터&스테이크에 디저트 하나 해서 120유로 정도 나왔어요.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근데 디저트는 너무 맛있어서 디저트만 다시 먹고 싶네요.ㅎㅎ
11. Zurich
역시나 물가가 물가이다보니 어디 가서 대충 먹어도 50-60유로가 훌쩍 넘게 나오더라구요. 음식맛은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정도였어요. 파스타 한번, 인도 탄두리 치킨&볶음밥 한번 먹었어요.
디저트 먹으러 Spriingli에 갔는데 케익&파이도 맛있고 마카롱도 괜찮았어요.ㅎㅎ 가격은 역시나 비싸요.
사진 정리하다보니 금세 배가 고파졌네요.ㅜㅠ 그럼 음식편은 이렇게 마무리 할게요.ㅎㅎ
(관광편1로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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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선플단 거 후회했어요 ㅠㅠ 나중에 볼 걸.... 아직 일어나서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진짜 배고파졌어요 ;;
이거 보고 났으니 뭘 먹어도 맛 없을 것 같음.....
저도 리조또 무지 좋아하는데 트러플 리조또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
전 벌써 두 끼나 먹었는데 또 배고파요.ㅜㅠ
근데 여행 다녀오니 금요일까지 가스를 못 쓴다고 하네요.ㅜㅠ
트러플 리조또 진짜 맛있어요!! 강추에요 강추!!^^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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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음식은 이태리군요~ Buca Mario에서 드신 음식들 진짜 모두 맛있어보입니다. -ㅠ- (글을 안보고 사진만 주욱 봐도 이태리에서 스위스로 넘어올 즈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마모님은 언제 베니스에까지 손을 뻗치셨대요? ㅎㅎ
웬만하면 한 여행지에서 같은 음식점 두 번 안 가는데 Buca Mario는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ㅜㅠ
스위스 음식은 신선해서 좋긴 했어요. 근데 맛은 확실히 이태리가 낫더군요.^^
우와 진짜 맛있어보여요 정말 부럽습니다! 캔쿤까지 다녀오시다니!!
캔쿤은 정말 운이 좋아서 다녀왔어요. 타이밍이 기가 막혀서^^;;
본김에, 내리 2편까지 ㅎㅎ
여행의 목적이 음식 탐방이었나요? 왜 이리 많이 드셨어요? 사진도, 아주 "음식테러" 수준으로..준비하셨네요^^
여행의 목적을 제대로 파악하셨군요.ㅎㅎ
아이폰이 음식 사진 찍기엔 참 좋은 거 같아요.^^
2편도 굉장합니다! 츄륵 ㅠ
개인적으로 2편 음식이 더 맛있었어요.^^
오~~~ 점심 먹고 나서 보게 되서 참 다행입니다.^^ 그래도 음식 사진 테러 후유증이 심하네요. 당장 가볼수 있는 곳들이 아니어서 그냥 입맛만 다셔야 겠어요.
시간 금방 가니까 곧! 가실 수 있을 거에요.ㅎㅎ 가셔서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아아... 퇴근시간 가까와져서 배가 점점 고파져 가는데 이게 웬 만행(!)이십니까!! ^^;
사진이 눈 앞에 튀어나올 것 같아요~!
아, 그나저나 저희 부부도 밀라노에서 스위스로 넘어가기 전에 근사한 저녁 좀 먹자고 Park Hyatt 가까이 있는 La Locanda del Gatto Rosso 에 갔어요. 제 아내는 저 사진 중 오른쪽에 있는 똑같은 메뉴를 시켰고요. 그런데 더블샷님 말씀대로 "정말로" 맛 없었습니다. 음식이 아주 짜고 양만 많고. Trapadvisor도 믿을게 못 되는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였습니다.
네, 무진장 짜죠.ㅜㅠ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리뷰 많은데도 평이 좋으면 대부분 중상 정도는 했었는데 여긴 정말 아니었어요.^^;;
지올리띠 여름한정 수박맛은 짱! 이였어요. 가이드분이 알려주셔서 수박맛 먹었어요. 저희는 파씨는 못 가보아서 아쉬웠습니다. 가인도 나름 깔끔하지요 ^^
전 수박도 안 좋아하고 수박바;;도 싫어해서 안 먹으려다가 먹어봤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ㅠㅜ 요새 너무 더우니까 다시 가서 먹고 싶을 정도에요.^^
파씨엔 남부투어 마치고 돌아와서 지친 발걸음으로 갔다가 쌀맛 젤라또 먹고 호텔까지 힘내서 돌아왔어요.ㅎㅎ
저도 두달전 다녀왔는데 음식은 피렌체 티본스테이크가 갑! 인거 같아요. ㅎㅎ
두달 전 제가 갔을 땐 지올리띠에도 리조 팔던데~~ 올드 브릿지는 지올리띠먹다 먹어서 그런지 반 도 못 먹고 버린 기억이.... .
Da mamo 저도 정말 베니스에서 어렵게 찾아갔는데 맛있게 먹은 기억이!!! ㅎㅎ 사진 좋아요
더블샷님. 카메라가 어떤건지 알려주세요!! 저도 여행가기전에 하나 장만 해야겠어요. DaC 님이 권해주신 Olympus tough 생각하고 있는데.. 아마존에서 $180 정도에 팔더라구요. 음식 잘 구경하고 갑니다
저녁 배터지게 먹고 마음 편하게 보려고 열었는데... 이건 정말 메가톤급 이네요. 구경 잘 했어요 쌍샷님.
럭셔리 호텔에 럭셔리 음식입니다. Hotel Oberland 는 뭐든 다 좋았던것같습니다. 보기에는 허름해도 폭포가 보이는 방에, 음식맛도 좋았고 일하시는분들도 친절하고...
융프라우에서 유람선으로 루체른까지 가셨군요. 저희는 루체른에서 한국식당에 갔는데 주인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음식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음식값이 너무 비싸 바가지를 쓴줄알고 기분이 않좋았던 기억이 있읍니다. 스위스의 살인적인 물가를 계산 못하고... 지금도 자주 얘기합니다. 오만원 짜리 김치찌게.
헉 소리 x 100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
유럽에도 저런 음식을 파는군요.
그동안 얼마나 싼데 or 엉뚱한데 를 갔는지 ;;; 극명하게 드러나네요. ㅡ.ㅡ
가보고 싶은 식당은 더 많았는데 아쉬움이 남아요.ㅎㅎ
출혈이 생각보다 커서 지금은 가능하면 집에서 먹고 있습니다.ㅜㅠ
이태리 음식은 왠지 한국인 입맛에 잘 맛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배낭여행 갔을 때 아무데나 들어가도 싸고 맛있었어요.
스위스 스프링글리 마카롱도 생각나요. 독일 사는 친구가 유명하다고 해서 선물용으로 사 갔는데 생각보다 별로여서 높으 신분 (당시 여친)에게 쿠사리 먹었던 기억이.. 요즘도 무역상 조씨네서 마카롱 먹을 때마다 얘기해요. 맛은 비슷한데 여기가 훨씬 싸다고. ㅎㅎ
여행가서 먹는 게 맛있게 느껴지는 건 분위기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무역상 조씨네 마카롱 정보도 감사합니다.ㅎㅎ
더블샷님 유럽 여행후 몸무게가 10파운드는 더 늘었을듯...
근데 항상 잘 먹고 다닌 건 아니라서 10파운드까진 아닐 거에요.ㅎㅎ
뉴욕에서도 나름 먹거리 찾는 재미있어요. 왠만한 나라 음식은 다 있으니까요^^
즐거운 뉴욕 생활도 잘 이어나가시길 ^^
참나~~
그넘의 던이 문제네...
존 음식 구경 잘했쏘... 복 많이 받으씨요..잉
물개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ㅎㅎ
와우...
눈이 호강하네요
직접 가시면 입이 호강할 거에요. 꼭 가보세요.^^
아... 로마에 다시 가야하는 이유가 생겼네요. 제가 그땐 어릴때라 한인민박집에서 아침이랑 저녁 해결하고 점심은 그냥 젤라또 한 3개로 떼우고 가난하게 여행해서요ㅋ 맛집 찾아다니는 여행 시작한지 생각해보니 몇 년 안되네요.
젤라또 3개로 점심을... 생각만해도 좋네요.ㅋㅋ 다음 번에 로마가면 관광은 안 하고 맛집만 찾아다닐 거에요. 맛집-젤라또-맛집-젤라또 무한반복^^;;
역시 유럽은 음식이 짱짱! 사진과 함께 후기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개인적으로 이태리에선 먹는게 행복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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