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자 고민글입니다.
곧 아버지 칠순이셔서 근 4년만에 한국에 들리게 됐거든요.
본 행사(?) 때 따로 식당이 예약되어있고 별도의 사회자는 안 부를 계획이에요.
식순이야 전형적인 패턴 (소개 - 노래 - 케잌 커팅 - 선물 증정 등) 을 따르면 되겠습니다만,
뭔가 좀 특별한 코너나 색다른 이벤트가 뭐 없을까 싶어 마적단님들의 경험담 혹은 의견을 여쭙습니다.
이런거 해보니 좋아하시더라, 이런건 반응이 별로였다, 그런거 말이지요.
일가 친척이 모이는 자리이니 아버지의 지난 날을 다 함께 돌아보실 수 있도록
사진들을 스캔해서 프로젝터로 스크린에 쏘면서 설명드릴 생각중입니다만 그 이상 뭐 좋은 아이템 없을까요?
이후 남해힐튼 - 부산 Westin으로 이어지는 2박 3일 여행도 계획중입니다.
잔치 자리에서나 여행 중 혹은 아예 다른 날 따로 할만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그리고 선물로는 뭐가 적절할까요..? 아이패드 (미니 말고) 보다 더 좋은 게 뭐 없을까요?
질문만 늘어놓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__)
* 비행기표는 whypaymore의 정신으루다가 AA Award 발권했습니다 =)
ㅎㅎㅎㅎ 마지막 한 줄 땜에 웃습니다 ㅋㅋ
칠순 축하드려요 ^^
저흰 뭐 했더라....ㅎㅎㅎ 잔치 싫다고 하셔서 가족끼리 모여서 밥 한끼 먹고 여행 보내드렸습니다 ^^
예전에도 한번 써먹었던건데.. 웃어주시니 다행입니다 ㅋ
자녀분들이 다 같이 모여서 사랑이 뜸뿍 깃든 노래 한곡 연습해서 들려 드리는것도 의미가 있는것 같더군요....
물론 손자,손녀분들도 같이 부르면 더 좋을것 같구요...
제 지인분의 칠순에 갔는데...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서 부모님을 위해서 노래를 부르는데...가슴이 짠 하더군요..
아주 감동 적이였습니다.. 아주 성대한 호텔에서 하는 칠순도 가봤고 연예인 불러서 하는곳도 가봤지만...
아들,딸,손자,손녀들이 연습하고 불러주던 그 칠순 잔치가 가장 멋있더군요...
부모님을 할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그 마음이 보이는것 같아서 더욱 더 멋져 보였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부모님 은혜 같은 전형적인것 말고 좋은 노래 하나 있으면 못하는 실력이라도 같이 불러보는거 어떨까 생각은 잠시 해봤어요.
근데 노래를 원체 못해서 분위기 망칠까봐 조심스럽긴 하네요 ㅎ
저도 손주들 각각 장기자랑하는 것 추천합니다. 연주, 태권도 시범 등등... 저희는 친가는 친지분들만 모시고 식사하면서 장기자랑을 보여 드렸고 유럽가서 쓰시라고 돈을 드렸는데 결국 안가셨구요. 동생이 네덜란드 사는데도. 처가는 두분 모두 큰 잔치를 하시고 국내 여행가셨습니다. 거기서도 손주들 장기자랑을 했는데 무척 좋아하시더군요. 애들 연주 수준이 좀 되니까 다른 분들 앞에서 나름 자랑스러워 하셨습니다.
아 애석하게도 저희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형 집도 장기자랑 뽐낼만한 아이는 어린 손주 한명 뿐이고요. 그래도 고려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이건 칠순잔치때가 아니고, 사실은 장례식때였는데요.
가족중에 몇사람이 나와서 고인에 대해 재미있었던 고인에 대한 추억담을 이야기하고, 서로 기억하며 웃고, 울고 했던 순서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혼났던 이야기, 고인이 특별히 좋아했던 것에 대한 에피소드.. 무용담.. 함께 했던 재미있었던 추억들.. 이런것들 이였습니다.
한국은 좀 딱딱한 소개뿐인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린 손자도 나와서 이야기 했던것 같고, 조카도 나왔었던것 같고, 사위며 딸이며.. 등등.. 그런 순서가 있었습니다.
이런걸 살아생전에 했으면 더 재미있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문득해보았습니다. 그럼 같이 서로 웃으며.. 돌아보며 그런 시간이 있었는데요.
아 이거 참 좋네요... 짠해집니다. 감사해요.
저도 요번에 한국에 시어머니 칠순잔치 하러 갔다 왔네요. 말씀하신거 말고 저희 아이가 바이올린 연주를 했습니다. 사실은 두아이 모두 몇달 연습을 시켰지만 다른 형제 자녀들, 즉 조카들과 형평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가 어머니가 극구 원하셔서 큰아이만 하는 걸로. 근데 반응 좋았어요. 할머니 생신 축하 손주들 대표가 나서는게 훈훈해 보였구요. 저희도 잔치 끝나고 발리 다녀왔고 선물은 현금이 따로 있었습니다. 기둥뿌리 휘어지고 다른 아들은 몰라도 저희는 지금 몇년은 여행은 못갈것같은 궁핍의 시대가 도래했지요. 남편이 마모도 가지말라고...ㅋㅋ
whypaymore의 정신으루다가, 그럴때일수록 더욱 가열차게 마모에 오셔야 하는것 아닐까요^^
흠~~~
오래전의일이라서...
참고로 우린 형제 둘이서 아부지 엄니 한분씩 업고 입장을 혔으며.. 형이랑 나랑 한 사람씩 편지를 읽어서 내려가는데 모두들 눈물이 흘르고...........
난 편지 내용을 어머님 은혜... 나실때 괴로움 다 잊으지고 기르실떼 밤낮츠로 애쓰는 마음...그냥 감정 넣고 읽엇는디 다들 울데요...ㅎㅎ
불효자는 웁니다 도 글로 읽으면 좋을거 가튼디.........암튼, 잘 보내시기 바라요..
아, 그래서 후배님 내 연주에 못 오시는구나...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것 같다는것 취소요^^ 좋은 시간 잘 보내고 와요.
많은 분들이 이미 쓰셨는데, 저의 어머니 칠순때에도 자녀들, 손주들 연주회로 했었어요. 파워포인트 이런것 해드리려고 옛날 사진-엄마 여고 졸업사진, 약혼사진, 결혼 사진 등등 다 스캔했는데, 그걸 보시면 당신의 힘들었던 인생이 생각나 우실것 같다고 절대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ㅜㅜ. 그대신 다른건 다 필요없고 자녀들 4중주는 꼭 해달라고 하셨는데, 귀찮아서 하기 싫어했던 오빠는 잔치 하루 전날 자기는 악기(첼로)를 가져갈 자리가 없어서 안한다고 얘기했다며 개기다가, 엄마께서 그럼 여기서 빌려 놓으신다는 말에 깨갱하고 결국 연주를 했지요, ㅋㅋ. 어머니 길고 힘들었던 인생중에 저희들이 어렸을때 교회에서 찬송가 연주를 하는걸 보는게 가장 행복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자녀들이 4중주, 4중창 (다 간단한 찬송가 입니다), 언니네 가족과 오빠 아들이 합주, 그렇게 해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셨어요. 나중에 하시는 말씀이 자녀들이 4중주 할거라고 사람들한테 다 자랑하셨었대요, 근데 오빠가 산통을 깰뻔 했던거지요. ㅋㅋ 세상의 모든 아드님들, 엄마 말씀에 순종해 드리는것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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