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식구는 차에 드는 돈을 아껴서 여행을 하는데요. 덕분에 제 차는 주차장서 누가 좀 긁고가도 전혀 맴이 안아프다는...
애 학교가 좀 거리가 있어서 매일 고속도로를 타요. 지난 목요일에 애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운전석 사이드 미러에 보이는 차의 헤드라잇이 좀 특이하더라구요. 흠 못보던 차군 저게 뭔차야 싶었는데 마침 제차를 살짝 추월해서 계속 옆차선 앞으로 달려서 차량 꼬리를 자세히 볼 수 있었죠. 뒤에 보이는 차종은 Model S, 차 emblem은 못보던 것. 흠~ 저런 차도 있었나 혼자 생각하다가 애한테 엄마 운전해서 자세히 못보니까 차 emblem 밑으로 engrave된 회사 이름 뭐라고 쓰였나 잘좀 봐라했더니 애왈 "엄마, Tesla라고 써있어" 오잉, 저게 그 말로만 듣고, 웹으로 사진만 봤던 테슬라라고?
에어로다이내믹하게 잘빠진게 예쁘더군요.
차주가 생각보다 얌전하게 차를 몰길래 옆선도 본다고 죽 추월했더니 차선 변경해서 제 뒤로 오더라구요. 집에와서 남편한테 음 내 똥차가 오늘 테슬라 추월했어. 기특하지.ㅋㅋ
집에와서 평소 관심도 없던 테슬라 찾아보고, 유튜브 시운전한것, 시애틀서 사고나서 불난 것, 덕분에 주가 떨어진 거까지 알게됐는데 전 스맛폰 챠지하는 거도 구찮아서 가끔 완전 방전 시키는 사람인지라 저한테는 안맞는 차 같아요. 뭐 오만불도 아니고 육만 오천인가에서 시작하는 가격을 떠나서요.
과연 차주가 누굴까 궁금했는데 담날 애가 집에 와서는 새로온 과학선생님이 모는 차가 테슬라라고 하더라구요. 학교 선생님 주차장에 그 차가 있어서 자기가 직접 선생님한테 물어봤답니다. 남편과 저, 또한번 오잉, 중학교 과학선생 연봉으로 테슬라를 몬다고? 대체 그 미스테리한 과학선생은 또 누구야? 이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점. ㅎ
검색엔진이나 사과농장등에서 근무하시다 퇴직하시고 남은 여생 후학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심정으로 오신게 아닐까요?
제 예전 보스도 고등학교에 가서 수학이나 과학 가르치는 예기를 종종하더라구요.
퇴직하시기엔 많이 젊은듯해요. 30대 쯤. 저도 뵌적은 없어서 애말만 들으면 20대에서 40대까지 왔다갔다 합니다. 우리애는 부모가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지 흰머리만 없으면 무조건 젊다고만 얘기하고 당췌 나이를 모르더라구요.
과학 선생님이시라면, 혹시 화학을 전공하신 건 아닐지... 많이들 브레이킹 배드를 떠올리실 듯 한데요. ㅎㅎ
ㅋㅋ 그죠? 저두 얼마전 브레이킹 배드 마라톤으로 달린지라 이걸 잠시 떠올렸는데요. 캘포냐 7학년 과학은 생물이에요. 화학은 고등학교나 가야 배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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