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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작은 나눔 업뎃)그린카드는 정말 녹색이었습니다......(많이 깁니다...미리죄송)

준효아빠(davidlim) | 2013.08.20 07:07:4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많은 분들 진심으로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달리 보답할 방법이 없어서 어제 받은 베가스 호텔 사용권을 필요하신분께 나눠드리려 합니다.

좋은것은 아니구요...제가 가진 하라스 다이아몬드는 베가스 호텔은 왠만하면 공짠데, 지인들께 나눠드리라고 평일 2일 공짜 쿠폰을 보내줬네요.

제가 없어서 예약, 숙박하시는데 문제 없어보입니다.

베가스에 플라넷 헐리우드 구요. 미드윅 투나잇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전화하셔서 예약하시면 될것 같구요. 필요하시면 제 다이아몬드 회원번호 보내드릴게요.

주말이 아니라서 필요하신분이 많지 안을것 같습니다.

12월 26일까지 사용가능하신 설티핏카드 입니다. 

필요하신분 알려주세요...혹시나, 혹여나 너무 많으시면 댓글다신분중에서 제가 양심적으로다가 사다리 탈게요....


어제부터 게시판에 무리를 일으킨것 같아 죄송하구요....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소셜 오피스 가서 와이프 소셜신청하고 변호사에게 작은 케잌 선물하고 왔습니다.

이제 오늘부터 정말 시작입니다.....





드디어 영주권이 승인되고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몇일전부터 이민국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결과가 나와서 집으로 통지서를 보냈다고 나오더군요...

변호사 말이 90%는 승인이다라고 했지만, 카드를 받기전까지는 섣불리 판단할수 없었습니다.(하지만 주위에 지인분들께는 자랑하고 다녔죠...ㅋㅋ)

결국 어제 최종 승인과 카드가 도착하였습니다.

워크펄밋 카드 받았을때까지만 해도 정말 눈물이 낳었는데, 영주권카드 받고나니, 덤덤합니다.....

7년걸렸네요......시작은 이러했습니다..........






2004년 졸업과 동시에 서울에 취직을 하고, 그리고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그땐 내가 일에 올인해야할 필요를 못느꼈던것 같습니다. 혼자 회사 골방에서 일했는데, 일없을때 오락도 하고, 채팅도 하고 그러고 무료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프렌즈라는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습니다...."아~~~미국에 살면 이렇게 풍요롭고 자유롭게 살수 있구나....." 막연하게 나도 미국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매일 미국가고 싶다고 농담처럼 이야기 했습니다.

2006년 이직을 하면서 주임을 달았습니다....하지만, 동료의 연애사로 인해 사수(상사)에게 미움을 받게되고, 참다못해 회사를 나오고 맙니다....

그리고 그동안 연애하면서 쓴카드값과 빛내서 주식으로 날린 어마어마한 돈으로 파산하게 됩니다......

여자친구도 그때 회사일이 힘들었었나봅니다...."우리 미국가자!!".......일도 없고 파산해서 빛을 어떻게 갚아야할지 고민하던 저에게 여자친구가 용기를 주었습니다.

2달만에 모든 준비를 마칩니다. 관광비자는 가짜 청첩장을 만들어서 제출하고 신혼여행이라고 거짓말해서 무사히 잘받습니다.

"딱 6개월만 살아보고 오자....그리고 정말 살기 좋으면 6개월 후에 돌아와서 다시 이민으로 가자...." 그땐 이민이 쉬운줄로만 알았습니다....

차와, 오디오 모든것을 팔고 남은 빛은 감사하게도 아버님이 갚아주셨습니다....

여자친구 집에서 너무나도 심한 반대가 있었습니다. "가려면 결혼하고 가라" 추석연휴 5일동안 매일 여자친구집을 찾아가서 두분을 설득합니다.

다행히 부모님들 빼고 모든 친지분들이 저를 잘봐주셔서 믿고 보내라고 해주셔서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2006년 겨울 저희는 65만원짜리 경유행 비행기표를 들고 지갑에 300만원을 들고 미국으로 옵니다....(300만원도 아버지가......ㅜㅜ..)

엘에이에는 딱 2명의 지인이 살고계셨습니다.

고등학교 동창 한명(스시맨), 취업교육에서 알게된 누님한명.

오기 한달전부터 두사람에게 여러가지 물어보고 라디오 코리아를 알게됩니다.

여러가지 아파트를 알아보다가 2군데 정도 엘에이 도착후에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고맙게도 아시는 누님이 다른 회사를 알아봐주셔서 월급이 얼만지 따지지도 안고 무조건 가겠다고 하고 엘에이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누님께 전화드렸더니, 지금 다니는 회사 사장님이 제 이력서를 보시더니, 다른데 보내기 아깝다고 자기가 채용하겠다고 했답니다...

고맙게도 오자마자 그 누님 회사로 가서 간단한 인터뷰 보고, 거금 500불로 채용됩니다...

출퇴근은 같은 회사에 동료분이 해주신다고 하십니다....

집은 800불짜리 스튜디오였는데, 서브리스로 들어갑니다..(이때까지만해도 서브리스가 불법인지 몰랐습니다.....)

김스전기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고, 도착후 1주일 쉬고, 바로 출근합니다....(모든 사람들이 이때 놀아야 한다고 했지만, 돈도 없었고, 차도 없어서 갈때도 없었습니다...지금 후회합니다...ㅋㅋ)

회사사람들은 모두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저를 채용해주셔서 감사한마음에, 열심히 일했습니다.

포크리도 몰고, 원단도 나르고, 재단도 하고......매일 저녁 집에와서 세수를 하면 코에서 원단가루가 시커멓게 나오곤 했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아침마다 약혼자가 밥을 해주고, 잘다녀오라고 키스를 해주면 하루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을 일하고, 몸이 너무 힘들어서였는지, 라디오 코리아에 구인광고를 찾아봅니다.....

한국에서 하던일을 계속하고 싶어서 한군데 이력서를 보냈는데, 연락이 와서 인터뷰를 봅니다.

굉장히 젊으신분인데, 저를 좋게 보신것 같았습니다. 2차 인터뷰후에 3차 테스트까지 보고, 주급을 좀 낮춰서 채용하겠다고 하시는데, 그럼 그냥 지금 회사 계속 다니겠다고 하니, 맞춰주셨습니다...

그렇게 지금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위로 중국인 사수가 있었는데, 오자마자 퇴사한다고 하셔서 급하게 인수인계받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6개월이 다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혼자가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일을 하기도 어렵고, 집에서 매일 저만을 기다리다 보니, 우울증 증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한국에 돌아가야 겠다고 결정하고, 집에 모든 집기류를 팔기 시작합니다.....

모든 물품을 팔고 비행기표를 알아보던중, 회사 사장님께서 영주권 제의를 하십니다..............



급하게 다시 모든 물품을 다시 구입합니다....ㅋㅋ 변호사랑 상의해서 일단 학생비자로 변경합니다......

그렇게 학생비자로 3년을 지내고, 취업비자로 바꾸고, 2009년 한국에 나가서 결혼식을 올립니다....신혼여행은 회사 중국지사 출장....ㅋㅋ.....

그렇게 영주권은 잊은채 열심히 일하다 보니, 제 밑에 한두명 직원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팀장이란 자리까지 올랐고, 지금은 제가 저희 부서를 모두 총괄관리하게 되었습니다.

2번의 유산이 있었고, 너무 고통스러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2012년 준효가 생겼고, 그해 겨울 준효가 우리에게 왔습니다....

그후 모든것이 행복이었습니다. 마일모아를 알게되었고, 좋은 사람도 만나게 되었고, 결국 영주권도 받았습니다....

7년이란 시간 돌이켜 보면 정말 열심히 살았던것 같습니다....그리고 남에게 폐 안끼치고, 제가 할수 있는한도에서 덕쌓고 살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그냥 열심히 가족을 위해 살다보면 또 더 좋은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2006년 300만원으로 시작한 이민생활......매주 금요일 택시타고 맥도널드 가서 외식했던 그때......

유산해서 힘든시간 많은 사람들이 위로해줬던 그때.......많이 울고, 많이 웃고 또 많이 즐겼습니다...(마일모아 통해서...ㅋㅋ)

7년이란 시간동안 가장 고마운건 옆에서 항상 격려해주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했던 제 아내입니다....

이젠 한국에선 못산다고 합니다.....밤새 csi를 보고 매일저녁 밥을 먹으면서 엄마가 보고싶다고 울던 그 아내가 언젠가부터 전문적인 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운전을 하고, 함께 여행을 다니다 보니, 정말 엘에이 아줌마가 다되었습니다.....

어제 부모님들께 전화로 영주권 소식을 전했습니다....아버지가 남긴 카톡에는 "부모로써 해준게 없는데, 대견하고 장하다...." 이 글보고 한참을 훌쩎였습니다.....

내 빛은 누가 갚아줬으며, 비행기표 300만원은 누가 줬는지 7년동안 저도 모르게 기억에 뭍어버렸던겁니다....

그러면서 돈좀 보낸다고 으시대고, 아버지를 피하려 했던 제자신이 너무나도 죄스럽게 느껴졌습니다....

11월에 하와이 가면 정말 잘해드려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동안 진심으로 걱정해주신 마적단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내 컷오프 데이니까 영주권 신청하라고 알려주신분도 계시고, 이제 니차례라고 얼마안남았다고 알려주신분도 계시고, 고생 많이 한다고 격려해주시고, 선물도 보내주신분도 계시고...

무슨일 있을때마다 다같이 가족처럼 챙겨주셔서 감사드려요...

제가 언제까지 마적질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여기 계신 분들은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살다보면 언젠가 다 한번들 만나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사실 어제 영주권 받고 미적지근한 기분이여서 오늘 다시 좋은 기운을 받고자 제가 일기처럼 써내려간 글입니다...

정말 쓰다보니까, 기분 째집니다....ㅋㅋ 옛날 기억도 나구요....

다들 즐거운 화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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