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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나에게 웬디스란

순둥이 | 2013.08.02 09:53:2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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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닐라리로드 구하기가 힘들어서, 처음으로 월마트 신공을 위해 원바닐라카드를 사러 나갔습니다.

월마트에 팔겠지, 월마트에서 한방치기 하자라는 생각으로 바로 월마트로 갔습니다.  왠걸! 원바닐라카드는 월마트에 없네요 ㅠ.ㅠ


월마트를 나오니 바로 옆에 웬디스가 있더라고요.  백만년만에 웬디스에 들어갔습니다.

예전 유학생 시절 누님과 딸아이와 가끔 외식을 한다는게 웬디스가서 어른메뉴 1개 아이메뉴 1개를 시켜서 먹곤 했습니다.

누님은 당시 1-2세 딸아이 메뉴 드신다고 어른메뉴 1개만 시키게 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누님은 돈을 아끼실려고 본인은 안 드신 겁니다.

그런 기억들이 있기에 요즘 누님이 비싼 차, 시계, 가방, 신발 사달라고 "몰라몰라~" 신공 쓰실때 못 이긴척 사드립니다.  순둥이가 부추기기도 합니다.

누님이 저희 가족을 위해 희생하시고 고생하신 모습들을 제가 다 지켜보았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철딱서니 없는 남편과 딸아이를 위해 고생하시는 누님이 항상 고맙습니다.

요즘엔 그래도 위 사진의 red hair girl 처럼 자주 웃으시는 누님이 보기 좋습니다.


회원님들 주말 잘 보내세요.  요즘 CVS 와 월마트에서 계속 실패하고 있는 순둥이 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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